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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6(토) "공통분모" 136회차 정모 후기

2,321 조회

2016.07.17 12:44

안녕하세요, 원짱입니다.

이번 주 정모날은 날씨가 궂어서 인원이 없을까 걱정을 했는데, 그런 제 우려와는 달리 총 열두분이나 참석을 해주셨습니다.

#1. 워밍업

오랜만에 다시 참석해주신 준회원분들이 계시고, 얼마 안있어 더 오실 분들이 계셔서 간단하게 펭귄파티와 퍼레이드를 했습니다.

4인이서 펭귄파티는 앞에 2라운드 정도는 평화로운 간보기 라운드였고, 나머지 2라운드에 승부가 결정되었습니다.

다들 2라운드가 끝날즈음... 펭귄파티는 협력게임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펭귄 죽이기에 열을 올리기 시작합니다.

결과는 저는 망~ ㅠㅠ

오랜만에 정모에서 퍼레이드도 플레이를 했습니다.

최대 14장까지 퍼레이드가 이어졌는데요, 그 와중에 카드 운이 좋았던 덕분에 요건 제가 1등! ㅋㅋ

<자, 이걸 내면 아무것도 먹지 않습니다, 그래서 퍼레이드 중인 카드는 총 11장이 되었습니다!>

#2. 전략게임 합시다!

최근 신입분들의 대거 유입으로 파티게임이 흥하고 있었는데, 준회원분의 입에서 뜻밖의 말이 들려옵니다.

"저희 조금 무거운 전략게임 해도 됩니다."

아아.. 오랜만에 오시다보니 제가 게임 성향 파악이 늦었다는 것을 깨닫고 두 테이블로 나눠서 전략게임을 시작했습니다.

한쪽에서는 브라스, 다른 한쪽에서는 마르코폴로의 발자취를 시작했습니다.

브라스는 저(초록), 제프리님(빨강), K님(보라), O님(노랑) 이렇게 4인플을 했습니다.

저는 오랜만에 무난한 항구 + 방직공장 테크를 탔습니다.

<철도시대 막바지 상황입니다, 북부의 지배자(초록)와 동북부의 지배자(빨강)이 인상적이군용!>

저는 막턴으로 시작해서, 이후 돈을 펑펑 써대며 부자놀이 방직테크를 탔기 때문에 이번에는 과감히 조선소를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운하시대때 랭카스터에 항구를 선점하고 그 위쪽에 조선소를 차단하기 위한 전략을 펼쳤습니다.

결국에는 제 1위 자리를 위협하지 않았던 제프리님(빨강)에게 2번째 조선소 건설을 하라며 철도를 건설해주긴 했습니다 ㅎㅎ

시장에 철이 고갈되고, 그때 제 소중한 철 제련소가 강제철거 당하면서 위험했지만, 고렙 항구와 방직공장을 완판한 덕분에 1등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마르코폴로 쪽은 KW님, B군, 아이류, 디디님 이렇게 4인플을 하셨습니다.

후기용 사진 촬영을 담당하는 B군이 마르코폴로는 사진을 찍지 않아서 디디님이 승리하셨다는 짤막한 소식으로 짧게 정리합니다.

아마 디디님에게 엄청 털려서 멘탈이 흔들려서 사진 찍을 생각이 안난게 아닌가 합니다.

디디님은 1등은 당연하다는 듯 의미없다고 하시곤, 좀 더 잘했으면 130점이 나올 수 있었는데 아쉬웠다는 평을 남기셨습니다. =ㅁ=

#3. 다인원엔 코드네임!

전략게임이 끝날 즈음 참석 예정이 거의 다와서 한 테이블로 다시 합쳐 코드네임을 진행했습니다.

주머니에 빨강 타일과 파랑타일을 넣고 섞은 후 하나씩 뽑아서 팀을 정했습니다.

데덴찌(?)를 비롯한 편가르기는 한 방에 처리되는 맛이 없어 귀찮은데 이건 모두가 좋아하는 복불복이라 만족스럽습니다.

코드네임에는 주머니가 없지만, 다른 게임에 보통 하나씩은 들어가 있으니까 즉석으로 뽑기가 가능합니다.

저랑 B군, 디디님, 제프리님, J양이 같은 팀, 나머지 L님, K님, KW님, O님, 아이류님이 한 팀이 되었습니다.

<이번 힌트는 "국가, 4개"입니다>

첫번째 리더는 제가 속한 팀은 B군, 상대팀은 아이류님이었습니다.

B군의 깔끔한 "국가, 4개" 힌트 덕분에 아주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고, 그 와중에 상대팀은 함정카드!를 찍으며 패배하게 됩니다.

두번째 리더는 디디님 vs O님이었습니다.

디디님에게 지난 번 "레이싱"과 "혹한기"으로 인해 실추된 믿음을 만회하라는 의미로 리더를 하라고 권해드렸는데요.

