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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굴너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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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4-30 오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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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시작 - !!!

최근 열심히 즐기고 있는 배틀콘 시리즈 입니다. 캐릭터마다 능력/스타일이 너무 달라서 취향에 맞는 캐릭터들을 찾아내는데 중점을 두고 있어요. 제 친구는 바닥에 온갖 트랩을 깔아대며 싸우는걸 좋아하는 반면, 저는 자체적으로 능력을 변형시켜 사용하는 타입이 잘 맞더군요. 반대 성향의 캐릭터를 해봤는데 어찌나 안맞는지.... 기름칠 하지 않은 기어를 돌리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어요.

이건 아주 좋은 신호입니다. 캐릭터의 개성이 살아있단 뜻이니까요.

오른쪽에 있는 IRIS가 제 캐릭터인데, 매 라운드의 시작마다 형태를 바꾸어가며 싸우는게 아주 취향에 잘 맞더군요. 에너지도 2~3 만 남겨두고 아쉽게 패배 했습니다. 아직 캐릭터들을 배우느라 좀 버벅거리는 감이 있지만... 어떤 성향의 전투를 좋아하는지 알았으니 이제 캐릭터를 골라서 파고드는 일만 남았군요 :)

오늘 했던 게임 중 미묘~했던 것 중 하나입니다. 생각보다 핸드 관리가 쉽지 않더라구요.

노잼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꿀잼인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남의 화물차에 상품을 실으면 추가 카드 / 액션 같은걸 할 수 있는건 신선했어요. 카드가 방향에 따라 다르게 쓰이는건 모타이나이와 글로리 투 롬과 비슷한데... 그 게임들도 이것과 비슷한 느낌일까요? 궁금하네요.

픽셀 택틱스는 일단 까고 시작합시다.

출판사들이여, 제발 룰북을 이렇게 만들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룰북이란 놈이 지도만큼 커서 들고 있기도 힘든데다 딱히 펼칠 공간도 없습니다. 게다가 픽셀 느낌이 나는 폰트는 가독성도 심하게 떨어집니다.

또 하나 더 어처구니 없는 사실은...

룰북 뒷면이 매트입니다.

생각해보세요. 내구성 약한 종이매트는 둘째치더라도 이 매트를 깔고 게임하다가 궁금한게 생기면 어떻게 룰북을 확인하라는거죠? 아하! 진행하던 게임을 엎어서라도 매트를 뒤집어 확인하면 되겠군요 :D

...카드게임인만큼 공간을 아껴보려고 종이매트와 룰북을 하나로 만든거 같은데요. 이건 되려 베풀어주고 욕을 먹는 케이스입니다. 이 매트는 전혀 쓸모가 없어요. 심지어 종이매트를 안쓰는게 더 공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바보 같네요. 자메이카의 룰북도 최악이라 생각했지만, 진정한 최악의 룰북은 픽셀 택틱스가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휴.

피자 와구와구

픽셀택티스 게임 자체는 썩 나쁘진 않습니다. 고민할 것도 있고~ 한턴 한턴이 중요하게 다가오죠. 픽셀 택틱스도 3편까지 나와있고 이번에 디럭스가 나온다고 하는데... 솔직히 디럭스까지 구입할만한 그런 게임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냥 하나쯤 가지고 있으면 괜찮은 게임? 아, 신기한게 하나 있는데 카드에 배틀콘 캐릭터들이 일부 등장하더군요. 같은 세계관이라 그런거 같은데... 이런 이스터에그(?) 같은건 재밌고 좋네요.

마지막은 잠보. 대단히 좋아하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죽어라 뼈 빠지게 사고팔고 했는데 겨우 3원 벌었을 때. 휙휙휙 카드를 내려놓다가 순서가 꼬여서 돈을 잃었을 때. 상대방이 게임 종료 조건 (60원 모으기)에 도달했을 때, 마지막 턴에서 극적으로 상대방 돈을 넘었을 때 등 재밌는 순간순간이 많지요. 바벨처럼 상당히 공격적인 카드 뿐만 아니라, 쏠쏠한 도움을 주는 카드도 많아서 재밌습니다.

잠보를 가지고 계신 분 중 확장을 고려하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전 확장까진 필요없다고 봅니다. 설령 넣는다고 해도 1번이나 2번 확장 중 하나만 넣을 것 같네요.

전 카드게임을 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하나 있는데, "최소한 덱이 한번은 회전하는가" 예요. 분명히 그 카드가 있는걸 아는데, 덱이 지나치게 두꺼워 그 카드가 나오기 전에 게임이 종료되면 정말 찝찝한 기분만 남습니다. 대표적으로 임페리얼 세틀러의 개인덱이 있겠네요. 두껍진 않지만 한바퀴 회전시키는게 굉장히 어렵더라구요. 음식으로 비유하면 풀코스를 주문한 뒤, 에피타이저만 먹고 나머지는 버리는 황당한 느낌? 덱의 가장 깊은 곳에 잠들어 게임에 아예 영향을 끼치지 않느니, 차라리 상대방 손에 들어가는게 낫습니다. "이거 찾니?" 하고 상대방이 놀릴 때의 그 분한 감정도 재미 중 하나거든요.

아샨티는 해보지 않아서 비교를 못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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