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올리는 선거일 모임 후기

옥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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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4-24 오전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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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및 자세한 후기는 아래 블로그에서 참조해주세요^^

http://takong.blog.me/220691732700

2016. 4. 13. (수)

St. Petersburg <<평점: 8. 17 이 날의 Best!>>

3인플: 옥동자, 힘이, 뜨오오오

<일반>

2004 DSP 수상작인 상트 페테르부르크, 일명 상트입니다.

한스 임 글뤽의 CEO였으며 석기시대 등을 출시했던 베른트 브룬호퍼의 작품입니다.

상당히 유명한 게임인데 저는 이제야 해볼 수 있었네요.

확장이 필수적인 게임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신판에서는 확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듈 방식으로 다양한 확장들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해 두었더군요.

<규칙>

총 5번의 단계로 나뉘는데 각 단계마다 선이 바뀝니다.

각 단계별로 깔리는 카드의 종류가 달라지게 됩니다.

선부터 돌아가며 카드를 구입해서 깔거나, 손에 들어 보관하거나 패스할 수 있습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연속으로 패스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이 때 이전 단계때 구매하거나 손에 들지 않은 카드들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다음 페이즈 때에는 남은 빈 칸만큼의 카드만 깔리게 됩니다.

(만일 빈칸이 없다면 아무 카드도 깔리지 않는 경우가 생김)

새로운 단계가 시작되었더라도 기존 단계 때 남아있는 카드도 여전히 구매가 가능합니다.

이렇게 계속 반복하다가 특정 종류의 카드가 바닥이 나게 되면 그 라운드까지 하고 게임이 종료됩니다.

이외에도 같은 카드를 여러 장 구입할 때마다 구입비용이 싸지는 것이 있고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 좋은 카드로 교체할 수 있는 규칙들이 있습니다.

기타 잔룰들을 모두 합치더라도 규칙이 상당히 쉽고 간결한 편에 속합니다.

<소감>

다들 상트, 상트 하시던 이유를 이제 알았네요.

규칙은 단순한 반면에 어떤 식으로 운영을 할지에 대해서는 생각할 거리를 만드는 게임이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확장이 추가됨으로 인해서 리플레이성이 상당히 높아졌고

획일적인 전략을 지양하도록 하는 장치들을 마련해 두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Catacombs <<평점: 7.83>>

3인플: 옥동자, 힘이, 뜨오오오

<일반>

알까기 RPG 게임인 카타콤입니다.

캐나다 작가 3인방이 만든 게임인데 단순한 알까기 시스템을 가지고

RPG 게임을 만들 생각을 했다니 참 기발하네요

<규칙>

1:多로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어떤 인원이더라도 카타콤 군주와 영웅 4명이 격돌하게 되며

인원이 많아지면 영웅 4명을 적절히 분배해서 운영하게 됩니다.

예상하시는대로, 정말 단순히 알을 까서 적의 말을 맞추면 되는 규칙입니다.

다만 직접 캐릭터의 알을 깔 것이냐, 미사일을 캐릭터 옆에 두고 미사일 알을 깔 것이냐의 차이 정도입니다.

이 규칙에 추가하여 각 캐릭터와 몬스터마다 특수 능력들이 추가되었기 때문에

알까기임에도 나름의 전략적인 움직임을 구상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전략이고 뭐고 알 잘까는 사람이 승리하는 구조이지만요)

굳이 RPG 게임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방을 하나씩 입장하면서 각 방의 몬스터를 처치해 나가게 되고

몬스터를 잡았을 때 돈을 획득하여 그 돈으로 아이템과 체력 회복을 하는 등 RPG요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소감>

요즘 학생들이야 컴퓨터나 콘솔 게임을 하겠지만

제가 어릴 때는 집집마다 하나정도는 가지고 있던 바둑,장기판을 가지고 알까기를 정말 많이 했었습니다.

이후 2000년대 초반에 코미디 프로에서 최양락씨가 알까기 대국을 중계하면서 큰 인기를 끌기도 했죠

온라인 알까기 게임이 등장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였는데요..

그만큼 우리나라에서는 알까기가 아련한 추억의 게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외국사람들은 대체 뭘로 알까기를 했을지는 모르겠으나 이를 보드게임으로 접목시킨 것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이 게임 이후에 램페이지 Rampage, 플릭엠업 Flick'em up! 등 알까기 방식을 차용한 게임들이 많이 등장하였죠)

여기에다가 나름의 RPG적인 느낌도 있고 알까기 특유의 적당한 긴장감도 있는 등 게임 자체도 상당히 재밌게 했습니다.

