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슨 크루소 리뷰

야리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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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8-8 오후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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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슨 크루소 리뷰

최근 로빈슨 크루소가 품절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런 게임이 벌써 품절되다니..하고요.

제가 좋아하는 게임인데도 아직 그럴듯한 리뷰를 쓰지 않은게 약간 걸리기도 하고,

로빈슨을 많이 플레이해본 제 글이 다른 분께 참고가 될 것 같아서 리뷰를 쓰려고 합니다.

로빈슨 크루소는 제가 처음으로 큰 맘 먹고 산 보드게임이었습니다. 계기는 제 동생과 할 만한 "협력" 컴퓨터 게임을 찾으려고 검색했을 때 떴던

한 블로그 글이 발단이었습니다. 처음 이 게임을 보고 바로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드게임을 제대로 몰랐던 터라 "어떻게 무인도 테마를 보드게임으로 만들었지?" 하고 놀란 것이 컸으니까요. 한 껏 기대에 부풀어 보드피아란 곳에서

한글판(!)을 판다는 정보를 알게 되었고 생활비를 털어 보드피아에서 직접 게임을 사게 되었습니다.

집에 와서 동생과 플레이해본 결과는..대혼란이었습니다.

세븐 원더스,보난자는 커녕 카탄과 루미큐브 정도가 다였던 제가 게임을 제대로 할 턱이 없었습니다.그렇게 로빈슨과의 첫 만남은

엉망진창 에러플로 끝났습니다.

그 후..깔맞춤전략님의 영상과 여러번의 룰북 정독, 보드라이프 질문게시판을 수시로 들락거리면서 에러플을 수정하고 여러차례 1인플을 했지만..

에러플은 조금씩 고쳐졌지만 여전히 테마랑 게임플레이는 와닿지가 않더군요.

문제는 제가 여전히 게임에 적응하지 못한 게 문제였습니다. 에러플을 없앤다는게 카드 텍스트 중 필요한 부분만 읽어서 테마에 전혀 몰입하지 못했고,

캐릭터 능력은 한 라운드에 한번만 쓸 수 있다고 여겨서 플레이에 지장이 엄청 많았던거죠.(한 라운드에 종류별로 한번씩 쓸 수 있습니다..즉 한 캐릭터가

능력별로 한번씩 총 4번 쓸수 있다는 말)

이런 문제점들을 고친 결과 테마 몰입도, 게임 플레이도 점차 나아졌고 플레이가 거듭될 때마다게임이 더 재밌어졌습니다. 여러 팬 시나리오를 플레이했고

시나리오마다 테마도 플레이도 달라서 현재 50판 정도 플레이했지만 여전히 언제든지 하고 싶은 게임입니다.

게임의 어떤 점이 좋은가?

(절대 이런 낭만적인 섬이 아닙니다)

1.테마

로빈슨 크루소는 협력+테마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 협력에는 테마가 강한 것이 좋다고 봅니다. 전략 게임과 달리 협력 게임들은 플레이어들의 대화를 유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테마가 중요합니다.

테마와 게임플레이가 동떨어져있고 혹은테마 자체가 시시하여 몰입되지 않는다면 결국은 플레이어간의 대화가 유도되지 않고 결과적으로 게임플레이에도

악영향을 끼칠 게 분명하기 때문이죠.

그런 점에서 로빈슨의 테마는 아주 훌륭합니다. 무엇보다 게임 규칙과 테마가 잘 결합되어 있어 플레이어들이 게임플레이 자체에서 테마를 느낄 뿐 아니라

플레이어들의 대화에서도 테마가 녹아나기 때문입니다..

또한 테마가 이미 어려운 게임의 난이도를 더 효과적으로 포장하고 있는 점도 있습니다.

많은 리뷰어들이 로빈슨 크루소를 어려운 게임이라고 소개하는데 실상은 로빈슨보다 더 어려운 협력 게임도 많습니다. 고스트 스토리즈, 섀도우런 크로 스 파이어 같은 게임들이 그렇죠.

그런데 왜 다들 로빈슨 크루소를 어려운 게임이라고 생각할까요? 제 생각엔 로빈슨 크루소의 테마 자체가 로빈슨을 어려운 게임이라고

생각하게 하는 이유인것 같습니다. 다른 협력 게임에서 세계를 구하고 고대의 존재들과 격투를 벌일 때 로빈슨에서는 삽을 만들다가 벌에 쏘이고,

탐험 중에 들개한테 물립니다. 탐험 중에 먹었던 음식으로 인해 설사를 하게 되고, 심지어 설사로인해 죽고 게임이 끝날 수도 있습니다.

