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a 카드 게임: 커피 재배 게임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레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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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7 오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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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이 게임 이름을 Coffea로 했는데,

지금은 이건 Coffea 카드게임이라고 하고, Coffea 보드게임을 따로 만들 생각을 했습니다.

커피 재배 게임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가제는 Coffea입니다. 커피나무의 속명이에요.

원래는, 게임이 플레이 가능한 정도로 뼈대가 완성된 이후에 글을 올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요즘 좀 힘들어서요.

다른 사람들 눈에 보인다는 걸 의식하면 다시 추진력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

아직 구조가 그다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지만 “저는 이런 게임을 만들고 있습니다”라고 글을 올려봅니다.

그래서 이번 글은 게임을 제대로 소개하는 게 아니고 글을 ‘올리는 것’이 목적이라,

내용 순서나 문장이 매끄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난이도/접근성은, 긱웨이트 2점 중반대를 목표로 생각합니다.(모듈로 빼는 부분을 빼 가능한 한 간단하게 할 경우)

Coffea는 무엇을 하는 게임인가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ㆍ커피나무를 키우고(영양 균형을 맞추고)

ㆍ수확/정제(열매에서 커피빈으로)하고

ㆍ가능한 한 높은 품질의 생두로 평가(컵 테스트)를 받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진행 흐름은 라운드들로 구성이 되고, 라운드에 플레이어들이 각자 한번씩 자기 차례를 가집니다.

총 10라운드를 진행하고, 특정 라운드(6라운드, 8라운드, 10라운드) 종료 시 ‘컵테스트(품평회)’를 진행해(마치 아콜 수확처럼 특정 시기)

‘자신보다 낮은 품질의 커피를 내놓은 다른 플레이어의 수’만큼 점수를 얻습니다.

(평가받을 커피빈을 컵테스트 시기가 도래할 때까지 준비하지 못한 플레이어는 최저 품질의 커피를 낸 것으로 셉니다.)

‘커피 테마의 게임’이라고 하면

많이들 ‘로스팅 이후’를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저는 그보다 ‘로스팅 이전’까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로스팅/마케팅은 모듈형으로 빼려고 했는데, 우선은 full게임을 만든 뒤에 모듈 분리를 생각해볼 것 같습니다.

‘병충해 방제’도 모듈로 빼려고 생각했고요.

‘과거의 영혼과의 대화’도 모듈로 만들 것 같습니다.(최초의 커피 발견자라고 하는 목동 칼디 카드를 써서, 새로 커피나무 카드를 얻는다든지 하는 특수행동을 하는 식)

이 게임의 핵심은

ㆍ커피나무 생장의 영양 균형을 맞추는 것과

ㆍ수요자들의 기호에 커피 맛을 맞추는 것입니다.

커피 나무 키우기

흡수, 생장기, 수확

흡수

플레이어는 ‘농원 카드’와 ‘나무 카드’를 운용하게 됩니다.

어떤 커피 나무(위 카드)가 어떤 농원(아래 카드)에 심어져있다는 것은

이렇게 위아래로 붙여놓아 표시합니다.

나무는 양분으로 N(질소), P(인)을 필요로 합니다. 물도 필요하죠.

K(칼륨)은 게임을 보다 간단하게 만들기 위해 빼기로 했습니다.

농원 카드별로, 그 농원에 어떤 양분이 얼마나 부존되어있는지 나타나 있습니다.

위 예시에서는 브라질 세하두 지역 농원에 N이 2, P가 2, 물이 2 있네요.

나무 카드에는 매 라운드 양분, 물을 얼마나 흡수하는 것이 최적인지가 표시되어있습니다.

‘이번에 각각 얼마나 흡수하는지’를 나무 카드 위 글라스 트래커를 놓아 표시합니다.

이 예시에서

나무는 N(질소)을 4 요구하지만 이 농원 토양에는 N이 2밖에 없습니다. 이대로 흡수가 이뤄지면 N 수요-흡수 오차는 2입니다.

일시적인 비료로 N(사진 오른쪽)을 써서 N을 1 추가 흡수시키면

N 수요-흡수 오차는 2가 아니라 1이 됩니다.

나무는 흡수가 ‘최적’에서 벗어난(오차) 만큼 ‘흠’이 생깁니다.

흠이 쌓이면(나무 카드 위 검은 큐브를 트래커로 삼아 표시) ‘품질’이 한 단계씩 낮아집니다.

