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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 화요일 저녁부터 새벽까지 모임 후기입니다. 2016.04.12

2,489 조회

2016.04.14 03:19

오늘은 제가 저녁 6시 이후부터 시간이 비어서 저녁 모임이었으나, 아지트 공간을 함께 관리하는 낭만바보군이 일찍 와준 덕분에 저 없이 모임은 한 4시 쯤 부터 돌아갔다고 합니다. ㅎㅎ

1. 퍼레이드 (4인)

제가 지인 E양과 합류한 6시반 쯤에는 낭만바보와 혀누님, 유정님, B양 넷이서 퍼레이드가 돌아가고 있더군요. 그리고 C님이 조금 전에 오셔서 다른 사람들을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그전까지 4인이서 두 세 게임 더 했다고 들은 것 같네요.

2. 할리갈리컵스 (4인)

제가 꼬셔온(?) E양은 오늘 저와 랫핫 2판 하고는 재밌다고 하길레 급 모임으로 당일 초대한 손님이었는데, 보드게임이라고는 젠가와 할리갈리 정도 해본, 완전 비 보드게이머였습니다. ㅎㅎ 그래서 가볍게 몸을 풀자고 시작한 할리갈리 컵스...

저와 E양, C님 셋이 시작했는데, 어느새 제가 잠시 전화받으면서 유정님과 터치하고 간 사이... 4인플이 되어있었고... 유정님이 양민학살을 하고 계시더군요. ㅋㅋㅋㅋㅋ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점점 익숙해지는 E양... 훌륭한 보드게이머 싹이 보였습니다. +_+ (카페에서 랫핫 두 판 할 때부터 알아봤...)

3. 콘셉트 (7인)

E양을 배려해서 다른 분들이 추가로 올 때까지 기다리기도 할 겸, 가볍게 콘셉트를 한 판 했습니다. 그런데...

힌트를 몇개 내기도 전에 기관총 같이 마구 던져지는 사람들의 정답 후보에 정답들이 순식간에 맞춰지는 불상사가 발생. ㅋㅋㅋ 아무레도 막 던지는 말에 얻어걸리는 것을 방지하려면 뭔가 벌점같은게 있어야 하려나 싶었습니다. ㅋ 출제자에게 예스/노 질문을 할 수 있는 갯수를 제한하는 토큰 같은게 있으면 어떨까 싶네요. ㅎㅎ

그 와중에 중간 중간 사람들을 멘붕에 빠뜨리는 답들이 두 세게 나오면서 안간힘을 썼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머, 아무리 그래도 콘셉트는 늘 재밌는 것 같습니다.^^ 문제 내는 맛과 맞추는 맛. ㅎㅎ

4. 달무티 (8인)

이때 M님이 도착하시고, 다함께 하는 게임을 해볼까 하면서 시작한 8인 달무티.. 다들 배가 고파져서 햄버거를 시키고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달무티를 몇판이나 했는데도 햄버거가 안와서 연락해보니, 전화가 안터지면서 배달이 왔다가 돌아갔다고.ㅡㅡ;; 그래서 그냥 취소 시키고 옆집 치킨 집에서 치킨 2마리 시켜서 먹었습니다. ㅠㅜ

달무티하면서 처음으로 혀누님한테 연속으로 두 번이나 조커가 두장 들어가는 바람에, 두 라운드 동안 상납이 없는 평화로는 계급사회였습니다. 그 덕분에 왕권이 약했던 기억.. (제길!) 귀족으로 올라가서 이제 상납 한 번 받아보나~ 싶었는데 나오는 조커 두장.ㅠㅠ 머.. 혁명이 아니었던 것에 만족합니다. ㅎㅎ 그 다음에 왕 한 번 했던거 같네요. ㅎㅎ

처음 해본 E양이 첫 판에 멋도 모르고 초반부터 달무티1을 내면서 선을 잡길래, 다들 "에이~ 벌써 쓰면 안좋은데~"라고 조언을 마구 했으나.... 그 첫 게임에서 E양은 왕이 되었죠.ㅡㅁㅡ 숙련자들 모두 수그리...;;;

역시 E양은 예사롭지 않습니다..

