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보드게임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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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8 15:37

언제였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1년 2개월 전 쯤 이사하는 과정에서 아주 오래전 즐겼던 보드게임이 하나 나오더군요.

정말 미친듯이 재밌게 했었던 보드게임, 바로 이 녀석이었죠.

20년전쯤이었나.. 구입한게 언제인지 제대로 기억도 안나는 카탄.. 정말 어렵게 구해서 하루가 멀다하고 친구들과 재밌게 즐겼었죠.

이사정리를 마치고 정말 오랜만에 이 게임을 펼쳐봤습니다.

그리고는 아이 둘과 아내와 제가 너무나도 재밌게 보드게임을 며칠동안 계속 했습니다.

가뜩이나 그때가 아이들이 핸드폰 게임을 하고싶어해서 아내와 갈등이 많았는데

보드게임을 하는 동안에는 아이들도 핸드폰게임을 하지 않고 서로 깔깔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보니 뭔가 더 재미있는 것도 해보고 싶어졌고, 보드라이프 이곳도 알게되고 게시판을 읽으며 스플렌더를 구입했는데 그것 또한 정말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그렇게 보라를 검색하던 중 '챠오챠오'라는 게임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는데 도무지 판매하는 곳이 없더라구요?

어찌어찌 중고로 구입을 했는데 상태도 별로고.. 아 보드게임은 팔때 사야하는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였네요. 미친듯이 보드게임을 하는게 아니라 미친듯이 구입을 시작한 것이..

정말 게시판에서 추천하는 것이나 보드게임긱에 랭킹에 있는 것들을 보이는 족족 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계속 구입을 하다가 어느날 게임 한개를 개봉했는데 구성물이 하나 누락되어 있더라구요?

그때부터는 게임을 받으면 일단 개봉을 해서 구성물 확인하고 플텍씌우고 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보드게임을 하는 시간보다 구입하고 정리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습니다.

얼마전 슬리핑갓즈 펀딩상품을 받고서 정리하다가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그동안 구입한 게임 중 개봉해서 플텍작업만 해놓고 테플조차 못해본 게임이 수두룩하고

밀봉상태로 개봉마저 못한 게임도 수두룩하더군요..

나름 반성아닌 반성을 했습니다.

이제는 구입보다는 게임을 즐기는 것에 더욱 치중하려구요.

게임도 100개 정도만 딱 유지하면서 한가지 게임을 최소한 2번이라도 플레이해서 그 게임의 진정한 맛을 알아보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테플조차 못해보고 1회플 한 것도 거의 없다는데 충격을 받았습니다)

1년만에 늘어난 제 보드게임 책장을 찍어봤습니다.

대략 400개 가까이 되네요.. 보드게임 시작한지 400일이 안되었는데...ㅜㅜ

이런 생각을 하는 도중에 또 택배가 왔네요..

역시 보드게임은 구입도 컨텐츠인가 봅니다..ㅋㅋ ㅠㅠ

게시판에 글을 써본 적이 없다보니 두서없는 글인데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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