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욜에 돌린 겜 몇개 후기~~

xcu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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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7-11 오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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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포가 멋진 겜들이 많이 돌아갔습니다.

1. 타쉬칼라

판타지풍의 추상전략 겜입니다. 평소 추상전략겜에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않는 편인데 요건 좀 땡기더라구요. ㅎㅎ

게임 방식이 미션카드를 보고 미션을 완성하여 승점을 얻는 방식과 상대의 피스(말)을 제거하여 점수를 얻는 방식이 있는데 저희는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각자 고유의 종족덱을 가지구요. 거기서 3장을 뽑고 불꽃카드도 1장을 항상 핸드에 가지고 진행합니다. 자신의 턴엔 액션 두개를 수행합니다. 액션 종류는 두가지 밖에 없어 심플하죠. 하나는 피스를 빈칸에 놓기, 다른 하나는 핸드에 있는 자신의 종족카드 3장중 패턴에 맞는 모양이 완성되면 그 카드를 플레이하면서 능력 사용하기 입니다. 종족마다 다른 패턴과 능력이 있어 덱마다 특징이 있군요. (4개의 종족 중 두개는 동일한거 같습니다)

카드에 있는 패턴을 완성해 나갈때는 퍼즐 느낌이 좀 나는군요. 공간지각능력이 좀 필요한것 같네요. ^^

4인플이라 2:2 팀전으로 진행되었는데, 특이하게도 자신의 액션을 같은 팀의 플레이어에게 넘길 수가 있더군요. 액션이 제한적이긴 하지만 내턴에 쓸만한 패턴이 없으면 같은 편 플레이어가 대신 원하는 장소에 피스를 놓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편끼리 서로의 카드를 보여줄 수도 없고 상세한 전략을 상의 할 수 없습니다.

초반엔 저희 팀이 너무 밀리고 있어서 전의를 상실하고 있었는데 제가 불꽃카드(불리한 상황이 되었을때만 사용가능한 특수 카드) 1장을 써서 추가액션을 하나 얻고 한방에 여러피스를 잡으면서 짜릿한 역전까지 성공했네요. ㅎㅎ

패턴을 짜면서 퍼즐 맞추는 맛, 카드능력을 이용 자신의 피스로 적의 피스를 쓸어버리는 맛이 좋은 겜이네요. 담엔 다른 방식으로도 해보고 싶습니다.

2. 블러드레이지

많은 사람들이 한글판을 기다리고 있는 겜이죠. ㅎㅎ

초반까지 제가(노란색) 센터를 지키면서 약탈 여러번 가능한 부족카드 깔고 꾸역꾸역 승점과 스탯을 올리고 있었는데...

어느새 적들로 가득차 버린..... ㅜ.ㅜ

이번에도 역시 센터를 장악한 자가 승리하는군요. 다들 이그드라실로 진격~~~

3. 히스트리오

연극공연테마의 겜인데 일러가 진짜 훌륭합니다. 카드며 보드의 아트웍은 화려하면서 깔끔하고 색감도 좋구요. 플라스틱 동전에 피규어, 그리고 입체 무대까지.. 컴포는 정말 이뿌네요.

게임방식은 픽피크닉과 비슷한 느낌이 나네요. 각자 1~8의 숫자가 적힌 8장의 장소카드를 가지고 비밀리에 하나를 선택해서 동시에 공개합니다. 그리고, 그 카드와 일치하는 장소(보드)에 피규어를 보냅니다. 그곳에 혼자 왔으면 그 장소에 있는 캐릭터카드를 다 먹고 다른 플레이어랑 겹치면 둘다 못먹고 허탕치게 되죠. 대신 보상으로 미션카드를 한장씩 받으니까 완전히 허탕치는건 아니겠군요.

이번턴에 플레이어들이 선택하지 않은 장소에는 계속 캐릭터 카드가 남기때문에 특정 장소에는 여러장의 카드들이 쌓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계속 눈치를 봐야되죠. 혼자 먹을 수 있을까? 다른 사람들도 먹으러 오겠지? ㅋㅋㅋ

캐릭터 카드중엔 여러 특수능력이 있는 것도 있어서 겜을 더 다채롭게 만드네요. 다른 플레이어들의 카드를 먼저 보고 자신의 카드를 선택한다든가, 겹쳤을때도 카드를 먹을 수 있게해준다던가....

테마가 공연이다보니 연기자들을 관리해야 되는데요. 이것도 눈치싸움의 요소가 됩니다. 관객인 왕의 분위기에 따라 보상 받는게 달라지기 때문이죠. 예를들어, 내가 희극배우 카드를 여러장 모았는데 왕의 선호도가 비극인 채로 끝나면 희극배우카드로는 보상을 받지 못합니다. 물론 비극배우를 모은 플레이어가 보상을 받겠죠.

