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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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게임 추천 스탁파일
60대 부모님을 둔 30대 직장인입니다.
한 번 카탄을 소개해 드렸는데 너무 재밌게 하셔서 다양한 게임을 시도해 보고 있는데요.
아그리콜라, 러브레터, T2R, 버건디의 성, 라스베가스 등등 이것저것 해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판 더!" 를 외치게 되는 게임은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요.
그 중 스탁파일, 이 게임이 제대로 먹혔습니다.
아버지가 주식에 관심이 있으셔서 테마가 괜찮지 않을까 싶긴 했는데..
꺼내면서 "우리 새게임 한 번 해봐요." (항상 카탄만 하려고 하십니다. ㅋㅋ) "주식하는 게임인데요." "한번 해보자" 역시나 바로 관심 획득 성공~
그리고 한 판 했는데 쉬운룰 + 주식이라는 테마 + 돈버는 느낌 이 잘 버무려 지면서 대박을 터뜨렸네요. 허허
부모님 세대에는 확실히 판타지니 개척자니 SF니 하는 테마보다는 주식이라는 테마가 먹어주는거 같습니다.
설명할 때 이해하기도 쉽고 게임도 굉장히 잘 따라 오시고...
주가가 오르고 내리고 주식이 두배로 분할되고 배당금이 나오고 액션을 통해 주가 조작을 하고... 이런 용어나 설명을 굉장히 쉽게 이해하시더군요.
저도 첫 게임이라 이해하면서 설명하느라 조금 버벅거렸는데, 테플하듯이 한턴만 돌려보니까 금방 잘하십니다.
부모님들의 관심사와 관련이 있으면서 쉬우면서 약간의 전략성까지. 가족게임으로 이만하게 없다는 느낌?
게임 중간중간 철강회사나 전기 회사는 기반 산업이라 잘 안망하고 배당금도 빵빵하게 챙겨주는 반면 대박은 없고
IT 회사는 터질땐 빵빵 터지는데 망할땐 급격하게 망하는 불안정 자산이고 이런거 생각나는대로 설명 해드리니 훨씬 더 이해가 잘 되시는 모양이더라구요.
게임의 길이도 굉장히 적당합니다.
딱 이쯤 끝나겠지 싶은 타이밍에 깔끔하게 끝나요.
게임을 잘 이끌어 나가기 위해 필요한 기억력의 수준 (상대의 주식 종류 및 개수를 기억하면 좋습니다.)이 그다지 높지 않은점도 좋구요.
중간중간 주식 분할, 배당금 분배 등이 생길 때 가지고 있는 해당 주식을 공개하게 되는데요. 이런 정보가 딱 적당한 정도로 계속 나오기 때문에 극한의 기억력을 요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기억력이 좋으면 유리하긴 하죠)
운적인 요소가 분명히 크게 작용하는데 마치 포커처럼 실력으로 커버할 수 있는 요소를 잘 버무려 놓아서 뭔가 주사위신에 지배된다는 느낌도 없습니다.
(물론 가지고 있는 주식이 +4 주가 대박 상승을 계속 맞으면 굉장히 유리해지기는 합니다.)
거기다 베팅의 요소도 확실히 먹히는 것 같고요. 상대방 의도와 패를 예측하기 위한 눈치 싸움이 대단합니다.
처음엔 투자자 카드를 안넣으시려고 하셨는데 (복잡해서 싫으시다고..) 지금은 투자자에 맞춰 전략도 짜십니다. ㅋㅋ
(투자자 호불호는 확실히 있습니다. 원하는 주식의 주가를 하나 올리거나 내릴 수 있는 친구를 좋아하시더군요. 깔끔하고 직관적이라 그런듯 합니다.)
덕분에 카탄은 이제 찬밥신세..
카탄보다 이게 더 재미있으시답니다 ㅋㅋ
보통 한 자리에서 세 판 연속으로 돌아갑니다. (다리가... 허리가... 저릿저릿...)
아마 한동안은 카탄의 자리를 스탁파일이 꿰차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탁파일 확장이 출시 되었던데 빨리 국내에 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
forecast dice가 필수 확장이라는데 너무 기대되요.
하지만 아직은 리테일샵에 많이 풀리지 않아서 쿨스텁을 비롯한 몇 사이트 밖에는 구할수가 없네요.
어른들이 즐길 수 있는 테마가족게임으로 스탁파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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