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일 서산 보드게임 모임 후기

초코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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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3-22 오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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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은 연이어 토요일에 모임을 계속 하게 되었네요. 다만 이번주는 많은 분들이 시간이 안되어서 참석 못하게 되면서 소수의 인원이 모이게 되었답니다. 다행히 깔맞춤전략 형제분들이 참여하고, 애벌레님이 함께 해서 인원이 황금인원 5명이 되어 플레이 하게 되었네요.

일단 애벌레님 학원에 제가 제일 먼저 도착했네요. 애벌레님은 학생들을 지도하는 중이라서 저 혼자 보드게임을 할 방에 들어가서 한번 동영상 룰 설명을 테스트 삼아 해보려 했답니다. 애벌레님이 마침 핸드폰을 책상에 고정시켜 촬영할 수 있는 거치대도 구입하셨기에 빌려서 시도해 보았습니다. 동영상 설명을 시도할 게임은 C&C 고대 입니다. 헌데, 정말 막상 펴놓고 이야기 해 보려니 쉽사리 말문이 떨어지지 않더군요. 그리고 조금 설명해 보니 남들이 들으면 더 헷갈려 할 정도로 중구난방으로 설명을 하게 되네요. 중간에 끊고 제가 녹음한 영상을 플레이 해 보니 너무 엉망이라서 부끄러움에 삭제했답니다. ㅠ.ㅠ 정말 룰 설명하시는 분들이 대단하다는 걸 느끼게 되는군요.

일단 다음에 다시 해보기로 맘 먹고 접었답니다. 다행히 한번 테스트를 해봤으니 어떻게 하는지 조금은 감을 잡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머리 속에 룰을 정확히 모두 기억한 뒤에 설명할 때 무엇부터 설명해야 할지 결정하고 진행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때쯤 깔맞춤 전략님 형제들이 도착할 것 같다는 전화가 와서 정리하고 기다렸네요.

반갑게 맞이한 깔맞춤전략님과 형제분들. 희락군은 오늘 아침에 갑자기 감기에 걸려서 조금 컨디션이 안좋더군요. 합일군과 함께 무리하게 와 주어서 정말 고마웠답니다. ^^

3월 19일 서산 보드게임 모임 후기

참가인원 : 초코벌레, 애벌레님, 깔맞춤전략님, 합일님, 희락님

플레이 시간 : PM 03:30 – PM 08:30

플레이 게임 : 아키올로지, 티키토플, 푸에르토 리코 2014, 페어, 크리스마스의 12일

1. 아키올로지: 새로운 탐험 (Archaeology: The New Expedition)

처음 무슨 게임을 할까 고민중이었는데, 아직 애벌레님이 학생 지도가 끝나지 않아 남은 4명이서 먼저 가벼운 게임을 플레이 해보기로 합니다. 그래서 저번에 했던 그 게임을 또 다시 해보게 되었네요.

<초기 게임 플레이 모습>

이번엔 기념물이 스핑크스가 나왔네요. 게임을 진행하는데, 초기에 모래폭풍이 나와서 무려 3명이 텐트를 사용했답니다. 저도 물론 같이 사용했는데, 나중에 보니 그게 실수 였다는 걸 깨닫게 되었네요. 너무 빨리 사용한 감이 있었답니다. 나중에 좋은 카드가 나왔는데, 버려야 하는 슬픔이 크더군요. 여기서 뭔가 잘못되어가는 느낌이 들었네요.

<게임 중후반 모습>

무엇보다 합일군이 가치가 높은 카드를 버리고 대신 가치가 낮은 카드를 시장에서 싹쓸이 해버리면서 여러 장수를 모아 빠르게 세트를 이루었습니다. 특히 모래폭풍이 나오기 전에 내려놓아서 요리조리 잘 피해간 것이 승리의 결정적인 열쇠인 것 같았답니다. 그리고 희락군은 무려 맵 카드를 4장이나 얻어서 계속 스핑크스를 탐험했지만 번번히 자신이 원하는 카드가 엇갈리게 나오는 비극을 겪게 되었네요. 이렇게 안나올줄이야. 비운의 아이콘이 되었답니다. 전 너무 욕심 부리다가 남한테 빼앗거나 모래 폭풍에 날려서 이번엔 최저 점수를 얻게 되면서 게임이 종료되었답니다. ㅜㅜ