플레이 후 평은 좀 갈리는듯하군요. 화려한 컴포에 비해 플레이는 좀 밋밋하단 얘기도 나왔습니다.

4. 오토모빌스

레이싱에 덱빌딩(풀빌딩)을 적용한 겜입니다.

각자 자신의 주머니에서 큐브 7개를 뽑아 개인보드의 액티브 칸에 두었다가 그 큐브들을 액션으로 사용하면서 used 칸으로 보냅니다. 액션으로 사용하지 않고 남은 큐브로는 다른 큐브들을 구매할 수 있죠. 사온것들은 모두 used 칸으로 그리고 discard 칸으로 버려집니다. 뭐 흔한 덱빌딩 방식이죠.

역시 레이싱겜의 핵심은 이동이겠죠. 이동은 트랙과 일치하는 색의 기어큐브들을 놓으면서 전진합니다. 어두운 트랙일 수록 한칸 한칸의 길이가 길기 때문에 더 멀리 전진할 수 있습니다. 다른 색의 큐브를 놓으면서 인코스 아웃코스 타면서 달리는데 뽑기운이 없으면 망할 수도 있습니다.ㅋㅋ

이동후엔 갈색의 마모큐브를 받는데, 어두운색의 큐브를 이용할 수록 마모큐브를 더 많이 받게됩니다. 마모큐브는 아무능력이 없기때문에 풀의 효율을 떨어뜨리는 그냥 쓰레기일 뿐이죠. 드래프팅이라고하여 다른 플레이어의 차 바로 뒤에서 이동을 멈추면 마모큐브를 받지않는 보너스도 있습니다.

기어큐브가 아닌 큐브들은 일종의 특수능력을 주는 큐브들입니다. 기어큐브를 업그레이드 시켜준다거나 마모큐블 제거한다거나....
큐브들은 해당색과 일치하는 카드의 기능을 갖습니다. 각 색상의 카드들은 4장씩 들어 있는데 겜마다 1장씩만 사용되기 때문에 매번 다른 카드들의 조합으로 플레이 됩니다. 그래서, 리플레이성도 나쁘지 않겠네요.

큐브트레이도 맘에 들고, 주머니고 고급스럽고, 겜도 재미나군요. 검은색 트랙을 달릴땐 포뮬러디의 6단기어가 생각나네요. ㅋㅋ

5. 싸이드

마지막으로는 따끈따끈한 신작이 돌아갔네요. 오우~ 이건 뭐... 컴포를 박스에서 꺼내자마자 탄성이 절로....

보드도 엄청나게 크구요. 일반겜의 두배는 되는거 같습니다. 자원도 묵직한게 환상적이네요. 플라스틱 재질이 아니고 금속에 도색한거 같습니다.

묵직한 코인도 예술~

겜은 일꾼놓기+ 문명 겜 같습니다. 개인보드에 말을 원하는 칸에 두면서 해당액션을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자원생산 액션으로 자원을 확보하고 그걸로 건물도 짓고 로봇도 만들어서 전투도 하고 여러가지 업그레이드도 하고......

첫플이라 다들 이것저것 신경쓰느라 멀리 보지 못하고 4인플임에도 불구하고 두명씩 떨어져 1:1, 1:1 하는 느낌으로 진행됐네요.

전투방식은 생각보다 단순하더군요. 메인보드에 각 플레이어의 전투력 트랙이 있구요. 전투시에 전투 다이얼을 돌려서 이번 전투에 자신이 보유한 전투력을 얼마나 사용할건지 비밀리에 결정합니다. 그리고 가지고 있는 전투카드를 선택해서 다이얼 옆에 끼워놓고 동시에 공개합니다. 그래서 사용한 전투력과 카드의 전투력을 합한값이 상대방과 비교해 높은 사람이 전투에서 승리합니다. 전투카드에 특수능력 같은게 없어서 그런지 전투자체가 단순하단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마 블러드레이지의 카드능력들을 봐서 그런거 같네요.ㅋㅋㅋ

하지만 한번의 전투시도가 전략적으로 중요하기때문에 긴장을 풀 순 없는거 같습니다. 한번의 전투에 너무많은 전투력을 소모하면 다음 전투에 대비하기 힘들기 때문에 눈치싸움이 되더라구요. 약해지면 바로 다른 플레이어가 노리고 있다가 훅 치고 들어오기때문에...ㅋㅋㅋ

저는 전투력 스탯 만땅 찍어놓고 로봇도 풀로 생산하고 전쟁준비만 엄청 해놨는데 어찌하다보니 진짜 엄한 타이밍에 겜을 종료시켜버려서 허무하게 마무리 됐네요.

테플이라 초반에 좀 버벅거리긴 했지만 재밌게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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