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푸에르토 리코 후기 1_확장 1. 새로운 건물들

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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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5-3 오전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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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하고 싶은 마음은 늘 있었지만 어떤 계기가 없으면 잘 안 되는 일이 있죠.

저에게 이번 ‘푸에르토 리코 이벤트’가 확장을 열심히 플레이 해 볼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푸에르토 리코가 아주 많이 플레이 된 게임이지만, 그 명성에 비해 확장은 그다지 많이 플레이 되지 않은 편입니다.

저도 푸코를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100 번은 넘게 했을 것 같은데 확장을 플레이 한 것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이번 후기를 쓰기 위해 3 일 연속으로 확장을 넣어 플레이 하였습니다.

김이사님께서 초보들도 따라 할 수 있는 전략이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개인적으로는 초보들은 푸코 본판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푸코 확장을 (푸코) 경험이 많지 않으신 분들 포함해서 같이 해보니 그 분들에게는 어짜피 기본판이나 확장이나 잘 모르기는 매일반이라 제 예상보단 할만할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럼에도 초보분들에게 확장을 추천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확장은 매 번 건물들이 달라지기 때문에 어떤 전략을 익숙하게 구사하기 위한 연습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 후기는 그래서 어느 정도 푸코 경험이 있으신 분들에게 확장을 소개하고 같이 전략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글로 쓰려고 합니다.

만약 초보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제가 얼마 전에 쓴 글을 미리 참고하시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글이 너무너무너무 짧아서 읽을 것이 별로 없는 것이 단점입니다. ㅠㅠ)

푸에르토 리코 후기 1 _ 초보들을 위한 기본 개념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5048&id=&tb=community_post

푸에르토 리코 후기 2_ 초보들을 위한 푸코의 전략 I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5049&id=&tb=community_post

푸에르토 리코 후기 3_ 초보들을 위한 푸코의 전략 II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5050&id=&tb=community_post

4/27 청주모임 후기

- 확장판 1: 새로운 건물들

☆ 확장판 1: 새로운 건물들 규칙

이 확장에는 14 종류 26 개의 베이지색 건물(소형 12 종류 x 2 개, 대형 2 개)이 추가됩니다.

본판의 생산 공장은 그대로 사용하고 본판의 베이지색 건물(소형 12 종류 x 2 개, 대형 5 개)과 확장의 건물들을 건물 보관 보드 옆에 배치합니다.

선부터 돌아가면서 (31 종류의 건물 중) 한 종류를 골라서 보관 보드에 배치합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이 같은 가격대의 건물 선택에 제약에 있습니다. (본판에서 사용한 건물 가격과 개수를 그대로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1 원 건물인 (확장판의) 수로를 선택하면 본판의 1 원 건물인 소형 상가는 게임에서 제거합니다.

7 종류의 대형 건물 중에 5 개가 올라가면 나머지 2 개는 제거됩니다.

이 방식이 재미있고도 어려운 점은 본판에서 사용해보지 못한 건물로 새로운 게임을 할 수가 있는 반면에 기존에 연습해 놓은 전략들을 구현하기 위해 사용했던 건물들이 게임에서 빠지면서 게임 내에서의 혼란도가 증가합니다.

제가 플레이 한 3 게임 모두에서 항구가 빠지면서 제가 요즘 자주 구사하는 전략에 차질이 생기고 건물 건설 순서에서 혼란을 느꼈습니다. ㅎㅎ

건물 중에 산림 관리자는 농장 타일을 뒷면으로 뒤집어 숲으로 가져올 수 있게 합니다. 숲 2 개당 건설 비용을 1 할인해 줍니다. 이 기능은 채석장과 같은 제약이 전혀 없습니다.

