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25. 금.] 딸들과 아그리콜라 일반룰을 처음 해봤습니다.

멋진지니

2,073

2016-3-28 오후 4:14

BEST

1 ~ 2주에 한 번 꼴로 딸들과 보드게임을 즐기고 있는 멋진지니입니다.

1. 부루마불

오늘은 도착하자마자 부루마불을 하고 싶다고 하네요. ~~(이..이런.. 방출했어야 하는 것을 ㅠ)~~

눈에 띈데다 아빠랑 처음으로 했던 너무 재미있었던 기억 때문에 하고 싶어하는 것을 안 할 수 없어서

"오호! 그러자!" 라고 반갑게 해줬습니다. 약식 플레이 방식으로 우선 돈을 나눠갖고, 차례대로 한 번씩 건물을 구입한 후 출발합니다.

보라색의 비싼 줄은 제가 다 사버리고 딸은 갈색과 초록색의 중저가 도시를 모두 사버렸습니다.

약 15분후...

딸이 부에노스아이레스에 호텔 2개를 지어둔 곳에 제가 덜컥 걸려서 파산! ~~(겉으로는 이런 ㅠ / 속으로는 야호! ^^)~~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보드게임은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기에 서로의 취향을 존중해주어야 합니다!! ^^;)

2. 하나비

며칠 전 처음으로 구입한 하나비를 딸과 테플하게 되었습니다. 룰이 어렵지 않아서 금방 적응을 했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공정하게 게임을 했음에도 역시 부녀의 이심전심이란!! 무려 3판만에 25점을 완성했네요~ 뿌듯~ ^^ ~~(에러플은 아니겠죠? ;;)~~

3. 바퀴벌레 포커

아직 한 명이 오지 않아서 단 둘이 뭘 할까 고민하다가 바퀴벌레 그림이 마음에 든다고 하여 바퀴벌레 포커를 1:1로 하기로 했습니다.

나름 저를 속여보겠다고 여러 표정과 가식적인 행동을 해보지만, 아직 우리 따님은 아빠를 속이기에는 무리인가봅니다.

딸은 졌지만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

4. 코코너츠

언니가 올 시간도 되고 해서 오면 바로 같이 할 수 있는 코코너츠를 꺼냈습니다. 오늘은 카드도 넣자고 해서

카드를 넣고 했습니다. "눈가리기" "부채질하기" "한 번 더 쏘기" 등등 온갖 스킬을 써서 아빠를 무참히 짓밟고 따님의 승리!

저는 역시 손놀림 게임과는 안 맞나봅니다. ㅡㅡ; 절대 못하는 게 ~~아닙...~~ 맞습니다.ㅠ ~~(이번에 핸즈켓 나오던데... ㅠ)~~

5. 다빈치코드

몸풀기 게임의 마지막 단계로 다빈치 코드를 했습니다. 저의 뛰어난 추리력으로 승리를....

하고 싶었으나, 조커를 잘 숨겨둔 따님의 승리로.. ㅠ

6. 아그리콜라

오늘은 사실 두 딸과 아그리콜라를 처음으로 일반룰로 돌리기로 한 날입니다. 그동안 가족룰로 꾸준히 돌렸는데, 두 녀석 모두

20점 근처의 점수를 보유하고 있어서 이제 우리도 일반룰로 하자! 라고 했지요.

카드가 갑자기 14장이 생기니까 정신이 없네요. 저는 주로 농사에 집중을, 큰 녀석은 가축에, 작은 녀석은 방과 가족에 집중을 했는데,

후반 라운드에서 큰 녀석이 보조 설비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데다 "피리부는 사나이"로 견제를 하는 바람에 저는 울타리 하나도 못짓고

구걸카드까지 얻었네요 ㅠ (~~실은 제가 든 카드를 파악하는 데 신경쓰다가 승패에 집중하지 않는 바람에..~~)

처음 쓰는 카드들 써본다고 기본적인 음식 수급과 자원 수급을 등한시 했더니 오히려 가족룰로 할 때 보다 더 힘들었네요. ㅠ

근소한 차이로 제가 승리를 했지만, 점수차이는 다들 고작 1~2점!

이렇게 해서 우리 딸들과 아그리콜라의 일반룰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에는 전략이라는 것이 생길 듯 합니다. ^^;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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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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