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욜에 돌린 겜 후기^^

xcu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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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6-13 오전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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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말 알차게 놀았네요. ^^

1. 아티팩츠 주식회사

먼저 모인 3명이서 돌려봤습니다. 유물을 발굴하고 박물관에 전시하는 아키올로지와 비슷한 테마의 겜인데, 주사위+ 일꾼놓기가 들어가있죠.

일러도 좋고 겜성도 좋은데 문제는... 너무 오래 걸려요. 왠지 박스 크기나 겜의 무게를 보면 30~40분이면 적당할거 같은데 3명이상되면 플탐이 확 늘어지는거 같습니다. 4인플은 하고 싶지 않네요...ㅡ,.ㅡ

그래서 종료조건을 조정해서 점수 20점 대신 15점에 끝내는 걸로하고 진행해봤습니다. 같이 한 분들의 반응은 좋네요. 재밌다고.. ^^

한분이 점수를 안내고 혼자서 너무 뒤쳐져있어서 재미없어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엥..? 겜 종료 후 이것저것 계산해보니 그 분이 일등. ㅋㅋㅋ

막판 한턴에 모든걸 쏟아부으시더니.. 한방이 있는 분이었어요. 진심으로 대단!!! ^^

2. 발레리아 카드 킹덤스

미니빌의 업그레이드 버젼이라는 얘길들은거 같은데, 해보니 진짜 그런거 같더군요. 아.. 이 겜 너무 재밌네요. 파티겜으로 좋은거 같아요.

미니빌 처럼 짜증나는 카드도 없고 여러자원들도 팡팡 퍼주더라구요. 자기가 사온 카드는 전부 미니빌의 초록색, 파랑색 카드 능력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서 그런거 같습니다.

아트웍도 훌륭하고 토큰들도 이쁘고 플탐도 짧아 가볍게 하기에 참 좋군요. 자주 돌아갈듯 합니다.

음.. 근데 아트웍 정말 훌륭한데 캐릭터 얼굴들이 모두 못생겼다는... ㅋㅋㅋ

3. 토카이도 디럭스

와우~ 박스부터 새하얀게 너무 이뻐요. 박스를 열어보니 안에 트레이까지도 이쁘고 카드의 일러며 보드의 디자인, 동전, 심지어 카드의 글자폰트까지...

여태봤던 모든 겜을 통털어 가장 깔끔하고 이쁜 겜인거 같습니다.

겜은 일본의 아름다운 지역을 여행하는 테마로 치열하지 않고 평화로운 힐링 겜인듯 싶어요. 무거운 겜하고나서 쉬는 타이밍에 하면 좋을듯 하군요. ㅎㅎ

저는 삿갓무사 캐릭터를 골라봤습니다. 동전도 두둑하니 챙기고 첫날은 맛잇는 꼬치 몇개로 배를 채우고 기념품하나 이쁜걸로 사구요. 산과 들을 구경했습니다.

다들 열심히 관광하고 다니더라구요. ㅋㅋ

저는 고독을 즐기는 자라 여행중에 오로지 딱 한명의 무사만 만났구요. 푸른 시골길의 경치도 구경하고, 온천욕도 한번 즐겼구요. 소바랑 당고같은 맛있는 음식도 먹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쇼핑중독에 걸려서 물건을 잔뜩 샀어요. 뭔가 멋진 여행기가 되어야 되는데 다들 저보고 쇼핑 중독자라고....ㅋㅋㅋㅋ

4. 블러드 레이지

소문만 듣던 겜을 해볼기회가 있었습니다. 역시나 비쥬얼이 후덜덜합니다. 겜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더라구요.

많은 전사들이 센터에 모여서 치열한 전쟁을 했는데 참 재밌더군요. 전투카드 중에 황당한 것들이 있어서 좀 어이없어하면서...ㅋㅋㅋ

1라운드에 큰 전쟁에서 이겨서 좀 잘나가나 싶었는데 2라운드에서는 완전 밟혀서 저의 모든 유닛을 다 잃었습니다. 죽을때 점수 받는 카드 깔아놨더라면 엄청난 점수를 벌었을텐데...... 아마 이 겜의 가장 특이한점은 전투에 패배하면서도 점수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아닌가 싶어요. ^^

겜 끝나고보니 1등이랑 꼴찌랑 점수차가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점수트랙 한바퀴 돌아서 1등이 꼴찌를 따돌렸다는...

한분이 이 겜이 너무 재밌다며 한글판에 큰 관심을 보이시더라구요. 저는 너무 고민되는군요. 피규어들이 나를 부르는거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