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 금요일 오후부터 밤까지 번개 후기입니다. 201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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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6 01:36

오늘은 원래 저녁때 모임을 할라고 했는데, 버스님이 낮에 오실 수 있다해서 2시부터 11시까지 알차게 놀았네요.^^

버스님 친구분이신 S님과, Mariee님까지 합류해서 4인으로 시작했습니다.

1. 카페 인터내셔널 (4인)

다들 할 게임을 이미 의논하고 오셨던지라, 어제 리뷰 올린 카페 인터내셔널로 시작했습니다.^^ S님이 보드게임 입문자에 가까우신지라, 규칙이 쉽고 재밌는 고전 게임들 위주로 오늘은 돌아갔네요. 물론 그게 제 취향이기도 합니다. ^^ ㅎㅎ

Mariee님은 초반에 타일을 너무 많이 줄이셔서 후반에 힘들어지셨고, 저는 앞에서 열심히 밀어주신(?) 덕분에 꿀같은 점수들을 착착 땡기면서, 꽤 높은 점수로 제가 이겼던 것 같습니다. ㅎㅎㅎ 역시 견제와 이익 챙기기의 중간 지점을 찾는게 어려운게 모든 보드게이머의 공통점일지도요. ㅎㅎ 운 좋게 앞에서 버스님이 좋은 테이블 만들어주신 덕을 쏙쏙 먹은 듯합니다. ㅋㅋ

2. 링코 (5인)

카페 인터내셔널 후반쯤, B군이 도착해서 금방 가야한다고 해서, 가볍게 끼고 링코를 2판 했습니다. 열심히 노력했지만...ㅠㅠ 두번째 판에서 S님이 B군의 7장 짜리를 룩스! 해서 가져와서 다시 놓으시면서 압도적인 1등으로 막을 내렸네요. ㅋ

3. 유니온 퍼시픽 (4인)

B군을 떠나보내고, 이미 할 게임은 정해졌다는 듯이 유니온 퍼시픽을 꺼내오시는 Mariee님. ㅋㅋㅋㅋ 저와 버스님이 지난번에 혀누님께 전수 받아서 했었던지라, 둘이 룰 북 읽으면서 셋팅하고 규칙 설명하고 진행했습니다. Mariee님도 중요한 에러플 잡아주시구요. ㅎㅎ 역시 Mariee님!

이번 게임은 꽤나 균일한 간격으로 황금열차 배당 시점이 결정되어서 (마지막 배당은 거의 맨 아래쪽에 있었지만..ㅋ) 이때다! 싶을 때 열심히 주식을 투자하면서... 전 중반 이후로 계속 주식을 손에 3장 이상 가지고 있었던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ㅎㅎ 초반에 3개 가지고 있던 빨간 기차 회사를 열심히 경영하면서 주식 모으고, 차대주주로 열심히 남이 세운 회사 배당받고.. ㅋ 유니온 퍼시픽 1~2개로 따라만 가두고...

제게 유리한 타이밍에 딱딱 황금열차가 나와주셔서. ㅋㅋㅋ 맛있게 이겼습니다. ^^ 버스님 유니온 퍼시픽 너무 늦게 내려놓는 바람에 2~3번 배당을 놓친 것을 아쉬워하셨죠. ^^

4. 매운 음식 (4인)

재밌어 보이는 트릭 테이킹 게임이라 이번에 제대로 4라운드까지 돌려봤습니다! 규칙은 어렵지 않은데....

해보니 카드 모으는 예측이 생각보다 어렵더군요.ㅠㅠ

내 패만 가지고 판단하기 힘들고, 상대방들 핸드 상황을 살펴야합니다. 막판에 완전 예측 실패로 망했습니다. ㅋ

Mariee님이 마지막 라운드에서 17점이나 얻으시면서 압도적으로 이기셨네요. ㅠㅜ

5. 젝스님트 (5인)

이때쯤, 구구님과 몽님이 도착하셔서 잠시 몽님은 식사 하시면서 구경하시고, 구구님이 함께 5명이서 젝스님트를 했습니다.

역시 규칙 쉽고 빵빵 터지고 재밌는 젝스님트. ㅋㅋㅋ 필러 게임으로 한 3판 정도 한 것 같네요. 2번째 판에서 괜히 104와 100으로 두 줄 초반에 막고 다들 괴롭게 했다가, 제가 황소 다 먹었습니다.ㅠㅜ

6. 한자 (4인)

몽님이 한자를 사놓고 못해보셨다고 하길레, 제 게임을 꺼내서 돌렸습니다. ㅎㅎ 처음 해보신 버스님, S님, 몽님께 제가 규칙 설명을 해드리고, 잠시 지켜보면서 게임 플레이 규칙에 익숙해지시도록 하고, 좀 전에 도착하신 라연님과 Mariee님과 함께 라연님이 가져오신 아브라카~왓! 을 하러 갔습니다.^^

추가 룰로 역방향 이동은 2탈러로 가능하도록 했고, 점수 계산은 추가 규칙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7. 아브라카 왓! (3인)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게임! 아브라카 왓!을 설명을 듣고 해봤습니다. 오오... 재밌더군요.ㅠㅠ 확률 계산과 함께 상대방의 선택으로부터 내 핸드를 역으로 추리해서 가장 좋은 선택을 하는... 매우매우 마음에 드는 추리 요소였습니다.

Mariee님과 라연님 양쪽에서 압살 당했지만. ㅋ 그리고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제 핸드가 완전 꽝이어서... 물약 3개, 눈보라 2개...;; 두 번이나 죽었네요.

아, 정말 좋은 게임이구나 싶었습니다. 이놈의 뽐뿌가.. 또...

그리고 한자가 끝나는 사이에, 라연님에게 알함브라 규칙 설명 듣고, 저는 라연님께 푸코 규칙 설명 해드렸습니다. ㅎㅎ

한자가 끝나고 7명이서 짧게 뭐를 할까~ 하다가 어느새 수다를 시작해서. ㅋㅋㅋ 한참 이야기 하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흘러서 Mariee님과 버스님과 S님은 가시고, 4명이 남았습니다.

구구님과 라연님이 푸코를 안해보셨다고 해서 망설임 없이 푸코를 꺼냈습니다. ㅋ

8. 푸에르토 리코 (4인)

어제 푸코 컴포 정리하다가 승점 1점 칩 하나 없는 것에 눈물을 흘렸지만.. 머 어차피 게임 플레이는 가능하니 넘어갔습니다. ㅋ 그리고 5인 푸코는 나쁘진 않지만, 아직은 익숙하지 않을 것 같아서. ㅋ

전 이번에는 인디고 대량 생산을 노리면서 수출을 통해 승점을 모왔습니다. 처음 하신 라연님과 구구님이 앞에서 생산과 수출로 제게 좋은 기회를 많이 주신 덕분에 승점을 많이 받았으나... 돈이 별로 없어서 건물을 별로 못지었고, 거기에 숙박소와 항구를 빠르게 못 지어서 효율이 약간 떨어졌고. 결과적으로 승점도 모자라서 1등은 실패했네요.ㅠㅜ 담배를 좀 더 팔아서 돈 벌었어야 했는데.. 대형 보라색 건물을 못짓고 좋은 걸 다 뺏겨서 망했네요.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