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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이른 3월 정산

클래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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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3-29 오후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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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며칠 간은 게임을 하고 싶어도 못 할 것 같아 일찍 정산을 해볼까 합니다.

지나고 보니 이번 달은 게임을 참 많이 했네요 ㅎㅎ 모임도 종종 나가고.

총 89회

솔플 12회

온라인 16회

-> 오프라인 다인플 61회

다 적기엔 많고 많이 한 게임들, 인상 깊었던 게임들 위주로 풀어나가볼까 합니다.

스타 렐름 (10회)

언제 어떤 상황에서 해도 재밌는 스타 렐름입니다.

개인적으로 도미니언, 어센션, 썬더스톤 등은 흥미가 잘 생기지 않는데, 스타 렐름은 항상 또 하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아마 게임의 스피디한 진행이 한 몫을 하는 것 같아요. 아무 생각 없이 내려놓고 대미지 주고 카드 사오고를 반복할 수 있으니까요.

하루는 두 번이나 1점 차로 패배해서 멘붕이... ㅎㅎ

승리의 사진 한 장;;

친구가 게임을 보유하고 있는데 저는 콜로니 워즈를 살까 고민 중입니다.

테라 미스티카 (5회)

2인 3인 골고루 했는데 아무래도 2인은 보드가 너무 휑하네요.

신앙 트랙 3, 5에 중립 마커 놓고 해봤는데 이 변형 룰은 확실히 좋은 것 같습니다.

지도 일부 가리고 하는 변형 룰도 추가해서 2인을 해봐야 겠습니다. 그것도 신통치 않으면 테라 2인은 되도록 안 하는 걸로...

3인만 되도 너무 재밌는데 2인이 그닥이라 안타깝네요. 모임이 아닌 이상 3인 모으기가 힘든지라 ㅜㅜ

퓨즈 (5회)

저번에 소개해드린 퓨즈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리뷰를 참조하세요. ㅎㅎ

코드네임 (3회)

사진이 없네요. 보드게임긱 사진입니다.

무슨 할 말이 더 필요할까요? 한글화가 된답니다 여러분!!

꼭 사세요! 두 개 사세요!

트라야누스 (3회)

펠트 아저씨 게임들은 좋은게 인원 수에 상관없이 다 잘 굴러가는 것 같아요.

보통 2-4인 게임이면 3인 이상이 특히 좋거나, 2인이 특히 좋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데 스테판 펠트 게임은 몇 명과 해도 게임의 기본 재미를 보장해 줍니다.

올해 신작은 또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네요. 모험 형태의 게임이라는데, 안 어울리게 시리...

이렇게 팔아댔는데 정작 점수 차는 얼마 안 났던 것 같네요;;

스노도니아 (2회)

일꾼 놓기 유로게임 스노도니아입니다.

게임이 비교적 쉽고 직관적인 편이라 재밌게 했네요.

특히 흰색 큐브가 나올 때마다 제3의 회사가 땅을 다 파버리고 철로를 깔고 하는데 이 이벤트가 어떻게 터지느냐에 따라 게임의 판도가 180도 달라집니다.

조금씩만 터져서 플레이어에게 준비할 시간을 충분히 주기도 하고, 막 터져서 뭔가 해보기도 전에 혼자 철로를 다 깔아버리기도 합니다.

따라서 위기 관리 능력이 꽤나 중요합니다.

좀 밋밋한 건 아쉬운데 워낙 유로게임 상당수가 그래서...

블러디 인 (2회)

밋밋함을 달래기 위해 블러디 인도 했습니다. (...)

자주 돌리고 싶고 모임에도 들고가고 싶은 게임인데 제 귀차니즘 때문에 한글화를 못 하고 있어서;;

한글화 되면 들고가볼까 합니다. ㅎㅎ

테마와 아트웍을 떠나 게임 자체도 상당히 재밌거든요.

슈퍼 마더로드 (1회)

레이지니님 모임에 들고 가서 했던 슈퍼 마더로드입니다.

덱 빌딩 게임인데, 카드를 씀에 따라 화성의 땅을 파고 거기서 얻은 광물들로 카드를 사 오는 독특한 형태의 게임입니다.

박스 아트웍이나 카드 일러스트가 양키 센스로 가득한지라 거부감이 좀 드는데 게임 자체는 재미있습니다.

은근 자잘한 콤보 같은 것도 잘 터지더라구요. 다이아몬드를 몇 번 연속으로 복제한다던지... 네, 사실 부러웠습니다.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1회)

같은 날 라연님 모임 가서 처음 해봤습니다.

생각보다도 훨씬 빡빡한 게임이더라구요. 약간 우베 아저씨 게임 느낌도 나고요. 하고 싶은 건 백만가진데 할 수 있는 건 1~2가지밖에 없는...

게임 자체는 재밌는데 3인만 해도 제 턴이 안 돌아오는 건 힘들었습니다. 4인은 대체 어떤 느낌일 지 상상이 안 됩니다 ㄷㄷ

글래스 로드나 뤄양의 사람들 처럼 2인 전용 게임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

지구를 떠나다 (1회)

또 다른 1-2인 전용 게임 (...) 리빙 어스입니다.

솔플만 하다가 2인 한 번 해봤는데 역시 사람이랑 같이 하니 더 재밌네요.

미션 중에 달에 사람 착륙, 달의 샘플 가져오기 미션이 있어 저는 일찌감치 달에 탐사정을 하나 보내고 뒷면을 확인했는데 샘플을 가져가면 돈을 주는 행성인지라,

조용히 덮고 사람이 갈 수 없는 행성이라고 친구에게 입을 털었습니다. (...)

그리고 한 방에 달에 다녀올 수 있는 우주선을 구성하기 위해 10년 계획을 세우고 로켓만 사서 테스트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결국 게임 종료 몇 년 전에 달 착륙 성공! 샘플도 가득 가져와서 소비에트 연합은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해피 엔딩.

재밌긴 한데 게임 끝나고 나니 5시간 걸렸더라구요...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해야겠습니다.

4월도 이번 달처럼 풍성한 한 달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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