품질은 원래 주사위로 표시하려고 했는데, 트랙으로 바꿀지 생각 중입니다.

‘최저 상태에서 시작해, 양분 균형이 잘 맞게 흡수할 때마다 가치가 올라가는 식’과

‘최고 상태에서 시작해, 양분 균형이 안 맞게 흡수할 때마다 가치가 내려가는 식’ 둘 중에 고민을 했는데요.

전자는 끝이 보이지 않아 플레이어가 ‘내가 어디까지 해야 하는 거지?’가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후자로 정했습니다.

후자로 하면 ‘내가 품질을 떨어뜨리지만 않으면 되겠구나, 가능한 한 안 떨어뜨려야지’하게끔 할 수 있겠고요.

그리고 생육 기간이 특별히 길거나 짧은 품종도 있는데요, 길면 불리해질 수 있어야 하는데

전자로 하면 생육기간이 길면 오히려 가치가 올라가게 되어 이상해지겠더라고요.

그리고 처음에는 '오차'만 세는 게 아니라

토양의 부존량만큼 다 토큰을 집어와서 흡수를 시키고, 흡수할 때마다 뭔가 얻어 그것이 모여서 AP나 돈이 되게끔 하려고 했습니다.

그 방식이 컴포 집는 맛은 있을 수 있겠지만 귀찮다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 오차만 세는 식으로 바꾸었습니다.

흡수에 관해서는 끝에서 더 설명하겠습니다.

토큰 등 그림은, 일단 지금은 사진을 그대로 가져온 것도 있는데

차후 다른 분들께 게임 프로토 타입을 보일 때에는 제가 직접 그릴 생각입니다.

생장기

식물의 생장기는 크게 둘로 나뉩니다. ‘영양생장기/생식생장기’입니다.

기준은 생식기관의 발달입니다.

꽃, 열매가 식물의 생식 기관이죠.

꽃, 열매가 만들어지는 시기(생식생장기)에는 식물이 꽃, 열매 성숙에 에너지를 쓰느라 잎은 좀 덜 생장하고

그 전에 꽃, 열매 없이 그냥 잎, 줄기 같은 몸체만 생장하던 시기(영양생장기)에는 식물이 잎, 줄기, 뿌리 생장에만 전념할 수 있어서 쑥쑥 크게 되죠.

그래서 두 시기에는 양분 수요가 다릅니다.

영양생장기에는 몸체를 크게 만드는 데에 중요한 N(질소)이 비교적 많이 요구되고

생식생장기에는 열매에 필요한 P(인)이 비교적 많이 요구됩니다.

이 게임에서 나무카드는 한 쪽면은 영양생장기를, 뒤집으면 다른 한 면은 생식생장기를 나타냅니다.

커피 나무는 보통 3년차부터 열매를 수확할 수 있되 5년차부터 상품성 있는 열매를 제대로 수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게임에서는 ‘남은 기간’을 ‘주사위’로 표시하려고 합니다.

영양생장기 때 '남은 기간'이란, '생식생장기가 되기까지의 남은 기간'이고

생식생장기 때 '남은 기간'이란, '수확할 수 있게 되기까지의 남은 기간'을 의미합니다.

커피나무를 심으면 기본적으로 영양생장기면으로 놓고, ‘남은 기간 주사위’를 ‘3’으로 놓습니다.

매 자신의 턴 마지막에 ‘흡수 단계’를 진행해서 양분 오차만큼 흠을 추가하고

‘남은 기간’을 1 줄입니다(3에서 2로) ‘남은 기간’이 1에서 0이 되면 나무 카드를 ‘영양생장기면에서 뒤집어 생식생장기면으로 놓습니다.

생식생장기면에서의 ‘남은 기간’은 ‘다음 수확 때까지 남은 기간’입니다. 0이 돼 있는 상태이면 ‘수확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수확

수확행동에는 ‘노동력’이 듭니다. 노동력을 쓰는 것은 투명 큐브를 놓는 것으로 표현됩니다.

그러니까 투명 큐브를 놓는 트랙이 있는데, 지금 그 트랙 사진은 없어서 좀 와닿지 않게 느껴지실 수 있겠습니다.

한 차례에 노동력을 많이 쓸수록 돈(급료)이 많이 듭니다.(촐킨처럼요.)

일부 행동들에는 노동력이 드는데, 어떤 행동들에는 노동력이 들지 않습니다.

