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ㄷㄷㄷㄷㄷㄷ 는 제 습관이었습니다.
그냥 거의 아무 의미가 없다고 보시면 되는데 http://slrclub.com 이라는 사이트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ㄷㄷㄷㄷ 합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ㄷㄷㄷㄷ 라는 리플만 다는 게시물도 많고요.
전에 6글자 이상 쓰지 않으면 글이 안올라가게 시스템이 맞춰져 있어서 사람들이 글자 수를 늘이기 위해서 편히 ㄷㄷㄷㄷ 를 눌렀는데
그게 일종의 문화가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덜덜덜의 약자 같기도 하고 !!!! 이런 느낌표의 느낌 같기도 하고, 그냥 읽고 간다는 리플 흔적?... 그냥 수십가지로 이해될 수 있는,
혹은 아무 의미도 없는 그런 저 사이트만의 문화죠. 다 같이 ㄷㄷㄷ 를 침으로서 뭔가 같이 일체감을 느낀달까 하는 마이너한 문화겠죠.
근데 제가 저 사이트 활동을 너무 오래 해서 그런가 글 쓸때마다 ㄷㄷㄷㄷ 를 끝에 안달면
똥싸고 변 안닦고 나온 것 처럼 개운치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작년 처음 여기서 활동을 시작할 때 습관적으로 ㄷㄷㄷㄷ 라는 글자를 제 글 끝에 달았었어요.
그게 그게 보기 싫다는 분들이 있었드랬죠. 대체 무슨 뜻이냐, 혹은 불쾌하다....
그래서 줄인다고 많이 줄였습니다 ;;
사실 왜 그게 그리 보기 싫은 지는 아직도 잘 이해가 안되긴 합니다.
뭐 근데 여러 사람이 싫다면 안하는 게 낫겠죠. 괜히 분란 일으키는 건 싫으니까.
싸우려고 들어온 게 아니니까. 재밌는 보드게임 같이 즐기자고 들어온 거니까...
얼마 전에 보드겜을 다시 시작했는데 여기 오니 다시 습관적으로 ㄷㄷㄷ 가 눌러지드라구요.
지금은 ㄷㄷㄷ 보기 싫다는 분이 없는지 걱정이 됩니다. 제가 소심한가 보네요.있으면 안해야죠.
ㄷㄷㄷ 안한다고 제가 뭐 큰 일 나는 건 아니니까.
근데 어떤 분이 " ㄷㄷㄷㄷ 가 보고 싶었다 " 라고 리플 달아주신 분이 있었어요.
뉘신지는 기억이 잘 안납니다만, 제가 쓰는 ㄷㄷㄷ 가 그리웠다는 뜻이었어요. 혹은 제가 그리웠거나 ^^;;
왠지 모르겠지만, 그게 어찌나 고마웠는 지 모릅니다...
거의 눈물 핑 돌뻔 했어요 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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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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