로빈슨의 "어려운 테마"는 플레이어들이 진정한 협력으로 게임에서 이겼을 때의 쾌감을 더 값지게 하는 이유입니다.

게임 난이도 자체도 어려운 편이긴 하지만 테마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플레이어들을 더 몰입하게 한다는 거죠.

2.다양함

(로빈슨 1장 요약.jpg)

로빈슨에는 카드 장수가 270여장 정도 됩니다.

많다고 생각하면 많지만 확장이 계속 나오는 아캄 호러나 카드가 350여장 되는 데오윈에 비하면 꽤나 적은 숫자죠.

사실 모험 카드 더미가 탐험,채집,제작 각각 30장 정도 밖에 안 되서 같은 모험 카드도 종종 뽑게 됩니다.

그러나 카드 270장이 전부 독특한 카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형이 접근불가가 되기도 하고,짐승의 공격,날씨 악화,자원 고갈,

야영지 강제이동,전염병,특이한 아이템 발견,지형 접근 불가,각종 부상,자원 비용 증가,아이템 파괴,투지 토큰 제거...등등 정말 독특한 이벤트,모험,미스터리,아이템 카드의 조합이

매번 게임을 다른 상황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캐릭터들이 각종 부상으로 치료제가 절실해지기도 하고, 자원 고갈로 끊임없이

섬 내부를 탐험하고..이벤트 카드 속으로 어떤 모험 카드, 미스터리 카드가 들어가냐에 따라 준비해야 할 것이 매번 달라집니다.

여기에 시나리오 목표는 아직 들어가지도 않았죠. 시나리오 마다 특수 규칙,특수 발견 토큰,토템 아이콘, 특수 아이템 등이 있어 다양성을 또 더합니다.

때론 이런 메카닉이 너무 유기적이어서 내가 게임을 이기려는 게 아닌,게임이 날 이기려고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 정도입니다.

결과적으로 로빈슨은 리플레이성을 위해 확장을 살 필요가 없는 몇안되는 협력 게임입니다.

3.메카닉

로빈슨은 기본적으로 일꾼 놓기 게임입니다. 각자 일꾼 2개씩을 받아 액션 단계에 동시에 놓고 싶은 장소에 일꾼을 놓는 것으로 게임이 진행됩니다.

단 일꾼을 하나만 놓는다면 실패와 온갖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지만 일꾼 2개를 놓는다면 그 행동은 자동으로 성공합니다.

이 메카닉은 2가지 면에서 훌륭한데 첫째는 테마입니다.

테마적으로 볼때 일꾼 1개를 놓을 때 굴리는 주사위는 내가 어떤일을 하다가 부상을 겪고 어떤 위험을 마주했는지에 대한 테마적 인과성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내가 제한된 시간에 혼자 "탐험"했기 때문에 야생동물을 대비하지 못하고, 혼자 "제작"했기 때문에 여러가지 부상을 입게 됩니다.

만일 2명이 같이 일을 한다면 한 사람이 망을 보는 동안 제작에 열중할 수도 있고,시간에도 쫒기지 않으니 여유롭게 작업을 할 수 있겠죠.

2번째는 선택과 집중입니다.

게임을 하다 보면서 깨닫게 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일꾼 2개씩만 놓아서는 게임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뒤에 주사위를 보고 제작 주사위가 유일하게 성공확률이 낮다는 것을 알게 되죠(다른 주사위는 6분의 5인데 반해 제작은 6분의 4).

이때부터 제작 액션에는 일꾼 2개를, 다른 액션에는 일꾼 하나면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탐험과 채집 모험카드를 뽑아보기 전까지는요.

제작 모험에도 위험한 카드가 많지만, 탐험과 채집에는 각각 독특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탐험 모험에는 야영지 바깥에서 길을 잃는

카드가 많습니다. 만일 체력이 애매하거나 사기 마커 근처의 체력을 가진 캐릭터를 탐험시키면 높은 확률로 길을 잃어버려

사기 저하와 미리 찾은 음식이 무용지물이 되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채집 모험은 더 극악인데 자원 고갈 카드가 7개나 됩니다.

거의 4분의 1의 확률로 자원이 고갈나는데, 고갈난 자원을 복구하는 캐릭터 능력은 없으므로 새로운 자원을 찾아 계속 야영지를 이동하게 됩니다.

