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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 토요일 낮/저녁 모임 후기입니다. 2016.04.02

2,776 조회

2016.04.03 04:08

어제 13시간을 모임했더니 오늘은 좀 늦게 시작했습니다. 체력이..ㅋㅋ

원래 한 5~6명 정도 모일 예정이었는데, 당일날 오고 싶다는 분들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어느새 9명까지 늘어났네요. ;;;

사야님이 가져오신 셜록홈즈를 군침흘리면서 보면서 플레이하고 싶다! 를 외치다가... S님이 도착하셨습니다.

1. 루트 (3인)

일찍 오신 사야님과 S님과 다른 분들 오기 전에 가볍게 뭐할까 고민하다가 S님이 해보고 싶다하셔서 해본 루트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해봤네요.

그동안 루트를 아주 마음에 들 정도로 재밌게 플레이한 적이 없었는데, 역시 함께 하는 사람이 중요한 것인지... 가장 즐겁게 게임했던 루트 같습니다. ㅎㅎ 정말 재밌게 했네요. ^^ 눈치보고 낄낄거리고 협잡하고. (왜 모든 게임이 점점 협잡류로 바뀌어가는가..)

2. 다이아몬드 (4인)

루트가 끝날 쯤, Y님이 오셔서 또 추가로 오실 분들이 1시간 내로 오실 것 같아서, 뭘 할까.. 고민하다가 Y님이 해보고 싶으셨다고 해서 다이아몬드를 했습니다. ^^

역시나 빵빵 터지면서 즐겼네요. 역시 다이아몬드는 클로버 액션으로 남에꺼 뺏아오는 맛...

이번에도 초반에 다이아몬드 액션으로 날름날름 먹다가, 사야님께 견제 당해서 제가 꼴지했던 것 같습니다.ㅠㅜ 역시 이 게임은 블러핑 게임...크...

3. 쇼 매니저 (5인)

마지막 라운드가 끝날 쯤, 그 사이 나비님이 도착하셔서 5명이서 뭘 할까 하다가 (역시 1시간 정도할만한 게임이 필요해서..) 쇼매니저를 모르는 분이 많아서 다들 모르는 게임 좋다고 해서 플레이했습니다. 사야님과 저는 누가 이 게임 하자고 하면 거절하지 않죠. ㅎㅎㅎ

역시 5명이 되니까 유랑단(이라 쓰고 알파고라고 읽는)에게만큼은 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 다들! 대출한 모든 돈을 다 쏟아가면서 배우 한 명 고용하겠다고 안간힘을 쓰다가 결국 자산 탕진한 감독님들이 많았었네요. ㅋㅋㅋㅋㅋ 아, 늘 즐겁게 하는 게임입니다. 이번에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지만요.ㅠㅠ 또 욕심부리다가 망했습니다. 흑... 7짜리 있으면서 괜히 9짜리 욕심내서..

4. 달무티 (7인)

그 사이 쿠엉님과 유정님이 도착하셔서 가볍게 달무티를 돌렸습니다. 저는 한 라운드하고나서 막 도착하신 초영님과 교체하고 가볍게 샌드위치를 사와서 먹으면서 관전만 했습니다. ㅎㅎ 초영님이 제 대신에 들어가셔서 왕까지 올라갔다가 금새 신분 낙하 하셨지만. ㅋㅋㅋ 뒤에서 왕과 노예의 핸드 격차를 생생히 보면서 혼자 웃었네요. ㅋㅋㅋ

그 사이 B양이 도착하면서 총 9명이 모였습니다.

5. 원나잇 웨어울프 (8인)

블러핑 게임은 취향이 안맞는다고 하신 나비님은 잠깐 쉬시고, 나머지 8명이서 가볍게 사야님이 가져오신 원나잇 웨어울프를 돌려봤습니다. 토론 시간이 제한되어있다보니 확실히 빨리 끝나게 되는 좋은 게임 같았습니다. 첫 판은 감을 잡는 판이었고, 두번째 판은 조금 알겠더군요. 다만, 토론 시간을 적절하게 정해야 하는게 분명해보였습니다. 확실히 얘기가 길어지면 정답이 나오는 듯 하네요.

그리고 사회가 역할을 하는 목소리가 따로 있으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배경 음악을 조금 소란 스럽게 깔고요. 사회자 하는 사람은 말하는게 은근 힘들고, 나머지 사람들은 책상 두드리느라 팔이 아파서. ㅋㅋㅋ

게임 소감은 뭔가 알것 같은데...라는 느낌이 오기 직전에 투표로 들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ㅋㅋㅋ 취객과 문제아 때문에 한참 웃게 되네요. ㅋㅋㅋ 문제아가 정말 문제였습니다. ㅋㅋㅋ

짧게 게임을 즐기고, 테이블을 나누었습니다.

6. 타케노코 (4인)

어제 두 번이나 구경만 하고 못해본 타케노코! 드디어 해봤네요. 유정님이 친절하게도 설명해주시고 초반 플레이 지켜봐주시면서 초보 4명이 제대로 하는지 지도해주신 덕에 규칙은 완전 다 이해했네요. 에러플도 거의 없는듯!

컴포가 너무 이뻐서 일단 그걸로 게임 끌.ㅋ 이건 사야하는 게임이더군요. ㅋㅋㅋ 게임도 마치 티투알 같이 미션 카드를 받아서 점수를 먹는 방식인데, 각자 액션을 선택할 수 있고, 자기 점수를 따기 위해 나름 좋은 행동이 뭘지 나름 고민해야하는 것이... 정말 티투알과 비슷했습니다. 시스템은 완전 다릅니다만, 게임을 하고 있는 플레이어 입장이 비슷했습니다.

