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722 여자친구와 게임 후기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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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7-27 오후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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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주 Jeju (2인플) 7.3

참가자: 한(40), 혜야(51) 플레이시간: 35분

첫번째 게임은 제주도를 여행하며 특산물을 모아 점수를 획득하는 게임인 제주를 했습니다.

자신의 차례에는 세가지 액션 중에 하나를 할 수 있습니다.
1. 제주도 여행하며 특산물 타일 모으기
2. 점수 카드 한장 손으로 가져오기
3. 특산물 타일 지불하고, 점수 카드 구매하기
돌아가며 액션을 반복하다가 특산물 타일 또는 점수 카드가 다 떨어지면 게임이 끝나고 점수가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특산물 타일 모으기는 자신의 말이 있는 더미 하나를 시계방향 또는 반시계방향으로 만칼라처럼 가장 밑에 있는 말을 하나씩 놔두면서 이동합니다. 이동이 끝나고 가장 위의 말의 주인들은 해당 칸에 있는 특산물 타일들을 획득합니다. 이때 해당 턴의 플레이어 말이 하루방 피규어와 같은 칸에 있다면 랜덤으로 특산물 타일 하나를 획득하고 주사위를 굴려 하루방을 이동시킵니다. 이때 같은 칸이 나오면 타일뽑기와 주사위 굴리기를 반복합니다.
점수 카드는 특정 특산물 조합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지만 같은 자원 3개, 서로 다른 자원 3개, 같은 자원 2쌍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고, 그냥 점수만 주는 카드도 있지만 스플렌더처럼 특정 자원을 할인해주는 카드도 있습니다.

이 날 게임에서 여자친구는 신들린 주사위 빨로 보너스 타일을 챙기더니 비싼 카드들 위주로 구입했습니다. 저는 초반에는 특산물을 할인해주는 카드위주로 구매한 뒤 후반에는 여행하기 액션은 거의 하지 않고 특산물 타일을 지불하지 않거나 조금 지불하며 점수 카드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특산물을 할인해주는 카드에 너무 많을 투자를 해서 점수가 너무 낮았고 후반에 따라잡기는 역부족이였네요.

게임의 디자이너는 플레이 제주와 제주는 서로 다른 게임이라곤 하지만 사실 플레이 제주는 제주가 계량된 버전입니다.
제주를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 타일 수가 너무 부족하다 였습니다. 2인플을 할 경우 별로 모자라단 생각이 들지 않지만 4인플을 하게 되면 뭔갈 해볼려고 하면 게임이 끝나버리죠. 하지만 플레이 제주에서는 타일수도 늘었고 처음 배치 할때 더미를 만들어 모든 더미가 떨어져야지만 게임이 끝나 게임의 길이 자체가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하루방 보너스를 받을때 무작위로 뽑는 것이 아니라 공개된 더미중에서 고를 수 있게 하여 전략성도 늘었고, 주사위로 재배치 또는 다시 뽑기 과정을 삭제해 주사위 운에 따라 과도한 보너스를 받는 경우도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카드 역시도 조금 수정 되어서 밸런스가 조금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 추측해보네요.
무엇보다도 가격이 더 저렴해져서, 혹시나 제주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플레이 제주를 구입하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플레이 제주에 비해 아쉬운 점이 있긴하지만 제주 게임 자체는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일러스트도 예쁘고 만칼라 시스템에 자원과 점수 카드란 요소로 잘 버려서 아기자기 하고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2인이서 할때는 타일 모자란 느낌도 적고 상대방을 견제하기도 수월해서 4인보다 2인이 훨씬 더 좋은 게임인것 같습니다.

2. 컬러레또 Coloretto (2인플) 7.1

참가자: 혜야(64), 한(62) 플레이시간: 10분

두번째 게임은 간단한 셋 콜렉션 게임인 컬러레또를 했습니다.
컬러레또는 여러 색깔의 카멜레온을 모으는데, 카멜레온을 모을 수록 점수가 커지지만 가장 많은 3가지 색깔만 점수가 되고, 나머지는 그만큼 벌점이 되어 총합 점수가 높은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자신의 차례에 2가지 액션중 하나를 하게 됩니다.
1. 덱에서 카드 한장을 확인하고 원하는 줄에 합치기
2. 원하는 카드 한 줄 가져가고 패스 하기
카드 줄은 플레이어 수 만큼 만들며, 한줄에는 최대 3장의 카드까지 합칠 수 있습니다.
원하는 줄의 카드를 가져가고 나면, 나머지 사람들 모두 카드를 가져갈때 까지 차례를 생략합니다.
모두 카드를 가져가고 나면, 다시 카드 배치와 가져가기를 반복합니다. 그러다가 밑에서 15번째 위치에 놔둔 게임 종료 카드가 나오면, 그 라운드까지만 진행하고 게임을 종료합니다.
게임이 끝나면 가장 많은 3가지 색깔 카드는 카드 장수에 해당하는 점수를 얻고, 나머지 카드들은 장수에 해당하는 벌점을 받습니다. 점수를 합산하여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이 게임은 3가지 색깔만 점수가 되기 때문에 모을 카드는 가져오고, 그렇지 않은 카드들은 가져오면 안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카드를 뽑아 배치할때 자신에게 필요한 카드는 몰아 놓고, 상대방에게 필요한 카드는 필요없는 카드에 붙여야하죠.

