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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연's덴 4월 7일(목): 아침부터밤샘까지

4,564 조회

2016.04.12 05:50

늦게 후기를 올리게 되네요...

아침 11시부터 밤샘으로 달린 게임의 후기입니다.

게임하고 일하고 사람들 만나고 사생활 관리하느라 몸이 남아나질 않습니다

이 날은 듣보잡 게임들, 안 돌아가는 게임들, 안 유명한 게임들을 돌리는 날입니다.

왜냐면 마리구세주님께서 놀러오셨거든요 ㅋㅋ

첫 게임 래투스칼투스!

생각보다 너무 재밌게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핸드매니징이나 눈치요소가 아주 괜찮은 게임이더라고요.

여러 특수능력의 사용이 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결과는 잔혹하게도 꼴등 ㅋㅋㅋㅋㅋㅋ

엄청 못했어요. 모든 액션이 마리님께 읽혀버리느라 압살당한... ㅠㅠ

마리님의 압승

그 다음으론 소현님께서 두고가신 셀레스티아! (감사합니다)

클라우드나인 (영어로 "천국의 기분")의 재판으로 셀레스티아는 라틴어로 하늘이란 뜻입니다 (의미 없는 테마성 설명 ㅋㅋㅋㅋ)

테마는 그냥 하늘선을 타고 나는 과유불급류 게임입니다.

문제는 컴포빨게임인데 진짜 컴포가 예쁘단것

그리고 엄청나게 재밌단 것...

순수 운빨 게임도 완성도 있게 만들면 셀레스티아나 잉칸골드처럼 재밌을 수 있다는 걸 다시 일깨워줬습니다.

다들 빵빵 터지면서 게임을 아주 즐겼네요 ㅋㅋ

전 다시 꼴등 :'(

근데 진짜 재밌더라고요. 진지하게 셀레스티아 구매를 고려해보게 되는...

오래 전에 사두고 못 돌렸던 다섯개의 오이가 돌아갑니다.

지니님 모임에선 매번 돌아간다는 말과 함께 지니님이 설명을 해주셨네요 ㅋㅋ

시작부터 오이를 3개 먹고... 다음 라운드에 오이를 또 먹어서 압도적인 꼴등을 또 했습니다... :'(

옆에서 랩터/랫핫이 돌아가는 동안 (사진을 못 찍었네요...) 밥 먹으러 간 분들 빼고 마라케시를 합니다

아주 재밌게 했어요 :)

조금 아쉽긴 했기도 했지만... 이 게임도 졌네요. 이 날은 무슨 꼴등꼴등만 한 날인듯 ㅠㅠ

그리고 랫핫을 끝낸 마리님이 다시 합류하셔서 4인 플릿!

8분제국과 같이 샀던 게임인데, 둘 다 결국 마리님의 설명으로 돌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한 카드가 돈, 배, 선장카드, 승점으로 다 쓰이는 정말 참신한 시스템에 감탄하고

게임 자체에 감동했습니다. 절대로 이겨서가 아니에요 (ㅜㅜ)

정말 재밌더라고요.

절 아는 사람들은 다 알지만 전 이틀 연속 같은 게임 돌리는 걸 아주 좋아하지 않지만 플릿, 셀레스티아와 래투스는 전부

다음날 돼서 다시 돌리고 싶어 근질근질 하더라고요 ㅋㅋㅋ

뿅

이날 보드게임 택배가 몇개 오느라 수거하러 왔다 갔다 하는 동안 크니지아의 킹덤이 돌아갑니다.

룰설명 들으니 간단하고 크니지아스러운 게임이더라고요.

맘에 들어서 담엔 저도 하고 싶...

소연님이 이겼는지 마리님이 이겼는지 아무튼 두 분중 하나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후 오드빌!

제일 처음 산 게임들 중 하나라 돌려보려고 룰북을 다 읽고 결국 못 돌렸던 비운의 게임이었는데

카르카손 + 특수능력의 게임이더라고요.

카르카손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하는 저라 매력을 좀 덜 느끼긴 했습니다. 마치 좋은 게임인 건 알겠는데 뭔가 와닿지 않는...?

