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주의] 머크우드로 가는 길 플레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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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31 19:08

주: 혼자 규칙을 익힌거라 에러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주: 생각보다 사진이 많습니다. 그 때문에 제목 앞에 [데이터 주의]를 붙였습니다.

무더운 일요일입니다. 집 밖으로 나가봤자 무더위에 고생만 할 것이 뻔한 하루일 것이기 때문에 오늘은 집에 있으면서 개인정비(?) 시간을 가졌네요. 그리고 개인정비만 하기에는 다소 심심하니 반지의 제왕 LCG를 꺼냈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반지의 제왕 LCG 코어셋과 확장 몇 개를 가지고 나름 토너먼트덱을 구성했고, 심기일전의 마음으로 코어셋의 가장 쉬운(?) 시나리오인 머크우드로 가는 길을 플레이 했습니다.

"당신은 스란두일의 전언을 갈라드리엘에게 전달하기 위해 머크우드 숲을 지나고 있다. 당신이 어두운 길을 지나는 동안에 거미들이 당신 주위에 몰려들고 있었다..."

머크우드로 가는 길 시나리오는 크게 3개의 퀘스트 카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정확히는 1과 2가 1장씩 있고, 3이 2장으로 구성되는데, 2번 퀘스트가 끝나고 2장 있는 3번 퀘스트 중 1장을 무작위로 선택해 수행하게 됩니다.

스란두일의 전언을 가지고 가는 3명의 영웅입니다. 우측부터 요정 레골라스, 난쟁이 사린, 곤도르의 귀족인 엘레아노르입니다. 사린과 엘레아노르의 경우, 같은 FFG사의 게임인 미들어스 퀘스트에서도 등장하는 주요 인물입니다.

시나리오 카드는 이런 식으로 A와 B로 구성됩니다. 보통 A면은 그 시나리오의 준비가 쓰여 있고, B면의 경우 그 시나리오의 클리어 조건이 적혀 있습니다. 1B를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진행 토큰 8개를 놓아야 하네요.

2턴째 상황인거 같은데요. 2턴째에 라다가스트가 플레이에 나왔으며, 라다가스트(의지력 2), 사린(의지력 1), 레골라스(의지력 1)이 퀘스트에 참가하였습니다. 엘레아노르의 경우 가지고 있는 특수 능력 때문에 일단 퀘스트에 참가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조우덱에서 나온 카드가 거미가 나왔네요. 저 거미는 "공개되었을 때" 특수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엘레아노르는 그러한 능력을 가진 조우 카드가 공개되었을 때, 그 카드를 버리게 하는 능력이기 때문에 거미를 버립니다.

그랬더니 나오는게 Ungoliant"s Spawn이네요... 후... 처음부터 최종 보스가 나온 느낌입니다. 여담으로 Ungoliant"s Spawn은 공격력 5의 방어력 2, 체력 9를 가진 무시무시한 거미입니다. 게다가 공개되었을 때 효과가 이번 라운드 퀘스트에 참여한 모든 캐릭터의 의지력을 -1 시키는 능력입니다. 덕분에 위협수치가 급증...했네요.

어느새 위협수치가 31이 된 모습입니다. 이 때 다행히도 간달프가 손에 있었기 때문에 손에 든 간달프를 플레이 했습니다.

간달프의 특수 능력 중 위협수치를 5 낮추는 능력을 활용하여 위협수치를 26으로 낮춘 모습입니다. 당장 Ungoliant"s Spawn과 싸울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선택은 당연한 선택이었습니다.

중간중간 장소 카드들이 나오며 퀘스트 진행에 큰 방해가 되었지만, 적당한 순간에 나온 북부 추적자와 중간중간 사린의 퀘스트 참여로 꾸준히 Ungoliant"s Spawn에게 피해를 주고 장소들도 해결이 가능해졌습니다. 다만 이 순간까지 오는 동안 위협수치는 꾸준히 증가하여 어느새 40이 되었습니다.

위협수치가 45가 될 때까지 아직 시나리오 1을 진행하는 모습입니다. 위협수치가 50이 되면 패배로 게임이 끝나기 때문에 패색이 상당히 짙어 보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준비 구역에서 퀘스트 진행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요인들을 상당수 제거하였고, 영웅들을 도와주는 조력자들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에 큰 위협만 없으면 시나리오는 아슬아슬한 순간에 클리어가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위협수치가 46일 때 시나리오 1을 클리어했고, 47일 때 시나리오 2의 클리어가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위협수치가 48일 때, 시나리오 3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3B의 내용은 진행토큰 10개가 필요하고, 만약 플레이에 Ungoliant"s Spawn이 있다면 시나리오를 클리어 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다행히 초반부 Ungoliant"s Spawn을 제거했기 때문에 진행토큰만 쌓으면 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위협수치가 49를 찍었을 때, 시나리오 3을 클리어 했습니다. 위 상황은 게임이 끝났을 때의 상황인데, 책상이 협소하여 모든 카드가 다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뭐 어쨌든 레골라스와, 사린, 엘레아노르는 아스타리 둘(라다가스트와 간달프)의 큰 도움을 받아 무사히 머크우드를 지나갔습니다.

이번에 구성한 덱은 (갖고 있는 카드가 별로 없다보니) 라다가스트의 크리쳐 관련 특수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덱이었습니다. 뭐 별 수 없이 적청으로 구성이 되었는데요. 사실 영웅 비율이 적 2 / 청 1이었던 만큼 카드 운용에 있어서는 꽤 어려움이 있기는 했습니다. 그럼에도 라다가스트만 제 때 나와준다면(사실 너무 늦게 나와주는 것만 아니라면), 머크우드로 가는 길 정도의 난이도(라 해봤자 가장 쉬운 난이도...)는 무난히 클리어가 가능할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쉬운 시나리오인 머크우드로 가는 길도 상당히 어려운데 다른 시나리오들은 과연 1인플로 클리어가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이 게임은 앞으로도 1인플로만 플레이할 것 같아서 과연 다른 시나리오들을 클리어 하는 것이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