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1812 캐나다 침공 - 워게임 탈을 쓴 라스베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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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6-21 오전 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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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 캐나다 침공

<게임 정보>

게임 분류 : 전쟁 게임, 전략게임

출시 년도 : 2012년

인원 : 2-5 인 (2, 5인 best / 3, 4인 recommended)

플레이 시간 : 1-2 시간

긱 웨이트(무게감) : 2.17 (7원더스, 도미니언, 팬데믹 보다 낮음)

테마 : 1812 미국-영국 전쟁

메카니즘 : 파트너쉽, 주사위 굴림, 지역 이동, 카드 전투, 플레이어 힘 변화

같은 시리즈 게임 : 1775 리벨리언

<서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말 신나고 재미난 게임을 알게되서 리뷰를 써봅니다.

좋은 리뷰어분들이 많이 있어서 왠만해선 리뷰를 안남기는데 요건 리뷰가 없네요.

남들은 모르는 나만의 숨겨진 명작 소개입니다.ㅎㅎ

참고로 저는 유로게임 좋아하고, 특히 크니지아의 게임들처럼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게임을 좋아합니다.

새게임은 언제나 환영하지만 식성이 까다로워 15년간 컬렉션은 50개 정도이며,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방출하는 편입니다.

특히 비보드게이머와 게임할 일이 많아서 어렵거나 복잡한 게임은 바로 방출입니다.

워게임은 늘 방출대상이었는데, 모임에서 "1775"를 해보고 마음에 들어 눈여겨보다 5인플 가능한 "1812" 겟했네요.

워게임은 "오래 걸리고 복잡하다"는 편견을 깨준 입문용 팀플 전쟁게임 되겠습니다.

<배경>

테마를 몰라도 즐길 수 있지만 간략하게 소개를 드리자면....

이 게임은 1812년 미국과 영국의 전쟁을 테마로 합니다.

미국과 영국이 싸웠다고? 정말 생소하신 분들 계실겁니다. 제가 그래요. 그래서 남들도 그럴거라 생각해요. 저만 그런건 아니죠? -_-;;

1800년대 초 영국은 프랑스의 나폴레옹과 전쟁중이었습니다.

영국은 프랑스를 고립시키기 위해 바다를 봉쇄했는데, 프랑스와 교역하던 미국 선박이 피해를 보게되어 서로 감정이 좋지 않았죠.

한편 미국 본토에서는 미국이 땅을 넓혀가던 중 인디언 원주민 중 티컴세 족장이 이끄는 쇼니부족과 부딪히게 됩니다.

근데 영국 모피 상인들이 쇼니부족과 거래하면서 총과 탄약을 공급해줍니다. 미국이 열받았죠.

미국은 캐나다에서 영국 군인들만 몰아내면 캐나다 땅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1812년 드디어 선전포고를 하게 됩니다.

이 게임은 5인플이며 2대3 구도로 싸우게 됩니다.

미국 정규군 영국 정규군

미국 민병대 vs 캐나다 민병대

인디언 원주민

<구성물>

디자인이 개인 취향과는 좀 많이 벗어납니다.

신나는 게임치고는 너무 진지합니다.

아무튼 구성물은....

각 진영마다 가지는 주사위 갯수가 다릅니다.

구성물은 정말 심플합니다.

<게임 셋팅>

지도를 탁자에 폅니다.

붉은색이 영국측 진영, 파란색이 미국측 진영입니다.

셋팅은 지도에 표시된 큐브 모양 대로 배치하면 됩니다.

게임 목적은... 위 사진처럼 지역마다 별표시가 된 것이 있는데 그 지역을 많이 먹으면 승리합니다.

지역을 점령하면 별표 위에 자기 진영 국기 마커를 올립니다.

각 플레이어는 자기 진영에 맞는 1.카드, 2.주사위, 3.큐브를 가져갑니다.

카드는 자기 진영의 카드를 잘 섞어서 3장만 핸드에 가지고 9장은 자기 앞 덱을 만들어 둡니다.

<게임 방법>

최대 8라운드이며, 미국 또는 영국 중 한 진영의 모든 플레이어가 휴전카드를 사용하면 게임이 끝납니다.

빨리 끝나면 3라운드에 끌날 수도 있습니다.

적어도 5-6라운드전에 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플탐은 길지 않습니다.

주머니에서 턴순서 마커 하나를 뽑습니다.

뽑힌 사람부터 플레이하고, 같은 방법으로 5명이 모두 차례가 끝나면 다음 라운드로 갑니다.

자기 차례에 할 일은...

1. 병력을 보충하고, (추가 병력과 도망갔던 병력을 다시 배치합니다)

2. 부대 이동 카드를 1장 사용하고 (필수)

3. 원한다면 특수 카드를 마음껏 사용하며 (선택)

4. 한 지역에 적과 만났다면 한쪽만 남을 때까지 주사위 전투를 진행합니다. (필수)

카드는 한 진영당 12장인데 이동카드 8장 + 특수카드 4장으로 구성됩니다.

진영마다 구성이 조금씩 다릅니다.

