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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 일요일 오후부터 밤까지 모임 후기입니다. 2016.06.05

2,528 조회

2016.06.06 01:43

오늘은 12명, 최대 인원이 모였습니다. 일찍 인원이 꽉 차서 더 오고 싶으신데 신청을 미처 못하신 분들이 몇 분 계셔서 안타까웠네요.ㅠㅠ

1. 이매진 (4~5인)

문을 열기 무섭게 사람들이 우루루 오셔서. ㅋ 순식간에 10명.. 아직 도착 안하신 분들을 기다리면서 한 쪽 테이블에서 4~5명이서 어제 배송된 이매진을 해봤습니다!

제가 테이블보로 쓰고 있는 담요가 약간 어두운 석이라 살짝 그림이 뚜렷하지 않아서 아쉬웠는데, 이 게임은 흰색으로 된 테이블이나 천 위에서 하시는게 최적인 듯 합니다.^^

룰북에 명시된 대로 각자 2번씩 문제를 내고 끝냈습니다. 전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만, 이날 게임은 뭐랄까 아쉬움이 조금은 있었습니다. 이 게임을 재밌게 하려면 첫째는, 다양한 생각으로 서로 추측하고 상상하는 스타일을 좋아하시는 분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좋은데, 그거 말고 게임 자체에서 더 재밌게 하려면,

게임 규칙서에는 문제를 랜덤하게 정해서 하라고 되어있지만... 문제가 조금 너무 쉬운 것들도 꽤 많아서, 그보다는 본인이 받은 카드에서 7개 중에서 원하는 것을 하나 골라서 내는 것이 좋아 보였습니다.

콘셉트에서도 그랬지만, 이런 류는 "게임에서 이겨야지!"라는 마음보다는 ,"내가 이걸 설명해보이겠어!"라는 마음으로 해야 진정한 재미와 웃음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

2. 키플라워 (6인)

옆 테이블에서는 송님이 가져오신 키플라워가 열심히 돌아가더군요. ㅎㅎㅎ 룰 설명 포함 거의 한 3시간 돌아간 거 같던데. ㅋㅋ

후반으로 갈 수록 뒤에서 시끌시끌.ㅋㅋㅋ 먼가 빵빵 터지는 느낌이었는데... 끝나고 평을 들어보니 6인이면 꼴지가 약간 불리하다고 하시더군요. ㅎㅎ

긱순위 20위권이라길래 놀랐습니다. 오.. 해봐야하나..

3. 화이트 채플에서 온 편지 (3인)

콜라뵹님이 잭을 안해보셨다고 하셔서 잭을 맡으시고, 화채 못해본 YS군과 SH님이 경찰을 하셨습니다. 제가 룰설명과 초반 진행을 도우는 것 까지 한 2~30분 동안 지켜봐드린 것 같네요.

잭도 안해본 초보 2명이 경찰을 하느라 나중에 들어보니 경찰이 많이 해맸다고 하더군요. 아.. 그 얘기를 들으니 초반 수사를 좀 도왔었으면 좀 더 팽팽해졌을려나.. 하는 아쉬움은 있었네요. 처음하신 두 분이 재미는 느끼셨으려나 궁금하네요.^^

4. 푸에르토 리코 (3인)

제가 룰 설명을 한참 하고 있는 동안 H님과 웃자님이 푸코 3인플을 준비해놓으시고 기다려주셨습니다.ㅠㅠ 감사감사.... 꽤 오래 기다리셨네요. 화채가 은근 설명이 기네요.

이날 턴 순서 2번째로 시작해서 초반에 옥수수 4개로 달려서 선적으로 점수 많이 먹고, 생산도 초반에 잡으면서 쌓인 돈까지 벌면서 꽤 편하게 진행했네요. H님이 큰 건물 3개나 사셔서 건물러쉬로 게임을 종료하셨는데, 제가 선적 보너스점수까지 해서 51점 나왔던 것 같습니다. 한 두 턴 더 돌았으면 더 차이가 벌어졌을 텐데 H님이 빠르게 견제를.. ㅎㅎ

푸코 오랜만에 이긴것 같네요.^^ (아레나에서 늘 밞혀서 슬픕니다.ㅠㅠ)

5. 보틀 임프 (3인)

옆의 화채와 키플라워가 끝날 기미가 안보여서, 우리는 3명이서 보틀 임프를 했습니다. H님이 못해보셨다고, 해보고 싶다 하시더군요.^^ 전 역시 보틀 임프 전도사..라.ㅋㅋㅋ

아.. 초반에 웃자님에게 점수를 많이 드렸는데, 오늘은 꽤나 설계에 실패했고, 중간에 완전 적응하신 H님의 1,2,3 카드 설계에 그대로 관광당해서 ㅋㅋㅋ 후반에 호리병과 함께 지옥에 떨어졌네요.크...

