8월 10일 서산 보드게임 모임 간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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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2 22:18

이건 정식 모임이 아니라 수요일에 잠시 제가 오후에 시간이 남는데, 너무 더운 나머지 애벌레님 학원에 에어컨 쐬러 갔다가 거기 학생과 보드게임을 즐긴 후기랍니다. 잠시 오후에 여유가 있어 애벌레님 학원에 놀러갔네요. 먼저 전화 드려서 가능한지 문의해 본 뒤에 말이죠. ㅎ 흔쾌히 승낙해 주신 애벌레님. 찾아가 보니 학생들과 함께 게임 테스트 플레이를 하고 있더군요. 몰타의 관문을 말이죠. 아직까지 못해 보셨더군요. 이번에도 얘들에게 알려주면서 구경하고 계셨답니다. 저도 게임 하는걸 옆에서 구경하면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었답니다. 정말 천국이 따로 없더군요. 애벌레님 학원이 저에게 제2의 집이 되어가는 것 같네요.

저번 모임에서 양쌤님과 카레맛우유님과 함께 즐기고 느낀 몰타의 관문에 대한 감상을 이야기 했네요. 몇몇 카드에 대한 하우스룰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이야기 했답니다. 그동안 저랑 자주 게임을 하는 중학교 남학생이 학원에 왔기에 시간도 남는 겸 같이 게임을 테플해 보기로 합니다. 며칠 전에 했었는데, 어떻게 또 하게 되었네요. ㅎ

8월 10일 서산 보드게임 모임 후기

참여인원 : 초코벌레, 애송이, 우니요정

플레이 시간 : PM 02~03:00 – PM 08:00

플레이 게임 : 히어로 디텍티드 타임 트위스트, C&C 고대

소수의 게임을 짧게 플레이 하고 끝냈답니다. 그래서 후기도 매우 짧을 예정이네요.

1.히어로 디텍티드 타임 트위스트 (Hero Detected!: Time Twist)

처음엔 이 게임을 하게 되었답니다. 중학생 남학생 애송이도 해보지 못한 게임이라서 말이죠. 두명이서 하니깐 빠르게 진행하게 되더군요.

<게임 플레이 모습>

처음엔 2인 플레이로 진행했는데, 은근히 애송이의 카드 뽑기 운이 너무 좋더군요. 사실상 용사를 1장 더 모은 애송이의 승리. 그나저나 게임할때마다 게임 룰이 애매해서 큰일이랍니다. 유물카드도 시공연금을 통해 변화하면 어디에 속하는지 애매하니 말이죠. 그래도 재미가 있더군요. ㅎ

다음은 또 오랜만에 해보는 2인용 워게임 C&C 고대입니다.

2. 커맨드 앤 컬러 : 에시엔트 (Command & Colors : Ancients)

저번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다시 재대결. 이번엔 시나리오북 13번 일리파 전투를 해보기로 합니다. 역시 전 카르타고, 애송이는 로마를 선택했습니다. 카드 숫자는 로마가 2장 더 많은데, 병력은 카르타고가 더 많은 줄 알았답니다. 하지만 병력의 질은 로마가 더 좋더군요. ㅠ.ㅠ 그나저나 많은 분들과 플레이를 한 덕분에 고대 시나리오의 거의 절반을 플레이 해보거나 구경할 수 있었네요. 아직도 고대 룰북과 시나리오북이 완전한 번역이 이루어지지 안아서 아쉽답니다. ㅠ.ㅠ 제가 영어를 잘했다면 벌써 고대 확장까지 다 해놓았을텐데 말이죠. ㅠ.ㅠ

플레이 하면서 느끼지만 잔룰을 계속 놓치고 있네요. ㅠ.ㅠ 게임 플레이 종료 후 '앗! 내가 이거이거 룰 놓쳤네!' 하는 경우가 빈번해서 게임 룰 설명 동영상 찍는게 계속 엄두가 나질 않는군요. ㅠ.ㅠ 에러플을 전파할까 고민이 됩니다.