Ginkgopolis <<평점: 8.07>>

3인플: 옥동자, 힘이, 뜨오오오

<일반>

징코폴리스도 거의 2년만에 하게 되네요.

<규칙>

이 게임은 모든 플레이어의 공용 덱을 덱빌딩한다는 점에서 시스템적으로 독특한 점이 있습니다.

또한 각자 4장씩 받은 다음 1장만 사용하고 옆 사람에게 넘기기 때문에 드래프트 형식도 들어있습니다.

여하튼 각자가 4장 중 1장을 사용하게 되며

카드만 플레이해서 카드에 표시된 자원이나 타일을 받을지,

아니면 카드와 타일을 함께 사용해서 카드에 표시된 위치에 타일을 놓을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타일을 깔기 위해서는 타일 위에 올릴 자원이 필요하며,

기존 타일을 덮고 고층으로 타일을 올리려면 더 많은 자원이 듭니다(2층이면 2개, 3층이면 3개..)

그러나 이렇게 자원을 들여서 타일을 놓게 되면 게임이 끝났을 때,

'타일 색깔로 구분된 구역'마다 자원 개수에 따른 영향력을 계산하여 점수를 먹게 됩니다.

그리고 층을 올려서 타일을 놓게 되면 사용한 카드는 자신 앞으로 깔리게 되는데

패시브 보너스 효과를 주거나 게임 종료 보너스 점수를 주는 카드로 변모합니다.

패시브 보너스는 특정 행동(개발,확장,증축 중 하나)을 했을 때 부수적으로 자원, 타일, 승점 등을 받는 것들이며,

게임종료 보너스 중에서는 어느 한 종류 행동의 패시브 보너스 카드마다 점수를 주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보통 플레이어들은 3가지 행동 중 한 종류의 패시브 카드를 집중해서 모으려는 경향이 있으며

이로서 일종의 셋콜렉션 게임의 느낌이 들게 합니다.

<소감>

역시 수작은 수작입니다.

규칙 부분에서 언급한 시스템 요소만 하더라도 덱빌딩, 드래프트, 타일놓기, 영향력, 셋콜렉션 이네요..

이런 많은 시스템들을 차용하면서도 규칙 자체가 그리 번잡한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오랜만에 해서인지 더 재밌었네요.

Suburbia <<평점: 7.93>>

3인플: 옥동자, 힘이, 뜨오오오

<일반>

서버비아도 1년 이상 하지 않았다가 오랜만에 하게 됩니다.

<규칙>

자기 차례에 타일 하나를 가져와 기존 타일에 붙인 뒤 해당되는 효과를 받는 간단한 규칙의 게임입니다.

약간 심시티를 하는 느낌으로, 자신의 도시를 상업 도시, 주거형 도시, 공장 지대로 만드는 재미가 있습니다.

결국 이렇게 도시를 만들면서 도시의 명성을 쌓고 많은 인구가 모이게 하여

게임 종료시 인구가 많은 도시를 가진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소감>

뜨오오오님이 서버비아를 첫플이라고 하셨는데 미친왕(Castle of Mad King Ludwig)보다 낫다고 평가하시더군요

힘이는 반대로 미친왕이 낫다고 하구요.

이렇게 표현하면 이해하시기는 힘들겠지만, 미친 왕은 캐쥬얼하고 서버비아는 클래식하다고 하고 싶네요.

게임이 주는 인상 자체가 많이 달라서 개인 취향에 따라 견해가 갈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저는 동등한 점수를 주고 싶지만 미세하게 나마 서버비아가 더 맘에 드네요.

My Village <<평점: 7.93>>

3인플: 옥동자, 힘이, 뜨오오오

<일반>

열흘 전에 했던 마이 빌리지를 이번에는 3인플로 다시 해보았습니다.

<소감>

힘이는 이긴줄 알고 최고의 게임이라며 평점을 만점 가까이 줬다가

타이 브레이커로 지고 나자 당장 팔아버려야겠다고 하더군요 ㅋㅋㅋㅋ

저는 반대로 극적인 승리를 하게 되어 게임의 재미가 상승했습니다 ㅎㅎㅎ

Circus Flohcati <<평점: 7.27>>

3인플: 옥동자, 힘이, 뜨오오오

<일반>

벼룩 서커스도 2년 넘게 하지 않다가 오랜만에 꺼냈습니다.

