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20 - River Market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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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1 11:58

위 사진은 모임 장소에 있는 스트리트파이터2 챔피언 에디션입니다. 장풍이 위 아래로 움직이거나 각 캐릭터의 기술이 묘하게 조금씩 다르더라구요. 특히 켄의 '아따따뚜-겐'이 미친듯이 빠른 속도로 날아가는걸 보고 '저게 뭐야... ' 싶더라구요. 아참, 우리나라 동네 오락실에 가보면 유치한 디자인의 게임설명 / 홍보그림이 붙은 게임기들 있죠? 해외도 마찬가지예요. 동양이나 서양이나 촌티 나는건 똑같이 촌티가 납니다.

친구를 기다리는 동안 킹오브도쿄가 돌아가는걸 구경했습니다. 파워업 확장? 그걸 넣고 하던데... 약간 더 재밌는 요소가 들어갔더군요.

모임 주최자가 아끼는 인형 Tommy 와 닮은 카드가 등장해서 사진 한컷! 우리 모임의 마스코트 같은 존재입니다.

자... 한박자 늦긴 했지만 그 유명한 타임스토리즈를 2인플로 해보았습니다. 중간에 실패로 끝나긴 했는데... 이 게임에 대해서 복잡한 생각이 드네요.

스토리텔링 게임 + 퍼즐게임 매니아로서 게임 시스템은 꽤 신선하고 재밌습니다만... 강추 게임이냐 묻는다면 그건 아닌거 같습니다. 룰북에 애매하거나 빠진게 제법 많아서 게임을 숙지하는데 좀 애로사항을 겪었습니다. 이러다보니 게임 진행도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좀 있어서 불편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꾸준히 FAQ를 참고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점들도 제법 있어서 쉽게 집중력이 깨졌으며 캐릭터에 몰입하는 느낌이 너무 적었습니다. 이런저런 많은 후기를 보고 상당히 기대했습니다만... 실망스러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네요. 다음번에 다시 도전해봐야겠지만, 만약 클리어 이후에 첫번째 확장까지 했을 때, 여전히 애매한 느낌이라면 전 더 이상 타임 스토리즈의 확장을 구매할 것 같지 않습니다.

물론 엔딩을 보지 못해서 결말은 아직 모르지만... 지금까지의 알아낸 내용 자체는 별로 신선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이런 진행이겠지..." 하고 조사해보면 제 추리와 관련이 있을 법한 단서들이 많이 나오더군요. 진부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특별하지 않은 스토리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뜻 밖의 보물이라는 게임을 해봤어요. 프리드만의 게임이죠? 이런 카드 선택 -> 동시 공개류의 게임은 많이 해봐서 크게 신선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그냥 할만한 느낌? 다만 똑같은 카드를 낸 사람들은 우선권 토큰을 교환한다는 점이 재밌긴 했네요.

코드 네임즈도 하고요~ 북미 / 동 + 동남아시아 / 중동 / 오세아니아.... 그야말로 국제전이었군요 ㅋㅋ

최근에 한글판이 나온다면서요? 많은 분들이 이 재밌는 게임을 즐길 수 있겠군요 :) 기쁩니다.

최근 뱅 대신 열심히 돌아가는 쉐도우 헌터!

시작부터 기관총을 얻어 닥치는 대로 모두를 쏘아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계속 트롤링을 하자, "야-!! 저 미친 한국인부터 죽여!!!" 하고 빡친(?) 동료들이 절 가장 먼저 죽이는 바람에 가장 먼저 죽어야 하는 승리조건을 만족시키며 승리했습니다. 다들 벙찐 표정이 가관이더군요 크크크크. 이것으로 뱅 / 뱅 다이스 / 쉐도우헌터 모두 1인팀으로 승리를 하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 했습니다 :D

집에 가기 전에 시간이 조금 남아 루미큐브도 했어요. 도대체 이건 얼마나 많은 버전이 존재하는건가요???

집에 가려는데 남은 사람들이 모여 뜻밖의 보물을 함께 하더군요. 평소 자주 오는 헤비코어 게이머들도 함께 하는 것 같았는데... 여기저기서 "아~~~ 이거봐. 이래서 내가 이런 게임을 <멍청한 게임>이라고 부르는거야. 도대체 왜 이런 게임을 하는거야?" 라고 투덜대는걸 보니 잘 안풀렸나 봅니다 ㅋㅋㅋ 이런 친구들이 다인플 파티게임에 오면 영 힘을 못쓰더라구요.