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6일 울산 보드게임 후기

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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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8-8 오후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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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근 1년 반 만에 모임에 나와서 게임을 하게 되었네요.

이전에는 구역전시장의 까페에서 했던 것이 마지막인데요... 그전에 이전 아지트에서 혼자 놀던 것 빼구요.....

1. 배틀콘

우선 유랑악단님과 배틀콘을 하였습니다. 전에부터 관심을 가지던 게임이라 한번 플레이를 하고 싶었는데, 한글화도 하셔서 보라에 올리셨고 배틀콘 전파에 제일 앞장 서고 계시는 유랑악단님께서 울산에 계셔서 직접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된 것이 행운이네요

저는 버티면서 카운터 어택을 잘하는 양손검 든 전사를 선택했고 유랑악단님을 위해서는 치고 빠지기에 능하고 함정같은 것을 필드에 깔 수 있는 도적(?)을 선택해 드렸습니다.

첫판은 어물쩡 어물쩡 대는 동안 거의 완패를 했고... 두번째 판은... 제가 조금 감을 잡아서 페이크도 날리고 해서.. 거의 막상막하까지 갔습니다... 라운드 총 15라운드 중 12라운드 정도 갔을때 제가 한번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피 1 남겨놓고 피니시를 받아서 아깝게 졌네요.. 진짜 격투 게임에서의 피 1남겨놓고 역전승하는 짜릿함이 있는.. 멋진 판이 었습니다.

조만간 해구를 할 계획이라 다음에 다시 제대로 전투력을 연마하고 대결을 하고 싶네요^^

2. 스플랜더

마이티 설명 및 테플 한번 하고.... 바로 멤버 교체 되고 시간이 애매해서 스플렌더를 제안하였습니다. (3인 플)

스플렌더 고수이신 분들과 제대로 된 프로페셔널한 스플렌더를 했네요. 그동안 와이프랑 2인플 주로 했었고. 지난 1년 반 전에 모임에서 초보이신 분이랑 했을때와의 판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절묘하게 킵하는 것과 점수 계산 그리고 귀족타일 먹기 위한 정말 치열한 눈치 싸움이 정말 대회에서 하는 게임 분위기 였습니다. 제 맞은편에 계셨던 분 (죄송합니다. 유랑악단님 빼고는 제가 이름을 여쭤보지 못했네요.)의 1등이 거의 확실할 것 같아서 2등만 하자는 식으로 중간에 타일 먹기 포기하고 2등 한 것에 만족 했습니다.

3. 테라 미스티카

룰만 익혔고 온라인 테라 및 AI 테라만 몇번 해봤지만 정말 하고 싶어했고 요즘 까페에서도 많이 회자되고 있는 테라 미스티카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역시 고수 느낌이 물씬 풍기시는 분들과 했고, 나온 종족은 아우렌, 연안인, 노마드, 그리고 자이언트 였습니다. 비딩 개념은 잘 몰라서 그냥 스킵하다가 처음 연안인 나왔을때 와 쎄다는 분위기를 풍겼음에도 앞에 2분이 집어가시지 않은 연안인을 집게 되었습니다. 제 왼쪽분은 아우렌, 그리고 제 맞은 편에 계셨던 최고수 분위기를 풍겼던 분은 노마드를 선택하셨고, 대각선 맞은 편에 계셨던 분은 자이언트를 선택했습니다.

게임 하는 동안 초반에는 분위기 따라가기에 급급했습니다. 실제 플레이를 해본 적이 없다 보니 초반 자리 선점의 중요성을 놓치고 초반 성소 업그레이드를 먼저 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하다가 실제 주택을 통한 세력 확장을 게을리 하다가 확장이 막혀버렸습니다. 테라의 가장 중요한 자리 선점을 놓쳐 버린걸 뒤늦게 알아서 다들 마을 확장하고 자리 싸움하고 확장하는 동안 조용히 겨우 겨우 버틴게 전부였습니다. 할일 없어서 신앙이나 올리고 있다가 마을 하나라도 만들자는 생각에 겨우 겨우 틈새를 비집고 나와서 하나 만들고 게임을 끝냈습니다. 물론 한참 꼴지를 했습니다.

일단 한 게임 풀로 제대로 해보자는 1차 목표 달성하고 마을도 하나 만들었으니 만족하고 즐거운 게임이었습니다. 담에 좀더 실력을 향상시켜 제대로 붙어보고 싶네요~

4. 워터딥의 군주 + 확장

마지막으로 제가 들고온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랑악단님을 제외하고는 다들 처음이신 분이라 설명을 죽 해드렸습니다. 미리 룰을 확실히 예습했어야 했는데, 어플로만 하던 버릇이 있어서 초반 셋팅에서 약간 버벅대었네요. 그래도 다들 열심히 해 주셔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보드겜을 신림동 페이퍼 이야기 시절부터 시작했는데, 결혼 후 거의 못하다가 정말 오랜만에 설명도 시전하고 게임도 제대로 하게 되어서 감동에 빠져서 실제 게임 자체는 초반부터 계속 목표를 잡지 못하고 헤메대가 꼴찌를 하고 말았네요..

예상외로 퀘스트 카드의 글자가 좀 가독성이 떨어져서 다들 퀘스트 카드 글자 읽느라고 서서 게임하시던 것이 좀 안쓰러웠습니다. 한글화가 여러버젼이 있었는데, 퀘스트 카드 가독성 문제 해결은 좀 쉽지 않을 것 같더라구요. 공간도 작고 해서....

인트리그(계략)카드의 피튀기는 치고 받고가 있어야 하는데, ㅋㅋ 의외로 인트리그 카드 실행하는 공간에 해골이 2개나 올라오는 바람에 중반 이후로는 조용히 자기 플레이만 열심히 다들 하게 되었고, 건물중 인트리그 카드 실행하는 건물은 인기 폭발이었습니다. 초반에는 무언의 협상 맺으신 두분이서 서로 인트리그 카드로 선물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도 재밌었고요.

와이프와의 귀가시간 엄수 때문에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급하게 나오게 되었네요.. 제가 나오고 나서도 여러 게임이 돌아간 것 같은데... 결론 적으로 하고 싶은 게임들도 할 수 있게 되었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애가 좀더 크면 자주 나올 시간이 생기길 빌면서 긴 후기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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