역시 숫자 좋아하는 크니지아 옹의 게임이며, 벌써 출시된지 20년이 다 되어가네요.

<규칙>

간단한 셋콜렉션 게임입니다.

색깔별로 0부터 7까지, 총 10가지 색의 카드가 들어있습니다.

가장 먼저 10가지의 색깔 카드 모두를 모으게 되면 갈라쇼를 외치며 게임을 종료할 수 있게 됩니다.

카드를 가져가는 것이 상당한 운이 필요합니다.

카드를 원하는 만큼 펼쳐보다가 깔린 카드 중 하나를 가져가면 되지만,

만일 카드를 펼치다가 이미 깔린 카드와 같은 색의 카드가 중복해서 나오면

아무 것도 가지지 못하고 차례를 넘겨야 합니다.

(이런 방식은 이후에 '포트 로얄 Port Royal'에서 차용되기도 하였습니다)

갈라쇼를 외친 시점에 각자 가진 카드들 중 색깔별로 가장 높은 수의 카드만 점수로 계산합니다.

갈라쇼를 외친 사람은 +50점, 그리고 게임 도중에 같은 숫자 3개를 '트리오'로 내려놓은 것마다 +10점으로 하여

점수가 많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소감>

전략적인 부분은 딱히 없는 게임입니다.

전략이 있다면 운에 맡기기보다는 낮은 숫자의 트리오를 많이 만들어보겠다는 정도?

그런데 보통은 다들 트리오 전략을 하지 않고 '도 아니면 모'라는 심정으로 욕심껏 카드를 펼쳐대다가 망하고는 하더군요

(저도 절대로 트리오 만들 생각은 하지 않고 무조건 까재끼죠...)

자신의 그날 운빨을 시험해가면서 유쾌하게 브릿지로 즐기는 가벼운 게임입니다.

Fauna <<평점: 6.83>>

3인플: 옥동자, 힘이, 뜨오오오

<일반>

1년만에 다시 돌리는 파우나입니다.

<소감>

파우나를 10판 정도 했는데 지금까지 중복해서 본 동물이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기억을 못하는 것인지...

저도 처음엔 많이 플레이하면 카드가 외워져서 리플레이성이 없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던 적도 있었는데

반대로 제 기억력을 기준으로 한다면 리플레이성 최고의 게임이 아닐지...

Scrabble <<평점: 7.7>>

3인플: 옥동자, 힘이, 뜨오오오

<일반>

영단어 게임인 스크래블입니다.

스크래블 종류가 상당히 많은데 저는 휴대성이 간편한 포켓용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규칙>

가로세로 낱말맞추기를 만드는 게임입니다.

각자 타일 7개를 받은 다음 이것을 이용해서 가로 세로로 영단어가 되도록 조합하고

타일에 적힌 숫자대로 점수를 받습니다.

보통 단어로 만들기 어려운 알파벳들은 점수가 높습니다(Q, Z 등은 10점)

그런데 게임판에는 '글자 점수 2배, 3배', '단어 점수 2배, 3배'의 보너스 칸이 있어서

이 곳 위를 거치도록 타일을 놓으면 보너스 점수를 크게 먹을 수도 있습니다.

<소감>

두 분이 영어를 못하니 안하겠다고 할 때 저는 '이 게임은 영단어 상식 게임'이 아니다라고 설득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영단어를 누가 많이 아는가의 싸움을 하는 게임이 아닙니다.

누가 봐도 말도 안될 것 같은 단어를 억지로 조합해 보았는데

그게 실제로 사전에 있는 단어일 때 빵빵 터지는 재미 등을 보고 하는 게임입니다.

이 날 게임에서도 힘이가 점수를 크게 먹겠다고 코너에 'XR'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놓았는데

어이가 없다면서 사전을 찾아봤는데 있는 단어였을 때와

뜨오오오님이 큰 점수로 역전해 보겠다며 기존의 'XR'과 'Green' 단어 사이에 'Y' 타일을 놓아

'Xrygreen'이라는 단어가 있다고 주장하셨을 때가 이 날의 베스트 명장면이었네요.

엄청 웃으면서 재밌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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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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