5. 케일러스 (4인)

달무티 끝나고 제가 잠시 치킨 주문하느라 나갔다온 사이, 어느새 케일러스가 펼쳐지고 있는 테이블 옆에 있는 E양을 보고 질겁. ㅋㅋㅋㅋㅋ 컴포가 이쁜 것을 보고 호기심을 보이는 E양을 말리려했으나, 의욕넘치는 것을 만류하지 못하고 케일러스 룰 설명을 함께 들으면서 한두 라운드 테스트플레이까지 함께 했던 것 같습니다. ㅎㅎ 컵스와 달무티에서 곧장 케일러스까지 살짝 맛을 봤음에도 무서워하지 않는 E양을 보고 눈이 번쩍. +_+ B양에 이어서 훌륭한 보드게이머 1명 더 양성 계획을...ㅋㅋㅋ

6. 다이아몬드 (5인)

그 사이 도착한 B양과 제 지인인 K님이 도착해서, 케일러스 룰설명이 돌아가고 있는 테이블 옆에서 가볍게 저와 M님, K님, B양, 낭만바보군까지 5인 다이아몬드를 시작했습니다.

초반에 카드 운이 엄청나게 잘나오던 M님과 K님이 금고 안으로 엄청나게 보석을 챙기고, B양과 낭만바보군은 스페이드로 자기꺼 열심히 금고에 넣고 있는데, 저만 바보된 양 금고 앞에만 수북~히.. 금고 안은 텅텅..ㅠㅜ

덕분에 완벽한 꼴지.ㅋㅋㅋ 아.. 트릭을 에당초 안먹을 작전을 썼어야 했는데 망했네요. ㅋㅋㅋ

7. 다섯개의 오이 (7인)

일찍 C님이 가셔야 한다고 해서 파티파티한 게임만 몇개 함께 하시고 제대로 전략을 못돌리고 돌아가시는게 미안하고 아쉬움이 들어서, 가기 전에 아지트에서 가장 핫한(?) 오이를 맛보게(?) 해드릴 겸, 한 7인으로 다섯개의 오이를 또 돌렸습니다. ㅋ 7인으로 하니까 정말, 거의 선택권이 사라지더군요. 아마 원래 게임 상으로는 6인까지 였던 것 같습니다만.. ㅋㅋ 뭐, 전략이고 머고 오이먹는 게임이니까요. ㅋㅋㅋ

오늘은 그렇게 빵빵 터지진 않았지만, 늘 그렇듯, 병맛이지만 재밌다고 생각해야되기 때문에 재밌는 병맛? ㅋㅋㅋ 빈틈이 나는 순간 돌릴 수 있는 게임, 다섯개의 오이였습니다. ㅋㅋㅋ 제가 처음으로 1이 3장 들어와서 마지막에 x2를 날려줬네요. ㅋㅋㅋ 누가 먹었더라...;

8. 맨덤의 던전 (3인)

그 사이 유정님과 혀누님, 낭만바보까지 아마 3명이 맨덤의 던전을 했던 것 같습니다. ㅎㅎ 맨덤은 4인은 너무 예측이 어렵고, 3인 정도가 딱 좋은 것 같습니다. 2인이면 아무레도 좀 수읽기가 가능할듯도..

9. 레지스탕스 아발론 (8인)

C님에 떠나시고, 라마나타님이 도착하시고, K님이 잠깐 나갔다와야해서 조금 망설이다가 아발론 8인플은 해봤습니다......

아... 역대급으로 악의 세력에게 뒤통수 맞은 판이었습니다.ㅠㅜ 라마나타님이 집도한 수술에 혀누님과 낭만바보(모르가나)의 의도치 않은 환상의 콤비 플레이 덕분에 생 초보 멀린이었던 E양과 멀린을 찾지 못하겠던 퍼시발 M님과 흑막을 전혀 모른체 승리를 낙관하던 선한 민간인 저와 유정님, B양이 완패완패.;;;

첫 원정(3인) 성공, 두번째 원정(4인) 실패, 세번째 원정(4인) 성공.

