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6월 보드게임 후기 다섯 번째

부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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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6-26 오후 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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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are Nostrum: Empires 마레 노스트룸 엠파이어 2회 ★★★☆

Academy Games에서 내놓은 신작 게임 마레 노르스텀 엠파이어입니다. 짧고 간결하게 즐기는 문명 게임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전에 메가 문경을 해봤던 경험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인원 수에 따라 사용하는 맵이 달라집니다. 또 어느 시나리오를 하냐에 등장하는 나라가 달라집니다. 두 번 했는데 한 번은 그리스, 로마, 카르타고, 또다른 한 번은 그리스, 바빌론, 이집트의 삼국 대결이었습니다. 둘 다 3인플이었네요.

룰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5개의 페이즈로 진행됩니다. 1단계 자원 수집 -> 2단계 자원 교역 -> 3단계 빌딩 건설 -> 4단계 이동 및 전투 -> 5단계 리더쉽 우위 결정

낙타 있는 곳에서 자원이, 도시에서 돈이 나옵니다. 각각 시장과 신전이 생기면 수입이 두 배로 들어납니다.

이렇게 얻은 자원과 돈을 가지고 다른 플레이어와 교역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생산 리더가 얼마만큼의 교역할지 수량을 결정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자기가 없는 자원들 또는 부족한 돈을 이 시기에 보충할 수 있습니다.

빌딩 건설은 건설 리더가 누구부터 건설할지를 결정합니다. 이 때 다양한 종류를 건설합니다. 자원으로 건설할 경우 서로 다른 자원을 써야 합니다. 돈으로 건설할 경우에는 돈만 사용해서 건설해야 합니다. 건물은 3개, 또는 6개 자원 또는 돈이 필요합니다. 히어로와 원더를 지을 때는 7,8,9,10의 자원 또는 돈이 필요합니다.

이동 및 전투는 무력 리더가 누구부터 시작할지를 결정합니다. 배부터 움직이고 그 다음에 군단을 움직입니다. 다른 플레이어의 배 또는 군단과 같이 있다면 전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리더쉽 우위 결정을 하는데 세 부분, 생산, 건설, 무력에 있어서 리더를 정합니다. 생산은 파란색, 건설은 노란색, 무력은 빨간색으로 있어서 카운트 하기가 쉽습니다.

이 순서를 계속 반복하다가 누군가 승리 조건을 달성하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게임은 상당히 직관적입니다. 설명 들으면 어렵지 않게 바로 플레이 가능합니다. 상당 수의 히어로와 원더가 존재해서 이 획득에 따라 많은 변수가 일어납니다. 각 단계부터 플레이어의 턴 순서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각 리더는 턴 순서나 교역 자원 수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집니다.

전쟁이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게임입니다. 직접적인 공격으로 인해 마음 고생이 심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 플레이어가 승리 조건을 달성할 거 같으면 당연히 견제가 심하게 발생합니다. 킹메이킹이 발생할 요지가 다분한 게임입니다. 그래도 게임 자체는 잘 만들었고 재밌습니다.

개인적으로 메가 문명의 축소판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구작을 안 해봐서 구작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이번에 새로 나온 마레 노스트룸 엠파이어는 충분히 재밌는 게임이고 특히 확장 아틀란티스를 넣게 되면 더 다채롭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거 같습니다. ^^

2. Karuba 카루바 2회 ★★★☆

카루바는 이전에 SDJ 후보에 올랐던 게임이죠. 그 이후로 꽤 시간이 지났는데 드디어 해볼 수 있었네요.

카루바는 누구나 좋아할 만한 점글 탐험 테마입니다. 플레이어들은 고대의 신전을 가능한 빨리 찾아야 합니다. 정글을 뚫고 지나가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게임 디자이어는 루디거 돈으로 이전에 KDJ를 수상한 이스탄불을 만들었습니다.

시작시에 돌아가면서 미플의 출발 위치에 도달해야 하는 신전의 위치를 정합니다. 색끼리 페어입니다. 갈색은 미플은 갈색은 신전에 도달해야 합니다.

탐험 대장을 한 명을 정합니다. 탐험 대장은 뒤집혀진 타일 더미에서 하나를 공개합니다. 이 타일에는 번호가 적혀 있는데 다른 플레이어들은 이 번호에 해당하는 타일을 자신의 타일 더미에서 찾아야 합니다.

탐험 대장과 플레이어들은 타일을 하나 들고 있습니다. 이제 둘 중 하나의 행동이 가능합니다. 개인 보드에 타일을 배치하느냐? 아니면 타일을 버리고 탐험가를 이동시키느냐입니다.

타일은 반드시 정해진 방향, 타일의 숫자가 똑바로 보이는 방향으로만 놓을 수 있습니다. 절대 타일을 돌릴 수 없습니다.

배치 또는 버리기에는 딜레미가 발생합니다. 뚫린 길의 수마다 탐험가는 그만큼 이동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뚫린 길이 많으면 당연히 타일 배치가 편해지니 배치를 선호하게 합니다. 그렇게 하면 탐험가는 상대적으로 덜 이동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어떤 타일들은 보석이 놓이는게 있는데 탐험가가 그 자리에 들어가면 이 보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진행하다가 한 플레이어가 모두 신전을 들어가거나 또는 36개의 타일이 모두 쓰면 게임은 끝납니다.

