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 속, 추격전의 답답함 속에 우러나오는 원초적인 공격 본능!

Alex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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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3 오전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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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게임, 6회 플레이 : 4승 2패>

토요일에 4회 플레이, 일요일에 2회 플레이 하긴 했지만, 토요일의 4회 플레이는 에러플이 너무 심해서 ( 첫회 에러 플레이는 뭐 일상입니다 ^^; ) 제가 이겨도 이긴 게 아니라고 봐야겠죠. 일요일에 2회 플레이에 제가 악마로 플레이 하고 아내가 인간으로 플레이 했는데 그때는 서로 1:1 타이 스코어를 이루었습니다. 이 게임은 황혼의 투쟁에서 누가 미국을 할 것이냐 하고 경매를 하는 것처럼 누가 인간을 할 것인지 서로 경매를 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경매를 추천드립니다. 이 게임은 한 쪽이 너무 강하면 재미가 떨어지니 적당한 밸런스가 아주 중요합니다.

일단 한글화 룰북 자료를 공유해주신 다이브다이스의 `걷고노닐다` 님에게 감사드리며, 카드 한글화 자료를 다다 자료실에 올려주신 `캐쉬`님에게 감사드립니다. 혹시 장백거사님의 카드 한글화 자료가 있는 분은 ixusers@gmail.com 으로 공유 부탁드리며 글을 시작합니다.

이 게임은 사실 별 게 없습니다. 컨셉이 아주 간단합니다. 시나리오에 따라서 네명 혹은 다섯명의 인간 전사들과 거의 무한대로 쏟아져 나오는 악마 전사들 ( 악마+혈거인)의 생존 싸움입니다. 대부분의 시나리오에서 인간들은 궁지에 몰린 처지이며 도망가야 하거나 막아야 하거나 하는 입장입니다. 왜냐면 악마측 전사들은 무한대의 재생성이 가능한데 비해서 인간은 처음에 가지고 시작한 인원이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측은 끊임없이 도망가야하고, 악마측은 끈덕지게 물고 늘어지는 컨셉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다만 인간측 전사들이 훨씬 강하고, 악마측 전사들은 생성될 수 있는 조건에 어느 정도 제한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밸런스는 맞습니다.

이 게임은 시나리오를 7개 정도 제공하는데 ( 보드게임 긱에 가면 20가지 정도를 더 제공한다고 합니다 ) 시나리오 별로 정해진 컨셉대로 게임을 해보면 더욱 재미 있을 겁니다. 저희 부부는 처음의 생존 시나리오만 주구 장창 6회를 반복했지만 그래도 재미 있었답니다 ;;

동원되는 게임 메커니즘은 `타일깔기, 주사위 굴리기, 플레이어 능력 변화` 입니다. 타일을 한장 한장 깔아 나가면서 동굴 속을 탐험(혹은 방황)해 나가다가 탈출에 성공하는 컨셉이며, 서로 공격해서 어느 정도 타격을 주느냐는 주사위의 결과값에 따릅니다. 인간측은 주사위의 배치에 따라서 방어능력, 공격 능력, 이동 능력이 매 라운드마다 달라집니다. 물론 악마 측도 운명의 주사위에 따라서 어느 정도 혜택이 있습니다.

< 처음 게임이 시작한 모습입니다. 첫 시나리오지만, (아내가 잡은) 인간측이 17점으로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

< 인간측 플레이어 보드인데 저기에 주사위를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서 인간 캐릭터 각각의 능력치가 매 라운드 변합니다.

인간 전사가 대미지를 받으면 저 구멍이 뽕뽕 뚫린 곳에 빨간 칼 하나씩을 꽂게 되는데 6개의 구멍이 다 막히면 사망합니다.