아래는 이동 카드입니다. 육지 이동 카드와 해상 이동 카드 2종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운데 카드는 최대 2부대를 2칸까지 이동한다는 뜻입니다.

물건너로 이동하게 해주는 카드들입니다.

아래는 특수카드입니다.

전투나 병력에 이득을 주는 카드들입니다.

가끔 반전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생략합니다. (특수카드는 한글화가 필요한데 진영당 4장씩 총 20장입니다.)

근데 재미난 부분은 내 큐브가 하나라도 포함된다면 다른 아군 병력까지 통솔해서 같이 이동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위 사진에서 영국군(빨간색) 차례에 캐나다 민병대(노란색), 원주민(초록색)까지 같이 데리고 이동 가능합니다.

그리고 전투도 같이 하게 됩니다.

만약 영국군만 10개 이동해도 영국군 주사위는 2개가 최대라 2개밖에 못굴리지만,

영국군2개+캐나다 민병대3개+원주민3개 동시에 주사위8개까지도 굴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조합이 중요하고, 뭔가 같이 한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팀플의 묘미가 느껴지죠.

이동 후 위와 같이 한 지역에 적군과 만나면 전투가 이루어집니다.

전투는 두진영이 번갈아가며 한번씩 주사위를 굴림으로 진행됩니다.

큐브 수만큼 주사위를 굴릴 수 있는데 주사위가 제한이 있어서 병력이 아무리 많아도 최대 2-3개까지 밖에 못굴립니다.

주사위 눈금은 총 3종류입니다.

1. 과녁표시의 "명중" - 상대방 병력을 하나 제거합니다.

2. 도주자 표시의 "도주" - 자기 병력 하나를 도주자 칸으로 옮깁니다.

3. 빈칸 표시의 "지휘 이동" - 원한다면 주변 아군 지역으로 후퇴시킬 수 있습니다.

각 진영마다 주사위 확률이 다릅니다.

대체로 정규군(빨간색, 파란색)은 주사위 갯수는 최대 2개이지만 명중률이 50%입니다.

민병대(노란색, 흰색)는 주사위가 3개지만 명중률이 33% 밖에 안되고, 싸우다가 도주할 확률도 33%입니다. 골때리죠.ㅎㅎ

주사위 시스템이 여러가지이지만 포커할 때 처럼 뭔가 긴장되는 맛이 최고입니다!

뭔가 긴장 속에 굴리고 결과보고 빵 터지죠.

여기가 도주자 큐브를 놓는 공간입니다.

여기에 두었다가 자기 차례 병력 보충할때 다시 돌아갑니다.

전투 중에 도망자가 많으면 맥이 풀리죠.ㅎㅎ 하지만! 다시 돌아온다는거.. 하지만! 돌아와도 또 도망간다는..ㅋㅋ 돌고 도는.. -_-;

<추가 사진들>

큰 호수를 끼고 있어서 좁은 골목에 대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상 이동을 통한 게릴라가 가능해서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여기가 요충지입니다. 좁은 길목을 두고 대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몬트리올에 표시된 큐브와 숫자는 자기 차례에 추가 보충되는 병력을 뜻합니다.

주로 미국 쪽은 스타크래프트의 저그처럼 물량으로 밀어붙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이동거리가 멉니다.

영국쪽은 조합으로 가는 경우가 많고, 빠르게 치고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감>

1. 팀플에서 오는 즐거움이 크다.

같은 팀끼리 전략도 짜고, 가지고 있는 카드에 따라 공격 방향을 정하기도 합니다.

한사람이 턴을 진행해도 같이 의논하고, 특히 전투는 5명이 모두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심심할 틈이 별로 없습니다.

특히 2대3 가능한 게임으로는 유니크합니다.

2대3이 최적이지만 그렇다고 2대2, 2대1, 1대1도 나쁘지 않습니다.

2. 진행이 빠르고 쉽다.

워게임 관심은 가는데 부담되시는 분에게 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턴 진행도 굉장히 빠릅니다.

워게임은 남자들의 로망이지만 초보자, 여성분들까지 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워게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입문용 워게임으로 추천합니다.

3. 전략도 있다.

주사위 게임이지만 나름 전략이 있습니다.

특수 카드 쓰는 타이밍, 공격방향, 휴전카드 써서 끝내는 타이밍 등 생각할거리가 꽤 있습니다.

이게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것 같습니다.

단점은 의외로 구하기 힘들고 비싸다는 점..-_-;

<1775 리벨리언과 비교>

그리고 1775 리벨리언과는 게임 시스템이 거의 비슷하고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중에 큰 차이만 설명드리면...

1775는 2대2, 1812는 2대3이 기본인 게임입니다.

1812가 남북으로 나뉘어 힘겨루기 한다면, 1775는 난타전 느낌이 강했습니다.

<요약>

개인적으로 주사위 게임 싫어했는데 이 게임 해보고 주사위 게임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정말임.ㅋ

워게임 탈을 쓴 "라스베가스(파티게임)" 정도로 생각하면 신나게 놀 수 있습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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