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룸헤이븐 찐친 4인팟 플레이 이야기

소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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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9 오후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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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보라 여러분~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2년 하반기는 정신없이 흘러가고 어느덧 새해네요.

그동안 남편과 마딱, 벚꽃결투, 언던티드 등 가끔 2인플 정도 밖엔 즐기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다 지난 연말 가까이 사는 친구 둘과 저희 집에서 간만에 송년파티를 즐겼습니다.

친구1: 작년에 계속 저랑 같이 보드게임을 즐겼던 친구로 와이프와 아이들이 방학맞아 여행 중 1달간 솔로.

친구2: 게임회사 근무 중으로 제 지인 중 겜 가장 잘 아는 친구.

저희 집에서 연말파티 하면서 자연스레 보드게임도 즐겼고, 그러다 글룸헤이븐 얘기를 하게 됐습니다.

"세상에 보드게임이 이런 것도 있어!!!" 라며 글룸헤이븐을 비롯한 반지전쟁, 스타워즈 리벨리온, 네메시스 등등

흥미를 끌만한 대형박스 게임들의 실물을 꺼내 친구들에게 보여줬습니다.

친구1은 작년에 저희 집에서 사자턱 시나리오 3까지 함께 해 본 친구인데, 친구2에게 사자턱 이야기를 꺼내는 겁니다.

친구2가 한 번 해보고 싶다고해서 송년파티한 바로 다음 날인 일요일 다시 한 번 저희 집에 모이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 날 밤 자정에 저는 다음 날을 위해 혼자 진행했던 글룸을 원상복귀 시키고 룰북 좀 다시보다 잠들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9시부터 이 친구들이 쳐들어 왔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남편은 글룸에 별로 관심이 없어 제외하고 3인팟으로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판타지 세계관에 정통한 친구들이라 배경설명도 크게 할 필요가 없었고,

친구들이 게임 세팅도 도와주고 잔룰도 알아서 룰북을 찾길래 룰마가 쉬웠습니다. 아! 완전 행복!

저: 무법자, 친구1: 주문직인, 친구2: 땜장이

캐릭터 선정부터 룰 설명하고 첫 판 끝내는데 서너시간쯤 걸렸는데, 엄청 재밌어 합니다. ㅋㅋㅋㅋㅋ

한 판 끝내고 점심시켜 먹고, 두 판 더 했더니 대략 6시간쯤 지났습니다.

몬스터 행동까지 앱 안 쓰고 손으로 해서 시간도 오래 걸리는데,

맵, 컴포 깔고 도시이벤트, 여로이벤트, 아이템 구입, 레벨업 등등

와, 하루종일 앉아서 게임하는데도 이 녀석들 힘든 기색도 안 보이네요. ^^;;;;;;

저녁식사 시간이 되어서 밥 시켰는데, 게임 정리할 생각 안하고 다음판을 더 깔려고 합니다.

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 9시에 와서 저녁 9시에 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렇게 클스마스에 종일 진탕 놀고 다음에 언제 또하지 했었는데, 지난 주말에 다시 모였습니다.

친구1은 아직 솔로 상태, 친구2는 와이프가 주말근무라 아이들을 봐야해서 친구2 집에 모였습니다.

초5, 초2인 아이들은 옆에서 알아서 놀아라 하고, 저희들은 4번째 판을 벌였습니다.

한창 하는데 초5인 아이가 옆에 와서 이것저것 물으면서 관심을 보입니다.

그러더니 해보고 싶다고 다음 판에 자기도 끼워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시나리오는 이어서 하고 그 판만 캐릭터 하나 추가해서 4인으로 진행했습니다.

아이가 정신도둑을 골랐는데 엄청 재밌다고 자기도 정식으로 끼워 달랍니다.

게임하는 친구 아들답게 역시 게임을 잘해서 금방 잘 하더군요.

그래서 4인팟이 완성되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친구1은 두번째 모이기 전에 검색해서 초심자 팁 등까지 공부해오고,

친구2는 룰북을 아예 끼고 플레이해서 제가 룰마할 일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ㅋㅋㅋㅋ

이번 주말까지 친구1이 솔로 상태라 이번 주말도 플레이 약속이 잡혀있습니다.

그동안은 남편과 친구1, 친구1의 아이들과 플레이 하면서 저 혼자 룰마하느라,

제 플레이에 집중하기 힘든 면 등이 많이 아쉬웠었는데,

이번엔 모두들 시간 오래 걸려도 상관하지않고 다같이 도와줘서 게임하니 부담감도 적고 아주 즐겁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무법자 말고 안해 본 캐릭터를 해보는 건데..

룰마할 생각에 캐릭터라도 익숙한 거 하는 게 낫겠지 싶어서 골랐는데,

다들 알아서 잘하는 바람에 저도 새 캐릭터 해볼 걸 하는 후회를. ㅋㅋㅋㅋ

아, 글룸을 끝까지 완주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벌써부터 글룸 다음에는 뭘 할지 즐거운 고민이 저절로 막 떠오릅니다.

반지전쟁, 스벨리온, 네메시스 등은 물론이고, 아! 아딱! 으흐흐흐흐흐흐흐~

생각지 못하게 친구들이랑 완전 행복하게 플레이해서 자랑해 봅니다.

여러분도 즐거운 보드라이프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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