주로 커피를 가공하는 행동이나, ‘농원카드 위에 무언가 올려놓는 행동(각종 설비 설치, 비료나 살충제 살포 등)에 노동력이 들고, 수확, 정제 행동에 노동력이 듭니다.

그 외의 행동(각종 설비, 비료 등을 구매해 공급처에서 자신의 저장고로 가져오는 등)에는 노동력이 들지 않습니다.

수확행동(방식에 따라 노동력 1~4 필요)을 하면

커피체리(커피열매)를 얻습니다. 공급처에서 빨간 큐브를 가져와 해당 나무 카드 위에 놓습니다.

커피나무의 열매를 커피체리라고 합니다.

수확 방식에는 다음 3가지가 있습니다.

1) 핸드피킹(하나 하나 선별하여 따기): 노동력 4 필요(핸드피킹 수확 트랙에 노동력 큐브 배치), 불순물 안 추가.

2) 스트리핑(한꺼번에 훑어 따기): 노동력 2 필요. 불순물 2 추가.

3) 기계수확: 노동력 1 필요. 불순물 2추가. ※장비 ‘수확기계’가 있어야 가능.

'불순물'은 작은 검정 디스크로 표현됩니다.

‘불순물’은 그대로 두면 커피 품질을 떨어뜨리게 되는데, ‘선별’ 행동으로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노동력 필요)

(불순물 2개당 품질 1을 떨어뜨리거나, 불순물마다 주사위를 굴려 품질이 떨어지게 하려고 합니다.)

실제 커피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에서는 대규모 농원이 많고 수확기계가 많이 쓰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농원 카드들 중 브라질 농원 카드들에는 기본적으로 수확기계가 딸려(그려져) 있습니다.

수확 후에는 지력이 약간 쇠합니다. 농원카드의 N, P 중 하나를 택해 한 칸을 덮어 부존량을 줄입니다.

N, P, 물 토큰은 뒷면이 ‘아무 것도 없는 흙면’입니다. 이 토큰들 중 하나를 가져와 뒷면으로 덮으면 됩니다.

그리고 나무 카드 특성에 따라 일부 나무의 경우 (다음 수확까지)‘남은 기간’을 1로, 일부 나무의 경우 2로 둡니다.

정제

커피체리로부터 생두를 얻어내는 것을 정제라고 합니다.

정제 중, 건조 과정이 포함됩니다.

정제는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1) 습식(wet process): 노동력 5 필요. 불순물 안 추가. 설비 침수탱크 필요.(습식 정제 트랙에 노동력 큐브 배치)

2) 건식(dry process): 노동력 4 필요. 설비 건조대가 없다면 불순물 추가.

입니다.

습식 정제를 거친 커피를 워시드 커피라 합니다. 과육 제거 후 침수발효를 거쳐 신맛이 강해집니다.

건식 정제를 거친 커피를 내추럴 커피라고 합니다. 침수발효를 거치지 않아 신맛이 약하고, 과육째 건조하는 과정에서 단맛이 강해집니다.

중간(허니, 펄프드내추럴, 세미워시드)도 있는데 너무 복잡해지지 않게 하려고 생략했습니다.

게임 Coffea에는 습식/건식 두 종류 정제만 있습니다.

정제 중 ‘건조’는 시간이 걸립니다. 정제 행동의 노동력 큐브를 놓는 칸 중 ‘건조’에 해당하는 두 칸을 한 차례에 모두 채울 수는 없습니다.

설비 ‘건조대‘가 없는 농원이라면, 그리고 농원에 햇빛 표시가 없는 경우(그늘진 농원) 곰팡이 병해(녹병, 모잘록병)를 입을 수 있습니다.(주사위 확률로)

인도 수마트라 등 일부 농원에서는 사향 동물을 섭외해 ‘복내 숙성’ 등 특수한 과정을 거치며 커피 품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코피루왁 같은 것입니다.

정제 과정을 모두 거치면 ‘생두‘를 얻게 됩니다.

로스팅(볶기)하기 전의 커피빈을 생두,

로스팅한 커피빈을 원두, 홀빈이라고 합니다. 뭐 생두를 원두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긴 한데, 보통은 원두라고 하면 로스팅 후를 의미합니다.

대부분의 커피 생산지에서는 커피체리 과육을 버리지만

예멘에서는 키실이라고 하여 차를 끓여마신다고 합니다.

이는 게임에서 일부 농원에서는 정제를 마쳤을 때 돈 보상을 얻는 것으로 표현됩니다.

