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섬 빅박스 고민하시는 분들께 드리는 단호함 곁들인 사견
뭔가 핵심에서 벗어난 댓글들이 보여 관심은 있는데 구매 고민중이신 분들께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단호한 정보 몇가지 드리자면
1. 저니맨 확장 미포함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저니맨 확장은 단 한번도 좋은 평이 나온 적이 없습니다.
실제 저니맨에 대한 국내외 전반적인 평도 마찬가지구요.
평가라는 것은 그룹에 따라 개인에 따라 많이 갈릴 수 있습니다.
다만 왜 대부분의 파티에서는 끼고 하는 것을 꺼려하느냐
가장 치명적이라 생각하는 부분인데
코어의 즐거움이 줄어듭니다. 전략적 선택지의 증가라는 명목으로 장고 및 개인판으로의 시선분산
-> 심플한 코어에 즐거운 인터액션을 제공하던 기본 게임 분위기가 사라져버려요. 정확히는 변질되더라구요.
그래도 전략적 선택지가 늘어나는 가치라는 평가에는
지극히 개인적으로는 코어를 보완할 정도의 전략성은 결코 아니라고 느꼈고 (코어가 추구하는 방향 자체가 달라서 보완할 것도 없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 저니맨을 즐기는 유저층 중 다수는 전략성 때문에 즐기는 것이 아닙니다.
퍼즐성의 증가로 인한 소규모 인원에서도 할만한게 생긴다 그거 하나에요. 그마저도 드루이드 확장이 더 좋은 선택지가 돼버렸지만
궁극적으로 저니맨 확장이 없다고 구매를 망설이는게 왜 이상한 생각이냐
따로 사면 됩니다 심플하잖아요. 포함시키지 않은게 괘씸해서가 이유면 뭐 할말은 딱히 없습니다.
해서 저니맨이 포함되지 않는 진정한 빅박스가 아니라는 부분은 제 생각에 그냥 넣어두셔도 될 것 같습니다.
(비슷한 유형의 빅박스들인 카르카손부터해서 알함브라, 킹덤빌더 등 집에 빅박스 좀 있는 분들 생각해보시면 결국 꺼내는 확장, 모듈만 꺼내잖아요.)
2. 가격은 비싸다고 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한때 해외 사이트도 그렇고 특가 때릴 때가 많았어서 (크게 보면) 본판+큰확장1개의 가치기준 크게 싸진 않네라고 느끼시는 분들 계실거고
게임을 조금 더 아시는분들은 중급전략까지 가기엔 애매한 포지션의 게임인데 이정도 가격투자를.. 하는 분들도 계실거라 봅니다.
다 일리있는 생각이나 전자의 경우는 한가지 고려해야 될 부분이 스카이섬이 한창 팔리던 때에 비해 지금은 보드게임 물가가 워낙 많이 뛰었습니다.
추가로 기존 직수입업체에서 최저가로 업어오던 가격으로 비교해도 특별히 더 비싸다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아주 더 싸지도 않지만요. 물론 모듈들이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잘 모르는 부분이라 가치있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격은 괜찮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3. 추천할만한지
이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카르카손(과는 많이 다르긴 합니다만 타일류의 즐거움에서는 유사성이 있어요)
인터액션
뽑기
경매
판단력
내똥내먹
라운드마다 달라지는 승점루트(순발력과 큰그림의 조화 좋아하시는 분들, 가이아의 라운드 승점과 유사한 개념)
이런 것들을 떠올리셨을 때 불호하는 요소가 많다거나 하시면 비싼 투자가 될 거구요.
선호하는 요소가 많다 하시면 개인적으로는 아깝지 않은 비용이라 생각합니다.
적은 돈은 아니지만 제 생각에 스카이섬은 나름 본인만의 색이 확실한 게임입니다. 딱히 더 좋은 대체제가 떠오르거나 하지 않아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뽑기의 즐거움 이후 이어지는 경매와 인터액션 과정은 제게 매우 좋은 보드게임으로의 이미지로 남아있습니다.
(인터액션 없는 게임은 반쪽짜리 보드게임이라 생각하는 편이라서)
최근 개인적인 명작 추천해달라 요청하는 분 두분정도 계셔서 그거나 담백하게 추천글 써봐야지 하고 들어왓다가 스카이섬을 써버렸네요.
모두 독감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