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21 너구리굴 모임 (캣타워, 텐투킬, 브카:카드게임, 패파 기본세트, 듀플릭)

너굴너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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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7-22 오전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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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게임 콜렉션 영상을 찍다가 실수로 중지를 누르는 바람에 25분치를 다시 찍어야 합니다아아아아아... 후반부만 찍어서 이어붙이는 방법도 있는데 그냥 다시 처음부터 하려구요.

게다가 리뷰도 쓰고 싶은게 많은데 도저히 시간이 나질 않네요.

어쨌든 후기 고고씽.

으음... 캣타워라는 게임을 가져왔길래 해봤는데... 꽤나 밋밋하고 지루했습니다; 젠가류의 게임인데 카드가 자꾸 펴지는 바람에 어처구니 없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라이노히어로(aka 슈퍼라이노)가 훨씬 재밌고 아슬아슬 합니다. 종이젠가(?) 게임을 사야한다면 캣타워보단 슈퍼라이노가 더 나은거 같아요. 이런 류의 게임을 딱히 좋아하진 않지만 카드가 귀엽다는거 하나는 인정해야겠네요.

텐투킬이라는 게임도 해보았는데요. 음... 괜찮은 추리게임이 될 뻔~ 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정체를 숨기고 제가 가진 3명의 타겟을 죽여야 하는 게임인데... 생각보다 제 정체가 금방 까발려지는데다가 이미 잡혀버린 사람들도 남의 캐릭터를 찍거나 경찰을 이동할 수 있어서 굉장히 방해되더군요.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해본 보드게임 중 유일하게 수인을 테마로 한 게임이지 않나 싶습니다. 동물을 워낙 좋아해서 그런지 스탠디에 그려진 캐릭터 하나하나가 다 친근하게 보이더라구요. 오히려 사람이었다면 흥미를 거의 못느꼈을거 같아요.

브룸 서비스 카드게임은 언제해도 재밌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번엔 무리한 도박으로 게임 내내 까이고 까이기만 했네요 ㅠㅠㅠㅠ 멤버들도 아주 만족스러웠는지 연속 3번이나 돌렸습니다! 보드게임은 이거저거 세팅에다가 설명할 거리도 많은데 카드게임은 단촐하고 핵심만 뽑아냈기 때문에 아주 편리합니다. 정말 사길 잘한거 같아요.

오늘도 패스파인더~

앞으로 극악의 숫자를 굴리는 사람은 Hall of Shame(굴욕의 전당)에 영원히 사진을 남기기로 했습니다. 옆에 앉아있던 친구가 결정적인 순간에 12면체와 8면체를 동시에 굴려 1 1을 뽑아냈지요 ㅋㅋ 덕분에 오늘의 굴욕의 전당에 등극했습니다.

게임은 꼬이고 꼬여서 설마했던 마지막 남은 한장의 카드가 최종보스였습니다 -_-;;; 악운을 가진 남자 4명이 모이면 이런 상황도 나오나봐요. 온갖 아이템과 주문을 다 써가며 두들겨 패서 승리했지만... 게임 후에 덱을 재정비하며 "너만 아니었으면 진즉에 깼다"고 서로 삿대질 하는 훈훈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게임은 하면 할수록 재밌네요.

마지막은 듀플릭!

전혀 예상하지도 못했던 단점(?)을 찾았는데... 국제 모임이다보니 영어 발음으로 인한 오해가 생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베트남 친구가 분명 "The cow is holding tree OOO~~" 하고 설명하는걸 들었습니다. 그래서 "소가 나무를 들고 있다는게 무슨 소리야;;;" 이러며 어쩔 수 없이 소의 등에다가 나무를 그렸지요... 나중에 알고보니 "The cow is holding three ~~~~" 라고 했던거라네요 -_- "트리"와 "쓰리"의 발음이 애매해서 모두가 나무를 들고있는 소를 그렸습니다. 게다가 소 눈 밑에 보면 무언가 그려져있죠? "소 눈 밑에 눈썹이 달려있어" 라고 설명하길래 "이건 또 무슨 소리야;;;" 하면서 소 눈 밑에다가 눈썹을 그렸는데 나중에 그림을 보니 퀭~한 다크서클같은 것이 있더라구요. 그거를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몰라서 눈썹이라고 표현한거.... ㅠㅠㅠㅠ

약간의 사건사고가 있긴 했지만 언제해도 즐거운 듀플릭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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