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2인플 후기~

xcu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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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5-23 오후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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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토,일 하루에 한 겜씩 아내와 2인플 해봤습니다. ^^

1. 몰타르의 문

숫자카드(마법구슬)를 모아 캐릭터 카드를 활성화해서 승점을 얻는 겜입니다. 캐릭터 카드에 숫자가 적여있는데 그에 맞는 카드를 사용해서 활성화 시킵니다. 캐릭터 활성화하면 특수능력을 사용할 수도 있는데 좋은 능력일 수록 숫자카드 조합을 모으기가 더 힘들죠. 카드 기능중에 영구적으로 특정 숫자카드를 대체하는 능력이 있어 이게 스플렌더를 연상 시킵니다.

오우.. 이 겜 완전 꿀잼입니다. 아내와 저 둘 다 한판하고 나서 "스플렌더 보다 이게 더 재밌는데..?" 라고 거의 동시에 말했다는... ㅎㅎ

스플렌더의 묵직한 토큰의 손맛은 없지만 특수기능과 컴팩트한 싸이즈 때문에 이 겜이 더 맘에 듭니다. 박스가 정말 쬐그만한데 피아 플텍해보니 좀 빡빡하게 들어가더라구요. 그래도 한 2mm 정도만 여유를 좀 더 주지...

단점이라면 일러가 구립니다... ㅡ,.ㅡ

2. 버건디의 성 카드

버건디는 아내도 상당히 좋아하는 겜이라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저는 기대만큼 재밌었습니다. 버건디 보드겜의 맛도 꽤 나더라구요. ㅋㅋ

주사위 대신 카드의 주사위 눈금을 이용하는 것과 카드를 가져와 계획단계에 두다가 다시 영지에 놓는 방식을 잘 살린것 같습니다.

원래의 보드 겜 처럼 영지에 카드 놓을때 받는 혜택을 잘 이용해야 되더라구요. 저는 뭘 먼저 해야 될지 살짝 갈팡질팡했습니다.

아내는 동물러시로 쏠쏠한 재미를 봤네요. 은 3개 써서 카드 3장 중에 하나 골라 사용하는 방식도 좋더라구요. 이 겜도 완전 꿀잼이네요. ^^

3. 쿠한델 보드게임

쿠한델 오리지널은 해본적은 없는데 재밌다는 후기가 많고 보드겜 버젼의 컴포가 너무 이뻐서 구매를 했습니다. 지폐며 토큰 보드들이 알록달록 색감이 너무 좋아요. 경매용 망치는 덤~~ ^^

보드는 양면인데 한면은 오리지널 카드겜에 가깝고 또 한면은 추가된게 더 많은 방식인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주사위를 굴려 자신의 말을 1~3칸 이동을 해서 멈춘 장소에 있는 동물 타일의 경매를 진행합니다. 낙찰되면 경매진행자가 망치로 탕!탕!탕! 그리고.. 경매에서 이긴 플레이어는 경매진행자에게 돈을 주고 동물타일을 가져 갑니다. 보드에 상,하,좌,우 4개의 구역이 존재하는데 구역마다 경매방식이 다른게 특징입니다. 그리고 지폐중에 가치가 "0"인 지폐도 있어서 블러핑요소가 꽤 있는것도 또 다른 특징이겠네요.

저희는 동물의 가치를 변화 시킬 수 있는 시장이 있는 보드를 선택했습니다. 농장이 아닌 시장 칸에 멈추면 지폐를 내고 원하는 동물의 가치를 변동시킬 수 있습니다. 지폐의 장 수만 따지기 때문에 주로 0 이나 10원짜리겠죠. 지불한 돈은 돼지 저금통으로 들어갑니다.

저금통칸으로 이동하면 저금통에 들어있는 돈을 먹습니다.

경매방식이 적혀 있는 타일이 10개 정도 되는거 같으니 겜 할때 마다 4가지 골라서 즐길 수 있습니다. 어떤 경매는 지폐의 가치를 기본으로 하고 있고 어떤 경매는 지폐의 장 수를 가지고 경매를 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가치가 0 인 카드도 있어서 두 가지의 경매가 섞어 있어서 경매를 더 쫄깃하게 만들어 주더군요.

동물이 두 마리씩 있는 농장은 한번의 경매로 두 마리 모두 가져오기 때문에 경매가 더 치열해집니다.

인상적인 경매방식은 숨겨진 자루 이던가? 암튼 이름은 생각은 안납니다만 뒤집어진 3개의 타일을 공개하고 다시 뒤집어 섞은 다음 그 중 하나만 한 플레이어가 찍어서 그 타일을 경매하는데 경매 진행자 한명만 그 타일을 알 수 있어서 이 게 블러핑하기 참 좋더라구요. ^^

다 좋은데..... 이 겜에 문제가 하나 있네요. 아니 겜의 문제라기 보다는 저희 부부의 문제겠네요. 손을 맞잡은 칸에 들어가면 "쿠한델" 이라는게 진행되는데 강제 거래 같은 개념입니다. 아마 원래 오리지널 카드 겜에선 이게 주요 메카니즘이겠죠. 이게 너무 공격적인것 같습니다. 사실 다른 분들에겐 이 게 아주 꿀잼일텐데요. 블러핑이 빛을 발하는 그런....

겜의 목적이 같은 동물의 세트를 모으는 건데 쿠한델로 남이 경매로 따온 동물들을 거의 반강제로 가져올 수 있더라구요. 물론 잘 방어하면 되긴한데...

울 마눌님께서 이 부분이 너무 약하다며 겜 하기전에 우려를 나타냈었는데.. 겜 하다보니 저의 몹쓸 쿠한델 짓으로 아내가 거의 세트를 모으지 못했어요.

쿨한 편이라 왠만해선 겜하다 맘 상하는 일이 없는 아내인데.. 이날은 좀 그랬던거 같아요.. ㅜ.ㅜ

그리하여... 방출 목록 젤 꼭대기에 올라와있게 되었습니다. 조만간 장터에서...... ㅜ.ㅜ

쿠한델 오리지널 카드겜도 구매할 일은 없을 듯해요...ㅡ,.ㅡ

여러가지의 경매방식과 다양한 옵션룰도 있어서 풍성한 겜 같습니다. 동물 암수 한쌍을 모으면 새끼도 생기는 옵션룰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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