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2인플. (휴가 편)

깨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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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8-15 오후 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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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기간동안 아내와 같이 집에 있는 게임들을 같이 플레이 했습니다.

1. 더 갤러리스트

오랜만에 꺼낸 게임이라 미리 1인플은 해봤었는데, 역시 2인플 이상이 좋네요. 4인플이 베스트였지만요.

적당히 무거우면서 룰도 어렵지 않아서 좋네요.

그림들을 많이 팔지는 못했지만 경쟁없이 경매를 해서 쉽게 점수를 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최정 점수는 아직 낮네요.

갤러리스트를 계기로 알게된 이 작가 작품들은 하나씩 사 모을것 같습니다.

2. 오사카의 상인

아내가 먼저 꺼내온 게임 입니다. 카드를 가져올 때 무조건 비싼 5원 카드를 가져오면 안된다는게 갑자기 보이더군요.

그런데 아직 예약의 이점을 잘 이해 못했습니다.

배의 전진을 막기 위해 특정 카드를 예약해도 랜덤으로 2 장의 카드가 시장에 깔리기 때문에 예약의 유용성을 잘모르겠더라구요.

결국은 두 판 연속으로 아내한테 져버렸네요. 후반에 대량 상품 득점으로 역전당했습니다.

3. 버건디의 성: 카드 게임

플레이 사진을 깜빡하고 못찍었는데, 우리 고양이가 테이블에 올라와 들어눕는 바람에 이 장면을 대신 찍었습니다.

아내는 오랜만에 하면 룰을 까먹어서 약합니다만, 다시 룰을 숙지하면 제가 못 이기게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동물 점수내기가 약해서 어떤 회원분이 하우스룰로 적용하신 방법이 있었는데, 메모를 안해서 생각이 안나네요.

4. 코드 네임

사 놓고 계속 플레이할 기회를 놓쳐서 이제야 꺼냈습니다.

2인플이지만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아내의 생각을 맞추는 재미... 하지만, 제가 참 힌트를 못 준다는 것도 알게됐습니다. 4차원을 뛰어넘는 사고 회로...

둘이서 엄청 웃었네요. 다인플로 꼭 해보고 싶습니다.

5. 스시고! 파티

신 메뉴로 바꿔서 플레이 한 스시고 파티입니다.

둘이서 카드를 바꿔가며 드래프트 했지만 카드 카운팅은 어렵네요. 몇 번의 실수로 점수 차이가 벌어져버렸네요.

두번째 판은 와사비 초밥의 힘을 업고 동점이 나왔지만, 디저트 카드 수에 밀려서 이연패를 당했습니다.

6. 7원더스: 듀얼

처음으로 과학 승리를 해봤습니다.

하지만 다은 두 판은 연속으로 졌네요. 자원 확보에서 밀리면 극복이 어려워지네요. 거기다 상대방 자원 카드를 찢는 원더까지 공격 당하면 부들부들....

그래도 언제하든 속도감 있는 이인플로는 최고의 게임 중 하나입니다. 확장팩이 기다려지네요.

7. 카르카손: 골드 러쉬

딴지 걸기가 계속 일어나지만 웃음이 나는 게임입니다.

아내의 길 바닥에 들어누운 농부가 마을과 말들을 속속 연결시키길래 마지막에 은근슬쩍 연결시키려고 작전을 세웠습니다.

아내가 예상치 못하고 연결시켜려 했지만 너무 좋아하는 티를 내버려서 눈치 채버렸네요. 결국 연결 실패...ㅎㅎ

그래도 도시와 큰 광산을 만들어 큰 점수 차이로 이겼습니다. 완성하고 보는 재미도 있네요.

8. 마르코 폴로의 발자취

확장의 6개의 도시 카드를 가지는 캐릭 (뒤집어 놓고 턴마다 하나씩 랜덤으로 열어보는 건가요 아니면 다 펼치고 하나만 골라서 플레이하는건가요?) 과 11개의 교역소를 가지는 캐릭으로 플레이했습니다.

해상 경로로 수마트라까지 수월하게 갈 수 있었기에 승리를 예상하고 있었으나,

돈을 심하게 후원해주는 (퍼주는...) 도시들의 힘으로 종횡무진하는 아내는 11개의 교역소를 다 설치하며 최종 점수를 역전해버렸네요. 전 이동에 신경쓰느라 미션 수까지 밀려버렸네요.

그래도 매번 재밌는 마르코 폴로입니다.

9. CV

사진을 못찍었네요.

카드를 가져올 때마다 펼쳐지는 인생 이야기가 정말 재밌네요. 나중에 다시 룰북을 읽어보니 2인플에서는 턴 마다 맨 왼쪽 카드를 제거하는 것이군요. 어쩐지 점수가 높게 나온다 싶었습니다. 확장을 구매했는데, 이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합니다.

10. 푸에르토 리코

(사진은 또 사진을 안찍고 정리하다가 다시 대충 펼쳐서 사진을...)

2인플이 더 전략적이라는 평들이 있었는데 이해가 되네요. 계속 타이밍을 못맞춰서 비싼 농작물들을 바다에 쏟아버렸습니다.

확장 2편인 귀족을 추가했는데, 역시 풍족한 플레이가 가능해졌네요. 아내의 평도 좋네요. 영화를 보고와서 1:1이었으니 마지막 결판을 내자면서 결투 신청을...ㅎㅎ

다인플로 해보고 싶은 게임입니다.

사진들을 다 모아보니 휴가동안 꽤 많이 플레이 했네요. 전체적으로 거의 다 패배라는 결과가...

아내에겐 게이머 DNA가 있는게 분명합니다...! 이제 목표가 아내를 이기는 것이 되버릴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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