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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주의] 잠 안올때 쓰는 리뷰 6번째 - 아컴 호러

3,115 조회

2016.04.06 00:36

약간 호러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싫어하시는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nrsus

내가 생각하고 꿈을 꿀 때마다 심장이 싸늘하게 식어 가는 그 영겁의 존재...

섬뜩한 진실을 어렴풋이 감지할 때처럼,

나는 일상적인 우연 속에서 그 영겁의 존재를 깨달았다.

<H.P 러브크래프트 - 크툴루의 부름> 중에서

아컴 호러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필수적으로 크툴루 신화에 대해 이야기할수밖에 없습니다.

크툴루 신화는 H.P 러브크래프트가 창작한 소설로 "코스믹 호러"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코스믹 호러란 인간은 아직 미개한 존재로서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초월적 존재들에 대한 미지의 공포를 묘사한 것입니다.

크툴루 신화내에는 그레이트 올드 원이라는 위대한 옛 존재들이 있는데,

인간은 이들의 존재조차 모르고 평화롭게 살고 있지만, 어느 먼 미래에 별들이

일렬로 정렬하게 되는 날이 오면 크툴루를 비롯한 그레이트 올드 원들이

지구에 다시 등장하게 되고 평범한 인간들은 그들의 모습을 멀리서 보는것만으로도

거대한 존재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미쳐버리고 자기 눈을 뽑아 바치고

정신력이 약한자들은 그들의 존재를 알아차려 버리는것만으로도 확실히 미쳐버릴것이다.

개략적으로 이런 흐름의 소설입니다.

소설을 보다보면 묘사가 제대로 되어있는 것이 잘 없는데, 이는 이것들이

인간의 글로 표현할수 있는 차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며 인간은 이들의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는것조차 불가능 하기 때문에 가장 비슷한 발음으로 이들을 묘사하고는 합니다.

Ph"nglui Mglw"nafh Cthulhu R"lyeh Wgah"nagl Fhtagn.

아컴호러를 플레이하시기전에 이런 배경 지식을 아시는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배경 지식을 아느냐 모르냐에 따라서 게임에 대한 이해도와 몰입도가 차원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그럼 개략적으로 아컴 호러의 흐름에 대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하비 월터스 교수

평화로운 아컴시에 이상징후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 이상징후들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게 되는데,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혹은 전혀 다른 이유에서든 이를 알아차리게 된 조사자들이

아컴시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가를 조사하면서 부터 게임이 시작되게 됩니다.

플레이어는 아컴시를 돌아다니면서 이상징후에 대한 단서와 그 배후에 있는 무언가에 대한 단서를

-그 단서는 묘지에서 발견되는 무엇의 조각인지 알수없는 뼈자국이라던가,

부두에서 들려오는 모독적인 노래소리

혹은 갑자기 들려오는 정신병원 환자들의 합창일수도 있습니다. -

조사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무언가에 대한 추종자들에게 다쳐서 죽을수도 있고, 이상현상을 조사하다가

감당할수 없는 존재에 대한 공포에 미쳐서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될수도 있습니다.

알수없는 고대의 존재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위험한 마법서를 읽거나 고대의 물품들을 사용하기도 해야합니다.

그것들은 그저 일시적인 위안일 뿐입니다.

인류의 마지막 희망인 조사자들은 이 이상현상들의 배후인 그레이트 올드 원이 아컴시에 강림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한번도 본적 없는 이세계를 탐험하고,여태까지 조사한 단서들을 이용해 차원문을 닫게 됩니다.

이세계에서 살아 돌아올수 있다면 말이지만.

그러나 혹여 그들의 강림을 막지 못한다면....

쓰러질거 같은 육체와 비명을 지르는정신을 부여잡고

미지의 그레이트 올드 원과 대치하는수밖에 없습니다.

힘내세요 플레이어 여러분만이 인류의 마지막 희망입니다

비록 그것이 부질없는 발버둥이라도..

아컴호러의 자세한 플레이 방식은 어차피 많은 분들이 리뷰로 적어주셔서 딱히 적을 필요가 없을것 같습니다.

정 궁금하시면 다른분 리뷰나 나무위키등만 검색하셔도 매애애애애애우 자세히 적혀있어서..

다만 아컴 호러가 이런 분위기라는건 알고 하시는게 좋다는걸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저도 나름 꽤 많은 사람과 아컴호러를 같이 해봤는데

제가 처음 아컴호러를 플레이했을때는 같이 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분위기나 배경설정을 다 설명해주고 플레이를 했고

나중에는 귀찮아서 그냥 개략적인 룰 설명만 해주고 플레이를 했었는데 같이 플레이하는 사람들의 몰입도가 달랐습니다.

테마성이 굉장히 강한 게임이라 배경을 알고 있다면 소설을 써나간다는 기분으로 플레이 할수있지만

아무것도 모르면 "신문을 읽다가 잉크방울이 떨어져서 이상한 모양을 만들었더니 내 hp가 깎이는 스펠랑카같은 게임"

이 되버리는걸 옆에서 직접 본터라..

혹시 아컴호러를 아직 안하셨거나, 해봤는데 이게 왜 재밌는지 모르겠는 분은

크툴루 신화에 대해서 한번 자세히 알아보시면 3배 재밌게 즐기실수 있을거라고 장담드립니다.

글쓰다 보니까 크툴루 신화 홍보글이 되버린거 같네요 ㅎㅎㅎ

마지막으로 관심있으신 분은 크툴루 TRPG를 영상으로 만들어놓은 작품이 있는데, 보시길 추천드리겠습니다

정말 재밌습니다!

http://blog.naver.com/PostList.nhn?blogId=weird_0&from=postList&categoryNo=16

그럼...

크툴루의 세계로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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