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8일 서산 보드게임 모임 늦은 후기

초코벌레

2,089

2016-7-5 오전 10:20

블로그 방문

팔로우

BEST

쪽지발송

내용 댓글23

날이 더워지니 갈수록 후기 적는게 귀찮아져서 한번 후기 적으려면 거의 1~2주 지나야 가능하게 되었네요. ㅠ.ㅠ

18일날 서산 애벌레님 학원에서 모임을 열려고 했는데, 다들 시간이 나질 않아서 전날까지 모일 수 있는 인원이 별로 없었더라구요. 만약 인원이 모이지 않으면 그냥 C&C 고대 룰 동영상 촬영에 도전해 볼까 생각했는데, 다행히 카레맛 우유님이 호응해 주시고, 양쌤님이 오후에 오신다고 해서 오랜만에 소수 인원으로 즐기기로 합니다.

일단 제가 먼저 도착했네요. 애벌레님은 열심히 학생들 지도하고 계시고, 안면을 틘 여고생과 인사하기도 합니다. ^^ 애벌레님이 대신 받아서 학원에 보관 중이던 불여우님이 팔아주신 타이드 오브 아이언 셋트를 보게 됩니다. 정말 거대한 박스에 담아 보내 주셨답니다. 정말 고생하셨을 것 같은 느낌. 밀봉을 거의 반값에 팔아 주셔서 저는 너무너무 감사할 따름이네요. 고맙습니다. 불여우님!!!

여고생도 저 거대한 박스를 보고 궁금해서 찾아와서 구경하고 갔답니다. 여자애들은 모르는 남자들의 취미인 전쟁과 피규어. 이해 못하더라구요. ㅋㅋㅋ 그래도 궁금해서 한번 플레이 해보고 싶다고는 합니다. 정말 할지는 의문이지만 말이죠. 그나저나 문제는 아직 집에 보드게임을 보관할 공간이 이제는 없는 관계로 애벌레님 학원에 장시간 보관하기로 하고, 전 다른 분들이 오시길 기다렸네요.

기다리던 도중 한번 C&C 고대 룰 설명 동영상을 촬영해 보았답니다. 한 6번 정도 촬영하고 삭제하고 반복 했는데, 할 때마다 어느 시점에서 말문이 막혀 지우고, 다시 말하기를 반복했네요. 그래도 계속 하다 보니 다음엔 어떤 순서로 하면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느정도 룰은 파악이 되어서 대충 설명이 가능할 것 같으니 도전해 보고 싶더군요. 조만간 도전해 봐야겠어요.

그렇게 C&C 고대 룰 동영상 테플 중에 카레맛 우유님이 먼저 도착하셨답니다. 2인밖에 없다 보니 무슨 게임을 할까 하다가 그냥 제가 하고 있던 C&C 고대를 해보기로 합니다.

6월 18일 서산 보드게임 모임 후기

참여인원 : 초코벌레, 애벌레님, 카레맛우유님, 양쌤님

플레이 게임 : C&C 고대, 길드홀, 산후앙 2판, 네이션스& 확장 왕조들

플레이 시간 : PM 01: 00 – AM 02:30

1. C&C 고대 (Command & Colors : Ancients)

카레맛우유님은 워게임은 거의 해보지 않으셨더군요. 예전에 친구랑 A&A 테플만 해보고 그만 두었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제대로 해보는 첫 워게임 이었답니다. 먼저 제 버벅이는 룰 설명을 듣고 게임을 플레이 하게 되었네요. 카레맛님이 로마, 저는 역시나 카르타고. 전 언제나 카르타고를 맡게 되어서 이거 운명인가 봐요. 계속 카르타고만 플레이 하게 되니 이젠 로마가 미워지기 시작했습니다. ㅎㅎㅎ 시나리오는 바그라다스 전투를 선택했네요.

