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잘 없는 게임 후기 -36-

양철나무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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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7-15 오전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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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넓은 분야의 다양한 취향을 가지고 있는 양철나무꾼입니다.

파티게임부터 유아, 덱스터리티, 하드 전략, 일꾼 놓기, 협력, 추리 등등...전 왠만한 게임류를 다 좋아합니다.

문득 내가 싫어하는 종류의 게임이 뭐가 있을까...하고 생각해보니...

마틴 월레스 게임에 주로 나오는, 대출을 기반으로 한 적자를 이겨내고 흑자 전환 하는 류의 게임을 못 하고, 안 좋아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러다보니 AOS류 게임이나 브래스 같은 게임이 제 후기엔 잘 안나오는군요.

대출을 한다던가 식의 위험 부담을 안는걸 기피하는 성격에 기반한게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서론이 기네요. 후기 시작합니다.

1. 벼룩 서커스 + 펭귄 파티

크니지아 아저씨의 게임 2개입니다. 물론 테마는 거들 뿐이지만 이 분의 센스는 정말 천재적인 거 같아요.

똑같은 카드로 2가지 게임을 즐겨보았습니다.

벼룩 서커스는 3년 전인가...처음 해봤는데 그때와는 또 느낌이 다르더군요.

예전엔 단순해보이는 Press your luck 계열의 게임으로만 치부했었는데...

숙련자끼리 하다보니 세트 점수와 갈라쇼의 타이밍을 재는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벼룩 서커스를 가지고 펭귄 파티를 해봤습니다. 이야...이것도 대박...

정말 짧은 설명으로 재미를 있는대로 뽑아낸 느낌이네요. 짧은 시간에 즐기기 좋다는 것도 큰 장점이 될 것 같습니다.

펀딩을 받은 뉴 벼룩서커스! 일러스트가 참 좋네요.

2. 갬블러 x 갬블!

사이사이에 즐긴 일본 게임입니다. 역시 일러스트는....+ㅁ+b

룰렛을 돌리는 도박사가 되어 배당금을 받아 승리하는 게임인데,

나오는 룰렛의 수치는 모든 플레이어가 낸 숫자 카드의 합입니다.

배팅 숫자를 지정한 뒤에 숫자 카드를 내는 시스템이다보니 서로의 심리를 읽고 블러핑과 심리전을 거는 재미가 있네요.

다만 3,4인플만 지원하는게 아쉽고, 서로 심리전을 벌여야 재미있는 게임이다보니

초보들끼리 그냥 카드만 내는 양상으로 가면 흐지부지 끝날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선 플레이어에 한해 추가 배팅 숫자를 낼 수 있는 카드를 살 수 있습니다.

구매를 포기하고 배당률을 높이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플레이도 가능하죠.

3. 아브룩센

아브룩센 듀얼 룰입니다.

고스트 플레이어를 하나 두고 강제 룩스를 하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습니다.

아브룩센은 예전에는 뭔가 요상한 게임이다...라고 느꼈는데, 오히려 듀얼 룰이 훨씬 재미있네요.

다인플보다 2인플이 더 훌륭한 카드게임 중 하나로 꼽아도 될 것 같습니다.

기존의 여러장을 모아 룩스를 막는 플레이를 하려했지만 상대의 빠른 손털기에 사망.ㅠㅠㅠㅠ

4. 노틀담.

아주 오랜만에 돌려본 노틀담.

항상 쥐가 무서워 쥐를 관리하는 플레이를 했는데...

꼴지는 안 하지만....이건 확실히 이기는 방법은 아닌 것 같아요. 다른 전략을 찾아야 할텐데...ㅠㅠ

쥐 트랙은 관리가 잘 되었지만 확실히 1등은 아닌 추세...

5. 몰타의 관문

한글판이 나온 몰타의 관문입니다. 일러스트가 구리니까 전 안 살거예요.ㅋㅋㅋㅋ

특정 카드가 약간 오버 파워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살짝 들었어요. 하지만 많이 안 해봤으니 속단은 금물인법...

괜찮긴 하지만...그래도 전 스플렌더파.ㅎㅎㅎ

6. 일 베키오

뤼디거 돈의 묻힌 작품 중 하나인 '일 베키오'입니다.

테마는 잘 모르겠지만 게임이 상당히 잘 빠졌고, 적당히 빡빡합니다.

직접적인 인터액션은 없지만 플레이어들끼리 한 턴 한 턴 갈등하게끔 잘 만들었어요.

굳이 비유를 하자면 기분이 덜 나쁜 한자 토이토니카 같은 느낌이였습니다.

게임의 마무리가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들었지만, 잘 만들었어요. 한토토 좋아하실 분들은 이것도 좋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복불복으로 좀 풀리지 않았나요?

처음엔 일꾼이 눕고, 문양을 먹고...평화로운줄 알았으나...

점수 체계에 눈을 뜬 플레이어은 머리 터지도록 줄서기를 시작했다는 결말이....

7. 테라 미스티카 빅 박스

최근 동호회에 테라 열풍이 다시 불고 있어서 달려보았습니다.

이때 올랜덤으로 나온 픽이 고행술사, 인어, 얼음여왕, 기술자, 광신도 였을텐데...

인어를 한번 해봤다는 경험을 삼아 인어를 픽하여 잘 달려보았습니다.

