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벤스브루거의 카드 게임 쿠한델 후기입니다.
말주변이 없어서 막 흥미롭게 게임을 소개하진 못합니다.ㅠ
게임을 했던 느낌, 그리고 어떠한 재미를 느꼈는지, 어떤 점을 특이하게 느꼈는지
제 개인의 관점에서 후기를 작성하려 합니다.
게임 : 쿠한델(kuhhandel) 다른 이름 유아블러핑
구성정보
동물카드 : 총 40장
돈 카드 : 0,10,50,100,200,500 카드 총 55 장
* 앞뒤가 빈 카드가 몇 장있는데 왜 있는지 모르겠네요.
카드 사이즈는 가로 59mm, 세로 91mm 프로텍터 사이즈론 보드피아 기준 6193이 될듯합니다.
보드게임 긱
average rating : 6.66(음.. 불길한 평점)
게임 가능 인원 3-5인
플레이 시 베스트 인원 수 5인
룰의 난이도
약속한대로 주말이 되자마자 라벤스부르거에서 받은 이 게임을 할 생각에 룰북을 보았는데.
룰북상으로 이해가 어려운 부분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번역 한글 룰북 기준으로 총 3p 밖에 안되고, 설명은 정말로 짧게 가능한 것 같습니다.
5분 이내 아니 훨씬 더 짧은 시간 안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게임입니다.
그만큼 쉬운 카드 게임이기 때문에 게임을 처음 하시는 분들이나 어려운 게임 사이에 간단히 할 수 있는 카드게임으로 좋은 위치를 가진 것 같아요.
한번 룰을 익히니 딱히 잊어버릴 것도 없이 인원만 모인다면 언제나 하고 싶으면 꺼내서 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부담없는 느낌이 매우 좋았습니다.
어린아이부터 나이가 많은 어르신까지 충분히 이해하기 편한 게임 같았습니다.
특수카드 같은게 없다보니, 우노보다도 설명할 것이 더 적었던 것 같아요. 큰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단점은, 라벤스부르거에서 동봉하여 준 룰북 해석본에 게임 규칙이 명확히 해석되어 있지 않은 느낌을 줘서 영문 룰북을 찾아봐야 했다는 점입니다.
잠깐 룰을 설명하자면,
자신의 턴이 되면 두 가지 행동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1. 동물카드 덱의 가장 윗 카드를 뒤집어 그 카드의 경매를 실시한다.
2. 쿠한델(소거래)를 실시한다.
동봉하여주신 한글 룰북을 보면 쿠한델을 할 때, 동물카드 덱의 가장 윗카드를 뒤집어서
그 카드와 같은 종류의 카드를 가진 다른 플레이어가 있다면 그 플레이어를 선택해 쿠한델을 실시한다라고 나와있습니다.
그 부분이 이상한듯 하여, 영문 룰북을 참고해보니 동물 카드 덱의 가장 윗 카드 경매를 실시한다라는 부분은 없고,
자신이 가진 카드와 같은 카드를 가진 사람을 선택해 쿠한델을 실시할 수 있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즉, 쿠한델을 실시할 때에는 카드를 뒤집을 일이 없는 것입니다.
(게임은 독일어 판이기 때문에 독일어 룰북을 해석할 수는 없어, 보드게임 긱에 있는 유어블러핑 영문 번역본을 참고하였습니다.)
세팅과 공간 차지
카드 게임의 장점으로 너무나 당연한 걸까요?
세팅은 매우 간단합니다. 돈 카드를 종류별로 잘 모아서 두고, 동물카드는 섞어서 플레이어들 중간에 두면 됩니다.
각 플레이어는 0원 2장, 10원 4장, 50원 1장을 받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실제 플레이 상에서는 매우 넓은 테이블에서 해서 널널하게 했지만, 세팅이 간단한 만큼 공간도 최소화해서 한다면, 카페의 매우 작은 테이블에서도 4인이 충분히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경매 게임과 블러핑 게임
쿠한델은 경매 게임입니다.
보통 경매게임은 셋 컬렉션인 경우가 많아서 거의 비슷한 양상을 띕니다.
그래서 경매로 나온 물품의 가치를 첫 플레이시에는 그 가치 측정이 어려워 적정가를 매기기가 힘들고
플레이 도중에는 각자 다른 셋 컬렉션을 하다보니 서로에게 물품의 가치가 다르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3인 이상이 하는 경매 게임은 내가 필요없는 물품을 사서 타인을 견제하다보면 제 3자가 이득을 보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쿠한델은 좀 특이합니다.
첫 플레이 시에 경매로 나온 물품의 절대적 가치 측정이 어렵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좋고 나쁨이 분명하기 때문에 경매로서 접근하기가 편합니다.
왜냐면 경매 물품인 동물들에 점수가 나와있거든요.
그리고 서로 다른 셋컬렉션의 의미가 없어요.
다른 사람이 열심히 모은 세트(완성되지 않은)를 뺏을 수 있거든요.
내가 열심히 돼지를 모으고 있고 다른 사람도 모으고 있다면
그 플레이어와 쿠한델을 하기로 하고 거래를 하거나, 블라인드 거래를 통해 상대의 돼지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결국 각자의 플레이어에게 경매 물품의 가치가 동등하기 때문에 내가 필요없는 물품이란 없고,
타인을 견제하는 것으로 제 3자가 이득을 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쿠한델은 블러핑 게임입니다.
전 룰을 읽으면서 왜 이게 블러핑 게임이지? 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냥 경매 하고 카드를 뺏고 뺏기는데 이 과정에서 왜 블러핑을 해야하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거든요.
막상 플레이를 해보면 이 생각은 확 바뀝니다.
이 부분은 정말로 플레이 해보셔야 알 것 같습니다.
재밌는 상황이 많이 나오거든요.
상대에게 많은 돈을 지불하게 하기 위해 자기가 돈이 없는데도 더 많이 배팅해서 상대방의 돈을 빼내야 한다던가ㅋㅋ
만약 자기가 낙찰되면? 자신의 돈을 모두 공개하고 다시 경매를 시작합니다. 해볼만한 블러핑이죠.
0원 카드를 이용해 선심쓰는 척 거래하면서 상대방에게서 자기가 원하는 동물을 가져올 수 있다던가..
왜냐면 쿠한델에서는 쿠한델 행동을 통해 카드를 거래하게 되면 언제나 받는 액수는 알수 없거든요.
오로지 허풍만이 남아요ㅋㅋ
"카드를 5장이나 뒷면으로 보여주면서 이렇게 선심쓰니 그 동물은 나한테 넘기는게 어떨까?"
하지만 그 카드를 받고보면 0원카드 4장에 10원 카드 한장...
ㅋㅋ 열뻗치죠.
막상 경매 게임이었다면, 좀 시시했을 그런 게임이 블러핑이라는 양념이 가해지면서 꽤나 재밌고
자주 딜레마에 빠지게 하는 것이 매우 인상깊은 게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주가 교회 부활절이라 사람들이 많이 바뻐서 같이 게임을 하기가 힘들었네요
겨우 사람을 모아서 3인 플레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ㅠ
그렇지만 같이 한 사람들이 재미있게 해서 다행이었습니다.
다음에는 꼭 베스트 인원인 5인으로 더욱더 시끌벅적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ㅎㅎ
라벤스 카드게임 중 버건디 카드게임이 나온다는 것만 알고 그것만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소개된 5가지 게임 중 하나를 더 구입해서 플레이 해봐야 할 것 같아요.
링코나, 카드 바꾸는 게임, 몬스터 게임 중 하나 정도 구입해봐야 겠어요.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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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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