점수칩은 이매진과 함께 주문한 미니빌 동전칩 2세트를 활용했는데, 괜찮네요. 10점짜리 토큰이 조금 더 있었으면 했지만... 나쁘지 않았습니다. ㅎㅎ 가볍게 들고다닐만 하고 재질도 튼튼해서 다음에 한 두개 더 주문해야겠습니다. ㅎㅎ 휴대용 칩으로 너무 좋네요.

6. 마피아 데 쿠바 (10인)

키플라워가 끝나고 화채도 끝나고, YS군이 가봐야해서 떠나고, 테이블을 합쳐서 SH님이 잠시 전화받으러 가셔야 되서 빠지시고, 10명이서 BN양이 일본에서 잔뜩 사온 게임들 중에서 마피아 데 쿠바를 돌려봤습니다. ㅎㅎㅎ

제가 한 번 플레이해봤으나 룰 전체는 희미해서 이번에도 라마나타님이 즉석에서 룰북을 읽으시면서 룰마스터 역할을 해주셨네요.ㅠㅠ 라마나타님 사랑합니다.

제가 갓 파더 바로 옆에서 곧장 보석 3개 훔치고는 열심히 갓 파더에게 충성하려했으나.... "오빠, 빨리 내놔."

.....제 보석 3개를 마지막에 털어가면서. (그리고 그 직전에 웃자님이 저에게 총을 쏘시면서 함께 엘리되시고.;;;) 보석도 뜯기고, 목숨도 잃고. 으악.ㅠㅠ

10명이 하니 너무 사람이 많아서 상자가 한 바퀴 도는데 시간이 걸리더군요. 이야기 듣는 것도 꽤 복잡하고. 한 8인 정도가 딱 베스트가 아닐까 싶더군요. 두부 왕국이랑 비슷한데 좀 더 테마나 컴포가 좋네요.^^

7. 할리갈리 컵스 (3인)

짜장면과 햄버거를 주문해놓고, 가볍게 돌린 컵스. 건일님과 콜라뵹님과 3인플을 했는데... 으.... 역시 요즘 연습을 안했더니 중간 중간 버벅거리는 것이 꽤 있네요.ㅠㅠ 좀 더 연마를 해야겠습니다! 디럭스 카드만 사용했는데 20개도 못 건졌네요! 으..

8. 언덕 위 집에서의 배신 (5인? 6인?)

뒤에서는 그 사이 라마나타님의 언덕위 집에서의 배신이 6인으로 돌아갔던 것 같습니다. 아.. 저 게임 해봐야 하는 게임인데..ㅋㅋㅋ 다음에 좀 여유있는 마음으로 할 기회를 봐야겠습니다. 가벼운 게임은 아니라 부담이 없지는 않다고 하더군요. ㅎㅎ

9. 랫 핫 (2인)

제가 콜라뵹님과 짜장면을 먹고 있는 동안, SH님과 건일님은 햄버거를 기다리시면서, 가볍게 랫 핫을 알려드리고 구경했습니다. 그런데... 이분들 무서운 사람들.... 시작 하자 마자 타일로 쥐 견제하는 궁극기를 습득하셨는데, 시작하고 3~4턴만에 게임 종료... 위의 상황이 되면서 녹색 쥐 3마리가 타일 2개로 안 가려져서 GG.;;; 다시 리 게임 했는데 이번엔 반대로 건일님이 중간에 쥐를 못 막아서 패배... 그 짧은 시간에 3판을 하시더군요. ㅎㄷㄷ 마지막에는 점수로 이기셨나 모르겠네요. ㅋㅋㅋ 대단한 분들... 쥐를 저렇게 2층에 거의 못막는 곳에 놓아서 초반 러쉬라니..

