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받았던 게임들 간략 소감 들고 왔습니다!

다홍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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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3-7 오후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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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월 말쯤 영업용 게임으로 사자의 턱을 사겠다는 바보같은 생각을 들이 밀던 보린이입니다.

그때 많은 분들의 넘치는 추천과 응원으로 저런 무리한 생각을 하기 보다는

단계별, 장르별, 테마별 열심히 사고 팔고 하면서 짝꿍과 다양한 게임을 즐겼습니다!

처음엔 테이블에 앉히기 힘들었지만 '하자고 할 땐 귀찮은데 막상 하면 재밌다' 라던가

'아잇! 한판 더 해!' 라는 소리를 듣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감개무량...🤣

(물론 한판 더 해는 본인이 지고 열받아서 하는 소리였지만...😏)

고마움을 표현해보고자 변변찮은 말 솜씨로 후기 살짝 올려 보러 왔습니다.

아직 짝꿍에게 영업 못한 게임과 반응이 심심한 게임들을 제외하고,

추천 받았던 게임들 위주로 간략히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1. 안도르의 전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패했습니다...😥

제가 혼자 테스트 할 때, 그리고 추천 받을 때도 설명을 듣기는 했습니다만

전투하는 느낌이 나는 것 같지도 않고, 플레이가 몰입이 되지도 않더라고요...

둘이 같이 하는 첫 플레이에 룰을 설명해주고 이끌어야 하는 제가 재미를 못느껴서 김도 빠지고...

그렇게 전설 1 플레이 후 짝꿍의 '자이푸르가 더 재밌는거 같은데'라는 말에 바로 방출했습니다.

슬프게도 제가 그 말을 반박할 자신이 없었거든요...

왜 호불호가 갈리는지, RPG와는 다른 게임인지 여실히 느꼈어요... 너무 아쉽습니다.

2. 자이푸르

로스트시티를 꽤 많이 했어서 그런지 바로 이해하더라구요.

로.시에 보너스가 추가 된 느낌이야 라고 설명해주니 바로 오케이 하길래 편하게 플레이 했어요.

아마 비슷하면서 조금 다른 맛에 익숙하니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그 중 가장 재밌던 기억은

아레나에서 플레이 할 때 외국인이 알려준 '낙타를 다 깔아버려서 상대방에게 패를 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야'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는데 열받은 짝꿍이 이러면 본인이 카멜킹이 되겠다고 플레이 내내 낙타왕 토큰을 가져갔네요!! 😄

짝꿍이 자이푸르와 잘 맞는지 보통 2:1 정도로 짝꿍이 자주 승리했습니다.

한번 한 이후로 워밍업 게임으로 종종 굴러갔네요.

바로 아래 나올 게임이 등장하기 전까지요....😏

3. 이스탄불 주사위

자이푸르의 자리를 밀어낸 신흥강자 이스탄불 주사위의 등장입니다!

사실 첫플 때는 여태 했던 게임들보다는 쪼끔 머리를 좀 써야 한다고 귀찮아(?) 했었어요.

하지만 거기서 굴할 내가 아니다. 이후로 끈질기게 오프닝 게임으로 들이 밀었는데

며칠 전에 너무 재밌게 4판(!) 내리 하고 나서 진정한 재미를 깨달았어요.

한턴 차이로 승부가 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본인의 악수로 저한테 승리가 넘어오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래서인지 짝꿍이 '한판 더 해!'를 외친 첫 게임입니다.

주사위 게임이다보니 운적인 성향도 강하면서, 상대의 재산 내역을 견제하는 등 은근한 재미가 있어요.

주사위가 일을 도와주는 조수다 라고 설명해주며 제가 굴리기 전에 '잘들 하자 얘들아~' 하는 멘트를 했는데

짝꿍도 몰입해서 월급 받기 싫으냐, 일을 해야 돈을 주지 하는 악덕 사장의 면모를 보이며 게임을 했네요!

아쉽게도 이 게임에서 3:1의 굴욕적인 패배를 맛 본 짝꿍이 복수전을 예고하며 게임을 본인이 직접(!) 꺼내왔는데...

4. 데드 맨스 드로우

너무 재밌게 한 바람에 사진이 없네요...