저 구멍이 하나씩 막힐 때마다 행동에도 제약이 생기며 물이 차오르는 듯한 질식감(?)을 느끼게 됩니다. ㄷㄷㄷ >

< 타일이 한장 한장 깔려 나갑니다. 타일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대한 주도권은 악마측이 갖습니다 >

< 악마측 대빵과 그 꼬봉들은 혈거인들의 모습입니다. 큰 개구리와 작은 개구리... 들입니다 ㅋㅋ>

< 악마측 운명의 주사위 입니다. 악마측도 주사위를 굴려 어느 정도 혜택을 입는데, 특히 주사위 합 7, 11은 매우 중요합니다

영어로 적혀 있지만 겁 먹을 필요 없습니다. 한글화된 룰북에 그대로 번역되어 있답니다 >

< 타일이 깔려 나가는데 묘하게 들어갈 타이밍을 찾기 힘들어서 힘든 판이었습니다. 악마도 들어갈 수 있는 특정 조건이 있습니다 >

< 악마측이 들어가긴 했지만.... 수가 약하네요. 악마측은 자고로 다굴 전략이 최고죠 >

< 깔리는 타일의 질은 매우 만족스럽니다. 디자인도 훌륭하고요. 요즘 게임 다 좋군요~ >

< 막판에 엉겨 붙어 보았지만.... 저 정도로는 인간측의 공격력을 당해낼 수 없었죠 >

< 타일마다는 악마 생성 가능, 이동 멈춤, 이벤트 카드 깔 수 있는 타일, 함정 등등의 특성이 많아서 새로운 즐거움을 줍니다 >

< 인간측 전사 한명 대신에 `메이지 나이트`의 미니어쳐 하나를 대신해 넣었습니다. ㅎㅎ 저 넘한테 맞으면 저는 무조건 즉사 ㄷㄷㄷㄷ>

< 압박 속성의 중요한 사형수 모습이 보입니다. 이 넘이 버티고 있으면 저는 지나갈 수가 없습니다.

마치 장판교를 홀로 막아 버티고 서 있는 장비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이 겜은 지나갈 수 있는 특정 조건이 만족되야 지나갈 수 있고, 한명씩만 차례대로 지나갈 수 있는 길이 따로 있는 등,

막고 추격하고 하는 숨 막히는 긴박감이 빼어나게 느껴지는 게임입니다 >

< 힘 없는 개구리, 세명이서 다굴 치기 있기 없기? >

< 비교적 손쉽게 동굴 끝에 도착한 인간측 전사 2명. 게임 끝~ 빡쳐서 한판 더를 외치게 되는 게임. 그래서 한판 더 시작! >

테마와 느낌은 많이 다르지만 서바이브가 생각나는 게임이었습니다. 주사위의 결과로 죽고 죽이고... 타일빨이 동원된다는 점이 조금 비슷할려나요? 이 게임은 훨씬 더 사실적인 미니어쳐를 제공하고, (언밸런스 하게도) 한쪽이 일방적으로 쫓긴다는 점에 있어서 조금 다르군요. 좁은 동굴 속에서 어떤 타일이 어떻게 깔리느냐가 승부에 큰 영향을 줍니다. 주사위 결과에 따라서 한번의 주사위에 악마측 혈거인들(꼬봉들, 작은 개구리들)이 한꺼번에 쓸려 나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훨씬 더 파괴적인 쾌감(?)을 안겨주며, 한쪽에는 똥꼬 깊쑤키에서 올라오는 깊은 빡침을 선사해 해 줍니다. 서바이브는 탁 트인 바다에서 갈 곳이 무진장 많지만, 이 게임에서 인간 플레이어는 어디가 끝인지 알 수 없는 동굴을 헤메고 다녀야 합니다. 그게 더욱 불안감과 답답함을 조장하기 때문에 게임의 분위기를 좀 더 긴장감있게 조여 줍니다. 그 장치가 크네요. ( 악마가 타일을 깔게 되는데 되도록 인간에게 불리하게 깔면서도 악마가 나타날 수 있게 깔아야 하는 두가지 과제가 있습니다. 너무 꽉꽉 막히면 악마측 전사들이 나올 구멍이 안생겨요 )

운과 전략의 비율을 따지자면 6:4 정도인 것 같습니다. 7:3이라고 볼 수도 있고요. 어떤 타일이 나오느냐, 그리고 주사위가 얼마나 잘 떠주느냐에 따라서 게임의 승패는 크게 좌우됩니다. 하지만 주사위를 던지는 것은 당신의 손입니다! 주사위 결과에 초 집중하게 되는 게임이며, 주사위 결과가 게임에 직접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서바이브의 파괴적 쾌감과는 또 다른 맛이 있습니다. 서바이브는 여러명이서 하는 파티 게임인 속성이 있는 반면에 이 게임은 절대적으로 1:1로 맞붙는 판타지 테마의 게임입니다. 서바이브는 왜 다른 사람 안죽이고 날 죽이지... 하는 그런 서운함이 멱살잡이(?)로 이어질 수 있는 반면에 이 게임은 무조건 1:1이기 때문에, 어차피 서로 죽고 죽이는 게임이라는 것을 알고 시작합니다. 그래서 적어도 감정이 상하는(?) 일은 별로 없는 것 같군요.

