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 화요일 오전부터 밤까지 모임 후기입니다. 2016.04.05

레이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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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4-6 오전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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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풀 타임 모임이었습니다. (아.. 어제 밤 번개가 끝난지 12시간도 지나지 않아서 다시 시작..ㅋ)

1. 데이 이쎄 (2인)

가장 먼저오신 혀누님과 1:1 매치를 계속 했습니다. ㅎㅎ 처음 플레이해본 데어 이쎄. 초반에 너무 밀리는 듯 싶었는데, 후반 역전으로 3:4로 이겼네요. ㅎㅎㅎ 정말 간단한 게임인데 마치 가이스터에서 상대방 말이 내 문 앞에 있을 때 하는 고민을 계속 한 것 같습니다. ㅋㅋ

다만 조금 추리할 정보가 너무 없어서, 상대의 심리를 읽는 것이 중요 할 것 같았습니다.

2. 랫 핫 (2인)

어제 첫 플 돌렸던 랫 핫을 한 번 더 돌렸습니다! 근데 또 졌네요.ㅡㅡ;; 그것도 같은 방식으로..;; (전 학습 능력이 없는 건지.;;;)

중반에 혀누님이 양파 5개 연결하시면서 대박 점수를 뽑아가시는 바람에, 초조해져서 점수만 모으다가 또 어느새 제 쥐가 2마리나 계속 돌아댕기고 있는 걸 못 보다가.... 사진 맨 아래처럼 저 못된 빨간 쥐 2마리를 막을 수 없어서 망했네요. 으악...

아, 너무 만족하는 게임입니다. 핸드메이드한 보람이 충분하네요. ㅋㅋ

이거 끝나고 데어이쎄 한 판 더했는데 이번엔 제가 한 4:2인가 4:1정도로 이겨버렸네요. ㅋㅋㅋ 너무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혀누님 이번엔 데어 이쎄 파시려나..ㅋㅋㅋㅋㅋ 짧게 짧게 쉬면서 할만한 게임입니다.^^

3. 할리갈리 컵스 (2인)

잠시 S님과 M님이 오실때까지 머할까 하다가 소개해드릴겸 할리갈리 컵스를 했습니다. ㅎㅎ 첨 하시기에 제가 한 손으로만 했으나, 근데 사실 한손은 별로 핸디캡이 크지 않더군요.. 실수할 때는 끝장이지만, 어차피 전 두 손을 다 제대로 활용을 못하기 때문에. ㅋㅋㅋ

중간에 S님이 오셔서 살짝만 맛보고 접었습니다.

4. 하타리 (3인)

처음 해본 하타리입니다. 매우 마음에 드는 짧은 추리 게임이네요. 5 카드의 향방에 주목하게 되는 게임이었습니다. ㅋㅋㅋ 상대방이 날 낚으려는지도.ㅋㅋㅋ

4. 카페 인터네셔널 (3인)

생각보다 M님이 늦어지시는 것 같아서 3인으로 좀 길게하는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혀누님이 가져오신 카페 인터네셔널! 89년도 SDJ를 받았던 게임이라고 하셔서 열어봤는데, 이런! 완전 마음에 드는 게임입니다.ㅠㅜㅠㅜ 테마도 카페 테이블에 다양한 국가의 손님들을 앉히는 "타일 놓기"! 손님들 부킹시키기..ㅋㅋㅋ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 안가는 중국 커트 머리 여자가 계속 거슬렸지만. ㅋㅋ 타일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쓸 것인가.. 상대방 타일이 다 공개이기 때문에 어떻게 견제할지도 중요하더군요.

오늘 한 게임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게임이었습니다.^^ 입문자와 하기도 좋으면서 저도 머리쓰고 재밌게 할 게임이더군요. 강추!

5. 테이크 오프 (3인)

아들룽 게임 산 것 중에서 못해본 테이크 오프! 처음 돌려봤습니다. 셋 콜렉션과 경매인데, 게임에서 돈 대신 사용하는 항공기 카드를 보충 받는 조건이 독특해서 꼭 비싼 값에 노선 카드를 사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더군요.

끝나고 점수 계산하는 것이 조금 펜이 필요하긴 하지만... 좋은 경매 게임 같습니다.

6. 카탄의 개척자 (4인)

M님이 도착하면서 4인이 뭐를 할까 고민하다가... 오랜만에 카탄을 해볼까라는 말이 다들 나와서, B군이 사두고 펀칭도 안했던 카탄을 꺼내서 돌려줬습니다.