이 게임이 마지막에 등장함으로써 그날은 '운빨 게임의 날'이 되었습니다 ㅎㅎㅎ

복수전을 예고하며 하는 말이 '이걸로도 지면 오늘 이불 밖으로 한발짝도 나가지 않겠다' 였습니다.🤣

사실 저 혼자 테스트 플레이 할 때나 맨 처음 플레이 할 때는 기본 규칙으로 했더니 굉장히 심심했는데

이번엔 기본으로 한번 그 이후로 변형도 적극적으로 넣고 했더니 훨씬 재밌더라구요.

특히 같은 카드가 아닌 숫자로 터지는 규칙이 진짜 너무 재밌었습니다 ㅋㅋㅋㅋ 서로 카드 열면서 움찔 할 때의 스릴이란!

제가 자타 알아주는 똥손이라 진짜 맨날 혼자 터져나갔는데 그날따라 운이 안따라주는 짝꿍도 같이 터져나가니 재밌더라구요.

짝꿍에게 그 이후 플레이 소감을 물어보니 1위 (4인)라스베가스 2위 데맨드 랍니다. 운빨 게임을 좋아하는 짝꿍이에요...

사실 이 게임을 구할 때 사기도 당하고 해서 참 아픈 손가락이 되었는데... 이날에 다 보상 받는 기분이었네요 ㅎㅎㅎ

5. 카르카손

제가 참 좋아하는 게임 카르카손입니다!

안갯카손을 사기도 했고 얼른 카르카손을 해봐야겠다 싶어서 해봤습니다.

사실 짝꿍과는 한번 밖에 안했지만 굳이 후기에 넣은 이유는 플레이 경험이 굉장히 좋았기 때문이에요.

처음이고, 들판 규칙은 빼고 해서 쉽게 시작했지만 서로 은근히 견제하거나 타일 뽑는 똥손을 탓하거나

성을 완성시켜주지 않으면 저녁을 하지 않겠다는 등 재밌는 상황이 즐거웠어요 ㅎㅎ

얼른 여관과 대성당 확장팩을 넣고 다시 해보고 싶네요.

그리고 카르카손을 플레이 해보고 공간의 중요성을 깨달아서 테이블까지 사고 말았습니다 ㅎㅎㅎㅎ...

정작 커진 테이블에서 아직 못해봤네요. 얼른 또 해봤으면~😊

6. 스플렌더 대결

여기까지 오기까지 오래걸렸네요....

저 혼자 왼쪽이/오른쪽이 라며 테스트 플레이를 하면서도 너무 너무 재밌었던 스플렌더 대결입니다.

위에 이스탄불 주사위에서 거부감을 나타냈던 짝꿍을 스듀까지 끌고갈 수 있을까 고민하던 때가 있었죠...

정말 며칠 전에 겨우 겨우 해봤는데 결과는 너무 대만족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뭔 말만 할 때마다 스플렌더 대결에 대해 은근슬쩍 압박했기때문도 있을거에요 ㅎㅎㅎ...)

처음 할 때는 특권의 존재에 대해 잊어버리거나, 승리 조건에 대해 잊어버리거나 하면서 약간 어려움도 있었지만

한판씩 주고 받고 하면서 3판을 내리 했네요. (제가 이겼습니다 ㅎㅎㅎ😁)

점점 하면서 익숙해져 플레이 타임도 줄어 들고, 특히 전 마지막에 보석 10개로 이기면서 승리 방법을 여러개 시도했다는 것에 스스로 만족했어요.

오랜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게임을 했습니다.

스플렌더 대결이 성공함에 따라, 세듀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기대감이 생기네요 ㅎㅎㅎ

짧게 쓰려고 했는데 씨잘데기 없는 말도 좀 들어가서 길어졌습니당...

증~말 가벼운 게임 부터 슬금슬금 2점 초중반대로 오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어요 ㅎㅎㅎ

(하지만 아직도 플레이를 기다리고 있는 게임들이 선반에 쪼로록 놓여 있네요.)

역시 직접 플레이를 하고 소감을 받아 보니 좋아하는 장르와 스타일이 하나씩 눈에 띄여서 그걸 알아가는 재미가 있네요!

다시 한번, 그 때 정성 가득한 추천과 댓글들 너무 감사 드립니다.

덕분에 좋은 취미생활로 삶 귀퉁이에 살며시 자리 잡은 것 같아요.

글을 쓰는 내내 같이 테이블이 앉아 주는 짝궁에게 감사함을 느끼면서,

혼자 점심 먹고 앱스팬 한판 때리러 가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남은 하루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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