1:1 게임이며, 미니어쳐가 채색되어 나오기 때문에 쓸만하고, 45분 내에 끝나며, 보드 게임 긱 전체 순위도 78위로 준수한 게임이기 때문에 구매를 했습니다. 저는 일단 1:1 게임이라고 하면 눈이 가니까요. 실제로 해보니 이 게임은 머리를 별로 굴릴 필요 없이 단순한 게임이면서도 피 끓는 무언가의 동력을 줍니다. 게임이 끝날 때마다... " 아 한판 더.... 한판 더....! " 를 외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각 판마다 한시간이 안걸리기 때문에 한판 더를 외치기도 좋은 게임입니다. ( 물론 인간 플레이어는 매 라운드 준비 단계마다 주사위 던져서 배치 하느라고 정신 없습니다. )

< 자 한판 더 시작해 봅시다 >

< 칼잡이 전사는 elusive... 특성이 있어서 적이 있어도 이동 조건에 구애받지 않고 쑉쑉 빠져 나갈 수 있어서 기동력이 좋습니다 >

<이번에는 아내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타일이 깔리고 있습니다.

인간측 전사들을 양쪽으로 분산시키는 바람에 아내가 더욱 불리해진 면도 있습니다

첫번째 판에서 쉽게 이기더니 아내가 방심한 듯도 하고요. >

< 전에 사두었던 목재 주사위도 잘 써먹었습니다>

<아내가 진행하던 방향을 막창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아싸!!

이제 아내는 길을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폐소공포증이라는 이름 답게, 어느 정도 답답함을 주는 게임이며 이런 요소가 게임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 빨간 망토의 대머리 인간 전사는 `재능`카드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할 것 같았으나 그닥 큰 도움은 안되는 듯 ^^;;

그래도 이 사람이 게임 표지에도 등장하고 주인공 격입니다. >

< 인간측 전사 하나는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하나만 더 탈출에 성공하면 아내의 승리!

하지만 인간이 탈출하는 길목 바로 앞에 깔린 타일은 악마 구덩이라는 타일 특성을 갖고 있었죠.

(다만, 특정 타일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타일에는 한쪽의 전사는 3명까지만 있을 수 있습니다)

이 타일 특성으로 인해 개구락지들은 거의 무한대로 쏟아져 나왔고 이로 인해 아내는 큰 곤란을 겪게 됩니다 >

< 동굴 출구로 나아가는 마지막 길목 앞에서 개구락지들에게 둘러 싸인 인간측 전사들>

< 결국 간발의 차이로 악마측(저) 이 승리하고 말았군요!

힘들면 GG치라고 해도 끝까지 해서 지는 것을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우리 아내.

게임할 때는 오기가 대단합니다 ㄷㄷㄷㄷ >

< 마지막, 악마 구덩이 타일만 아니었으면 이겼을 거라며 분통해 하는군요~ 그러면서 다음엔 자기가 이길 거라며 ㄷㄷㄷ >

타일 한장 한장이 꽤 큽니다. 그리고 타일이 어디로 연결될 지 모르기 때문에 방바닥처럼 넓은 곳에서 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아무리 큰 식탁 같은 데서도 감당하기 힘들 것 같구요. 그냥 방바닥용(?) 게임이라고 보시면 편합니다. 그래서 어디 모임에 들고 가서 하시기는 힘드리라 보입니다. 집에서 초등학교 정도 되는 애들과 해주면 정말 열광할 것 같군요. 또한 아내나 애인과 함께 혹은 친구와 함께 방바닥에서 즐기기에 좋은 게임입니다.

서바이브를 게임할 때는 파티 용으로 괜찮겠다는 생각이었지만 애들 게임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또한 1:1로 하기 적합한 게임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하지만, 이 게임은 어른들끼리 1:1로 해도 참 좋을 게임 같습니다. 뭔가 라면 국물 같은 중독성을 줍니다. 이 게임을 하는 중에는 초 집중을 하게 되고, 하고 나서는 한판 더 하고 싶은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토요일도 4판 연속을 내리 꽂으면서 플레이 했고, 일요일도 2판 하고 3번째 판 한판 더 하자고 말을 해 놓고서는 제가 배고파서 밥 먹고, 밥 먹고 나서는 배불러서 눕는 바람에 더 못했지, 제가 밥만 안 먹었으면 또 했을 게임 입니다.

