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생각이 듭니다.
한국의 경우는 보드게임 시장 자체가 꽤 마이너하여 한글판 발매에 굉장히 소극적이라는 것을 다들 아실겁니다.
(한글판의 발매는 제작사 측에서 어느정도 리스크를 안고 발매하는것을 다 알고 계실겁니다)
그렇기에, 보드게임 수입사(위펀, 보드엠, 다다등등) 에서 한글화를 하지 못한채 단순 수입만 해서 판매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알고 계실겁니다.
제 생각에 보드 게임 한글화 자료는 이렇게 한글판이 되지 못한채 수입된 보드게임을 한국 사람이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는 어설프긴 하지만, 보드게임을 겨우 번역할 정도 수준의 영어와 일어실력이 되고, 포토샵같은 툴들을
사용할줄 알기에 굳이 한글화 자료가 없어도, 제가 정말 하고 싶으면, 구입후에 악으로 깡으로 한글화 자료를 만들지만,
다른 대부분의 분들은 그렇지 않으실겁니다. (능력이 되시지만, 시간이 없으셔서 못만드시는 분들도 계실테지만요)
이유야 어떻던, 외국어로 된 보드게임의 한글화 자료가 있다면, 해당 보드게임에 대한 판매량은 늘어날 것이라고
저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커뮤니티에서 어떤 게임이 재밌다는 입소문을 타게 되면, 누구나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될테고,
그 다음은 한글화 자료가 있나? 하고 찾아보게 되는것이 순서일겁니다.
하지만, 유저들이 만든 한글화 자료는 거의 대부분 제작사의 동의 없이 만들어진 불법 자료들입니다.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불법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후에 제작사와의 분쟁이 생길수도 있다는것을 알면서도 보드게임이 하나라도 더
팔리기를 바라면서 공유를 하는것이고, 다른 분들도 저와 같은 생각이실겁니다. (자기가 한글화 자료 만들었다라는걸
자랑하기 위해 공유 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으실거라 생각됩니다.)
한글화 자료 배포의 동기가 어찌 되었건, 유저들이 만든 한글화 자료는 국내 보드게임 수입샵의 판매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고,
더 나아가서는 게임 제작사에게도 도움이 되었을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핸메를 조장하기에 결국 불법자료라고 치부된다면, 저 뿐만이 아니라 다른 분들도 불쾌하실겁니다.
사실, 제 입장에서는 제가 아쉬워서 한글화 자료를 만들어서 사용하다가 원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으셔서, 배포를 하게 된것이고
그것이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보드게임 샵에게도 도움이 되고, 나아가서 제조사에게도 도움이 되고자 배포를 한것이지,
핸메 관련 언쟁에 언급되어 결국 불법자료라고 언급되기 위해서 배포를 한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저작권 관련 만화에서처럼 나오는 내용까지 연관시켜서 언급되니 더더욱 할말을 잃게 되었습니다.
제작자의 이름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결국 합법 자료일까요?
왜 핸메와 한글화 자료가 동일선상에서 비난받아야 하는지 정말 씁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P.S : 제가 배포하고 있었던 자료들은 이미 필요하신분들은 다 받으신듯 하니 이제 그만 배포를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위의 사정으로 인해 제 자료 배포글은 모두 삭제 하였으며,
"제 이름이 들어간" 자료는 모두 불법 자료이기도하고, 핸메의 위험성도 있으니 재배포도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꼭 필요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게되니 씁쓸한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핸메가 불가능 할테니 보드게임 판매량은 늘어날 것이라 생각하니 흐뭇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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