로스팅과 맛, 취향, 개인구매자

그냥 식물학적, 농학적 차원에서 ‘커피나무를 튼튼히 잘 기르기’가 목적이라면 '정답'이 있게 될 수 있고

정답이 있게 되면 게임이 뻔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품종(나무)별, 산지(농원)별 개성뿐 아니라

뻔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두 가지를 넣었습니다.

하나는 ‘애호가들의 취향 조정’,

하나는 ‘고유 취향의 개인구매자’입니다.

로스팅과 맛

일단 로스팅 단계(강도)에 따르는 표준 맛이 있습니다.

각 품종(나무카드) 특성, 산지(농원카드) 특성에 따라 신맛이 더 강해진다든가 하는 조정이 들어갑니다.

(그러한 조정은 각 나무카드, 농원카드에 아이콘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로스팅 단계(강도)는 시나몬부터 이탤리언까지 7단계가 있습니다. 시나몬이 약한 강도고 이탤리언이 강한 강도죠.

(시나몬보다 약한 라이트단계도 현실에서는 구분하는데, 게임에서는 중간 표현을 위해 홀수 7단계로 하고자 라이트는 뺐습니다. 어차피 현실에 라이트로 마시는 사람도 없는 것 같고요.)

강하게 로스팅할수록 신맛은 감소하고 쓴맛, 바디감은 증가합니다.

로스팅을 모듈로 빼는 기본 게임에서는

컵 테스트 시 로스팅 실력이 뛰어난 외부 로스터가 로스팅을 해줍니다.

플레이어가 원하는 로스팅 단계를 고릅니다.

예를 들어 ‘시티 단계’를 선택하면 신맛3, 쓴맛3, 바디감3이 됩니다. 여기에 품종 특성이나 정제 방법에 따른 맛 조정을 적용합니다.

로스팅 모듈을 넣는 경우, 직접 로스팅을 할 수 있습니다. 외부 로스터를 이용하려면 돈을 내야 합니다.

로스팅은 섬세한 작업인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더 볶아질 수도, 덜 볶아질 수도 있는 것이죠.

저는 ‘+’, ‘-’, ‘ ‘면이 있는 주사위를 굴리는 것으로 표현하려고 합니다.

로스팅을 미숙련자는 ‘시티 단계’를 목표로 해도 뜻밖에 풀시티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 것이죠.

‘로스팅 훈련’ 행동을 통해 자신의 ‘로스팅 숙련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로스팅 숙련도는 각 플레이어 앞에 작은 타일로 표시합니다.

로스팅 숙련도가 높아지면 보다 불확실성이 낮은 주사위를 쓰게 됩니다.

취향

‘커피 애호가들이 현재 어떤 맛을 선호하는가’가 위 트랙에 흰 디스크 트래커로 표시됩니다.

예를 들어 컵테스트 때 커피 애호가들이 ‘신맛3, 쓴맛4, 바디감4’를 선호한다고 해보겠습니다.

자신이 낸 커피의 맛이 ‘신맛2, 쓴맛4, 바디감4’라면 오차가 1입니다. 그만큼 값을 덜 쳐줍니다.

만약 맛이 애호가들의 선호와 일치하며, 부수적 향미(꽃향기, 흙냄새, 단맛 등)까지 맞다면 품질이 하나 높게 평가됩니다.

단독으로 최고 품질 커피를 인정받은 플레이어가 있다면 그 플레이어는 컵테스트 후 애호가들의 취향을 원하는 방향으로 1 조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플레이어들은 ‘마케팅 행동’으로 대중의 취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검은 디스크 트래커는 대중의 취향을 나타냅니다.

자신이 낸 커피의 맛이 비록 애호가들의 취향에 맞지 않았다 하더라도

대중의 취향에 맞으면 충분히 값을 받을 수 있습니다.

컵테스트 후 점수가 가장 낮은 플레이어는

대중의 취향 디스크를 1 조정할 수 있습니다.

개인구매자

애호가나 대중의 취향과 상관 없이, 자기 고유의 취향을 가지고 커피를 구매하려는 개인구매자(카드)들이 있습니다.

구매자 탐색 행동으로 개인구매자 카드 1장을 공개해 가져올 수 있습니다.

개인구매자 카드에는 그 개인구매자의 취향이 나타나있고, 오차가 없을 경우에 쳐주는 값이 표시돼있습니다.

오차가 있다면 그만큼 값을 덜 쳐줍니다.

