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 대통령 만들기 2회플 후 간략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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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7-22 오전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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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boardgamegeek)

드뎌 오랫동안 묵혀만 두었던 "1960 대통령 만들기"를 해봤습니다. 한명은 케네디, 한명을 닉슨을 선택해서 대통령을 만드는게 목적인 게임인데요. 황투의 느낌이 묻어있는 게임입니다. 나중에 몇 번 더 해본 다음에 리뷰를 써볼까 하는데 우선 2회플 후 개인적인 소감을 몇가지 간략히 끄적여볼까 합니다. 참고로 저는 닉슨으로 2회플을 경험했기에 닉슨의 시선에서 좀 쓰여질 것 같네요.

선거는 크게 동부, 남부, 중서부, 서부의 4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1. 닉슨은 서부의 왕이다. but 캘리포이나주는 눈엣 가시다. 왜 하필 가장 많은 선거인단인 주가 케네디에게 쏠리는 거냐! 나머지는 정말 지키기에 힘빼고 싶지 않은 계륵같은 곳 천지다. 뭐 케네디도 그렇겠지만.

동부의 보물같은 주들은 다 케네디를 좋아한다. 케네디는 금수저다!

#2. 뉴욕은 전쟁터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표심은 하루에도 몇번씩 오락가락하는 듯하다. 그래서 외면하고 싶지만, 그들을 외면한다면, 선거의 절반을 지고 들어가는 느낌이 들 것이다. 뉴욕을 휘어잡기 어렵게 된다면, 옆동네 펜실베니아에라도 아부를 해야한다.

#3. 닉슨은 넓은 곳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듯 하지만, 막상 주 하나하나가 실속은 별로다. 케네디는 좁지만, 각각의 주가 알찬곳이 많다.

#4. 닉슨은 무릎이 좋지않고, 가끔 아이젠하워가 등을 돌린다. 케네디는 막판의 남부 몇몇 주의 선거인단의 뒤통수의 충격이 크다.

#5. 잘은 모르겠지만, 뭔가 케네디가 실속있는 이벤트가 많은 것 같다. 닉슨은 비교적 CP 사용에 열을 올리는 느낌이다.

#6. 케네디의 영향력이 압도적인 남부에서도 가끔 텍사스주의 선거인단이 닉슨에게 맘을 빼앗긴다.

#7. 동부의 계륵같은 코네티컷주를 완전히 외면할 수 없을 때가 있다.

#8. 닉슨은 휴식큐브를 좀 더 케네디보다 얻는 경향이 강하고, 이를 통해 막판 선거 뒤집기에서 조금이나마 유리한 고지를 밟아야 한다.

#9. 게임 진행에서 적어도 절반은 동부에서의 선거 유세로 보내는 듯 하다.

#10. 치열한 선거전 끝에 겨우겨우 뉴욕을 수복했다가 막판 선거 당일에 민심이 뒤집히고, 내 눈도 뒤집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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