하지만 (특히 악마 플레이어는) 하고 나서 진한 여운이 남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해야지, 저렇게 해야지 전략도 없습니다. "정말 아쉽다. 간발의 차이였다, 다음에는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주사위 또 굴리고 싶다"는 강한 충동만이 강하게 기억에 남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세팅도 간단한 편이고, 소모 시간도 한시간 안쪽이니 언제라도 다시 꺼내서 해도 부담이 없을 게임입니다.. 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뭔가 원초적인 공격 본능을 끌어 내는 게임입니다. 호전적인 게임을 전문(?)으로 하는 저이지만, 이 게임은 그 안에서도 뭔가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이틀만에 6판을 내리 꽂았으니 어느 정도 리플레이성도 보장된다고 하겠고요. ( 서바이브는 두판 하고 더 이상 하지 않고 있습니다 ; ) 미니어쳐 판타지 게임 테마에 입문(?)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제격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판타지미니어쳐 게임, 절대로 어렵지 않아요~~ 인간측 준비단계 => 인간측 이동, 공겨 => 악마측 준비단계 => 악마측 이동 공격 ==> 인간측 준비단계... 이런 식으로 무한 반복입니다. 준비 단계에서 주로 하는 일은 주사위 굴리는 일 정도입니다;; 게임 단계도 무척 간단해서 초등학교 3학년만 되어도 금방 적응 할 수 있을 정도이고요.

또한 이 게임은 전략성이 인간측과 악마측이 다르다는 점도 특이합니다. 인간측은 굴린 구사위 결과에 따라서 라운드마다 각각의 방어력, 공격력, 이동력이 달라 지기 때문에, 주사위 네개를 굴려서 그 결과값이 나오면 어느 눈금을 어느 인간 전사에게 배치할 지 항상 고민해야 합니다. 이번 라운드는 공격력 위주로 갈지, 이번 라운드는 안전빵으로 방어력 위주로 갈지, 아니면 이동력이 필요한지 말이죠. 하지만, 악마측은 고민할 게 거의 없습니다. 그냥 TP 뽑아서 악마 배치하고, 7이나 11 노려서 인간 진영 깊숙히 들어가고... 운명의 주사위판 이라는 게 있긴 하지만 기능이 강력하진 않아서 보통은 TP 뽑아서 개구락지 소환하는 데 바쁩니다. 이벤트 카드도 말 그대로 그냥 없는 것 보다는 낫다는 수준 정도 ;; 따라서, 머리 쓰는 걸 좀 더 좋아하는 측이 인간을 맞는 것이 좋습니다. 어른과 아이가 게임 할 때도 어느 정도 고려해야 합니다만, 아이들은 못생긴 괴물보다는 사람을 맡고 싶어 할 수 있겠네요.

<아쉬운 점>

한가지 아쉬운 점은 한쪽이 일방적으로 몰리기 시작하고 불리해지기 시작하면 그 사람은 재미가 없어지는 경향도 있습니다. 질 것이 뻔히 보이는 상황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때는 과감히 GG를 외치고 게임을 한판 다시 하는 것을 권합니다. 질 줄 알면서도 하는 게임처럼 사람 지치게 하는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룰북이나 카드 번역의 문제인지, 혹은, 게임 본연의 문제인지, 약간 애매한 점들이 간간히 보입니다. 특히 이동 룰, 타일 까는 룰이 그러한데, 별 문제는 없지만, 룰북이 조금 간소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 애매한 점이 있었습니다. 타일을 맘대로 깔아도 되는 건지, 가고자 하는 면에 꼭 깔아줘야 하는 건지, 깔리면 무조건 가야 하는 건지, 막아도 되는 건지... 또한 악마가 등장하는 시점이 애매해서 주사위가 제대로 안깔리면 첫번째 생존자 시나리오에서는 악마가 게임에 등장하는 시점이 지나치게 늦어지는 현상도 발견했습니다... 운빨 게임이니, 그러려니 해야 겠지요? ^^;;

