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좋아하는 18시리즈 #3 1862

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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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6-2 오후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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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862 (2013년 출시)

- 긱 평점 : 8.4

- 플레이 타임 : 3~4h

- 플레이 인원 : 2~8 (3,4인 베스트)

- 특징

① 잉글랜드 북부 배경

② 회사수에 비해 맵이 작은편, 빈땅이 없고 마을이나 도시가 반드시 존재

③ 프라이빗 회사가 없음

④ 경매를 통해 회사를 창업하는 '의회 라운드'가 존재

⑤ 기차가 화물,로컬,고속의 3종류

⑥ 회사간의 합병가능

⑦ Bank Pool에 판매할 수 있는 주식제한 없음 (처분가능)

⑧ 플레이어가 한회사의 주식을 100% 보유가능

⑨ 주가가 수입에 따라 최대 4칸전진 가능 (점프)

⑩ 회사+퍼미션 세팅이 랜덤이고 창업가능한 회사가 시대변화에 따라 늘어남 (A,B,C)

⑪ 게임종료조건이 3가지: 한회사가 주가1000달성, 은행파산, H기차 판매

1862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면 역시 초기 세팅을 빼먹을 수가 없는데요

총20개의 회사중 A시대 8개, B시대 4개, C시대 4개 총 16개가 랜덤으로 깔리게 되고

각 회사마다 운영할 수 있는 기차의 종류도 랜덤으로 배정되기 때문에

매판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해줍니다 덕분에 리플레이성이 뛰어나죠

그리고 기차 종류가 화물,고속,로컬로 3종류 인것도 색다른 재미를 제공합니다

운영하는 회사에 따라 수익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머리를 다르게 굴려야하거든요

추후 합병을 통해 퍼미션이 늘어나게 된다면 여러종류의 열차를 돌릴 수 있기 때문에

기차를 사올때 마다 '이걸 고속으로 써야하나 화물로 써야하나?' 하는 고민을 주기도 합니다

합병의 요소는 다른 18에도 있어 왔지만 보통 Major회사가 Minor를 흡수하는 등의 인수라고 보는 것이

더 가깝다면 62에서의 합병은 서로 동등한 회사 두개가 합쳐져 하나의 거대회사를 만드는 것입니다

합병을 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맵의 토큰들이 한회사로 통일되어 수입코스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보유하고 있던 기차와, 보유자금, 기차종류허가증서가 모두 합쳐지기 때문에 회사 규모를 어마어마하게

부풀리는 것이 가능합니다. 기차제한은 보유가 아니라 구매에 대한 제한이기 때문에 합병후 기차수가 많아진다고

해서 버리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합병을 해서 수익이 늘어나게 된다면 운영라운드에서 기차를 돌릴때 마다

주가가 최대 4칸까지 전진할 수 있기 때문에 애매한 회사 두개를 합쳐서 빠르게 주가를 높일 수도 있죠

이렇게 좋은점들이 참 많아보이지만 막상 하려면 쉽지 않은 것이 또 합병입니다

일단 내회사와 합병할만한 다른 회사를 창업해야 하는데 (길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맵이 좁다보니

해당회사를 다른플레이어도 원할 가능성이 높아서 매라운드에 존재하는 '의회 라운드'에서

경매 전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수 있습니다. 창업후에도 현재 시대나 주가에 따라 언제 합병을 해야할지

타이밍이 달라지기 때문에 합병시기도 고민이 많이 됩니다. 보유하고 있는 허가증서(퍼미션)에 따라

시너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내가 가지고 있는 회사가 로컬이라면 고속이랑 합병해야 할지

화물이랑 합병해야 할지도 고려를 해야하죠

게임 종료조건은 3가지가 있는데요 은행이 파산하거나, 한 회사가 주가 1000을 찍거나, H열차가 팔릴경우

입니다. 각기 종료되는 방식이 조금씩 다른데 보통은 H열차가 팔려서 끝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게임을 하다보면 언제 H가 팔릴지 각을 잴수도 있고 D기차 이후로는 기차 개수가 적어서

연쇄작용으로 퍼버버버버업펑퍼퍼러펑펑 다터지면서 순식간에 H까지 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누군가 D를 사고나서 부터는 다들 긴장하게 되죠 덜덜덜..

때문에 후반부에 루즈해지지 않고 더욱 쫄깃해지면서 끝까지 긴장을 놓지 못하게 하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E기차가 팔리면 B가 터지고 그래서 터진회사들이 기차를 사다가 F가 팔리면 C가터지고 그렇게 터진 회사들이

G를 사면 D가 펑....그래서 H까지 순삭되는 경우가 다반사죠

이걸 한번 경험해보고 못해보고의 차이는 상당히 큽니다.