세번째 원정이 성공하자 다들 지화자~를 외치면서 그 멤버 그대로에다가 한 명만 다른 사람 추가해서 넣으면 실패 2개 못나오니까 이긴다! 라고 확신하고 있을때, 나온 실패 2장.ㅡㅁㅡ

알고보니 세번째 원정에서 악의 세력 두 명이 둘이 서로 싸인이 안맞아서 둘 다 성공을 냈고.. 하지만 턴 순서가 이제 연속으로 그 두명에게 넘어가면서 네번째 원정이 실패하고, 멘붕에 빠진 모두에게 다섯번째 원정은 그저 후식일뿐...

아.. 다시한번 깨닫지만, 턴 순서도 중요한 정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ㅠㅠ

10. 코드네임 + 애플즈 투 애플즈 파티팩 (8인)

제가 잠깐 E양을 보내주고 온 사이, 라마나타님과 혀누님이 즉석에서 셋팅하신 애플즈 투 애플즈 파티팩을 이용한 코드네임. (이른바 사과네임)

영어라는 것 때문에 꽤나 난감했지만, 역시.. 출제자의 마음을 읽는 것은 어려운 일.ㅠㅠ

두번째 판에서 순식간에 암살자 골라서 패배한게 아직도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네요.ㅠㅠ

역시 코드 네임은 보드피아에서 출시되는 순간 사야겠습니다. ㅎㅎㅎ

시간이 꽤 많이 흘러서 혀누님과 유정님, 라마나타님이 떠나시고 5인이 남았습니다...

11. 크레이지 타임 (5인)

B양이 해보고 싶다고 해서 해본 크레이지 타임..이었으나...

제가 룰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서, 두번째 라운드에서 게임 스탑.ㅋㅋㅋㅋㅋ - 사진도 못찍음. ㅋㅋ

아, 냠냠 법칙 틀렸다고 계속 이야기하는데 못믿는 낭만바보 때문에 결국 게임 스탑하고 냠냠 규칙 공개하고 누가 맞는지 토론으로 들어가버리는 바람에.ㅋㅋㅋ 하지만 저 빼고 다른 사람들도 헷갈려하고 있으니, 이거이거..

이 게임 원래 이런 맛에 하는 거긴 하지만, 그래도 각 법칙들에 대해서 과반수 이상이 인지를 해야 게임이 돌아갈 것 같습니다. ㅠㅠ 다음에 좀 더 룰을 정확히 이해하고 다시 돌려봐야겠네요. 역시 이 게임은 룰을 꼼꼼하게... 역시 크레이지한 시간이었습니다.

12. 컬러레또 (5인)

하도 열을 냈더니만, 좀 가벼운 걸 하고 싶어져서 컬러레또를 꺼냈습니다. 5인이 하니 역시 전~혀 색깔 관리가 잘 안되고, 6개 짜리 모으기도 엄청 어렵네요. ㅠㅠ 그리고 똥칠도 꽤 쉽지 않더군요. 흑.

세 판 누적 점수로 겨우 3~4등 했던 것 같은 기억입니다.;;

K님의 은혜로운 야식으로 보쌈과 족발을 시켜놓고, 또 간단히 카드 게임을 돌립니다.

13. 링코 (5인)

마지막으로 좀 더 전략적인 카드 게임으로 링코를 돌렸습니다. 한 판하고 배달이 와서 옛날 보드게임, 부루마블과 호텔왕 게임, 그리고 기억이 희미하지만 뭔가 시소 같은 컴포로 말을 날리며 하던 게임을 회상하면서 연식(?)드러나는 수다를 떨면서 족발과 보쌈을 쳐묵쳐묵...

저는 보쌈 먹으면서 M님이 돌려보고 싶다고 하시던 레이싱게임(?) 같은 세계일주(Globetrotter)의 룰북을 열심히 읽어서 룰 숙지 하고 있었습니다. 끌까지 다 읽고, 룰은 다 알았으나, 다들 배부르고 링코 2판 더하고 나니 졸리고 지쳐서 여기서 파하기로 했습니다. 세계일주는 다음 기회에 하는 걸로.. (룰 숙지 다했으니 꼭!)

이때가 아마 이미 새벽 4시...ㅋㅋㅋ

그리고 지금 제가 후기 올리는 시간이 새벽 3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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