처음에 다들 완전 몇년 만에 하는 거냐며 재밌게 시작했고, 오랜만이라 룰도 다들 가물가물해서 다시 룰북 보면서 즐겁게 했습니다. 게임 초 중반까지 완전 몰입하고 주사위에 울고 웃으면서 협상하고 재밌었습니다. 그런데......

게임이 너무 길어지더군요.ㅡㅁㅡ 4인이 하니까 다 막혀서 마을을 짓기도 힘들어졌고, 최고 점수가 7~8점 이런 상황인데, 추가 점수를 하려면 업그레이드가 필요한데 너무도 주사위가 광산에 안터지고... 그러니까 후반으로 가면서 점수 먹을 수 있는 루트가 더 제한되면서 특정 자원이 너무 필요해져서 엄청 루즈해졌습니다. 다들 피곤해져서 누가 건설 액션 하면 환호하면서 제발 끝내달라고.. ㅋㅋㅋ

결국 2시간 채운 것 같습니다. 처음 1시간은 진짜 재밌게 했는데, 후반 1시간은 진짜 루즈했습니다.;;; 다들 아.. 이제 한 3년간은 카탄 쉴거라고. ㅋㅋㅋㅋ

카탄, 분명 좋은 게임인데 4인이 하니까 게임 플레이가 반복으로 느껴지고 주사위만 기다리고 있고, 게임 종료가 너무 멀다는 느낌이 듭니다. 3인이면 좀 덜할 것 같네요.

7. 오부족 (4인)

카탄 테이블이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하도 길어져서 기다리다 못한 버스님과 유정님, 그리고 B양과 B군, 넷이서 오부족을 돌리시더군요. 룰이 꽤 많다고 알고 있는데 컴포넌트들이 너무 이쁘더군요.ㅠㅜ 아.. 색을 입힌 목재 컴포는 왜 다 이뻐보이지..

8. 다섯개의 오이 (6인)

카탄이 끝나고 넉다운된 사람들이 중국집에 배달 시키고 (5분만에 도착.;;) 오부족 하던 사람들과 저는 햄버거를 배달 시켜서 냠냠 먹고 있는데.. S님이 우리 모임에서 가장 핫(?)한 게임인 다섯개의 오이를 못해보셨다는 말에, 브레이크 타임 용으로 돌아간 오이. ㅋㅋㅋㅋㅋ

저와 B양 빼고 6인으로 돌아가는데 혀누님과 버스님, 그리고 B군까지 합세해서 매 순간마다 빵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래서 오이는 언제든 빈틈을 치고 들어와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ㅋㅋ 우리 모임 공식 명칭을 이걸로 바꿔야 하려나...ㅋ;

9. 캣 타워 (5인)

이쯤에 버스 때문에 늦게 와서 아쉬웠던 클래리티님이 도착하셔서 B양이 어제 건대에서 돌렸던 캣 타워를 다시 돌립니다. ㅎㅎ 전 가볍게 룰 설명만 도와주고 나왔습니다. 역시 귀여운 고양이들. ㅋㅋㅋ 엉덩이도 귀엽...

10. 콘셉트 (4인)

전 M님과 S님, 혀누님이 콘셉트를 안해보셨다길래, 맛을 보여드릴 겸 룰설명하고 예시를 문제 출제를 하면서 즐겼네요. 그런데..

마지막으로 M님이 고른 문제가 하필... 카탄의 개척자.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문제도 셋이서 엄청 머리 싸매고 가장 오래 고민했는데 실패.ㅋㅋㅋㅋㅋ 역시 오늘의 문제아는 카탄입니다. ㅋㅋㅋㅋ

11. 겟 빗 (5인)

그 사이 저쪽은 캣 타워에서 겟 빗으로 바뀌었더군요. ㅋㅋㅋ 어제 했을 때 에러플이 많았는데 오늘은 어땠을지... 뭐 에러플이 있었어도 완전 재밌게 즐겼었다는게 맹점..ㅋㅋㅋ

12. 라이츠 (5인)

오잉크 콜렉터가 된 B양이 오늘 사서 제게 매뉴얼을 들이밀면서 설명하라고 한 라이츠. ㅋㅋㅋㅋ 햄버거 먹으면서 아까 읽었는데 규칙이 간단하고 약간 노땡스 같은 느낌이더군요. 다만 테마가 디자이너와 저작권(?)이라는 점에서 맘에 들었습니다. ㅋㅋㅋ 카드가 숙모의 유산 정도로 작더군요. 역시 오잉크.ㅎㅎ

플레이 타임도 매우 짧은데 그러면서도 순간 순간 선택을 고민하게 되는 재밌는 게임이었습니다. 내가 저작권 내기 싫다고 자꾸 남들한테 카드를 주다가는 못이기는 게임이더군요. 열심히 카드를 모아야 할 듯요. ㅠㅜ 두 판 다 거의 꼴지급... M님이 꽤나 크게 크게 이기셨던 기억입니다.

