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수거일(Garbage Day!) 간단리뷰

elven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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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6-24 오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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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이 게임에 관심있으신 분이 있으신 듯 해서 간단하게 소개해봅니다.

쓰레기 수거일은 카드를 사용하는 덱스터리티 게임이에요.

옆집에 사는 사람들끼리.. 자기 집 쓰레기를 최대한 안 치우고 안 치우다가... 도저히 집이 쓰레기통이라 못 참겠으면.....

쓰레기 수거함에다 집의 쓰레기를 내다버리는데

그러다가 쓰레기통이 넘치면-_- 탈락하는 게임입니다.

(쓰레기를 많이 타이핑하니까 기분이 음...)

일단 게임 패키지는 이렇게 생겼어요.

저는 킥스타터 판이라서 은색 쓰레기통인데...

리테일 판은 좀 더 리얼하게 초록색 쓰레기통이라고 합니다.

패키지 자체가 게임판 역할도 합니다. 뚜껑을 뒤집어서 쓰레기통 위에 올려놓으면 게임 준비 완료.

게임의 룰은 덱스터리티 게임이니까 단순한 편이에요.

자기 턴에 핸드를 세장까지 보충하고, 반드시 한 장의 카드를 플레이합니다. 자기 집에 쓰레기를 놓던가, 쓰레기통에 내다놓던가, 남의 집에 Make Mischief 카드를 쓰던가.

카드마다 어디에 내려놓을 수 있는지가 아이콘으로 나와있어요.

자기 집에 내려놓을 때는 카드마다 정해져 있는 더러움 지수(-_-)의 합이 10 이상이 되면 집을 청소해야 합니다.

당연히 좀 덜 더러운 쓰레기를 내려놓고 싶겠지만 그러다간 나중에 청소할 때 내놓아야 하는 카드의 장 수가 많아지겠죠.

예를 들어 냄새(...) 카드의 경우에는 더러움 지수가 0이라서 내려놓아도 내려놓아도 냄새만 참으면 되니 청소할 필요가 없지만

그러다가 나중에 청소가 터지만 카드 열 몇 장을 한번에 쓰레기통에 올려놓아야 하는 참사가 터집니다.

이 게임의 포인트는 쓰레기통에 올려놓기인데요. 아래 보시면 아시겠지만 카드에 구멍이 나있습니다.

(처음 받았을 떄 프로모카드가 따로 들어있는데.. 구멍나있는 걸 보고 이건 웬 불량품이 왔나 했네요.-_-)

카드를 쓰레기통에 플레이하거나 청소가 터져서 집의 쓰레기를 몽땅 내어놓을때는 쓰레기통 위에 올려놓아야 하는데요,

저 구멍 두 개를 통해서 아래 바닥이 보여야 합니다.

그러니까.. 통에 카드의 2/3 정도만 걸치고 올려놓게 되는거죠.

청소를 몇 번 거치면 아래처렴 변합니다.

저러다가 올려놓는 도중에 카드가 쏟아지면 해당 플레이어가 자기 집의 Busted 공간에 쏟아진 카드들을 가져가게 되고, 그게 일정 장수를 넘어가게 되면 게임 오버입니다.

최후까지 버틴 사람이 게임의 승자가 되구요.

결국 쓰레기 탑을 잘 쌓는 사람이 승자가 되는 게임입니다. (기분 좋으시죠..?)

물론 여기에 변수를 더해주기 위해서 Make Mischief라는 액션 카드들이 있습니다.

남의 집에다 자기 집 쓰레기를 몰래 집어넣고 온다거나(...) 우리집 쓰레기가 아닌데 여기 와있다고 넘기거나(...) 더러우니 청소 좀 하라고 강제 청소를 시키거나(...) 분리수거가 안되었으니 집으로 특정 쓰레기를 다시 꺼내오게 하거나(...) 여튼 훈훈한 카드들이죠.

근성을 발휘하면 아래와 같은 예술적 상황까지도 갑니다.

더 이상 쌓기는커녕 숨만 크게 쉬어도 흘러내릴 듯 한 쓰레기통...

실제로 룰에는 "강아지가 지나가다 건드려서 떨어진 쓰레기는 누구 책임인가"와 같은 항목도 있어요...

서로 집 좀 치우라며 구박과 타박을 하면서 (세상 온갖 쓰레기들이 다 있으니까 마음껏 구박하시면 됩니다)

파티파티하게 쓰레기를 쏟으면 되는 "쓰레기 수거일" 이었습니다.

장점은 게임이 가볍고 룰이 단순하면서 나름의 테마가 살아있다는 거구요,

단점은 여름에 하기 힘든 게임이라는 것...

선풍기를 켜놓으면 할 수 없는 게임입니다....

p.s. 확장으로 '주방 쓰레기' 와 '기숙사 쓰레기', '사무실 쓰레기' '냄새' 와 같은 세트들이 있는데요-_-

구매하실때는 고려하셔야 하는게.. 확장을 모두 구입하시면 쓰레기통 패키지 안에 카드를 다 넣기가 어려워집니다.

통이 원통이 아니라 아래로 가면서 좁아지는 디자인이라 아래쪽을 구겨넣어야 하는데요,

아래쪽에 완충재를 넣으면 괜찮아진다고는 합니다만.. 저는 그냥 따로 가지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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