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 수요일 오후 모임 후기입니다. 20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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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1 00:47

오늘은 원래 4명 인줄 알았는데.... 아침에 확 늘어서 8~9명이나 모였네요. :)

1. 내꺼야! 4 in 1 중에서 (4인)

라연님과 건일님, 그리고 Jin님, 마지막으로 처음 오신 에트나님. 오시자마자 앉으라고 하고 다짜고짜 내꺼야 룰 설명. ㅋㅋㅋㅋ

카드는 4 in 1 말고, 제가 개인용으로 만든 카드로 했습니다. ㅎㅎ 가볍게 돌릴 수 있으면서도 나름 생각을 하게하는 게임으로 제 취향이었습니다. 적당한 무게가 좋더군요. ㅎㅎ 4 in 1의 4가지 게임 중 가장 가벼운 게임입니다. 나머지 세 게임도 물론 좋지만. ㅎㅎ

2. 에보 (5인)

지난번에 룰설명만 하고 못해본 에보!!!

Mariee님과 유정님, 그리고 오랜만에 오신 BD님과 에트나님까지 껴서 5인이서 에보를 돌렸습니다! ㅎㅎ

지난번 제가 룰설명 했을 때는 참 해피해피하게 서로 토닥토닥 하는 분위기였다는데....

....우리들의 에보는 달랐습니다. ㅡ_ㅡ (역시 게임은 사람에 따라서..)

3~4라운드쯤 BD님의 기후카드에서부터 이미 이번 게임 윤곽이 나왔습니다. 완전 덥디 더운 기후를 갑자기 극한 빙하기로 바꿔버리시고 혼자 이동력 높이는 카드 사용해서 사사삭 생존하심.... 그걸 시작으로 게임은 아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트나님이 뿔 2개 사서 제대로 다 죽여버리겠어~ 하는 타이밍에 제가 "오늘은 채식의 날"을 선포해서 평화를 만들어버리고. ㅋㅋㅋ

알 많이 까야지~ 하는 타이밍에 꼬리 짧아 막턴인 유정님이 아무도 알 못 낳게 막고. ㅋㅋ

ㅋㅋㅋ 유성이 지구에 떨어져 멸망하는 순간까지 유정님은 +2점 카드를 내면서 따라오셨으나 저와 1점 차이를 좁히지 못하셨죠. (으하하)

제가 1등했으니 에보는 명작입니다.

3. 너도나도 (4인)

그 사이 뒤에서 엄청 시끌시끌 하길래 먼가 봤더니. 넷이서 너도나도를 하면서.. 주제어를 돌아가면서... 보드게임 이름으로 하고 있더군요. ㅋㅋㅋㅋ 아니 이 사람들...ㅋㅋㅋ

4. 보틀 임프 (4인)

그뒤로 에보가 끝날 때까지 보틀임프가 돌아가더군요. ㅎㅎ 역시 호리병은 밤부스판꺼.. 카드는 제가 만든 걸로... ㅎㅎㅎ

5. 뮤 4 in 1 중에서 (5인)

에보가 끝나고 가볍게 뮤를 해봤습니다. 에러플 추방 위원회(?)이신 Mariee님 덕분에 뮤에서도 에러플을 잡았네요.

지난번 트럼프가 뭐야? 에서도 했던 에러플이었는데, 이번에도 반복하고 있었네요.

"숫자"도 트럼프로 지정할 수 있는 게임이면서 동시에, "트럼프"는 특별한 수트로 취급하더군요. (트럼프가 뭐야에서도 마찬가지)

두목과 라이벌 트럼프를 결정하는 순간, 트럼프들은 "기존의 색깔"을 잃어버립니다. 이른바 "트럼프 색깔"이라고 할 수 있죠.

조금 헷갈리기 쉽지만, 조금 하면 익숙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6. 디 보세 (벤처 독어판) (4인)

수면이 부족한 라연님이 떠나시고 유정님이 옆 테이블로 가서 "보드판"이 있는 게임을 하고자 하신 사이, 우리는 Mariee님의 룰 설명하에 "디보세"를 해봤습니다! 시드 잭슨의 카드 게임 3종 세트 중 벤처의 원판이죠! ㅎㅎ 중고로 구해놓고는 못돌려보고 있었는데.. 너무 좋습니다.ㅠㅠ

별것 아닌 카드를 가지고 진짜 기업 구조 조정하는 기분을 흠뻑 느꼈습니다. ㅋㅋㅋ 굉장히 공격적인 인수 합병도 당하고. ㅋㅋㅋ

역시 초반에 너무 러쉬하면 후반에 꼴지... 돈 쓰는 방식도 매우 흥미로운 게임이었습니다. 아 역시 시드 잭슨 할아버지 짱 좋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