또한 이 게임은 처음부터 인간과 악마측의 플레이 방법도 다르고 능력도 다르고 목적도 다르기 때문에 평등한 능력으로 시작해서 누가 더 효율성을 내느냐 해서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그런 유로 게임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언밸런스 게임입니다. 이런 게임을 할 때 자기가 좀 더 손해 보는 것 같다고 찝찝함을 느끼시는 분이라면 조금 곤란할 수도 있겠습니다. ( 원래 남의 떡이 커 보이게 마련이라... )

각종 이벤트 카드나 오브젝트 카드, 재주 카드도 너무 적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아트웍.. 디자인이 너무 음침하달까 ;; 애들 보라고 만든 디자인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요. 메이지 워즈의 화려한 일러스트만 보다가 음침한 디자인 보니 정말 동굴의 으스스한 기분이 날 것만 같군요. ( 카드가 부족한 점은 확장판에서 어느 정도 해소 되었다고 합니다 )

룰의 복잡함 정도

룰 익히는 시간 : 40분~1시간 정도, 설명하는 데 걸리는 시간 10분이면 충분. 나머지는 게임 하면서 설명해줘도 됩니다.

이것보다 간단한 룰의 판타지 테마의 미니어쳐 게임은 없을 성 싶습니다.

`서바이브 : 아틸란티스로부터의 탈출`, `팬데믹`, `티켓 투 라이드` 정도의 룰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추천 인원.

절대적으로 1:1의 게임입니다.

혼자 하는 건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보드게임 긱 평점 :

전체 순위 78위라는 꽤나 준수한 성적을 보여줍니다.

평점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재미>

0 : 차라리 일을! / 1 : 별로 재미 없다. / 2 : 대충 해줄 순 있음 / 3 : 괜찮다. / 4 : 재밌다! / 5 : 오 대박!

<전략>

0 : 무뇌 플레이 / 1 : 뻔하다 / 2 : 가볍게 즐긴다 / 3 : 어느 정도 고민. / 4 : 잘하고 싶다. / 5 : 신의 한수!

<중독>

0 : 방출. / 1 : 언젠간 할까 / 2 : 가끔 생각날 듯 / 3 : 또 하고 싶은데? / 4 : 자주 하고 싶다 / 5 : 멈출 수 없다

저희 부부 평점

저 아내

재미 4.5 4.3

전략 2.5 4.0

중독 5.0 4.4

( 총점 24.7 점 / 30점 만점 )

( 인간을 위주로 한 아내는 전략성을 높게 봤고, 악마를 위주로 한 저는 전략성을 낮게 봤습니다.

이렇듯, 악마 위주인가 사람 위주인가 하는 것은 머리를 얼마나 써야 하느냐도 결정해줍니다 )

이런 분에게 권합니다.

1. 둘이서도 할 수 있는 룰이 간단한 게임을 원하는 분

2. 초등학교 다니는 자녀와 혹은 조카와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필요한 분.

( 이 게임을 `해준다`기 보다는 어린이와도 `같이 즐길 수 있다`라고 생각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3. 판타지 테마를 좋아하는 분. ( 다양한 시나리오로 공략할 수 있습니다 )

4. 미니어쳐만에 치중하지 않고 적당한 게임성도 겸비한 게임을 원하는 분

5. 주사위 던져서 하는 게이을 좋아하는 분

6. 극도로 호전적이고 전투적인 게임을 좋아하는 분

( 이 게임은 `딴지` 정도가 아니라 상대방 캐릭의 `제거`를 목표로 합니다 )

7. 극도의 리플레이 성향을 보여주는 게임을 하고 싶은 분

( 저는 이렇게 느끼지만, 보장하기는 힘듭니다. 취향이 다들 다른지라.. )

8. 너무 무겁거나 너무 간단한 게임은 싫고, 너무 머리 쓰는 게임도 싫은 2인용 게임을 찾는 분

이런 분에게 권하지 않습니다.

1. 머리 쓰는 전략 게임을 선호하는 분

2. 운이 많이 작용하는 게임은 시시하다고 생각하는 분

3. 공격적인 게임을 하면 감정(?)이 상하는 분

4. 방바닥에서 하는 게임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조건인 분

( 예를 들어 모임에서 할 게임이 필요한 분 )

5. 미니어쳐 게임은 쓸데없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분

6. 동굴 소재의 게임이라서 어느 정도 답답함과 막막함을 주는데 그런 느낌이 싫은 분

7. 2명이서 하는 게임을 할 수 없는 환경에 있는 분

8. 유로 게임(효율성을 찾는 게임), 일꾼 위주의 게임을 좋아하는 분.