비경험자에게 'D기차부터는 순삭이야 조심해야돼!' 라고 아무리 말해줘도 직접 경험해보면

'이렇게 까지 빨리 터질 줄은 몰랐어 ㅠㅠ' 라고 말을하죠 상상이상으로 연쇄작용이 큽니다

그래서 이 시기를 합병등을 통해서 어떻게 잘 넘기느냐가 후반부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할 수 있는데요

중반까지 상황이 비슷비슷 했다면 이시기에 멋지게 합병을 성공시켜서 승리각을 만들 수도 있겠죠

소감 :

사실 요새 1862가 주목을 받고 있어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제가 처음 18을 시작했을때 같이 게임하는

멤버 수가 적다보니 적은 인원으로도(3~4명) 재밌는 18이 없을까 하다가 찾은게 또지니님께

구매한 1860이었고 60이 재밌어서 같은 작가의 다음 시리즈를 찾아보다 구매한 1862가 너무 재밌어서

인생게임이 되었는데요

전파시도는 여러번 해왔지만 성공확률이 그렇게 높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열심히 1시간 반을 설명하고 4시간동안 케어했는데 같이 한사람들도 멘붕이고 저도 지침...으로 돌아갈때가

많아서 허탈할 때도 많았네요

그래도 저만 재밌을 수는 없으니까 주변에 전파하고 전파하다가

처음으로 성공한건 올해 초에 부르심님,데우스님,스님 팟이었는데요 다들 초플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재밌다고 하셔서 가장 큰 보람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플레이끝나자마자 바로 다음주에 다시하자고

약속 요청을 들은건 처음이었는데 눈물날뻔했네요ㅠㅠ

전파가 쉽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요새 들어서 느끼는 거지만 첫판에는 감을 잡기가 너무나 어렵다 인데요

D~H까지의 시대변화가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이 시기를 제대로 버티지 못하면서 회사를 날리고

GG를 치기 쉽상입니다. 숙련자의 조언과 도움이 있다면 잘 버틸 수 있겠지만요 그래서 요새는 GG를

치지 않도록 조언을 드리는 편입니다(원래 게임하면서 조언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게임은

그렇지 않으면 2번째 판이 없을 것 것 같아서요)

기차 종류가 3가지 인것도 경험자에겐 장점이자 재미요소이지만 동시에 초심자의 진입장벽을 높이는 요소인 것

같네요. A~C시대부터, 그러니까 게임의 시작부터 H열차시대를 바라보면서 후반의 기차들을 어떻게 돌릴지

큰그림을 그리며 길을 미리 미리 뚫으면서 운영해야 하는것이 중요한 게임인데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는 후반에 게임 양상을 알 수 없으니 감을 잡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두번째 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게임이 흘러가는 양상을 한번 경험해 보아서인지

좀더 보이는 것도 이것 저것 시도해보고 싶은 것도 많아져서 훨씬 재밌어 하시더라구요

첫플에는 이게임이 왜재밌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더니 두번째판 이후로는 앞으로 62할때

꼭 불러달라고 하시는 분도 있고, 첫플에는 음..??하면서 물음표를 띄우시더니 두번째판 이후로는

미친듯이 재밌다며 유기를 외치시는 분도 계시는 등 대부분은 2번째판 이후로 재미를 느끼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니 초플의 느낌이 애매하셨더라도 2번까지는 꼭 도전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첫플이 어려우실 분들을 위해 몇가지 Tip을 드리자면

1. 기차는 고속이 제일 돌리기도 쉽고 수익도 나쁘지 않으니 초플에 추천

2. 런던을 초반부터 먹을 필요는 없지만 후반에는 확보하는 것이 좋다

3. 기차 효율은 A와 D가 제일 좋지 않으니 구입을 최소화 하면 좋다

4. 반대로 기차효율이 제일 좋은 것은 B기차이니 많이 확보하면 좋다

5. 합병할때 퍼미션을 고려해야하는데 화물+고속,화물+로컬의 조합이 가장 좋다

6. D기차가 팔렸다면 이제부터는 후반을 위해 회사에 자금을 확보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7. D기차는 4장이 있는데 마지막 3,4번째 D기차를 살때는 Full Warranty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

8. 후반으로 갈 수록 바다와 레드땅 지역의 수입이 높아지니 초반부터 후반에 먹을 바다와

레드땅 지역을 미리미리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9. AOS처럼 갈림길이 없으니 이에 유의하면서 철도길을 놓아야 한다

10. 합병할 회사의 주식은 장수를 합쳐서 홀수인 상태가 좋다

11. 초기에 회사 창업시 주가는 전략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58 또는 68이 베스트

정도가 있을 것 같네요. 플레이 횟수가 수십판을 넘어가지만 아직도 너무나 어려운 게임입니다

주가 58이 정석으로 여겨지던 때도 있었는데 요새는 68이 트렌드이고 저번주에도 새로운 전략이

나오는 등 아직도 그 깊이가 무궁무진하다고 느껴집니다

모두에게 먹히는 게임은 아니지만 그래도 참재미를 느끼시는 분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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