중간중간 놓친 수입이 있어서 공동 2위로 아쉽게 마무리했지만 재미있네요. 하지만 역시 최고는 내 사랑 거인족+ㅁ+b

시작하자마자 두 라운드만에 6주택을 깔고 달립니다. 풍족한 일꾼들!! 이때만해도 신났는데....ㅠㅠ

8. 그리즐드

확장이 나왔다길래 본판 한번 다시 돌려보고 싶어서 꺼냈습니다.

예전에 3인플로 할 때 딱 한번 깨봤는데...그때는 정말 어떻게 깼는지....

확장의 평이 상당히 좋더라구요?

게임이 더 재미있어졌다는 평도 들리고... 확장 박스가 본판만큼 크다는 단점을 빼곤 괜찮아 보입니다.

확장도 구입할지도 모르겠네요.

우리에겐 평화따위 없어.ㅠㅠㅠㅠ

9. 8분 제국:전설들

방출했다가 이만한 게임 없구나 싶어 다시 구매한 8분 제국: 전설들. 이제는 옵션룰을 써볼때군요.

게임 시간이 8분이 아니라 1인당 플레이 타임이 8분입니다.ㅎㅎㅎ

게임 사진이 없네요;;; 일러스트는 정말 예쁩니다.

10. 네스 호

오랜만에 만나는 망겜!!ㅋㅋㅋㅋㅋㅋ

사람이 적으면 전략적인 운용이 될 것 같습니다만, 플레이어 수가 5인플이 되다보니...

전략성은 줄면서 파티성이 늘어나다 못해 게임이 터져버리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어떤 다른 게임에 끼워팔기 했던거 아닌가요?

네시 마커도 귀엽고.... 룰 설명만 듣고는 괜찮겠다 싶었으나....

5인플이 되니 너무 파티성이 커져요. 오히려 3인 정도에서 게임을 하면 참 재미가 나올 것 같습니다.

11. 산 마르코

고전 게임 산 마르코입니다.

놀랍게도 이 게임의 개발자는 T2R의 알란 문!!

이런 시스템을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카드 배분...이라고 해야 할까요?

선 플레이어가 이익과 불이익 카드를 뽑아서 플레이어 숫자만큼 배분을 하면

다음 플레이어부터 배분된 덩어리 중 하나씩을 들고 가고, 맨 마지막에 선 플레이어가 들고 가는 형태의 게임...

(사천왕(시텐노Shitenno)가 이런 규칙을 가지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런 류의 게임을 처음 해보는거라 기대 반, 걱정 반이였습니다.

사실상 밸런스를 플레이어들에게 조절하게끔 맡기는 방식이라 괜찮을까? 게임이 터지는건 아닐까? 하고 걱정했는데

게임 속 장치들이 절묘하게 잘 잡아주고, 플레이어들끼리의 밸런스도 서로 잘 잡게 되는 등 게임성은 아주 훌륭했습니다.

괜히 고전 명작이 아니네요. 사천왕에도 없던 관심이 생겼습니다.

게다가 예쁜 보드판도 눈을 즐겁게 하네요.

중앙의 산 마르코가 좋다더니 다들 구석탱이에서 점수를 획득하는 중....

다리를 제압하는 자가 게임을 지배할 것 같아서 다리를 대부분 건설하며 1점씩 주워갔지만...

결국 슬쩍슬쩍 2등 점수를 드시던 그린님(흰색 마커)이 1등...

12. 오 마이 굿즈

작년 에쎈에서 나오자마자 품절되어 재판을 찍었다는 바로 그 게임!

특이한 엔진 빌딩 게임입니다. 예측과 프로그래밍을 바탕으로 점차적으로 효율을 높여가는 테크트리를 만드는 게임인데,

혼자 효율을 높이려 들면 다들 가만히 있진 않겠죠.ㅎㅎㅎㅎ

제작자에 의해 룰 개정이 한번 있었습니다. 바로 개정 룰로 했는데 예전 룰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재밌었어요.

나오자마자 품절이 될만 합니다. 부피도 작고 모임 마치기 직전에 한 판만 더...하는 그런 짧은 시간 안에 즐기기 딱 좋은 게임이네요.

초반에 광물 테크를 타려고 했는데 핸드가 말리면서 2등...

13. 디센트

제가 세키가하라 리뷰를 쓰며 첫 머리 즈음에 최고점을 준 게임 3대장이 있다고 했는데...그 중에 하나입니다.

플레이 기회가 적어서 빛을 잘 못 보는 게임이죠.

캠페인을 할만큼은 못 되고 단일 시나리오로 '퍼스트 블러드'와 '캐슬 대리언 1부'를 진행했습니다.

룰도 쉽고 재미도 꿀잼!!! 누구나 한번만 플레이하면 오버로드를 바꿔서 할 수도 있을 정도로 쉬운 룰을 자랑합니다.

판타지 협력 게임 중에 최고예요. 단지....팀을 꾸려서 캠페인을 해야 진짜 재미를 더 느낄 수 있는게 단점....ㅠㅠ

튜토리얼인 '퍼스트 블러드'. 마울러 따위는 껌이죠!! 하지만 다음 시나리오에서 영웅들은 거짓말같이 패배...

휴휴....지난 주에 갑자기 세키가하라에 삘이 받아서 리뷰를 쓰다보니 한 주 정도 늦어버렸네요.

하지만 세키가하라 열풍(?)을 한번 불러일으켰으니 만족합니다.ㅎㅎㅎㅎ

그럼, 다음에 만나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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