9. 처음부터 서로 능력이 다르고 목적이 다른 언벨런스 게임에 흥미가 별로 없는 분

< 그간의 저희 부부의 게임 평점 (2인플 기준), 30점 만점에 23점 이상은 강추! >

1. Quoridor : 23점 ( 추상전략, 님아, 지금 내 길막 하는 거임? )

2. Quarto! : 22점 ( 추상전략, 빙고 게임이 이렇게도 세련되다니! )

3. Dominion : 30점 ( 일반인을 보드게이머로 바꿔준다 )

4. Ticket to Ride : 28점 ( 기본+1910 , 북유럽, 유럽+1912 ) ( 아내의 베스트 게임 )

5. 카후나 : 17점 ( 추상전략, 영향력게임, 연쇄작용, 약간의 테마 )

6. Blokus : 28점 ( 추상전략 , 도형 맞추기, 바둑과 유사한 면 )

7. 루미큐브 : 23점 ( 추상전략, 숫자, 보드게임 초보에게 권할만한 게임 )

8. 카르카손 : 24점 ( 같이 예쁜 마을 만들자고 시작했다가 멱살잡이로 끝나는 게임 )

9. 아그리콜라 : 23점 ( 일꾼놓기, 전략게임, 카드, 중세 )

10, YINSH : 27점 ( 추상전략, 세련된 오목과 만날 시간 )

11. 로스트 시티 : 19점 ( 크니지아 표 - 간단한 시스템, 적당한 게임성, 테마는 무늬 )

12. 팬데믹 : 26점 ( 협력계임, 패밀리 게임이자 전략게임. 연쇄작용 )-평점수정

13. 황혼의 투쟁 : 30점 ( 전략게임. 보드게임으로 타임머신 타보기 )

14. Haggis : 26.5점 ( 이렇게 매력적인 2인플 카드 게임도 있다 )-평점수정

15. Love Letter : 8점 ( 좀 더 복잡한 가위바위보 )

16. 샤를 마뉴 (카롤루스 매그너스) : 26점 ( 2인용으론 최고의 영향력 게임 )

17. 세키가하라 : 28점 ( 캐주얼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스릴있는 워 게임! )

18. 배틀 라인 : 22 점 ( 훨씬 복잡하고 세련된 로스트 시티를 만날 시간 )

19. 8분제국 : 15점 ( 영향력 게임, 그까이거 대~충 나라 먹고, 대~충 상품도 모으고 )

20. 프라이데이 : 14점 ( 부부싸움 후에 혼자 하면서 마음 식히는 용도로는 쓸만 할지도;; )

21. 고려 : 23.5점 ( 카드로 하는 영향력 게임. 샤를 마뉴를 카드 게임으로 하는 듯한 쫄깃함 )

22. 반지의 제왕 : 대결 : 25.5점 ( 블러핑류 체스, 속고 속이는 전략과 지략의 대결 )

23. C&C : Ancients : 27점 ( 슬롯 머신 땡기는 맛처럼 즐겁고 유쾌한 워게임 )

24. Antike Duellum : 17.6점 ( 고대 지중해 테마의 간단한 문명/전쟁 게임 )

25. Dominant Species : 27.6점 ( 2명이서도 충분히 즐거운, 이시대 가장 세련된 영향력 게임 )

26. Mage Wars : 29.3 ( 내 손끝에서 펼쳐지는 강력한 마법의 향연, 천재적 전략으로 비열한 마법을! )

27. 레지스탕스 쿠 : (평점생략) ( 비교적 적은 인원으로 뻥치고 웃고 떠드는 파티 게임 )

28. 서바이브 : (평점보류) ( 우리 아이와 가족에게 함께 웃고 떠들던 추억을 만들어 주는 게임 )

29. 폐소공포증 : 24.7 ( 동굴 속, 쫓고 쫓기는 답답함 속에 우러나오는 원초적 공격 본능 )

- 저희 부부의 개인적인 평점이므로 참고할 분만 참고하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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