저번에도 10여분 정도 촬영했다가 막혀서 그만 두었는데, 언제 완성할지 고민이 되더군요. ㅠ.ㅠ

<초기 게임 배치 모습>

보시면 알겠지만 카르타고 진영은 경보병 유닛들이 많아서 공격력이 조금 떨어지는 형태더군요. 애송이는 중보병 유닛이 많아서 공격력이 강력합니다. 사실상 게임에서도 병력의 질에 따라 승패가 갈리더군요. ㅠ.ㅠ

<게임 진행 모습>

게임은 좌익과 우익. 양익에서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역시 양익에 있는 병력이 질이 우수하죠. 코끼리로 선빵을 날려서 병력을 절반이상 날리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이상하게 마지막 블록 하나를 잡지 못해서 아쉽더군요. 오히려 반격을 당해 코끼리가 위태위태 했었다는 사실. 나의 주사위 운빨이 이것 밖에 안된단 말인가..ㅠ.ㅠ

<게임 진행 모습>

중반쯤 되자 좌익이나 우익의 병력이 별로 없고, 중앙의 경보병 유닛은 로마의 중보병에게는 상대가 되질 않으니 맨 후방에 있던 중장갑보병을 끌어올려 승부수를 띄워야 했네요.

<게임 종료 모습>

먼저 7점을 획득하면 이기는 상황에서 애송이가 6점, 초코는 5점이었답니다. 겨우 겨우 쫓아갔지만 저의 중장갑보병이 리더와 함께 올라오는 걸 보고 애송이는 승부를 재빨리 마무리 하기 위해 소수 병력을 노리고 공격해서 전멸시키면서 승점을 획득. 전투는 이렇게 아쉽게 끝나게 되었네요. ㅠ.ㅠ 고대의 아쉬운 점이 카드와 주사위 운이 안따라주면 힘들더군요. ㅠ.ㅠ 그래도 참 재미있는 게임이랍니다. 얼릉 고대를 끝내고 확장인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전투를 해보고 싶어지네요. 병력 참조표 만들어야 하는데, 누가 소스 제공해 주실 분 없나….

3. 히어로 디텍티드 타임 트위스트

둘이 C&C 고대 게임을 즐기고 있을 때 우니요정이 학원에 왔더군요. 반갑게 인사한 후 혹시 보드게임 할 지 여부를 물었는데, 흔쾌히 하고 싶다고 해서 저번에 못했던 히어로 디텍티드를 플레이 해보기로 합니다. 역시 여고생이지만 보드게임을 대하는 태도는 성인 남자 못지 않게 진지하고 성실하게 임하더군요.

<게임 진행 모습>

역시 룰 설명 못하기로 이름난 초코라서 룰을 아주 간단하게 설명하고 게임에 임했답니다. 우니요정도 아직 이해를 잘 못했지만 게임을 몇 번 해보니 금방 알아차리더군요. 역시 머리가 너무 좋아!! 그리고 스펠 카드를 이용해 저랑 애송이를 괴롭혔답니다.

<게임 진행 모습>

하지만 애송이가 재빠르게 용사들을 물리쳐 승점을 획득했기에 방해를 노렸지만 그게 여의치 않아서 애송이의 승리로 끝나게 됩니다. 남은 초코와 우니요정의 점수는 동점. 재미있게 즐길만한 게임이라 좋더군요. ㅎ 카드가 많아서 인원을 한두명 늘려도 괜찮을 것 같았답니다. ㅎ

이렇게 게임을 끝내고 난 뒤에 애송이는 배가 너무 고파서 집에 돌아갔고, 남은 저랑 우니요정은 애벌레님과 함께 이야기를 하다가 우니요정도 차 시간 때문에 가야했고, 남은 두 사람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헤어지게 되었네요. 오늘은 게임보다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다가 가게 되었는데, 오히려 그게 더 좋았답니다. 게임만 하기 보다는 이렇게 여유를 갖고 이야기를 나누는것도 묘미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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