야영지 이동으로 지붕과 울타리를 잃는 것도 한 몫 하구요.

얼핏 보기에 주사위만 봐서는 만만한 액션도 그 나름의 리스크가 있는 셈입니다. 일꾼 하나만 보냈다고 자원이 고갈나는 건 테마적으로는 조금 이상하지만요..

또다른 메카닉의 장점은 "동시액션선택"이라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양날의 검이기도 한 것이, 디자이너 나름의 알파 플레이어 해소법이기도 한 동시에

알파 플레이어를 만드는 메카닉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알파 플레이어란 남의 차례에 자신이 이것저것 간섭을 하며 게임을 이끄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문제가 메카닉적으로 해결이 되지 않은 게임에서는 플레이어들끼리 "서로간에 간섭하기 없기" 이런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곤 합니다.

그런데 로빈슨 크루소에서는 모두가 동시에 행동을 선택하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에게 간섭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차피 협력이기 때문에 최적의 수를 찾는

것이 중요하므로 따로 행동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거지요. 간단히 말해 알파 플레이어 문제를 모두를 알파 플레이어로 만드는 것으로 해결한 셈입니다.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습니다. 내 차례가 없다는 것 때문에 자신이 게임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모두가 서로의 행동을 놓고 토론하므로 진정한 협력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부류도 있으니까요.

뭐 솔플에서는 별 문제가 안 되지만요.

솔플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로빈슨은 솔플 보드게임으로서도 좋은 게임입니다. 사실 솔로플이 더 좋다는 사람들도 있지요.

게임에 어느정도 적응해서 캐릭터를 여럿 넣게 되면 솔플은 더 재밌어집니다. 어떤 캐릭터가 투지 토큰을 받고, 어떤 능력은 어느 타이밍에

쓰는 게 좋을까,어떤 일꾼을 어디에 보내는 게 제일 안전할까부터 모험 카드, 각종 이벤트 카드가 얼마나 남았는지 따져가며

일꾼을 이리저리 옮기면서 고민하게 되죠. 아무리 위험관리를 하던 간에, 주사위로 인해 예측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집니다. 이런 부분은

전략의 부재라는 단점으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네요. 개인적으로는 매번 놀라움이 펼쳐지는 로빈슨이 다른 유로게임에 있는

점수 많이 내기 솔플보다는 재밌더라구요.

마지막으로 게임 자체의 확장성이 있겠네요. 보드게임긱 로빈슨 파일 섹션을 보면 팬 제작 시나리오가 진짜 많습니다.

그 이유는 시나리오 제작이 상당히 쉽기 때문입니다. 로빈슨은 시나리오마다 특별한 컴포넌트를 추가하는 형식이 아니라

시나리오 보드에 시나리오 특별 규칙,특별 발견 토큰,특별 아이템,특수 규칙을 다 적어놓기 때문에 개별의 시나리오를 위해

세팅을 바꿀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시나리오 제작도 쉽고, 팬 시나리오를 플레이하기도 편하지요.

일단 생각나는 장점을 죽 적어봤네요. 제가 생각할 땐 더없이 좋은 게임이지만 모든 게임이 완벽할 수는 없죠. 단점도 만만찮습니다.

(.....)

1.잔룰,잔룰,잔룰..

더 할말이 있을까요? 로빈슨에는 잔룰이 정말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메이지나이트보다 악질입니다. 메이지나이트에도 잔룰이 많지만, 적어도 룰북을

다 외웠다면 룰북 이외에 예외사항은 벌어지지 않습니다. 로빈슨에서는 룰북을 다 읽고도 예외사항이 계속 벌어집니다.

야영지로 돌아가지 못할 때 발견 토큰은 어떻게 되는가..모험 카드와 이벤트 카드가 시나리오 규칙과 계속 충돌하고..게임을 사고 얼마 동안은 게임 내내

"이럴땐 어떻게 해야 되지"가 계속되는 그런 게임입니다.그나마 다행인 점은 테마적으로 해결하면 대체로 맞다는 점입니다. 야영지 바깥에서 자기 때문에

발견토큰은 다음날 아침에 얻는게 테마적으로 맞겠지요. 이런 식으로 맞든 맞지 않든 테마적으로 해결하면 해결되는 점이 그나마 다행입니다.