간단하게 게임을 끝내고 애벌레 님한테 물어보니 아직 좀더 진행해야 한다고 해서 간단한 게임을 하나 더 플레이 해보기로 합니다. 그래서 제가 애벌레님이 갖고 계신 게임 중에 저번에 해보고 참 마음에 들었던 게임이 있어 또 해보고 싶어 빌려왔네요.

2. 티키토플 (Tiki Topple)

깔맞춤 형제분들은 해보지 못한 게임이라서 제가 어설프게 설명하면서 게임을 진행했답니다. 합일군은 이전 모임에서 해보았던 킹미! 란 게임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말했네요. 그리고 보니 약간 비슷한 느낌이 드네요. ㅎ

<게임 초기 모습>

아쉽게 게임에 열중하다 보니 진행 사진을 하나도 찍지 못했네요. 하지만 워낙 다들 즐겁게 플레이 해서 좋았답니다. 깔맞춤전략님은 은근히 재미있어서 마음에 들었다고 합니다. 서로 자신이 목표하는 색깔의 토플을 올리거나 상대방 토플을 끌어 내리거나 제거하면서 목표에 접근하는 것이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전 이번에 최고 점수를 얻었네요. 서로 목표 카드가 비슷한 관계로 최대한 함께 돕다가 제가 술수를 써서 1등의 자리에 올린 토템이 계속 성공해서 35점을 돌파했네요. 이렇게 계속 성공한 적은 처음이었답니다. ㅎㅎ

이렇게 게임을 즐기고 난 뒤에 보니 애벌레님도 서서히 마무리 하시는 느낌을 받아서 제가 돌려보고 싶었던 푸에리토 리코 2014년 신판을 해보기로 합니다.

3. 푸에리토 리코 2014년 신판 (Puerto Rico – Neueauflage 2014)

멋진 한글화와 개념 충만한 A/S 로 만족감이 높았던 푸에르토 리코 2014 신판을 기어코 플레이 해보게 되어서 기분이 좋네요. 저 포함 다들 확장까지 넣어서 해본 적이 없어서 확장 1,2 를 모두 넣어서 해보기로 합니다. 다만 여기서 큰 실수를 저질렀네요. 영업소와 교역소는 함께 넣지 말아야 하는데, 실수로 넣었다는 걸 게임 중반 에서야 알아챘네요. ㅠ.ㅠ 다시 그만 둘 수가 없어서 그냥 하기로 합니다. 다행인건 한 사람이 모두 구입하지 않았고, 2명 정도만 교역소 1개, 영업소 1개를 각각 갖고 있었다는 것뿐이네요.

<건물 보드판 모습>

치명적인 룰인 영업소와 교역소가 함께 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ㅠ.ㅠ 일단 다들 돌아가면서 건물 하나씩을 선택해서 올려 놓았습니다. 확장 2 건물은 그대로 다 올려 놓았구요. 다만 확장 건물들 기능을 다들 잘 모르다 보니 게임 플레이 할 때마다 룰북 보면서 확인해야하더군요.

합일군이 이건 처음 해보는 게임이라 설명이 필요해서 깔맞춤전략님이 본판을 기준으로 게임 플레이 방법에 대해 설명해 주었답니다. 희락군은 해본적이 있긴 하지만 누군가 앞서 나가면 다른 사람이 따라오기 힘들다는 사실 때문에 썩 좋아하지는 않더군요.

마침 애벌레님도 오셨기에 룰 설명을 중반부터 듣게 되었답니다. 애벌레님도 저번에 본판으로만 했었지 확장은 해본 적이 없었기에 약간 낯설어 하시더군요. 귀족도 처음으로 들어가고, 확장 건물도 많아졌으니 말이죠.