개인구매자를 발굴해도 개인구매자는 마냥 기다려주지만은 않습니다.

나무카드처럼 ‘남은 기간’ 주사위를 두어, 개인구매자가 기다려주는 시간을 표시합니다. 남은 기간이 0이 되면 개인구매자는 그만 떠납니다.(개인구매자 카드를 버립니다.)

‘개인구매자’라는 걸 넣을지에 대해 많이 고민했습니다.

플레이 양상의 다양성, 각 플레이어가 모두 똑같이 행동하는 게 아니라 서로 다른 것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수단인데요.

이걸 넣으면 다른 분들이 보시기에 ‘계약을 많이 완수하면 점수 따서 이기는 흔한 게임’으로 잘못 생각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돈이 아무리 많아도 승점이 적으면 승리할 수 없습니다.

승점은 ‘컵테스트’에서 훌륭한 커피로 인정 받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이죠.

이 점만 지키면 그래도 제가 의도한 정체성은 지킬 수 있을 것 같아서, 개인구매자도 결국 넣기로 했습니다.

병충해 등

농사에서 ‘병충해와의 싸움’은 무시할 수 없는 큰 부분입니다.

한 편으로는 게임이 뻔해지는 것을 방지하는 수단으로, 그리고 보다 복잡성이 높은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해 ‘병충해’를 모듈로 넣을 생각이었는데요.

Coffea의 ‘행동들’에 대해 생각해볼수록 병충해는 필수로 넣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단한 게임을 만든다면, 아예 행동 종류, 수확 방식도 다른 별개의 게임을 만드는 게 좋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커피가 직면하는 병충해는 대표적으로 브로카(커피 베리보러) 충해, 커피 녹병 병해, 모잘록병 병해, 깍지벌레 충해가 있습니다.

원래 이 4가지만 게임에 넣으려고 했는데, 여기에 더해 ‘커피열매병 병해’와 ‘풍해’도 넣을지 고민 중입니다.

병충해는 그 위협이 발생할 만한 조건 둘 이상이 됐을 때 ‘병충해 주사위’를 굴려 해당 면이 나오면 실현됩니다.

	브로카	녹병	모잘록병	깍지벌레
예방 행동	백강병균 접종	x	토양 소독(하이멕사졸)/발효퇴비 살포
내성 품종		티모르, 카네포라, 콜롬비아, 파라이네마 품종	x	x
사후 조치	살충제 살포	살균제(비쌈) 살포	살균제(비쌈) 살포	제충 작업
방풍 시	-	방지됨	방지됨	발생 조건이 됨
고온 시	발생 조건이 됨	발생 조건이 됨	발생 조건이 됨	발생 조건이 됨
습할 시	발생 조건이 됨	발생 조건이 됨	발생 조건이 됨	발생 조건이 됨
도장 시	발생 조건이 됨	발생 조건이 됨	발생 조건이 됨	(제충 작업에 노동력 추가 소요)
건조 시				방지됨
발생 시기	생식생장기 0에서 수확 안 한 때		영양생장기 2 이상일 때
발생 시 피해	발병 후 수확한 체리마다 불순물 3개 추가. 발생 전에 보관 중인(정제 안 들어간) 체리 있다면 제거.	수확량 감소: 정제 시 얻어지는 생두 -1	‘남은 기간’이 안 줄어듦. 흠+.	‘남은 기간’이 안 줄어듦. 흠+.
농원 내 전파	발생 시 생식생장기인 옆 나무 있으면 거기에 100% 전파	주사위로 녹병 면이 나오면 전파	같은 토양(농원)에 있는 다른 나무가 있다면 100% 전파	전파되지 않음
중복 발생 시	나무 죽음	나무 죽음	나무 죽음	나무 안 죽음

4가지 병해는 공통적으로 ‘습한 농원’에서 발병 확률이 올라갑니다.

‘전파’ 개념 때문에, 1농원에 2나무까지 심을 수 있게 할까 고민 중입니다.

원래는 1농원당 1나무로 생각했거든요.

나무의 크기, 여분의 가지, 가지치기

나무에는 대/중/소 크기 구분이 있습니다.

대형 나무는 ‘여분의 가지’가 잘 자랍니다.(‘여분의 가지’ 토큰을 추가로 올려두어 표시)

‘여분의 가지’가 있으면 ‘가지 치기’ 행동(한 번의 행동으로 여분의 가지를 2개까지 제거 가능)으로 제거해주는 게 좋습니다.

