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od Bound 리뷰입니다.

림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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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2 오후 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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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바운드는 FFG사의 2013년 신작게임입니다.

사실 테마나 일러스트 같은 부분이 제 스타일이 아니라 이 게임을 딱히 살 이유는 없었는데, 배송비 문제로 2만원 초반대 게임을 찾던 중 정확히 가격을 딱 채워주는 게임이라 긱을 뒤져보니 적은 투표수지만 긱평점도 꽤나 높고, FFG사의 게임이라 한번 믿어보고 구입을 해봤습니다.

이 게임은 팀별(장미 클랜과 야수클랜)로 대결하는 추리 및 블러핑 조합게임입니다. 마치 레지스탕스나 웨어울프 같은 게임들이 생각나기도 하죠. 게임의 룰이나 진행은 상당히 스피디하고 매끄럽습니다.

게임의 시작 및 카드 설명

게임 시작 전 각 플레이어들은 캐릭터 카드를 한 장씩 받고 시작합니다. 캐릭터에는 몇가지 정보가 있는데 이는 아래와 같습니다.

캐릭터 카드

카드의 왼쪽 상단은 어떤 소속인지를 나타내고, 오른쪽 상단은 그 소속에서의 서열, 그 아래는 2개는 공격을 당했을 때 서열과 함께 남에게 제공되는 정보입니다. 그리고 게임 시작전 왼쪽 플레이어에게만 가장 오른쪽 하단의 마크를 보여줌으로서 자신의 소속을 보여줍니다. 이것을 보고 왼쪽 사람은 그 사람이 대충 어디 소속인지를 기억하고 게임에 임합니다. 물론, 9명의 캐릭터 중 3번 캐릭터 같은 경우는 실제 소속과 왼쪽 사람에게 보여주는 소속이 달라 그것이 무조건 정확한 정보는 아니라는 것을 감안해야 합니다.

참조표로 카드를 가리면 왼쪽 하단의 소속마크만 보이는데 이것을 왼쪽 사람에게 보여줍니다.

게임의 방법과 목적

게임은 랜덤하게 선플레이어를 뽑고 그 플레이어가 누군가를 공격(상처입힘)하면서 시작됩니다.

각 플레이어는 누군가에게 총 4번의 공격을 당하면 사망(사로 잡힘)합니다. 즉 쉽게 말해 각자 4개의 에너지가 있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공격을 당한 사람은 또 다른 사람을 공격하고 이런 식으로 플레이가 진행됩니다. 그러다가 누군가 1명이 사망하게 되면 게임이 종료되고, 그 누군가를 공격한 사람이 상대방의 리더(서열 순서가 가장 낮은 사람)를 잡아야만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는 모두 마지막 공격자 팀의 패배입니다. 그래서 여러 플레이어들은 게임동안 다른 플레이어를 공격하면서 그들의 소속과 서열, 캐릭터등을 빨리 파악하여 상대팀의 리더를 잡는데 주력해야 합니다.

공격을 당하게 되면 자신의 정보를 모든 사람에게 제공합니다. 그 정보는 자신의 카드 우측 상단의 3개의 아이콘이 있는데 그중 아무거나 1개를 골라 공급처에 가져와 표시합니다. 이런식으로 토큰이 3개가 공개되고 마지막 4개째는 공개할 것이 없으므로 게임이 종료되는 것이지요. 이 공개된 토큰을 가지고 플레이어들은 이 사람의 캐릭터가 뭐고 어떤 소속인지를 예측합니다.

플레이어들은 다른 플레이어들을 공격하는 도중 중재라는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중재라는 것은 그 플레이어를 대신하여 내가 맞아주겠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자신의 팀 리더가 공격을 받고 있으면 빨리 중재자가 나와서 대신 공격을 받아줘야 합니다. 물론, 이때 조건이 있습니다. 서열토큰이 공개된 사람은 중재를 할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게임은 캐릭터가 각팀 총9개의 종류가 있는데 각자 정체가 공개되면 대부분 1회성으로 특수한 능력이 발동됩니다.(얼마간 지속되는 캐릭터도 있습니다.) 이런 캐릭터의 등장으로 게임은 좀 더 흥미롭고, 재밌는 장면을 많이 연출합니다. 다만, 9명의 캐릭터가 모두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각팀의 인원수의 절반씩 들어가기 때문에 누가 어떤 캐릭터를 가지고 시작하는지 처음에는 예측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한, 이 게임은 홀수플레이어일 경우를 대비하여 Inquisitor을 포함시키는데 이는 마지막까지 자신의 정체를 숨기다 캐릭터 능력을 발동될 때 저주를 몇몇 플레이어들에게 나누어 주는데 이중 진짜 저주는 하나로 최후의 승리한 클랜의 지도자에게 이것을 주면 단독으로 승리합니다. 이 캐릭터가 있으면 좀 더 게임이 재밌어 지는 것 같네요.

Inquisitor 카드와 그가 나누어 주게되는 저주 카드들

아무튼 게임은 이런 식으로 플레이되다 누군가가 한명 사로잡히게 되면 그것으로 게임이 종료됩니다.

게임의 전체적인 평

개인적으로 게임은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중간탈락이라는 개념도 없고, 각자가 캐릭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게임내내 절대 심심하지가 않습니다. 상대팀의 리더를 서로가 추리해서 의논하여 잡아가는 과정이 매우 시끌시끌하고 재밌습니다. 게임 룰도 간단하고, 플레잉타임도 30분 이내로 매우 스피디합니다. 첫 플레이시 모임에서 10인플/11인플로 내리 3판을 했네요.

게임의 단점을 찾자면, 약간의 영문이 있다는 것 - 이점은 참조표를 한글화해서 극복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게임이 중후반부에 어느정도 윤곽이 결정나면 누가 이길지 예상이 좀 된다는 점.. 반전이 나올 확률보다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겠네요. 그리고 최소6인플 이상가능하고 8인플은 되야 재밌을 것 같다는 점이 단점일 것 같네요.

하지만, 몇가지 단점은 좋은 장점들로 충분히 커버가 되고 거기다 FFG사의 믿을만한 적당한 컴포넌트가 들어있는 게임이 2만원 초반대 정도의 가격 밖에 되지 않으니 1개 사 놓으면 많은 사람들이 모였을 때 분명히 재밌게 플레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런 류의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분명히 이 게임도 좋아하시리라 예상되며 그런 분들게 추천드리며 글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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