<초기 배치 모습>

전체적인 병력 구성에서는 카르타고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태였답니다. 카르타고는 기병 세력이 강하고, 로마는 중보병이 우세하더군요.

<전투 진행 모습>

초기 코끼리 3부대로 정면을 공격했는데, 생각보다 큰 전과를 올리지는 못했네요. 오히려 좌익에서 기병 간 전투가 벌어지며 여기서 서로간 출혈이 발생 했답니다.

<전투 진행 모습>

전투는 서서히 양익에서 중앙으로 옮겨지는 형국입니다. 로마의 중앙의 두터운 보병집단으로 압박을 가하게 되네요.

<마지막 전투 모습>

하지만 전체적인 진행이 서로 1점씩 얻으려고 혈안이 되다 보니 전투가 치열했지만 잘 안터지는 주사위와 필요한 명령카드가 나오지 않아서 문제가 되었네요. 간신히 최종 전투에서 주사위 운은 카레맛우유님 손을 들어주어서 1점차로 패배하게 되었답니다. 카레맛우유님의 평은 너무 주사위 운과 카드 운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아서 자신의 취향의 게임은 아니지만 재미있게 즐긴 워게임이라고 말하셨네요. 테마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란 평을 남겼답니다.

2. 길드홀 (Guidhall)

게임이 끝나고 애벌레님도 오셨기에 한번 길드홀을 돌려보기로 합니다. 헌데, 게임 하다보니 뭔가 한글룰과 맞지 않는 부분이 계속 나오더군요. 룰북 읽어보니 우리가 알던 것과 좀 달라서 게임을 진행하다가 멈추었답니다. 양쌤님이 오셔서 4인플로 다시 해보니 우리가 그동안 해온 게임 룰이 에러플이란 걸 알게 되었네요.

<에러플 진행 사항>

굉장히 스피드한 게임 진행을 했었답니다.

<에러플 종료 상황>

능력을 바로 쓸 수 있게 하다 보니 생각보다 빠른 플레이가 가능한데, 이게 뭔가 이상해서 한글 룰북을 보니 우리가 잘못 알았던 부분이 많았더군요. 그래서 나중에 다시 해보기로 합니다.

3. 산후앙 2판 (San Juan (second edition))

양쌤님까지 오셨기에 황금맴버 4명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애벌레님이 이번에 구입한 산후앙을 해보고 싶어 하셔서 플레이 해보기로 합니다. 제가 좋아라 하는 푸코 카드 버전이라 전 플레이가 즐거웠답니다. 무엇보다 2판은 확장까지 포함했기에 더더욱 재미가 있었네요.

<게임 플레이 모습>

라벤스코리아에서 정말 한글화 인쇄 종이를 주어서 너무 좋네요. 퀄리티가 아주 훌륭해서 좋았답니다. ㅎㅎ

<도박을 시작하는 2분>

카레맛 우유님과 양쌤님이 금광을 설치하시더니 매 라운드마다 뽑기를 시작하셨네요. 헌데, 하늘은 그분들을 도와주시지 않았답니다. 몇 라운드 동안 계속 실패를 거듭하셨는데, 기어코 카레맛 우유님이 뽑기에 성공한 후 양쌤님도 성공하면서 두분 다 몇 번 성공하시더군요. ㅎㅎ

<게임 진행 모습>

카레맛 우유님이 도서관을 건설하면서 상당히 빨리 건물을 짓기 시작했답니다. 저도 도서관을 지을 뻔 하다가 짓지 않았는데 후회하게 되네요. 대신 항구랑 관세청 같은 걸 지어서 나름 재미를 보았네요. ㅎ

<게임 종료 모습>

역시 막판에 대성당까지 구입하신 카레맛 우유님의 승리로 끝났네요. 애벌레님은 아직 푸코나 이 게임에 익숙치 않으셔서 아쉽더군요. 역시 다양한 건물 기능에 숙달하지 못해서 그런가 봅니다. 그래도 재미있게 했기에 다음번에 또 하고 싶어 하시더군요.