2.전략의 부재

클래리티님이 남긴 댓글에서 "로빈슨은 유로게임의 탈을 쓴 테마게임이다"라는 글을 본적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수긍이 가는게 로빈슨은 일꾼 놓기라는

지극히 유로게임스러운 메카닉을 가졌지만 실제 게임은 굉장히 테마게임의 정석을 따르고 있습니다. 엄청난 랜덤성이 있고, 시나리오마다

정형화된 전략을 취하기는 커녕 매번 다른 아이템,이벤트로 인해 하루하루 버티기도 힘든 게임이죠.

약간의 변명을 해 본다면, 로빈슨 크루소가 유로 게임이었던 적은 없었단 점입니다. 실제로 보드게임긱에도 테마 게임으로 분류되어 있지,

유로 게임으로는 아닙니다. 아컴 호러나 기타 테마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테마와 협력이 중점이고, 장기적인 전략보다는

그날그날의 딜레마랑 싸우는 타입의 게임입니다. 일꾼 놓기라고 해서 아그리콜라 같지는 않습니다.(음식이 없어 굶는 서러움은 같을지도..)

이런 부분은 또 다른 솔로게임의 최강자, 메이지 나이트랑 굉장히 비교되는데 메이지 나이트 본판만 해본 사람으로서 비교를 하자면

메이지 나이트는 플레이어 한테 엄청나게 많은 선택지를 줍니다. 액션 카드나 마법 카드,유닛이나 적 토큰이 랜덤하게 깔리긴 하지만

워낙에 카드를 쓰는 방법이 다양하고 (카드 하나가 기본기능,강화 기능 때로는 기능이 2개 이상) 생각보다 적 토큰이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게임은 같은데 매번 다른 전략을 쓰는 느낌을 받습니다. 반대로 로빈슨 크루소에서는 플레이어가 가진 선택지는 적고 매번 게임은 엄청나게 달라지는데 내가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은 제한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죠. 간단히 말해 게임이 플레이어를 괴롭히는 옵션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주사위를 굴리기 힘들게 하고,일꾼이 줄거나,지형 자원이 없어지고..온갖 이벤트가 섞여 플레이어를 골치 아프게 하죠. 메이지 나이트와 달리

로빈슨에서의 선택지는 최대한 효율적인 일꾼놓기와 캐릭터 능력을 적재적소에 쓰는 정도가 다입니다.

디자이너가 이런 문제를 인식한건지 이후에 시나리오에서는 시나리오 특수 행동칸을 만들어 놓아서 이런 선택지 제한 문제를 조금은

해소한 것 같아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일꾼 놓는 추가 보드판을 만들어서 아이템을 드래프트하거나, 좀 더 다양한 캐릭터 능력 같은 것을

만들어 주면 좋겠네요.

3.테마가 의외로 약함

지금까지 테마 얘기를 실컷 해 놓고 이게 왠 뚱딴지 같은 소리냐 라고 할지고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로빈슨의 테마는 세부적인 면에서는 약한 느낌이 있습

니다. 무인도 섬에서의 생존으로 체온이나 식수조달같은 디테일한 느낌을 기대하신다면 조금 실망하실 지도 모릅니다. 또 모험카드 중 몇몇은

왠지 전혀 인과관계가 없어 보이구요.(혼자 채집했다고 왜 눈구름이 오는겨..?)

다만 디테일한 부분은 모자라지만 오히려 광범위한 테마가 좀 더 다양한 테마를 가능하게 하는 면도 있습니다. 다윈과 함께 표본을 수집할 수도,

킹콩 섬에서 영화를 찍을 수도,좀비 섬에서 탈출하는 일행이 되어도 여전히 배경이 섬이라면 테마적으로 말이 되니 말입니다.

디테일과 다양함중에 다양함을 선택했다고 보면 되겠네요.좀비 테마,크툴루 테마를 진하게 느끼고 싶으시다면 역시 데오윈,엘드리치를 사는 게 답이겠죠.

이상이 단점이겠네요. 제가 좋아하는 게임이라 단점도 장점처럼 적어버리긴 했지만 뭐 넘어가구요...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무인도 테마에 껌벅 넘어가는 사람

-두고두고 할 만한 리플레이성 좋은 협력게임 찾는 사람

-주변에 게임을 같이 할 사람이 없는 솔로게이머

-테마를 위해 잔룰을 이겨낼 수 있는 사람

이런 분들께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단순하지만 깊은 전략을 원하는 사람

-순수 협력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

-아캄 호러 타입의 테마 플레이버 텍스트가 잔뜩 적힌 타입을 선호하는 사람

이상 로빈슨 크루소 리뷰였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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