카루바는 SDJ 후보 게임 답게 가족용으로 매우 훌륭한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친숙한 테마, 간단한 규칙, 공평한 상황, 적절한 딜레마, 적절한 타일 운. 아기자기한 일러스트. 트, 예쁜 컴포넌트~

저처럼 전략 게임을 선호하는 유저에겐 좀 심심할 수 있지만 집에서나 보드게임 카페에서 일반 손님들이 즐기기에는 상당히 괜찮아 보입니다. ^^

3. Yokohama 요코하마 ★★★★

그라운드 플로어를 제작했던 TMG에서 요코하마 영문판을 내놓을 계획이고, 지금 킥스타터를 통해 펀딩 중입니다.

요즘 들어 설명을 너무 많이 한 게임이죠. 이 날은 4인플이었는데 이색적인 플레이가 많았습니다. 가운데에 수로가 놓이면서 이동의 제약이 강해졌습니다. 그것 때문에 서로 돈을 주고 받으면서 이동하는 일이 많았고 또 일꾼을 둘 때는 돈을 내는 경우도 종종 보였습니다 ㅋ

놀랍게도 혼자서 교회를 6번 이용하여 게임 종료 조건을 발생시킨 분이 계십니다. 정말 대단했습니다 ㅋ

목표 카드 중에 기술 카드 4장이 있어서 어느 때보다 연구소 이용이 활발한 판이었습니다.

1등은 못 했지만 (꼴등 ㅜㅜ) 무척 재밌게 했습니다 ㅋㅋ

4. Paradox 패러독스 ★★★☆

패러독스는 시간의 균열과 부서진 세상을 복구하는 무척이나 거창한 테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테마의 거창함 때문에 엑소플래닛이 떠오르더군요 ㅎㅎ

실제 게임은 간단하게 해놓았습니다. 퍼즐과 셋컬렉션이 결합되어 있습니다.

게임 초반에 각 플레이어는 자기 앞에 에너지 디스크를 5x5로 랜덤 배치하게 됩니다. 5가지 색이 있고 각 색마다 동일한 무늬 세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시간 카드를 가져옵니다. 시간 카드에는 알파벳과 과거, 현재, 미래가 나와 있습니다. 개인보드에 해당 시간에 맞는 장소에 두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시간의 균열입니다. 플레이어는 이 시간 균열을 해결하기 위해 자원을 거기에 투자해야 합니다.

자원을 얻는 방법은 에너지 디스크를 통해 가능합니다. 5x5로 깔린 에너지 디스크를 플레이어는 이 중 두 개를 골라 위치를 교환할 수 있습니다. 이건 두 번 할 수 있습니다. 간단하나 간단하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무늬가 같은 에너지 디스크가 서로 교환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교환 후에 한 색의 디스크가 4개 또는 5개가 일렬로 될 경우에 해당 색의 자원을 1개 내지 두 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들 자원는 보통 시간의 균열을 해결하는데 쓰이며 이렇게 해결된 시간 카드는 게임 끝에 셋컬렉션 점수를 제공합니다. 무엇으로 모으냐면 바로 알파벳입니다. 같은 알파벳 카드가 여러 장 있거든요.

시간 카드 해결 후 퀘이크 마커가 이동하는데 퀘이크 마커는 알파벳이 적혀 있는 세상 타일을 폐쇄합니다. 폐쇄된 알파벳에 해당하는 카드는 게임 끝에 모두 제거됩니다. 아마도 시간 카드에 나오는 생명체가 해당 알파벳의 세상 타일에 사는게 아닐까 생각되네요 ㅎㅎ 따라서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폐쇄된 세상을 회복시켜야 합니다. 퀘이크 마커의 이동은 과거는 5칸, 현재는 3칸, 미래는 1칸입니다.

폐쇄된 세상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자원이 필요한데 이때 필요한 자원은 흰색 또는 검은색입니다. 이들 자원으로 폐쇄된 세상을 복구시키거나 이미 멀쩡한 세상에 보호막을 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 자원은 또한 시간의 균열을 해결하는데도 쓰일 수 있습니다.

자원을 제공한 다스크들은 모두 제거됩니다.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먼저 위에 있는 에너지 디스크가 내려오면서 채우게 됩니다. 그 다음 에너지 디스크를 주머니에서 꺼내 랜덤으로 남은 공간을 채웁니다. 라운드가 끝나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시간 카드는 모두 오른쪽으로 이동되며 개인 보드를 빠져나가게 되면 버려지게 됩니다.

사실 게임 플레이는 이게 거의 다입니다. 나머지는 부가적인 것들이지요.

자원 획득이 쉽지 않아서 시간 균혈 해결이 쉽지 않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시간 카드 즉 내가 모으는 알파벳 카드를 제 때 캐치하는게 어렵습니다. 그리고 원하는 카드가 나왔다 해도 자신의 에너지 디스크들의 배열이 해당 자원을 얻기에 부적합할 수도 있습니다. 만만한 게임이 아닙니다. 어려워요. 어렵지만 재밌습니다. ^^

5. Broom Service: The Card Game 브룸서비스 카드 게임 ★★★

마지막으로 3인 브룸서비스 카드 게임을 했습니다. 3인으로 할 경우에는 상당히 많은 종류의 카드가 빠집니다. 그리고 플레이어는 더 많은 카드를 가지고 게임을 진행하고요.

3인부터 되긴 해서 시도해봤는데 결과적으로 보자며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ㅠㅠ

게임의 특성상 인원이 많을 때가 확실히 더 재밌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3인으로 할 때는 좀 더 테이블 중앙에 있는 임무 카드에 더 집중해서 하는게 맞는 거 같습니다. 한 분이 거의 독식하는 바람에 점수차가 너무 벌어지더라고요.

좀 더 비등비등 진행되고 상대방을 밟는 상황이 더 많이 나왔으면 더 재밌었을텐데란 아쉬움이 생기더군요. 서로 게임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걸지도요 . 숙련자들끼리 3인이 하면 피튀길지도 모르겠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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