이것이 오늘 코드네임의 최대 패착이었습니다....... 다신 디디님을 믿지 않겠습니다 ㅠㅠ

1:1인 상황에서 마지막 리더는 제프리님 vs KW님이었습니다.

제프리님의 회심의 힌트가 나왔습니다, "탑건, 5개".

상대팀은 모두가 탑건을 알고 있었기에 무릎을 딱치며 좋은 힌트라고 엄지척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거짓말 같이 저희팀에서는 탑건이 뭔지 아는 사람이 없었고, 멘붕의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심지허 찍은 것도 상대팀 단어를 찍어서, 파멸을 자초했죠...

알고보니 탑건은 탐크루즈가 조종사로 나왔던 영화 이름이었습니다.

조종사, 부대, 사마귀(탐크루즈 얼굴에 있는) 등등 굴비처럼 엮힌 힌트가 많았는데 탑건을 모르니 눈뜬 장님이 된 기분이었네요.

#4. 식사후엔 세트, 그리고 마무리 게임.

코드네임이 끝나고, B군의 소개로 간단한 파티게임을 즐기고 배가 고파져서 저녁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간단히 카페에서 식사를 마치신 분들이 세트를 하고 계셨습니다.

<아 보인다 보여, 세트!!!!>

훈수둘 때는 그렇게 잘 보이는 세트가 왜 실제로 자리에 앉아서 하려고 하면 잘 안보이는지...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대충 세트를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2테이블로 나눠서 마지막 게임을 했습니다.

한쪽에서는 4인 키플라워, 다른 한쪽에서는 4인 갤럭시 트러커를 했습니다.

저는 갤럭시 트러커쪽 테이블에 있었기에, 잘은 모르겠지만 농부확장을 추가해서 하셨습니다.

누가 1등을 했는지는 굳이 밝히지 않겠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리라 봅니다.

<키플라워, 어느 가을의 현장입니다>

<이 분은... 강의 지배자인가요??>

제가 속한 테이블에서는 갤럭시 트러커를 진행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게임인데요, 5주년 기념판이라 엄청 무거운데 들고가도 막상 잘 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같이 해줄 사람이 필요합니당.. ㅠㅠ

B군도 좋아하는 게임이어서 오늘은 다행히 해볼 수 있었네요!

테마의 왕 크바틸님의 작품인 갤럭시 트러커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우주에 택배기사를 모집한다기에 갔더니만, "우주선 부품 줄테니까 니들이 만들어서 타고 다녓!!"라고 합니다.

그래서 플레이어들은 먼저 ~~시간에 쫒겨 너덜너덜 급조된~~ 나만의 멋지고 아름다운 우주선을 만들고 그 우주선을 타고 우주여행을 다니게 됩니다.

우주여행을 떠나보면 우주해적도 만나고, 운석 충돌도 해서 우주선의 부품들이 파괴되곤 하는데, 파괴된 부품 값은 자비로 보상해야합니다. ㅠㅠ

(그래도 이 악덕 회사도 양심은 있는지 보험처리는 되긴 합디다....)

<거대한 테이블이 필요한 갤럭시 트러커!!>

3시대에 돈 비딩을 통해 특정 좌표의 부품을 걷어내는 모험 카드가 나왔는데요.

이미 충분한 돈을 벌어두었던 저는 가장 큰 위협이 되었던 B군을 제거하기 위해 비딩에서 승리하여 (6, 8) 좌표를 불렀습니다.

덕분에 B군의 우주선의 왼쪽부분이 다 떨어져나가면서 여유있게 승리했습니다. (미안하네 B군아... ㅠㅠ)

<과거에 모든 외계인을 다 태웠던 B군의 우주선입니다...>

저는 열심히 우주선을 만든 덕분에 엄청난 포와 엔진, 선실, 짐칸을 바탕으로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1등!

<보기만해도 뿌듯한 제 3시대 우주선입니당! :)>

#5. 아쉬우니 한판 더??

가실 분들은 다 가시고, 여기서 끝내기가 아쉬웠던 4명이 남아서 에일리언 프론티어즈를 했습니다.

<에일리언 프론티어즈: 우주 전쟁의 서막>

<막바지... B군(빨강)과 디디님(초록)의 치열한 각축전>

B군의 1등 견제를 위해 남은 세명이 협력하기로 했었는데요.

꼴지는 하고 싶지 않다며 제프리님이 제 뒤통수를 쳐버립니다.

(저는 외계기술까지 다 태워가며, 1등 견제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는데...)

충격의 배신을 당한 저는 1등 견제가 아니라 제프리님을 꼴지로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급선회하게 됩니다.

덕분에 B군의 1등은 저지할 수 없었으나, 저는 3등, 제프리님이 꼴지를 하셨습니다.

에일리언 프론티어즈는 룰도 간단하고 인터렉션도 적당히 있는 편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오늘의 정모는 마무리했습니다. ㅎㅎ

재미있었네요, 다음 주를 기약하며 이상 원짱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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