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 서산 보드게임 모임 간단 후기

초코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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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4-12 오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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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조촐하게 4명이 모여서 게임을 진행했네요. 일단 제가 먼저 일찍 도착해서 다른 분들이 오실 때까지 로마 공화국 카드 한글화 작업을 진행했답니다.

애벌레님은 학원에서 아이들 가르치느라 여념이 없으시더군요. 특히 중3 짜리 남학생 한 명을 소개해 줬는데, 요즘 얘들은 잘 먹어서 그런지 중3이 아닌 것 같더군요. 크도 크고, 운동도 하고 귀엽게 생겼더군요. 인기가 있을 것 같은 녀석이었네요. 보드게임을 무척이나 좋아해서 하고 싶어하더군요. 안타깝게 그날은 2인용 워 게임을 챙겨오지 않아서 못했지만 같이 앉아서 제가 하고 있는 작업 이야기랑 블러드 레이지 박스 구경을 하게 하면서 어떤 게임인지 대략 설명해 주었네요. 나중에 함께 2인용 워 게임 하기로 약속했답니다. 여기서 또 한 명의 워 게임 입문자를 발견할 수 있겠네요. ^^

저녁쯤 되어서 흑염소님이 도착하셨네요. 흑염소님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친구가 여친 한 명을 소개해줬다는 군요. 그것도 무려 20살....흑염소님과 몇 살 차이 나더라...부러웠습니다. ㅠ.ㅠ 조만간 우리 모임의 솔로들에게 질시와 질투를 받으실 것 같더군요. ^^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블러드레이지를 준비하게 되었네요. 애벌레님도 얘들을 집에 보낼 시기가 되어서 준비 하시더군요. 그러던 중에 여중생들이 옆방에서 애벌레님이 주신 카드게임 '더 게임'을 하면서 요란하게 떠드는데 소리가 장난 아니었답니다. 하하~~ 얘들과 함께 하면 혼이 나갈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재미있을 것 같더군요. 나중에 애벌레님 얘기 들어보니 멱살잡고 욕하고 장난 아니었다고 합니다. 요즘 얘들은 과격하구나.

다들 가고 2명이 남아 있던데, 과자를 먹고 싶어해서 갖다 주니 좋아라 합니다. 역시 얘들은 군것질을 좋아해. 기특한 것이 집에 돌아갈 때 고맙다고 찾아와서 인사하고 가더군요. 착한 아이였답니다. 이쁘고 귀엽기도 하구요. ^^

2인용을 플레이 할 준비하는 도중에 양쌤님도 도착하셔서 다시 3인플을 준비하다가 애벌레님에게 언제 끝나는지 물어보니 바로 끝날 것 같다고 해서 4인플로 돌리게 되었네요.

4월 9일 서산 보드게임 모임 후기

참가인원 : 초코벌레, 애벌레님, 흑염소님, 양쌤님

플레이 시간 : PM 06:30 – 10: 50

플레이 게임 : 블러드 레이지, 코바야카와, 더 게임&확장 온 파이어

블러드레이지 (Blood Rage)

그렇게 해보고 싶었던 블러드 레이지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게임을 하다 보니 일단 제가 잘 못하는 설명을 했답니다. 다행히 게임 자체가 그리 어려운 게 아니어서 다행이네요. 그리고 게임을 하면서 의문점이 들면 양쌤님이 영문룰북을 보고, 저도 한글룰북을 보면서 수정했네요. 그래서 이번엔 플레이 타임이 좀 길었답니다.

카드를 선택하고 게임을 진행합니다. 이 게임은 카드 선택이 가장 중요하더군요. 처음이다보니 다들 무슨 카드가 좋을지 몰라 아무 카드나 선택해서 진행했지만 나중에 2시대부터는 카드 기능을 알고 나서부터는 달라지더군요. 흑염소님이 역시 게임 센스가 있어서인지 라그나로크가 이루어질 땅에 먼저 알박기를 시전 하시더군요. 그래서 다들 그렇게 하는데, 전 따로 퀘스트를 위해 다른 곳에 갔네요. 나중에 생각해보면 따라 갔어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1시대 진행 모습>

알박기를 시전하는 사람들. 초코만 혼자서 다른곳에 알박기를 하고 있다. ㅠ.ㅠ

특히 흑염소님이 바다뱀을 적절히 이용 하시더군요. 저놈이 저리 좋을 줄 몰랐답니다. 양쌤님도 괴물 한명 소환하고, 애벌레님도 공짜로 계속 소환할 수 있는 괴물을 소환했답니다.

<2시대 진행 모습>

바다뱀이 강력하다보니 쉽사리 라그나로크에 가기 어렵더군요. 배를 너무 빨리 넣은 것이 제겐 실수 인 것 같았답니다. 생각보다 퀘스트나 카드가 좋지 않아서 이기기 힘들고 말이죠. ㅠ.ㅠ 난 못하나봐.

