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 일요일 오후부터 밤까지 모임 후기입니다. 2016.05.29

레이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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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5-30 오전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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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요일 4시부터 모임이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총 9분이나 와주셨네요. ㅎㅎㅎ

1. 보틀 임프 (3인)

건일님과 라마나타님, 그리고 범님이 빠르게 도착하셔서, 제가 잠깐 다른 작업하느라 세 분이서 보틀 임프를 즐기시도록 소개해드렸습니다. 작업하느라 깜빡하고 사진을 못 찍었네요.ㅠㅜ

다들 한 판 만에 감 잡으시고, 제대로 즐기시더군요. ㅋㅋㅋ 뒤이어서 진님이 도착하시고, S님과 짱구님, HB님이 도착하셨습니다. 8인이 되었기에...

2. 두부왕국 (8인)

SH님께 규칙을 가르쳐드릴 겸, 핸드메이드했던 두부왕국을 돌렸습니다. ㅎㅎㅎ 세분은 보틀임프로 막 달아오르던 참이라, 다음 번에 이 멤버 그대로 다시 보틀 임프 하자고 외치시더구요.ㅋㅋㅋ 복수의 날..ㅋㅋ

역시나 두부 왕국은 8인이 되면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ㅋㅋㅋ 왕자는 머리를 쥐어 뜯고 있고요. 시녀와 첩자도 은근 상황 파악해가면서 적절한 전략을 세워야합니다. ㅋㅋ

전... 이날 제게 온 모든 질문에 이렇게만 답했던 기억입니다.

"제가 바로 공주입니다."

ㅋㅋㅋㅋㅋ 저 말만 한 20번 한 것 같네요. ㅋㅋㅋ 사람들이 절 양치기가 늑대다! 외친 것 처럼 취급...;;ㅋㅋ

모두 한 번 씩 왕자를 해보고 끝냈습니다. ^^

이때쯤 SH님이 도착하셨네요.^^

3. 엘리시움 (4인)

큰 테이블에서는 라마나타님의 엘리시움을 건일님, 진님, 범님까지 네 분이 돌려셨습니다. 옆에서 하는 걸 보니, 다들 시끌시끌. ㅋㅋㅋ 후반에는 아얘 전부 의자에서 일어나서 게임을 하고 계시더라는.;; (대체 뭐길레? +_+)

다음에 한 번 껴서 "신의 기분"을 맛보고 싶네요.ㅋㅋ ^^

4. 포비든 데저트 (3인)

엘리시움 설명이 진행되는 동안, 라마나타님은 포비든 데저트를 S님과 HB님, 짱구님께 소개하면서 룰 설명을 하면서 플레이 진행을 도와주셨습니다. 해보신 분들 평도 좋고, 라마나타님의 평도 매우 좋아서 저도 다음 번에 꼭 해보고 싶은 협력 게임입니다.^^ 한 명이 독단적으로 하기 힘든 요소가 있다고 하니 더욱 끌리네요.

5. 한자 (2인)

저는 막 도착하신 SH님과 2인플 게임을 뭐 할까 함께 고민하다가 한자를 꺼냈습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한자를 해본 것도 꽤 오랜만이더군요. ㅎㅎ

2인 게임이기에 추가 규칙은 필요없을 것 같아서 온전히 기본 규칙으로만 진행했습니다. 룰 설명하고 게임을 시작했는데....

제가 완전히 발렸습니다. ㅠㅠ SH님 수읽기가 엄청 빠르시더군요. 항상 제가 할때는 배가 저~멀리 칙칙한 곳에 가있고.. 주변에는 SH님 상점만 보일뿐이고....ㅠㅜ 그게 억울해서 상점을 마구 올렸더니만, 어느새 게임 종료... 내가 지은 고층 상점들은 빛을 못보고..ㅠㅜ 나는 늘 1탈러가 부족하고.. 흐윽..

한 15점 이상 차이로 졌던것 같습니다.ㅠㅜ 그래도 한자 2인플이 베스트인데 정작 2인플을 많이 못해봤는데, 해보니 좋네요. 역시 좋은 게임! 다시 해서 이번엔 좀 더 잘 하고 싶네요.ㅠㅠ

6. 기프 (2인)

한자를 끝내고 또 2인 게임을 뭐할까 하다가, 다른 테이블 상황봐서 합류하기 위해 빨리 끝나는 것을 골랐습니다. 기프 시리즈를 안해보셨어서 제가 좋아하는 기프를 꺼냈죠. ㅎㅎ

표준 규칙으로 설명드리고 제가 말 2개를 빼고 플레이했는데... 초반에 제가 이익을 많이 봐서 좀 여유있겠다.. 싶었는데.. 어느새인가 둘 다 기프말 1개씩 남아있고, 말이 부족해서 허덕거리는 상황...;; 그 상황에서 제가 욕심부리다가 말 회수하는 걸 실패해서 말이 부족해져서 졌습니다.ㅠㅠ

기프 역시 제 favorite.^^ 언제해도 재밌네요.

7. 스플렌더 (3인)

그 사이, 포비든 데저트 테이블은 어느새 게임을 바꿔서 스플렌더를 돌리고 계시더군요. ㅎㅎ S님이 스플렌더를 좋아하셔서.^^ 결과는 못 들어서 이기셨으려나 모르겠네요. ㅎㅎㅎ

8. 골드 (2인)

중국 음식을 시켜두고 먹으면서 골드를 SH님과 했습니다. 처음 하셔서 어떨지 몰랐는데, 초반에 제가 엄청 앞서갔는데 중반 넘어가면서 제가 실수 하나씩 할 때마다 그걸 놓치지 않고 다 응징하시면서, 마지막에 한 3~5점 차이까지 따라오셨더군요.+_+ 하마터면 질뻔했네요.;;; ㅎㄷㄷ... 거의 후반에는 실수를 하나도 안하신듯...

