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30 - 테이블탑 데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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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1 12:54

다들 행복한 테이블탑 데이 보내셨나요? 오늘 사람들이 무지 바글거리더군요. 이렇게 시장터 같은 분위기 속에서 게임 하는건 좋아하지 않습니다. Anyway, 후기 고!

느지막하게 와서 잠깐 친구들이 노는걸 구경헀어요. 패치워크가 한참 진행 중이었는데, 보드만 보고도 누가 이기겠구나... 하고 딱 삘이 오더군요. 패치워크는 패스트 가난전략으로 가면 백퍼센트 망하는 것 같습니다. 좀 손해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도 단추가 많이 박힌 타일을 사오세요.

그리고 처음으로 확장을 넣은 아콜을 해보았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Meh(별로). 다양한 선택지와 행동을 할 수 있게 된건 반갑지만, Free action 마냥 집어가서 사용하는 액션카드는 별로더군요. 선 두 명이 가져가버리면 그 사람들은 일꾼 하나씩 더 가지고 시작하는 느낌이라... 게임 내내 뭔가 불공평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애매한 직업 / 마이너 개발 카드 때문에 이도저도 아닌 농장으로 끝이 나버렸네요. 밭 전략으로도 가보고 싶은데 손에 들어오는 카드는 언제나 동물 관련 카드인듯...

더 게임. 이번에도 2장 남기고 게임 오버... 이번 게임에서는 숫자 역행하는걸 최소 7~10번은 한거 같은데 그래도 졌습니다. 이걸 깼다고 하시는 분들은 도대체 어떻게 깨신거죠????

마르코 폴로. 하면 할 수록 정이 떨어지고 있는 게임입니다. 왜냐면...

첫번째 라운드 굴림.

두번째 라운드.

3번쨰 라운드...

계속 이 모양 이 꼴이더라구요. 검은색 주사위를 사와서 굴려도 1 아니면 2. 주사위를 다시 굴리기 위해 낙타를 퍼부어야 3~4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낮은 숫자도 나름대로 보상이 주어지니 괜찮지 않나요?" 라고 하는 분이 계실텐데... 높은 숫자가 필요한 경우도 정말 많습니다. 점수 획득 액션을 여러번 하고 싶을 때나 자원을 풍부하게 가져오고 싶을 때 말이죠. 49점이라는 처참한 점수로 끝.

이게 오늘 가장 높았던 숫자였습니다. 아무리 낮은 숫자에 대한 보상이 있다곤 하지만, 게임 내내 계속 낮은 숫자를 굴리면 진심으로 답답합니다. 짜증나...

다른 친구들이 뭐하나~ 잠시 구경!

마르코 폴로가 끝나고 친구가 핸드메이드한 쿼리도를 했어요. 결론은 2인플이 짱짱맨 입니다.

플레이가 빠르긴 하지만 4인플은 견제도 너무 심하고~ 예측할 수 없는 변수가 너무 많네요.

마지막 게임은 콘코디아. 처음엔 아주 신선했지만 뒤로 갈 수록 신선도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이 게임을 소개해준 친구가 "재미는 있지만 하면 할 수록 똑같은걸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라고 했는데... 저도 그 과정을 밟아가고 있나봐요. 마르코 폴로도 그렇지만, 콘코디아도 첫플에 "이건 살만한 게임은 아니다" 라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사지 않길 잘한 것 같습니다.

이번 테이블탑 데이때 고른 프로모 입니다. 넷러너 비기너즈 덱이예요. 스타렐름즈를 빼고 다양한 듣보잡(...) 게임들의 프로모가 있었지만... 최근 넷러너를 혼자 독학하고 있어서 요것으로 골랐습니다.

전 붉은색 카드만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해커 / 기업 둘 다 있는 프로모더라구요.

비기너즈 덱인만큼 카드가 전체적으로 이해하기 쉽고 직관적인 것으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룰루랄라 들고다니면서 넷러너를 하고 싶을때 / 전파할 때 쓰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