13. 티칼 (4인)

그 사이 유정님의 밀봉 티칼이 펀칭되고 (타일 몇개가 살짝 펀칭 실패가 있었지만.ㅠㅠ), 혀누님의 룰설명과 함께 돌아갑니다. ㅎㅎㅎ 이 4인 게임인지라, 꽤 여러명이 하고 싶었어서 이걸 "다섯개의 오이"로 결판 내야한다는 둥. ㅋㅋㅋㅋㅋ 논란이 일다가 게임 주인과 룰 설명을 맡으신 두분 고정에, B군과 버스님이 나머지 두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ㅋ

토레스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다음에 꼭 해보고 싶네요.^^

14. 스파이폴 (5인-6인)

라이츠가 끝나고, 뭘할까 고민하다가 클래리티님이 들고오신 스파이폴을 제안하셔서 해보자고 했습니다. 어떤 게임인지 알고 있었지만, 직접 해보니 아주...

빵빵 터졌습니다. ㅋㅋㅋㅋ 전 한 번도 스파이가 안걸렸는데 그 직업들이 참 재밌어서. ㅋㅋㅋ 어떤 질문 할지, 어떻게 대답할지 꽤 장고하게 되고... 다들 이곳에서 힘들게 일하는 직원들만 모인것 같고.ㅋㅋㅋ 나이트클럽 단골도 참 힘들 것 같고..ㅋㅋㅋㅋ

중간에 라마나타님이 도착하셔서 합류해서 6명이 했는데, 사람이 많아도 빵빵.ㅋㅋㅋㅋ 아, 즐거운 사람들과 하면 매우매우 재밌는 게임 같습니다. 아.. 급 구매욕이 땡기네요. ㅋㅋㅋ

끝나니 한 10시가 되었는데 이 때쯤 S님과 버스님이 다음을 기약하시며 떠나시고, 8명이 되었습니다. 테이블을 4:4로 쪼갰습니다.

15. 라이츠 (3인? 4인?)

B양의 라이츠가 이번엔 다른 테이블에서 돌아가더군요. ㅎㅎㅎ 불과 두 달 사이에 어느새 직접 멋지게 룰설명하면서 게임을 이끄는 동생 B양을 보면서 흐뭇..ㅋㅋㅋㅋ

16. 모이터러 (4인)

클래리티님과 B군, 그리고 라마나타님이 룰 설명과 함께 해보고 싶다고 하신 모이터러를 해봤습니다. 아쉽게도 클래리티님의 선장을 폭도인 제가 뒤집어 엎는데 성공했고, 하지만 상품을 열심히 파신 클래리티님과 폭도인 제가 둘 다 점수를 빨아먹었습니다. ㅋㅋㅋ 클래리티님은 시간상 한 라운드만 유정님께 유산을 남기고 떠나셨지만, 문을 나서고 나서 5초만에 "다음번에 복수를 노리겠다는" 카톡을 .ㅋㅋㅋㅋㅋㅋㅋㅋ

모이터러는 시간이 부족해서 4라운드만 하고 끝냈는데, 역시 꿀잼. ㅋㅋㅋㅋ 상인과 부선장이 가장 인기 직업 같고, 선장이 가장 비인기 직업. ㅋㅋㅋㅋㅋㅋㅋ

17. 고양이와 초콜렛 : 회사 버전 (7인)

라마나타님과 혀누님, B양까지 해보고 싶다고 해서 짧게 설명하고 한 2~3라운드만 플레이해본 M님의 고양이와 초콜렛 입니다. ㅋ 당연히 회사버전. ㅋㅋ 아이템 정도는 다른 버전을 섞어도 괜찮은데 문제 상황은 회사 버전만 하는게 전 좋은 것 같더군요. ㅎㅎㅎ

사람이 많은 것보다 4명 정도가 딱 좋지 않을까 싶더군요. 그래야 아이템 카드를 실패하면 버리는 규칙을 넣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설득 실패해서 아이템을 다시 손으로 회수하게 되면 같은 아이템으로 어떻게 또 아이디어를 짜낼까 어렵더군요. ㅎㅎ

어쨌든 맘에드는 게임입니다. ㅋㅋㅋ 리플레이성은 사람 조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일단 4명이서 돌려보고 싶네요. ㅋㅋㅋ

오늘도 늘 좋은 분들만 가득해서 내내 즐겁게 게임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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