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외관으로 유명한 성은 전 세계 곳곳에 많지만, 그중에서도 독일의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주변의 경관과 어우러져 특히 더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합니다.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겉모습뿐 아니라 내부를 가득 채운 화려한 방들로 유명한데, 현대에 들어서는 디즈니 성의 모티브가 되면서 그 외관이 더욱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 노이슈반슈타인 성의 건립자가 바로 바이에른의 왕 루트비히 2세입니다. 루트비히 2세는 어렸을 적부터 건축에 깊은 관심과 열정을 보였으며, 18세의 나이에 왕위에 오르면서 자신이 꿈에 그리던 성을 건설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루트비히 2세는 재위 기간 동안 노이슈반슈타인 성, 린더호프 성, 헤렌킴제 궁성 등 아름다운 건축물을 짓는 일에 광적으로 몰입했으며, 이 성들을 짓는데 국고는 물론이고 개인 재산 대부분을 탕진했다고 합니다.
당시 독일 권역에서는 독일의 통일 주도권을 둘러싼 전쟁이 일어나고 있었으며, 루트비히 2세 치하의 바이에른 왕국은 오스트리아 제국의 동맹군으로 참전했지만 전쟁에서 패배하고 맙니다. 1871년, 루트비히 2세는 패전국의 왕이 되었음에도 자기만의 세상에 빠져 성을 짓는 것에만 신경을 쏟고 국정을 돌보는 일을 소홀히 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불만을 품은 바이에른 정부는 루트비히 2세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주장하며 1886년 6월 12일, 루트비히 2세를 폐위하기에 이릅니다. 그리고 다음 날인 6월 13일에 루트비히 2세는 슈타른베르크 호수에서 시신으로 발견됩니다. 정신질환으로 폐위되었기 때문인지, 건축물에 대한 그의 광적인 집착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그 이후로 그에게는 ‘미친 왕’이란 별칭이 붙었습니다. 그의 사인은 현재까지도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그가 남긴 성만은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매년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명소가 됐습니다.
<루트비히의 성>은 루트비히 2세의 건축광적 면모를 소재로 해 만든 보드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왕을 위해 일하는 건축가 역할을 맡아 왕의 취향에 맞춰 웅장하고 아름다운 성을 건설해야 합니다. 자기 차례에는 성에 놓을 공간 타일을 사 오고, 자기가 건설하고 있는 성에 사 온 공간 타일을 놓아 점수를 얻습니다. 기본적으로 공간 타일을 내려놓아 성을 완성해가는 타일 놓기 게임이지만, 매 라운드 공간 타일의 가격을 놓고 다른 플레이어와 거래를 해야 하는 것이 이 게임의 독특한 점입니다.
플레이어들은 라운드마다 돌아가면서 건축 감독 역할을 맡습니다. 라운드가 시작되면 건축 감독 역할을 맡은 플레이어가 공간 타일을 공개하고 각 공간 타일의 가격을 정합니다. 그런 다음, 다른 플레이어들은 정해진 가격에 따라 해당 금액을 건축 감독에게 지불하고 공간 타일을 사 오거나, 공간 타일을 구매하지 않고 은행으로부터 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건축 감독이 공간 타일의 가격을 너무 비싸게 정하면 다른 플레이어가 공간 타일을 사지 않아 돈을 벌 수 없게 됩니다. 그렇다고 공간 타일의 가격을 너무 싸게 정하면 다른 플레이어에게 유리할 수 있기에 공간 타일의 가격을 적절하게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간 타일을 가져오면 다음에는 타일을 내 성에 어떻게 놓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공간 타일을 놓을 땐 이전에 놓인 공간 타일과 입구가 서로 연결되어야 하며, 공간 타일끼리 서로 겹쳐 놓을 수 없으므로 아무 곳에나 공간 타일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 공간 타일들은 그 자체로 기본 점수를 제공하며, 특정한 유형의 공간과 입구가 연결되면 추가 점수를 주기도 하므로, 타일을 놓아 성을 짓는 행동 자체가 게임의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게임은 여러 라운드에 걸쳐 진행되며, 게임이 진행될수록 각자 의 성이 점차 완성돼 갑니다. 게임이 끝나면 공간 타일에서 얻은 점수와 왕의 취향 점수, 보너스 카드 등의 점수를 추가해 총점이 가장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게임이 끝난 후에는 구성물을 바로 정리하지 말고 완성된 성의 모습을 잠시 지켜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플레이어 각자의 개성이 반영된 성의 모습을 보며 자기가 지은 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 게임의 여운을 좀 더 오래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다다에 올라온 뉴스입니다.
정확한 출시일은 알 수 없습니다.
원어 발음에 맞게 루'트'비히의 성으로 이름이 정해졌군요.
Buttercu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