☆ 게임 후기

- 5 인플

- (자리에 따른 유불리가 있어) 자리 뽑기 사용

- 확장을 해보고 싶은 욕구 때문인지 대부분의 확장 건물이 선택됨

- 밸런스 룰 사용 (옥수수 시작 시 -1 원, 공장제 수공업소와 대학의 가격을 반대로)

- 비쥬얼 업그레이드 (한글 신판 + 10 주년 기념판 + 푸코쉽 + 푸코맨)

1. 1^st player

- 42 점 = 선적 (32) + 건물 (10)

- 기본 전략: 인디고 + 옥수수 대량 생산을 이용한 선적 러쉬

- 좋았던 점: 대량 생산으로 많은 승점 획득.

수로(생산 +1) + 대형 인디고 공장으로 4 인디고 생산 + 옥수수 생산으로 초반부터 대량 수송, 중반 이후에는 담배도 대량 생산.

- 아쉬운 점: 돈이 없음.

초반부터 돈 버는 방법이 거의 없고 채석장도 없어 건물 건설이 너무 빈약 (담배 공장을 간 시점도 좀 늦었음)

- 이렇게 했다면 어땠을까?:

첫 건물로 구매한 보관 창고는 좋은 건물이지만 처음에는 그 용도를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차라리 그 돈을 아껴서 과감히 담배 공장을 먼저 가서 판매를 통한 돈을 확보하였다면?

- 총평:

선적이 무려 32 점이나 나왔는데도 건물이 10 점 밖에 안 된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돈도 없는데 채석장도 없으니 답답한 형국입니다.

이른 타이밍부터 인디고와 옥수수를 생산하여 시도한 것이 결과적으로 게임을 힘들게 한 것 같습니다.

그 노력 중 일부를 돈 버는 것에 투자를 하였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 같습니다.

2. 2^nd player (접니다.)

- 56 점 = 승점(29; 교회로 7 점 + 선적 22 점) + 건물(21) + 보너스(6)

- 기본 전략: 채석장을 이용한 건물 건설에 좀 더 비중을 둔 ‘건설 + 선적’

- 플레이 흐름

1) 건설막을 첫 건물로 건설하여 개척자를 잡지 않고 채석장 획득.

2) 인디고 농장으로 시작하여 채석장 할인으로 소형 인도고 공장 무료로 건설 및 인디고 생산(꾸준히 승점 버는 용도로 활용)

3) 5 인이라 작물이 더 많이 버려질 것을 예상하여 보관 창고 건설

4) 그 사이에 채석장 늘리고 돈을 모아 교회(이 날의 핵심 건물) 건설.

5) 부족한 돈을 벌기 위해 등대 건설

6) 담배 공장과 대형 설탕 공장을 건설하여 점수도 얻고 선적의 다각화

7) 시청으로 보너스 6 점 획득

- 좋았던 점: 견제와 점수 획득을 동시에 달성.

4 번째 플레이어가 돈을 엄청나게 벌어 모든 건물을 뿜어낼 수 있게 되는 그 순간 마지막 교회를 먼저 선점하여6 점 정도 점수를 줄이고 반대로 전 교회로 7 점 획득.

또한 4 번째 플레이어가 상인 조합을 건설한 이 후 제가 먼저 대형 인도고 공장, 소형 인도고 공장을 앞에서 자르면서 점수 견제 및 점수 획득.

선적에 대한 견제가 들어 오게 되었을 때 빠른 타이밍에 담배와 설탕 생산을 추가하여 원활하게 대응.

교회를 건설한 이 후 점수가 되는 건물만 골라 건설할 수 있었음.

- 아쉬운 점: 대형 건물을 1 개만 건설.

초반에 교회를 가면서 돈 버는 타이밍이 늦어져 시간이 있었음에도 대형 건물 1 개만 건설. (4 번째 플레이어 대형 건물 3 개 건설)

- 총평:

채석장이 많아 매 건설마다 할인을 받는 상황이 교회와 매우 잘 맞아떨어진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교회 및 생산 건물을 중간에서 가로채면서 강력한 건물 러쉬를 보여준 4 번째 플레이어에 대한 견제가 자연스럽게 일어난 것도 좋았습니다.