여분의가지는 ‘수확 행동’이나 ‘제충 작업’ 행동에 노동력이 더 요구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대형 나무에는 이러한 단점이 있는 대신 각 나무에 따라 다수확 특성(수확 시 생두 +1)이 붙어있거나 하는 장점도 붙어있습니다.

도장

차례를 마칠 때 나무가 ‘흡수’를 하게 되는데, 흡수 때 N(질소)이 과다하면(최적량보다 흡수량이 많으면) ‘도장’하게 됩니다.

(나무 카드 위에 도장 토큰을 올려 놓아 표시)

도장은 식물이 튼튼하지 못한 상태로 몸집만 너무 커지는 것입니다. 이러면 병충해에 보다 약해집니다.

땅 일구기

이미 토양에 부존돼 있는 N을 제거할 방법은

토양 자체를 갈아치우는 것입니다.

토양의 N, P, 물 부존량을 바꾸는 ‘땅 일구기 행동’이 있습니다.(노동력 3 필요)

플레이어는 게임 시작 시 각자 ‘토양 계획’ 카드를 받습니다.

토양 계획 카드의 형태는 농원 카드에서 부존 N, P, 물 트랙만 있는 것과 같습니다.

토양 계획 카드 위에 N, P, 물 토큰을 원하는 대로 계획해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올려놓는 토큰들은 공급처에서 가져옵니다. 계획만 하는 것이지 가지는 게 아니므로 값을 지불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농원은 N4 P2 물4이고

계획은 N3 P3 물3으로 놓았습니다.

P토큰은 게획량이 현재량보다 많으므로

이 계획대로 ‘땅 일구기 행동’을 하려면 자신 저장고의 P토큰이 하나 필요합니다.

땅 일구기 행동 노동력 트랙에 노동력(투명 큐브) 3을 다 놓으면 땅 일구기를 처리합니다.

P를 추가로 놓으므로 노동력이 1 더 필요합니다(농원 카드 위에 토큰을 놓을 때에는 언제나 노동력이 필요).

N, 물은 4째 칸을 ‘없는’ 칸으로 덮어야 합니다. 모든 N, P, 물 토큰은 뒷면이 ‘없는 면’이므로 그중 아무 토큰을 공급처에서 가져와 뒷면으로 덮으면 됩니다.

추가 설비

커피나무는 강한 햇볕에서보다 그늘에서 더 잘 자란답니다.

농원카드에는 농원별 일조 수준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일조 수준에는 구름(흐림)/해1(맑음)/해2(일조량 강함)가 있습니다.

해를 막아줄 그늘 없이 해가 있으면 (차례 종료 시) 그만큼 흠이 생깁니다.

이러한 해를 막아줄 ‘그늘’을 농원에 마련할 수 있습니다.

차광막 설치 행동: ‘그늘’ 토큰을 농원에 올려둡니다.(노동력 1 필요. 농원 위에 토큰 1개 올리는 것이므로)

그늘 나무 심기 행동: ‘그늘’ 토큰과 ‘방풍’ 토큰을 농원에 올려둡니다.(노동력 2 필요. 농원 위에 토큰 2개 올리는 것이므로)

실제로 커피 농사에는 그늘 나무가 많이 이용됩니다. 그늘 나무로는 커피나무보다 키가 크고 잎이 넓은 바나나 나무 등이 심어진답니다.

해가 2개 그려진 농원은 장점도 있습니다. 원래 정제 중 ‘건조’과정에 ‘시간’이 필요해서, 한 차례에 건조를 모두 완료할 수 없는데

해2가 그려진 농원은 한 차례에 건조를 모두 완료할 수 있습니다.

농원카드, 나무 카드를 게임 시작 시 각 플레이어들이 하나씩 갖고 시작하게 하고(드래프트)

게임 중 경매로 더 사올 수 있습니다.

마치며

농원의 고도, 온도(최저/최고), 서리 피해, 방냉 시설에 대해서는 설명을 빼먹었군요.

다음에 글을 올리면 쓰든지 나중에 글 수정을 하든지 할 것 같네요.

이 커피 원두, 생두는 진짜 커피 원두, 생두입니다.

그래서 프로토 타입에서는 게임을 열면 커피 향을 맡을 수 있습니다.

제공해주신 카페 사장님, 감사 드립니다.

생각한 것들을 적은 종이입니다.

다음 책들을 참고했습니다.

물론 인터넷에서 검색한 정보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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