테마가 너무 맘에 들어서 대나무를 먹는 팬더와 대나무를 키우는 정원사, 그리고 팬더의 위장속까지.ㅋㅋㅋ 입문자들과 게임을 자주 하고 싶어하는 저로서는 무조건 사야하는 게임이었습니다. ㅎㅎㅎ

7. 란드운터 (4인)

그 사이 옆 테이블에서 란드운터가 돌아가더군요. ㅋㅋㅋ 보면서 지난번 란드운터 했을 때가 떠올라서 키득거렸네요. 그뒤로 C님이 란드운터 카드를 이용해서 다른 게임을 간단히 핸드메이드해서 돌리시는 걸 봤는데, 게임 제목을 까먹었네요.ㅠㅜ

8. 동무 (5인)

앞선 게임이 끝나고 돌아가던 동무라는 게임입니다. 나비님이 가져오셨던 것 같은데 뭔가 일러스트는 마음에 들어보였습니다. 어떤 게임인지 궁금하네요.

9. 위너스 서클 (4인)

타케노코가 끝나고, S님이 유정님을 위해 가져오신 CO2를 5명이서 열심히 셋팅하고 룰 이해하는 동안 옆에서 위너스 서클이 돌아갔습니다. 제가 짧게 로얄 터프 카드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규칙을 설명해드리고, 저도 CO2 준비를 도우러갔습니다. CO2 테이블에서 열심히 룰 이해하는 동안 뒤에서 시끌시끌했던 것으로 봐서 경마장이 제대로 돌아갔던 것 같습니다. ㅋㅋㅋ

10. CO2 (5인)

보드판과 컴포들의 색이 너무 이뻐서 좋았던 CO2입니다. 하지만 룰은... 으악..ㅋㅋㅋ 룰 마스터가 없이 사야님과 유정님이 열심히 룰 공부해오셔서 설명해주신 거라 5명 모두 룰 이해하려고 안간힘을 썼던 것 같습니다. 해보진 않았지만 갤러리스트 작가의 게임이라는 말에 그제서야 왜 이리 잔룰이 많은가 깨달았습니다. ㅋ

하지만 테마가 매우 마음에 들었고, 협력이 아니면 결코 지구를 지킬 수 없는 시스템이면서도 동시에 각자의 승점은 따로 계산된다는 점이 매우 오묘해서 다시 한 번 제대로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더군요. 5인플로 30년 정도 플레이하고 2000년이 되기 직전에 막차시간이 되서 승점계산하고 마무리했습니다. 위의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와중에 한 번 지구가 멸망할뻔 했네요. ㅋㅋㅋ 7시쯤부터 룰설명을 들으며 함께 헤메면서 전체 룰을 이해하는데 한시간 정도 걸렸고, 플레이전에 배고파서 시킨 중국음식을 먹고 한 8시 반부터 실제 플레이를 했는데 10시가 넘어서야 이제 조금씩 감이 잡히더군요. 아직도 에러플이 조금씩 있었으나, 어떤 식으로 게임이 돌아가는지 조금 알았습니다.

무슨 행동을 할 때마다 이 행동이 할 수 있는 건지 못하는 건지 알아야만 하는 요소가 많은 게임을 별로 못해봤는데, 이게 흔히들 잔룰이 많다..고 하는 게임이구나라고 느꼈습니다. 다음에 확실한 룰이해를 하고 하면 어떤 재미를 느낄수 있을지 기대가 되면서 두렵기도 한 게임이었습니다.^^ 사람이 많을 수록 재밌을 것 같았습니다.

지금 확인해보니 긱에서 5인플은 비추로 되어있군요.; ㅋ 어쩐지 초반부터 힘들다했더니만... 4인플 정도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5인플 하니 협력을 강하게 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지구가 위태위태...

그 사이 쿠엉님과 C님이 위너스 서클이 끝나고 가셨네요. C님은 다음에 마작 꼭 돌리자고 하시면서. ㅎㅎㅎ (꼭 돌립시다! +_+)

11. 골드 (2인)

CO2가 길어지면서 나비님과 Y님이 2인플을 하게 되서 조금 죄송했습니다.ㅠㅜ CO2가 이렇게 오래걸릴지 예상 못했던지라... 뒤에 좀 할수 있는 게임이 제한되셨을 거 같았습니다.

골드를 얘기하셔서, 두분이 플레이할 수 있게 골드를 규칙 설명해드렸네요.

12. 화성인 주사위 (2인)

골드를 하시고 나서도 CO2 끝나길 조금 기다리시다가, 두 분이 나비님이 가져오신 화성인 주사위 게임을 가볍게 하셨습니다. 뭔가 주사위로만 하는게 신기해보였는데, 꽤 재밌는 요소가 있어보였네요.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플레이해보고 재밌으면 사고 싶었습니다. 전 휴대성을 중시해서. ㅎㅎ

그 뒤로도 CO2가 끝날 기미가 안보여서 두 분이 조금 쉬시다가 9시 넘어서 가셨던 것 같습니다. ㅠㅜ 제가 꼈으면 3인플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많았을 것 같은데 죄송했네요.흑흑.ㅠㅜ 다음에는 좀 더 재밌는 게임 소개드리면서 같이 게임 하고 싶네요!

이렇게 이번주는 끝났습니다. 다음주에는 가볍게 2번 정도만 짧은 모임을 가지면서 잠깐 숨을 돌려야할 것 같네요.^^ 아마 안도르의 전설 팟을 하나 만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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