3. 3^rd player

- 39 점 = 승점 (19, 교회로 5 점+선적 12 점) + 건물 (20)

- 기본 전략: 채석장 + 담배를 기본으로 한 ‘건물 + 선적’

- 총평:

초반 전략의 흐름은 채석장과 담배를 이용한 건물 러쉬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건설막을 첫 건물로 플레이 하였는데도 채석장이 부족하였고 초반에 생산된 담배는 판매로 돈을 벌기보다는 선적으로 승점을 늘리는 방향으로 게임이 흐른 것이 아쉬웠습니다. 초기 비용 투자가 많이 된 담배 공장이 돈 대신 승점을 벌게 되고 그 이후 투자한 교회, 영업소 등도 돈으로 이어지지 않아 결국 대형 건물 하나 건설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초반 건물 선택과 그 활용이 게임에 크게 작용하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4. 4^th player

- 48 점 = 선적 (15) + 건물 (23) + 보너스(4+6)

- 기본 전략: 초반 커피 + 채석장 + 교역소를 이용한 강력한 건물 러쉬

- 좋았던 점: 엄청난 자금력으로 대형건물 싹쓸이

커피 공장과 교역소의 무시무시한 콤보

- 아쉬운 점: 자금은 충분했는데 필요한 건물을 견제 당함.

- 총평:

첫 건물로 과감히 커피 공장으로 시작하게 되면 견제를 많이 받는 것이 보통인데 이번에는 초반에 3 번째 플레이어의 담배가 견제를 먼저 받게 되면서 커피 판매에 대한 견제는 게임 끝날 때까지 거의 받지를 않았습니다.

틈틈이 채석장을 모으고 교역소까지 설치하니 돈은 주체할 수 없을 만큼 굴러 들어와서 필요한 건물을 사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그 순간 저한테 교회 견제 당하고, 상인 조합 건설 보너스 건물인 대형 인디고 공장, 대형 설탕 공장, 담배 공장을 제가 먼저 집어가는 바람에 점수 손해를 많이 봤습니다.

그래도 돈을 실컷 써서 기분은 좋았겠죠? ㅎㅎ

저도 이렇게 시원하게 건물 건설 해보고 싶습니다. ㅋ

5. 5^th player

- 41 점 = 선적 (19) + 건물 (15) + 보너스(7)

- 기본 전략: 수로 + 인디고와 설탕의 대량 생산, 옥수수 대량 생산에 의한 선적 러쉬

- 좋았던 점: 수로를 제대로 활용하여 생산이 엄청나다.

수로가 정말 무시무시 하네요. ㅎㅎ 한 번 생산하면 작물이 10 개 이상 생산 됨.

- 아쉬운 점: 생산은 많이 되었는데 선적은 많이 못 하고 계속 버려짐

- 총평:

첫 건물로 수로를 선택하고 이어서 대형 설탕 공장과 대형 인디고 공장을 건설하여 수로의 기능을 극대화 시켰습니다. 거기에 옥수수도 많아서 한 번에 엄청난 생산이 발생하였는데 (견제를 받는 바람에) 그에 비해서 선적이 상대적으로 잘 이루어 지지 않았습니다.

채석장도 없고 돈을 벌기 어려운 구조라 건물 건설이 부족할 수 밖에 없었는데 차라리 생산에 투자한 것을 조금 줄여서 돈 버는 방법을 조금 더 마련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게임 후반부에 힘들게 등대를 건설하였는데 선적에 견제를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이라 공장제 수공업소를 건설할 수 있었다면 더 많은 이득을 봤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그럼에도 마지막에 돈을 쥐어짜서 타이밍 좋게 요새를 건설하여 추가 점수를 많이 챙긴 것이 조금의 위안이 되었습니다.

첫 째 날의 확장 플레이는 예상보다 다양한 전략들을 사용하였고 새로운 건물들의 다양한 활용도를 보여준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날은 두 번째 확장인 귀족들을 추가해서 하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다음 편에서 이어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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