패배는 예정된 것 ㅋㅋ 이 날 꼴등만 연달아 계속 했네요

8인이 할 게임이 뭐가 있을까 하다가 스파이폴을 오랜만에 꺼냈습니다. 아니... 이 날 배송받은 거라 제 모임서는 처음 꺼내네요 ㅋㅋㅋ

스파이가 걸려서 철판깔고 마구 "아 저거 스파이네 ㅋㅋ" 남발을 해서 안 걸리고 넘어갔습니다 ㅋㅋ

타조 경주! 이것도 꼴등한 거 같은데 ㅋㅋㅋ

역시 재밌는 게임이었는데 룰 트윅이 실수였습니다 ㅠㅠ 아예 룰을 조금 더 힘들게 고쳤어야 더 제대로 빵빵 터졌을텐데 ㅋㅋㅋ...

아쉬운대로 두번은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다크문을 셋업하고 6인으로 돌릴 준비를 합니다.

열심히 설명을 듣고

영어요소에 멘붕을 하다가...

기루님이 오셔서 펑

파티마피아겜 굿캅밷캅을 꺼냅니다.

오랜만에 하니 역시 참 재밌는 게임! 세번인가 돌아간 거 같습니다 ㅋㅋ

이 게임의 아쉬운 점은 블러드바운드의 쉬운 버젼 같다는 것... 장점은 룰 설명과 진행이 엄청 빠르고 직관적인 점?

캐나다가 그리운 제가 주문한 컴팩트 컬링을 기루님이 대신 들고와 주셔서 ㅜ 감격

펴고

룰 대충 읽어보니 걍 컬링이네요 ㅋㅋ

설명하고 2:2를 돌아가게 합니다.

텀다의 미니버젼 같은 게임이네요. 거의 느낌이 같다고 다들 동의합니다.

굴리고 또 굴리고 ㅋㅋㅋㅋ

데우스님이 챗방에서 푸싯도 컬링류 게임이고 추천한다고 하셨는데, 이건 안 해보셨다고 하셔서 좋아하실까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론 텀다가 조금 더 재밌지만 같이 하신 분들은 텀다보다 재밌다고도 하네요.

일단 셋업과 준비과정이 텀다보다 압도적으로 수월해서 더 자주 돌아갈 것 같습니다. 초강추... 애초에 전 덱스테리티 게임류를 굉장히 좋아하니 ㅋㅋ

이후 기루님이 들고오신 엔데버!

나베가도어같은 느낌을 보드판에서 받았지만 게임 자첸 완전히 다르더군요

하지만 빠르게 돌아가는 전략류이자 구하기 힘든 절판 게임인 부분이나 엄청 재밌다는 점과 테크트리의 (적당한) 다양성은 자꾸 나베가도어를

연상시켰습니다.

그리고 보드가 너무 예뻐요...

전 76점으로 마무리, 기루님이 8x점, 구구님과 버스님도 6~70점대로 게임 흘러가는 방향이 타이트한 것도 매력인 것 같습니다.

분명 하면서는 기루님께 압살당하는 거 같긴 했지만요 ㅋㅋㅋㅋ

하지만 게임을 팔 마음은 없다고 하십니다 ㅠ_ㅠ

후기 쓰면서도 또 하고 싶네요. 이놈의 더러운 게임들...

18AL이젠 뭐 그냥 중독자처럼 세팅하고 돌아갑니다.

이날의 4인플도 이기긴 했네요... 매번 다른 회사 선택, 매번 다른 전략 구상, 매번 다른 루트로 놀다 보니 무슨 할 때마다 다른 게임이라 정말 즐거운 18.

기루님께서 조금 (많이) 힘들어 하시긴 했습니다. 제가 쓰루 하고 느낀 감정과 그게 같아서 너무 아쉽더라고요 ㅠㅠ

담에 돌리게 되면 좀 더 편하게 하셨으면 하는 마음이...

아무튼 이렇게 마지막 게임을 끝내고 잤습니다. 모든 게임의 만족도가 정말 높던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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