<게임 플레이 모습>

게임에 사용되는 동전은 제가 따로 구입한 엠파이어스:에이지 오브 디스커버리 디럭스 에디션에 들어가는 메탈코인입니다. 금화 50개, 은화 50개 총 100개라서 푸코에 사용하기에 딱 좋더군요. 이걸로 대신 하니 다들 좋아라 하시더라구요. 무엇보다 손맛이 좋아서 다음에도 푸코 할때는 무조건 갖고 가야 할 물건이 되었답니다. 비싸지만 나름 좋아서 또 구입하고 싶어지네요.

<게임 중반 모습>

서서히 쓸만한 건물들이 나가고, 저랑 합일군이 영업소와 교역소를 1개씩 갖고 갔을 때 에러플을 발견했지만 그냥 하기로 합니다. 다만 이것 때문에 깔맞춤전략님의 전략이 약간 애매해지게 되었네요. ㅠ.ㅠ 다들 어느정도 게임의 흐름을 잡았기에 누가 생산을 통해 많은 작물을 모아놓았다 싶으면 선적을 선택해서 흐름을 끊어 주더군요. 전 다품종 소량이다 보니 앞사람이 제걸 왕창 올려 놓으면 올리지 못해서 매번 많은 걸 버려야 했다는 사실. ㅠ.ㅠ

<게임 중후반 모습>

후반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참 재미있게 플레이 했네요. 다만 옆 사람이 어떤 전략으로 나가는지 잘 보고 그에 따라 전략을 잘 선택해야 겠답니다. 전 양쪽에 합일군과 희락군이 있어서 은근히 만족스럽게 플레이 했답니다. 에러플이지만 너무 재미있게 플레이 했네요. 다만 깔맞춤전략님과 애벌레님이 약간 암울했던 게 마음에 걸리네요. 이번에 에러플 및 확장 건물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으니 다음 번에는 꼭 제대로 플레이 해 보아요. ㅎ

아래는 그때 플레이 한 각자의 개인 보드 모습입니다.

<초코의 농장>

건물 러쉬를 통해 많은 점수를 획득했네요. 이주민이 이렇게 널널하게 남은 적이 별로 없어서 좋았답니다. ㅎ

<희락군 농장>

보시면 아시겠지만 귀족 테크를 타서 가장 많은 점수를 획득하셨더군요. 견제가 필요했는데, 아쉽게 옆에 견제할 만한 사람들이 없었답니다. 다들 순둥이들이라서 말이죠. ㅎ 정말 확장 건물이 참 좋은 게 많더군요.

<애벌레님 농장>

아직 경험이 많지 않으셔서 아쉬운 플레이 였답니다. 특히 돈을 많이 확보를 못해서 대형 건물을 구하지 못한 게 화근이었네요. 다음 번에는 잘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ㅎ

<깔맞춤전략님 농장>

교역소와 영업소 때문에 그만 꼬인 깔맞춤전략님. 대신 대형상가를 얻었지만 대형건물을 얻어야 할 시기에 돈이 궁해서 못 구한 것이 타격이 있더군요. 그래도 점수가 높아서 다행이었답니다. 만약 제대로 플레이 했다면 누가 1등이 될지 장담 못하겠더군요.

<합일군 농장>

선전했는데, 막판에 사원에 해당되는 농장칩을 모두 확보를 못해서 아쉽더군요. 확보했다면 꽤나 많은 점수를 얻었을 텐데 말이죠. ㅎ

이렇게 게임이 종료되니 시간이 정말 몇시간이 후딱 지나갔군요. 깔맞춤 형제분들이 이날은 일찍 가셔야 했기에 호흡이 긴 다른 게임을 못하겠더라구요. 푸코를 다들 재미있어 하셨는데, 플레이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는게 아쉬울 뿐입니다.

이제 무슨 게임을 해볼까 하다가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몇 개 하고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4. 페어 (Pairs)

애벌레님이 갖고 오신 페어라는 게임이네요. 룰을 들어보니 약간의 눈치 게임이더군요. 인원수에 따라 – 점수가 주어 지는데, 자신이 초기에 받은 카드를 갖고 각자 돌아가면서 덱에서 카드를 갖고 올 때 같은 숫자의 카드가 나오면 그 숫자 카드가 벌점이 되는 것이고, 자신의 숫자 카드가 나올 것 같으면 덱에서 뽑지 않고, 주위 사람들이 가진 카드중에 가장 숫자가 적은 카드를 가져와 그걸 벌점으로 삼는 게임입니다.

