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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보드게임 데이

3,303 조회

2016.07.24 22:54

한 학기에 한 두번 할 수 있게 해주는

보드게임 데이

하루종일 보드게임을 하는 날입니다

그런만큼 나름대로

학생들 입장에서는 무거운 것부터 돌렸습니다.

일단 워터딥

사실 이 보드게임 데이를 하면서

이게 가장 큰 과제이기도 했습니다

과연 애들이 워터딥을 재밌게 할 수 있을까

그래도 게임이면 가능하겠지 하는 생각!

그리고 역시 예상대로 재미나게 즐깁니다

처음에 헷갈려하는 부분이 존재하고

퀘스트카드에 대한 연쇄효과도

효율적으로 생각하기 힘들어하지만

보드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애들도

라운드가 지속되면서 상당히 재밌어합니다

그리고 확실히 효과를 빨리 깨닫는 학생은

자신만의 테크를 나름 만들어두고

게임을 진행해나가서

저도 게임에 참여를 했는데

저랑 동점이 되더군요

게임을 설명하다보니

목이 너무 아파서

군주는 빼고 했는데

이것도 집어넣을걸 그랬습니다

그래도 워터딥을 하다니

뭔가 감격스럽네요

그리고 카탄

사실 카탄은 분명히 간단한 매커니즘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설명할 것도 많고

무엇보다 경매시스템이 들어가다보니

애들끼리 시켜놓으면

그 경매에 대해서 고민을 엄청 하고

오래 걸려서

시간이 훨씬 늘어집니다

그래도 카탄의 재미가 어디가나요 ㅋ

주사위 굴릴때마다

다른 팀이 시끄럽다고 할 정도로

소리가 나옵니다.

내가 워터딥에 참여하는 동안

나름 카탄을 좀 해 본 친구에게

마스터 겸 플레이어를 시켜놨더니

에러플 투성이가 되어버렸지만

나름 엄청 재밌게 즐겼으니

그냥 냅둬야지요 ㅋ

그리고 서바이브

저번에 시켜줬던 애 두 명에게

마스터 겸 플레이어를 시켰더니

설명도 잘하고 게임도 잘 합니다

나름 조정을 해서 똑똑한 애들을 마스터로 했는데 괜찮네요

서바이브가 진짜 남학생들끼리 즐기기에 최적인듯 합니다

나만 아니면 돼! ㅋ

그리고 그냥 친한애들끼리 하니까

사람이 죽으면서도 낄낄거리고

나 이거밖에 없다고 화내면서도

게임에 집중하고

정말 서바이브도

처음에 설명할게 좀 있어서 그렇지

한 번 익숙해지면

정말 재밌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스플랜더

애들이 보드게임하자고 하면

스플랜더는 꼭 들어가는게

확실히 팝콘에서 이번에 무슨 조사에서

1위였던걸로 기억합니다 ㅋ

충분히 그럴만하구요

간단한 매커니즘에

공짜로 가져가는 그 테크를 만들어두는게

상당히 인기가 좋아서 항상

애들이 선호하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티켓투라이드

요즘 한창 회사로 시끄러운 티투알 ㅎ

그 회사의 태도는 정말 어이가 없지만...

이것도 저번에 시켜준 애들에게

마스터 시켜놨더니

알아서 진행 잘하네요

티투알도 입문용 게임으로 정말 좋은데

컴포넌트를 비롯해서

간단한듯

여러 요소가 들어가는 신기한

기차 게임이라

애들도 성인들도 좋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젬블로는 여기저기서 많이 돌아갔는데

역시 부러지기가 쉽다는 단점...

글루건으로 두 개나 붙였네요

그래도 간단한 추상전략으로 정말 한 두판은

재미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다빈치 코드도 돌아갑니다

내가 처음 보드게임을 아예 모르는 상황에서는

다빈치코드도 정말 신기하고 충격적인 게임이었는데요

애들도 다빈치코드는 나름 익숙한 애들이 꽤 있습니다.

그리고 딕싯

이번에 새로온 친구가 있어서

게임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게임 설명하는 애도 피곤해하고

듣는 그 애도 피곤해하고

그래도 딕싯은 역시 실패하지 않는 굿게임지요

그리고 곤충채집

저번에 수업시간에 같은 그림 찾기로 사용했더니

애들이 그게 룰인줄 알고 그렇게 하더군요 ㅋㅋ

나중에 제대로 알려줘야지...

그리고 스파이폴이 워낙 재밌다보니

4명이서도 하겠다고 가져갑니다.

뭐 그냥 냅뒀습니다.

지네들끼리 하고싶은거 하라구요

저번에 개고생을 했더니

그래도 오늘은 좀 괜찮네요

서로 설명하는 애들이 나름 알아서

게임을 설명해주다보니 내가 편합니다.

그리고 워터딥을 돌렸잖아요!?

그것만으로도 오늘은 큰 수확입니다 ㅋㅋ

나머지 돌아간 할리갈리와 젝스님트까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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