이제 무슨 게임을 할까 하다가 아까 에러플 했던 길드홀을 다시 해보기로 합니다.

4. 길드홀 다시…

잘못된 룰을 바로 잡고 플레이 해보니 역시 그동안 잘못된 룰로만 진행한 걸 알게 되더군요. 오히려 그전에 비해 스피드한 감은 떨어지지만 더더욱 전략적인 느낌이 많이 들어서 좋았답니다. 플레이 타임은 좀더 늘어나더군요.

특이하게 양쌤님, 카레맛우유님, 애벌레님이 카드를 뽑을 때 마다 각자 한가지 캐릭터들만 모이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집니다. 누구는 농부만 주구창창, 누구는 상인만...누구는 사학자만 나와서 다들 카드 바꾸는게 일반적인 액션이 되었네요. ㅎㅎ

<게임 진행 모습>

이전에 비해 특수 능력 발동에 대한 제한 및 조건을 제대로 적용하니 빠른 게임 진행은 안되더군요. ㅎㅎㅎ

<게임 진행 모습>

확실히 전략적인 느낌이 강해지면서 플레이 타임은 길어졌지만 재미가 더더욱 더해졌답니다. 서로 견제를 하다 보니 쉽게 점수 획득이 이루어지지 않더군요.

<게임 종료 모습>

막판 애벌레님이 승점을 많이 획득하면서 승리하게 되었답니다. 이제 제대로 룰을 알았으니 다음번에 다시 또 해봐야겠네요. ㅎ

5. 네이션스 & 확장 왕조들 (Nations & Ex Dynasties)

그동안 2번이나 플레이 했지만 사정상 도중에 그만 두었던 네이션스를 완주하게 되었답니다. 확장까지 포함해서 진행하게 되었네요. 각자 국가를 선택하게 되었답니다.

초코는 이집트, 애벌레님은 몽골, 양쌤님은 아랍, 카레맛우유님은 그리스를 선택하게 되었네요. 저를 제외하고 3분은 군사를 지니고 계셨답니다. ㅜㅜ

<초기 셋팅 모습>

카드 셋팅의 경우, 양쌤님이 임의적으로 배치룰을 만들어서 배치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특정카드만 몰려 나오는 것을 방지하게 되었네요.

<1시대 종료 모습>

전 열심히 불가사의와 문화로 달리는 중. 군사력이 낮아서 승점을 잃는 걸 보상 받기 위해서는 그 수밖에는 없더군요. 다른 분들도 운영을 참 잘하셨답니다. 애벌레님도 저랑 비슷하게 경험하셨는데, 이번엔 운영이 아주 훌륭하셨네요. 군사국가로 플레이 하시다 보니 무척이나 강력했답니다. ㅎ

<2시대 종료 모습>

다들 일꾼을 보충하면서 진행해 나가는데, 전 군사가 없다 보니 군사력을 통해 얻는 자원을 획득하지 못해서 언제나 광산이 부족했네요. ㅠ.ㅠ 그러다 보니 좋은 건물을 놓쳤고, 다른 분들이 업글 하는 모습을 볼 수 밖에는 없었다는 사실…ㅠ.ㅠ

<게임 종료 모습>

게임이 종료 되었지만 나름 운영을 잘해서 만족한 게임입니다. 점수 차이도 1등 하신 양쌤님을 제외하면 다른 이들은 다들 1점차 밖에 나지 않더군요. 시간이 좀 걸린 게임이지만 무척이나 즐겁게 플레이 했던 게임입니다. 오늘의 거의 메인 게임으로 플레이 타임이 대략 4시간 정도 걸린 것 같네요. ㅎ 새벽 2~3시에 끝났으니 말이죠. ㅎ 힘들었지만 즐거웠던 게임이랍니다.

이렇게 늦은 후기를 마칩니다. ㅠ.ㅠ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초코벌레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