<게임 플레이 모습>

대충 설명 들어보고 게임을 해보니 역시 다들 카드 카운팅을 하시더군요. 무서운 분들…난 모르겠던데 말이죠. 다만 운 좋게 잘 넘어가다가 저 9 카드가 같은 카드가 나오면서 바로 – 9점 획득. 5인 기준으로 - 13점이 되면 게임이 종료 되기에 다들 최대한 버티기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거의 - 10점대를 갖고 있던 저 초코랑 애벌레님, 희락군 3명 중 한명이 걸릴 것 같더군요. 그렇게 좀더 진행하니 애벌레님이 같은 카드가 나오면서 벌점에 도달하면서 패배하셨답니다. ^^ 웃고 떠들고 가볍기에는 딱 좋은 게임이네요.

조금 시간이 더 남기에 애벌레님이 또 하나의 게임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야기 들어보니 이것도 재미있겠더군요.

5. 크리스마스의 12일 (12 Day of Christmas)

게임 방식이 특이하더군요. 트릭테이킹 게임인데, 처음엔 각자 12장을 핸드에 갖고 그중 한 장을 왼쪽 사람에게 넘겨주고, 앞에 놓인 1월부터 12월까지 써져 있는 점수 카드를 경매합니다. 이때는 숫자가 낮은 카드가 점수 카드를 차지합니다. 헌데, 점수 카드 숫자가 바로 승점이 되는 거죠. 처음 1월은 1점에 불과하지만 후반에 가면 12월이 무려 12점이 되는 것이랍니다. 그래서 경쟁이 치열해지죠. 그리고 점수 카드 획득 후 내려놓은 숫자카드는 제외되는데, 덱에서 각자 1장씩 보충받고 다시 1장을 왼쪽 사람에게 넘겨주고 또 경매하면서 12월달까지 진행해서 게임이 종료되면 이제 핸드에 모아 놓은 숫자카드로 또 한번의 보너스 점수를 경쟁합니다.

각 숫자당 제일 많은 이가 그 숫자를 점수로 얻더군요. 그래서 다들 후반부 8점~12점까지 많은 카드를 보유했지만 이때 서로 같은 장수가 있다면 무효가 되고 다른 이가 갖고 가는 어부지리가 발생하기에 잘 파악하고 해야겠더라구요.

<게임 플레이 모습>

위의 설명한 것처럼 처음엔 다들 그리 열기를 띄지 않았지만 후반 점수카드를 얻기 위해 장난 아닌 숫자를 내려 놓더군요. 그리고 핸드에는 나중에 보너스 점수를 얻기 위해 계속 카드를 모으고 말이죠. 다들 너무 잘해서 초코는 점수를 별로 얻지 못했다는 사실. 보너스 점수를 노려 봤는데, 이것도 다들 높거나 혹은 같은 경우가 많아서 무효화 되면서 다른 이가 어부지리로 얻어가면서 허탈해졌네요. ㅎ

게임은 정말 특이하면서도 재미있었던 게임이었답니다. 다들 만족하면서 일어나게 되었네요. 시간이 딱 저녁시간때라서 저녁을 먹고 헤어지기로 했답니다.

애벌레님이 근처에 맛있는 동태탕 집이 있다고 해서 거기로 가게 되었네요.

<저녁은 동태전골>

정말 맛있더군요. 대(大)짜리 주문하니 남자 5명이 먹었는데도 좀 남더군요. 정말 배부르게 먹었답니다. 서산에서 모임할 때 여기로 저녁 먹으러 오면 딱 일 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이렇게 맛있게 저녁을 먹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헤어졌네요. 모두 다음 모임을 기약하며 아쉽게 헤어지게 되었답니다.

이렇게 이번 모임의 간단한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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