<발할라에 모여드는 전사자들>

나중에 3시대쯤 되면 정말 다들 죽길 바래서 발할라가 미어 터질 지경에 이르더군요. 그것도 찍었어야 하는데, 게임 하는데 정신 팔려서 제대로 못찍었네요. ㅠ.ㅠ

<3시대 진행 모습>

저도 라그나로크에 알박기를 시전했어야 하는데, 제대로 하지 못했네요. 특히 3시대에 퀘스트 카드를 많이 확보 못한 것이 점수가 낮아진 이유인 것 같답니다. ㅠ.ㅠ

<중앙 이그드라실을 두고 벌인 한판!>

이번 게임에는 다들 외곽의 라그나로크에 신경쓰다보니 중앙의 이그드라실에는 잘 모이지 않더군요. 저도 여기서 2시대에 점수를 얻으려고 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는데, 흑염소님의 빨강이 노리고 쳐들어 오자, 저도 그걸 막기 위해 저의 유닛들을 전부 모았답니다. 그래서 전투는 저의 승리로 끝났네요. ^^

<마지막 라그나로크 전의 모습>

라그나로크 이후엔 제 유닛이 가장 많고 다른 사람들은 1~2개 유닛만 있더군요. 이럴 줄 알았으면 제일 많은 유닛이 지도상에 있으면 점수를 얻는 카드를 얻어 놓을 걸 그랬네요. ㅠ.ㅠ 점수 계산하니 제가 꼴찌였답니다. ㅠ.ㅠ

아래는 각자 운영한 부족 시트의 모습입니다.

<초코의 부족>

무능한 저 때문에 영광스런 부족이 되지 못했네요. ㅠ.ㅠ 후반부 들어서 퀘스트를 너무 소홀히한 것이 문제입니다. ㅠ.ㅠ

<애벌레님 부족>

로키의 축복이 정말 사기더군요. 패배해도 그곳에 전사를 소환할 수 있으니 좀비처럼 부활을 계속했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달리 유닛 전부를 사용할 수 있었네요. 거기에 오딘의 고취를 사용해 발할라에서 죽은 전사들이 부활할 때 점수를 2배로 얻으니 꿩먹고 알먹고 였네요. ㅠ.ㅠ

<양쌤님 부족>

중반까지 저처럼 막장 운영을 하시다가 막판에 퀘스트 3개를 전부 성공 시키고, 사기적인 카드인 오딘의 왕좌와 로키의 격분을 통해서 70점 이상의 대량 점수를 획득하면서 꼴찌에서 2등으로 단번에 오르더군요. ㅜㅜ 아! 배가 아프다.

<흑염소님 부족>

가장 센스있게 운영한 흑염소님. 라그나로크 지역에 미리 알박기를 시전하면서 퀘스트나 점수를 빠짐없이 잘 챙겼네요. 특히 바다뱀이 큰 활약을 펼쳤답니다. ㅎ

다들 게임이 참 재미있었다고 말하네요. ㅎ 파티게임 같은 분위기라서 좋았다고 합니다. 다음에 필히 맵 확장 같은 게 나오길 바라고 있었네요. 현재까지 확장들이 대부분 유닛 추가 확장 같은 것 뿐이니 말이죠. 이걸 끝으로 양쌤님이 다음날 일이 있어서 빨리 가셔야 해서 먼저 떠나시고, 남은 3명이서 간단한 게임 하고 일어나기로 합니다.

2. 코바야카와 (Kobayakawa)

일본 전국시대 유명한 가문의 이름을 빌린 게임입니다. 게임은 간단한 카드 게임이더군요. 애벌레님이 코바야카와를 구입하지 못해서 소장중인 젝스님트 게임으로 돌려봅니다. 게임은 각자 1장씩 갖은 뒤 가운데 펼쳐진 카드를 보고 자신의 차례에 자신의 카드를 바꿔 치거나 펼쳐진 카드를 바뀌치기 한 뒤 배팅을 해서 가장 숫자가 낮은 사람에게 가운데에 펼쳐진 카드가 도와주어 점수를 합산 가장 높은 숫자를 가진 이가 이기는 게임입니다. 배신의 아이콘 코바야카와 답게 가운데 펼쳐진 카드가 누구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게임의 승패가 달라지더군요.

<게임 진행 모습>

게임은 서로 한번씩 승리를 거둔 뒤 막판에 제가 카드를 무엇을 바꿀지 고심하다가 가운데 펼쳐진 카드를 펼치니 너무 높은 숫자가 나와 남을 도와주는 꼴이 되었네요. 덕분에 흑염소님의 막판 판을 휩쓸게 됩니다. ㅠ.ㅠ 정식판을 보니 메탈코인 버전이 있는 것이 참 이쁜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아쉽더군요. 저렴하게 나오면 구입하고 싶은데 말이죠.

3. 더 게임 & 확장 온 파이어 (The Game & Ex On Fire)

다음은 더 게임. 작년에 양쌤님 모임에서 몇 명이 모여서 했는데, 참 재미있었네요. 이번에 3명이서 하는데, 확장을 넣으니 정말 힘들더군요. 거기에 다들 카드가 잘 안 나와서 좌절모드 였답니다. 특히 제 차례에 확장 카드를 해결 못해서 게임 종료가 되었네요. 남은 카드가 많이 남아서 정말 못했다는 평이네요. ㅠ.ㅠ 다음에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답니다.

<게임 진행 모습>

저 22 라는 불꽃 카드가 문제. 정말 난이도가 급상승한 느낌이다. ㅠ.ㅠ

이렇게 해서 모임을 끝내게 되었네요. 짧지만 재미있게 즐긴 게임이었답니다. 특히 플레이 해보고 싶던 블러드 레이지를 해서 좋았답니다. 다음에는 판단테를 해봐야 할텐데 말이죠. ㅎ 13일날 무슨 게임을 돌릴지 기대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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