하지만 2인플이다 보니 서로 원하는 색이 갈리면서 서로 카드 나눠가지기 양상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그래서 여러명이서 할때보단 조금은 싱거워진 느낌도 들긴 했지만 게임자체가 군더더기없이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여자친구도 이겨서 그런지 재밌다고 하니 종종 돌려야겠네요.

3. 파이 팩토리 Pie Factory (2인플) 7.0

참가자: 혜야(26), 한(34) 플레이시간: 20분

세번째 게임은 파이를 만들어 파는 게임인 파이 팩토리를 했습니다.
이틀 동안 파이를 만들어 팔아서 더 많은 돈과 점수를 버는 사람이 승진 하는 게임입니다.

자신의 차례에는 4가지 액션중 하나를 할 수 있습니다.
1. 손의 카드를 지불하고 카드열의 재료를 가져와 사용하기
2. 손에 있는 재료 사용하기
3. 완성된 파이 포장하기
4. 카드 더미 맨 위의 카드 한장을 손으로 가져오기
차례대로 한 액션을 하고 나면 사용한 시간에 따라 순서를 바꿉니다. 시간을 적게 사용한 사람이 선이 되고, 사용한 시간이 같다면 원래 순서가 빨랐던 사람이 먼저합니다. 그 뒤 카드열을 채우고 다시 선부터 차례를 가집니다.
이 과정을 덱이 다 떨어질때까지 반복하다가, 카드열을 채울 카드가 부족하면 밤이 됩니다.
밤에는 아직 포장 되지 않은 파이 하나가 상해서 버려지게 되고 버려진 카드들을 모두 섞어서 덱을 만듭니다. 그후 두번째 날이 시작되고 두번째 밤이 지나면 남은 파이를 모두 포장하고 게임이 끝 납니다.
점수는 포장한 파이들의 가격을 모두 더합니다. 그리고 사장 마크가 있는 파이를 가장 많이 포장한 사람은 추가 5점, 공장장 마크가 가장 많은 사람은 추가 4점, 사무관 마크가 가장 많은 사람은 추가 3점을 받습니다. 그리고 크러스트 파이를 제외하고 포장한 필링 파이와 토핑파이의 합이 가장 많은 사람은 추가 3점을 받습니다.

여자친구는 비싼 파이 위주로 만들어 포장을 했고, 저는 비교적 저렴한 파이들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판매 가격에서는 밀렸지만 여러 추가 점수들로 역전할 수 있었네요.

이 게임을 2인플로 즐기니, 턴 순서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카드 열에 있는 재료를 사올때 비용이 공짜인것부터 카드 2장을 내야하는 것까지 있는데 그 중 공짜인 재료는 플레이 인원 수 보다 하나 적습니다. 그런데 앞 사람이 카드 열에서 카드를 가져간다고 해서 바로 채워지는게 아니라 모두 턴을 마친 후에야 채워지기 때문에 뒷 순서의 사람은 선택의 폭이 줄어들고, 마지막 차례의 사람은 거기에 재료의 가격마저도 상승해 버리죠. 이렇기 때문에 차례를 바꿔야 하는데, 같은 시간을 사용해도 기존의 차례가 유지 되기때문에, 차례를 바꾸기 위해선 다른 사람보다 더 적은 시간을 사용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앞사람이 먼저 짧은 시간의 카드를 가져 간다면 쉽지 않습니다. 인원 수가 좀 더 많았다면, 한 두명은 시간을 많이 사용할 수도 있고, 아니면 카드 열에서 가져가지 않아 마지막 차례의 사람에게도 공짜 재료가 돌아갈 수 있어 덜 힘든데, 2인플은 선이 그러지 않는다면 마지막 차례 사람에게는 조금 가혹한 느낌마져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음에 할땐 2인플 보단 4인플을 해보고 싶네요. 하지만 좀 더 빡빡하게 하고 싶을땐 2인플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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