9. 공전임무 Falling Coin (4인)

엘리시움이 끝나고 식사를 마치신 분들이 아주 짧게 돌리신 라마나타님의 병맛 게임 시리즈(?) 중 공전 임무!를 돌리시더군요. ㅋ 컴포라고는 저 잘 휘어질 것 같은 카드 몇장과 따로 조달한 동전 1개면 끝나는 게임.ㅋㅋㅋㅋ 아주 빠르게 끝나면서도 덱스터리티 게임 맛을 느낄 수 있는 게임입니다. ㅋㅋㅋㅋ 가끔 너무 무거운 동전쓰면 카드가 접힐까 겁이 나기도. ㅋㅋㅋ (아이콘이 동전에 낙하산이라니.ㅋㅋㅋ)

10. 두 도시 사이에서 (6인)

공전임무가 한판 만에 끝나고, 옆에 스플렌더가 돌아가는 동안, 6명이서 짧게 라마나타님의 두 도시 사이에서를 돌렸습니다. 게임의 무게감이나 플레이타임등에 비해서.... 컴포가 과하게 많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게임 인원에 상관없이 플레이타임이 일정한 게임이라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게임 자체도 매우 간단하고, 테마까지도 살아 있고,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서로 막 협상하는 것.ㅋㅋㅋㅋㅋㅋ

먼가 옆 사람과 함께 도시 하나를 설계한다는 것이 참 좋네요. ㅋㅋㅋ 드래프트도 그런 의미에서 꽤 옆 사람을 살짝 믿어보는 마음도 생기고. ㅋㅋ 서로 마음 안맞으면 완전 지지고 볶을 수도..ㅋㅋㅋ

개인적으로 적당히 가벼우면서 쉬운, 그러면서도 대화를 하게 만드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자리 배치 정하는 카드가 정말 쓰잘데기 없을 정도로 많다는 것도 재밌네요. ㅋㅋㅋㅋㅋ 이날은 생일 순서로 하라는 카드가 나와서 생일 순으로 앉았습니다. ㅋㅋㅋ

11. 리코쳇 로봇 (3인)

스플렌더 끝나신 S님이 해보고 싶으시다고 해서 간단히 규칙 설명드리고 제가 몇판 함께 하면서 게임 방식을 알려드렸습니다.(라는 척하면서 토큰 4개 먹기....)

저는 언제나 어디서나 하고 싶어하는 게임인데 늘 함께할 사람이 없어서 아쉬워하는 게임이죠.ㅠㅠ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게임이라 함부로 꺼내기가 애매... ㅠㅠ 그래서 혼자라도 하려고 전철에서 하려고 리코쳇 피라미드까지 웹 버전으로 만들었다는..ㅋㅋ 하지만 역시 본판 리코쳇이 좋네요! >_<

12. 쇼매니저 (6인)

제가 리코쳇을 설명해드리는 동안 라마나타님이 제가 언제나 좋아하는 게임 쇼매니저를 꺼내시면서 룰 설명을 해주시고 계셨습니다. 라마님 최고. >_<b

오늘도 저는 "이번에는 꾹꾹 참고 돈 아껴쓰면서 좋은 공연을 만드리라!" 외쳤으나........

울프를 대충 올려버리고나서는 배우를 보이는 족족 갈아엎으면서 흥청망청 쓴 결과.... ㅋㅋㅋㅋ 망했습니다. 으악.

3번째 공연이었던 발레는 결국 돈없어서 막 고용했던 완전 필요없는 배우 2명 미스캐스팅으로 껴서 역사상 최각의 발레 점수 19점으로.ㅋㅋㅋㅋㅋ 그와중에 그걸 대출까지해서 결국 발레가 9점으로. ㅋㅋㅋㅋㅋ

그래도 발레의 희생으로 리어왕을 뉴욕에 3위에 안착시키면서 그나마 꼴지는 면했네요. 휴.; 근데 진짜 처음으로 말도안되게 1등이 3명 공동이었다는거.;;; 아, 엄청 웃으면서 즐긴 쇼매니저였습니다. 간만에 했는데 역시 즐겁네요. ㅋㅋㅋ

그 사이 S님과 짱구님, HB님이 떠나시고, 쇼매니저가 끝나고 SH님이 떠나셔서 5인이 되었습니다. 이때가 한 10시쯤이었는데.. 마지막으로 뭐할까 하다가...

13. 위자드 (5인)

슈티헤른 카드로 위자드를 했습니다. 아. 위자드는 늘 사고 싶은데 일러스트가 너무 저에게 비호감이라..ㅠㅠ 조만간 핸드메이드라도 해야겠습니다. 흑...

처음 해봤는데, 5인 기본 규칙에다가 트릭 선언의 합이 총 트릭수와 같으면 안된다는 조건으로 진행했습니다.

아.... 매우 재밌었습니다. ㅋㅋㅋ 가면 갈 수록 서로 치고 받고, 눈치보는게 아주 그냥... ㅋㅋㅋ

11라운드에서 5트릭 성공하면서 70점 먹고 진님을 턱밑까지 따라갔는데, 마지막 12라운드에서 실패해서 역전은 놓쳤네요.ㅠㅠ

아, 위자드 실제로 해보니 왜 이 오래된 게임이 그토록 수명이 길고 사랑받는지 알 것 같네요. ^^

오늘도 즐거운 게임을 만끽하고 집에 돌아와서 이렇게 후다닥 후기를 남깁니다.^^ 다음주는 또 어떤 시간이 될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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