10. 리코쳇 로봇 (5인)

건일님과 SH님의 유혹에 리코쳇을 열고 콜라뵹님께 설명해드리고 플레이했습니다. ㅋㅋㅋ 전 리코쳇 언제나 사랑합니다. 요즘 리코쳇 피라미드만 최근 엄청 했던지라 은근 리코쳇 실력도 그 사이 늘었네요. ㅋㅋㅋㅋ

타일을 2개만 확장 타일로 놓아서 반사판이 4개가 한쪽 사이드에 있었는데.. 으악. 엄청 걸리적 거리더군요. ㅋㅋㅋㅋ

다행히 20수 이상 짜리는 안나와서 처음 하는 분을 양민 학살하면서 끝날 때까지 토큰 엄청 모왔네요. ㅋㅋㅋㅋ

초보자에 대한 배려 따윈 이 게임에서 없는 겁니다. ㅋ

까지

11. 벼룩서커스 (5인)

이매진과 함께 거의 동시에 도착했던 벼룩서커스! 저는 새로 동봉해주신 카드는 뜯지 않고 따로 보관해두고, 박스 안에 있는 카드로만 플레이했습니다. ㅎㅎㅎ 이런 파티 게임 카드 카운팅 따윈 없는겁니다. ㅋㅋㅋㅋ 아, 그림도 귀엽고 색감도 좋아서 너무 좋네요.^^

욕심 마구마구 부리다가 계속 죽는 사람이 있고, 누구는 계속 7점카드 모으고. ㅋㅋ 누구는 0과 1로 트리오 만들어서 열심히 점수 모으고.. ㅋㅋㅋ

어중간~하게 플레이하다가 전 1등은 못하고 중간 정도 갔던 것 같습니다 .ㅎㅎ

포트 로얄과 비슷하게 어디까지 욕심 낼 것인가. ㅋㅋ 그러면서도 셋 콜렉션 느낌.. ㅎㅎㅎ 하려고 하면 카운팅도...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셋팅 시간 거의 제로!" ㅎㅎㅎ 카드만 잘 섞여 있다면 셋팅에 시간은 전~혀 안들어갑니다. ㅋㅋㅋ

12. 위자드 (5인)

5인이서 이젠 뭐할까.. 하다가 위자드 하자는 말이 나와서 저는 "아싸!"를 외치면서 슈티헤른 카드를 다시 가져왔습니다. ㅎㅎ 콜라뵹님께 설명을 해드리고, 오늘도 열심히 예측 예언질... 흰색 포커칩은 각자 베팅한 트릭수 표시용으로 쓰고, 녹색 칩은 승점으로 썼습니다. ㅎㅎㅎ

이 게임의 재미는 역시 원하는 만큼 트릭을 먹은 사람에게 더 먹으라고 배 터지게 트릭 넘겨주는 맛..ㅋㅋㅋ 그렇게 기쁠 수가 없네요. 가장 좋을 때가 모두 망할 때. ㅋㅋㅋㅋㅋㅋ

13. 공전임무 (4인)

언덕 위 집에서의 배신자가 끝나고 몇 분이 떠나고, 가기 전에 아쉬워서 짧게 순식간에 돌아간 라마나타님의 공전임무! ㅋㅋㅋ 백원짜리 동전으로 플레이하셨더군요. ㅋㅋㅋ 룰 설명 1분에 게임 시간 5분도 안걸리는 덱스터리티 게임.. ㅋㅋ 이런 묘한 협력게임이라니. ㅋㅋㅋ 돈전 하나 안 떨어뜨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저 손들을 보시길...

14. 포비든 데저트 (3인)

세 분이 떠나시고, 남은 유정님과 라마나타님, 진님이 배신자 게임을 하고 난 이후에 협력 게임을 고르셨습니다. (이 게임 순서 뭐죠?ㅋㅋㅋ)

제 테이블에서 위자드 마지막 12라운드가 끝나갈 때쯤, 옆에서 패배의 소리가 들리면서 게임이 끝났더군요. ㅋ 아.. 이 게임도 언제 한 번 해봐야하는데...

전 요즘은 카드 게임을 엄청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카드 게임 참 규칙 간단하면서 함께 하기 좋아서.. 그리고 최근 너무 좋은 카드 게임들을 많이 알게되서 그런 것 같습니다. ㅎㅎ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지나갔네요! 오늘 제가 너무 좋아하는 리코쳇과 푸코를 맘껏 즐길 수 있어서 무척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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