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세 가지
1. 테라포밍 마스 - 서곡 2 PM
오늘 다이브다이스 뉴스레터가 없는 걸 보고 미루고 미루던 테포마 서곡2 PM을 작성했습니다.
사실 코보게가 새로운 지도랑 서곡, 오토마는 내줄 거라고 믿고 업적&기업상은 반반 확률, 지도 네오프랜 매트는 안 내줄거라고 예상하고 있긴 합니다. 그리고 저는 지도는 마운티드 보드로 만족할 수 있는지라, 반드시 킥스타터를 통해서 구해야 하는 건 아트 슬리브 정도네요. 하지만 놀랍게도 이번 킥스는 애드온'만' 사는 게 불가능하더군요... 그래서 눈 딱 감고 네오프랜 매트 세트 사고, 제 슬리브랑 지인분 슬리브도 같이 넣고, 호기심이 좀 있는 업적/기업상 타일 확장도 샀더니 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네요.
불편한 진실 하나.
올인원 빅박스처럼 내놓고 추가확장 내서 빅박스에 전부 수납이 안 되게 되었네요. 서곡2 정도는 들어가겠지만 카드 수납이 이상해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타일 70개가 추가되는 마일스톤 프로모 같은 건 공간이 아예 없을 거라 이상하게 집어넣거나 도시/숲 종이 타일을 아예 빼버려야 하나 싶군요. 오토마 확장은 아예 목적이 분리되어 있으니 오토마 확장 박스에 따로 넣어도 좀 덜 아쉬울 것 같고... 지도는 추가 지도용 박스가 나온다고 하니 좀 나은가 싶다가도, 어느 지도는 빅박스 어느 지도는 추가 박스에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또 이상합니다.
불편한 진실 둘.
빅박스 킥스 때 판매하기 시작한 아트 슬리브를 이미 사용하기 시작해버려서 추가 확장이 나올 때마다 아트 슬리브를 사야 하는 몸이 되었습니다. 지인분은 슬리브만 사는데 배송비 포함 2만원이 나와버리시는군요. 약간 구독형 경제의 늪에 빠진 기분이네요.
불편한 진실 셋.
근데 아트 슬리브 안 쓰고 평범한 슬리브 썼으면 서곡2가 깔끔하게 들어가고 카드 정리도 문제 없었을 것 같은 게 더 슬퍼요.
2. 작년에 가장 많이한 게임 1, 2, 3위
플레이 기록을 꼼꼼하게 하지 않는 편이고 특히 작년 하반기는 유독 기록 누락이 많았기에 숫자는 정확하지 않겠지만, 작년에 가장 많이 한 게임은 아컴 카드, 튜링 머신, 아르낙이었습니다.
아르낙은 기분상으론 다윈, 아크 노바보다 적게 했는데, 기록이 누락된 게 많아 아슬아슬하게 순위가 바뀐 건지, 아니면 캠페인 플레이의 영향이 큰 건지 3위가 되었네요. 누락된 거 합치면 20판 이상 한 것 같습니다.
튜링 머신은 한동안은 열심히 플레이를 기록하다가 1인플은 기록을 안 하기 시작한지라, 1인플을 합하면 저것보단 배는 많을 것 같네요.
아컴 카드는 한 시나리오를 1회 플레이로 기록하기 때문에 캠페인 뛰면 플레이 횟수가 8회씩 올라가긴 합니다만, 그거 감안해도 정말 많이 했네요. 독립시나리오나 초보자 대상으로 광신도의 밤 플레이한 것도 있겠지만, 누락도 적지 않을 거라 작년에 대충 30캠페인 정도는 했다는 의미이니...
어제 평행 몬터레이 잭이 기습적으로 나왔던데, 밀린 평행 조사자 인쇄도 조만간 해야겠습니다. 햄록베일 캠페인 확장 주문도 걸어둬야 하고요. TSK 한국어판은... 캠페인은 싫어하니까 늦게 나와도 신경 안 쓰는데 조사자 확장은 빨리 나오면 좋겠고요.
3. 개인적인 2023년 베스트
작년에 새롭게 배운 게임 중 베스트라는 타이틀을 주고 싶은 건
다윈의 여정
넥스트 스테이션 런던
12 칩 트릭
프로젝트 L
의 네 작품이네요. 전략 게임을 좋아하지만 전략 게임 새롭게 배운 것 중 여러 판 해보며 음미한 게 많지 않네요. 특히 BTS랑 혁신의 시대, 백로성이 재밌었는데 셋 다 제가 산 게임이 아니라 한 번씩밖에 못해봤습니다. 대신 가벼운 만큼 여러 번 돌리면서 음미한 게임이 여럿 베스트급에 올라갔습니다.
일요일에도 일했고 어제도 출근했고 오늘도 일하는 슬픈 일정에 역류성 식도염까지 재발하며 시작한 2024년입니다만, 그래도 겨울 동안 좋은 게임도 많이 만나고 건강하게 견뎌내길 바랄 뿐입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일본에 계시는 분들은 부디 건강하시고 무사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